[택혁] 판다혁

판다인 혁이를 수의사인 택운이가 키우는 톡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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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 왔어요~.

[글쓴이]

급해서 겁나 대충 만드럿어...8ㅅ8...미안해.. 8ㅅ8.... 아무거나 좋고.. 시작해줘 ..!

[독자2]

괜찮아 괜찮아~ 내가 선톡할까? 지문 긴 게 좋아, 짧은 게 좋아?

[글쓴이]

나는 상관 없어 아무거나 ㅎㅎ 대신 글 딸려도 뭐라하기 없기...8ㅁ8

[독자3]

글쓴이에게
알았엉 맞춤법만 잘 맞춰줭...ㅋㅎ! 새댓으로 달게 ㅎ

[글쓴이]

3에게
ㅋㅋㅋ맞춤법 하난 자신 있다... 응~

[독자4]

(네가 병원으로 일을 하러 나간 뒤 네가 잔뜩 쌓아놓고 나간 먹거리들을 천천히 꼭꼭 씹어먹으며 바닥을 뒹굴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음식의 절반 이상은 제 뱃속으로 들어가있고, 네가 올 시간이 다 되어있어 입에 먹을 것을 문 채로 끙차, 하는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문 쪽으로 걸어가 쪼그려 앉아있는) 언제 온대, 주인.

[글쓴이]

다들 조심히 가세요. (꾸벅 인사를 하곤 병원을 나선다) 시간이 좀 늦어졌네.. 오늘도 문 앞에서 쪼그려 앉아 있으려나...(이것 저것 생각하다보니 집 앞에 와 있고, 문을 따고 들어가니 역시나 쪼그려 앉은채로 꾸벅 꾸벅 조는 혁이가 보인다) 혁아, 혁아- 일어나봐.

[독자5]

(적당히 배도 부르겠다 현관문 앞에서 쪼그려 앉아 널 기다리다 점점 졸음이 몰려와 그 상태로 잠에 빠져들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살짝 하품을 하며 눈을 뜨는) 어, 어, 주인이다. 언제 왔어, 주인?

[글쓴이]

(하품을 하며 베시시 웃는 네 모습에 혼을 내려다 마주 웃어 준다) 방금 왔어. 그리고 이렇게 찬곳에 오래 앉아있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다음부터는 거실에 가서 기다려. (살짝 머리를 콩- 하고 때린다)

[독자6]

(콩, 꿀밤을 맞은 곳을 손으로 감싸쥐며 널 슬쩍 째려보는) 아프잖아! (입을 비죽 내밀고 툴툴대며 옷을 갈아입으려 방으로 들어가는 널 따라가는) 주인아, 이제 집에서 일 더 안 하지? 막 노트북? 그것도 안 하고, 그러는 거지?

[글쓴이]

6에게
(이번엔 코를 약하게 잡았다 놓으며) 아프라고 때린거야. (졸졸 따라다니는 네가 귀여워서 소리 없이 웃다가 피곤한 척) 아니, 일 아직 남았어. 그것도 엄청 많이.

[독자7]

글쓴이에게
(피곤한 척 말을 건네는 너에 주눅 든 표정으로 말하는) 많이 남았어? 엄청? 그럼 혁이가 주인이 챙겨준 먹을 거 다 먹으면 주인 일 끝나?

[글쓴이]

7에게
(터지는 웃음을 애써 막고선) 흠..흠 아-니, 오늘은 놀아주기 좀 힘들 것 같다 혁아. 오늘은 주인이 좀 많이 바쁘네. 먼저 자, 늦었잖아.

[독자8]

글쓴이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널 기다렸는데 놀아주기는 커녕 먼저 자라는 말에 얼굴이 잔뜩 뾰루퉁해져선 발소리를 쿵쿵 내며 방을 나가는) 씨, 싫어. 안 잘 거야. 주인 말 안 들어.

[글쓴이]

8에게
(쿵쿵 거리며 방을 빠져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결국 웃음이 터져 혼자 한참을 웃다 혁이를 달래려고 방을 나선다) 혁아, 어딨어. 주인이 잘못했으니까 이리 나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