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fe. 01
w.쑥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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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 꼴을 다 보네."
"내가 뭐! 아 씨 형은 맨날 본부에 둥지 틀고 있으니까 실전요원의 서글픔을 모르는거야!"
"지랄. 그 허당 성열이도 임무중에 그런 병신짓은 한적이 없네요-"
"응, 이 행님은 그런 적이 없단다~"
임무에서 돌아오자마자 본부가 시끄러워지는일은 일상 다반사.
여느때처럼 통신담당 김성규는 남우현을 까댄다.
김성규는 남우현을 항상 깐다는건 이미 주위사람들 사이에선 공식처럼 여겨지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성열의 예의 경박스러운 웃음까지 합세해 더욱 시끄럽다.
이들이 속한 곳은 길 읽은 여행자나 흘러들어올법한 깊은 산 속. 명칭은 'NS(national safety)'.
다만, 이 곳에 속한 사람들은 대부분 'home'이라고 칭한다.
이 곳에 살아가는 자들은, 선택받아 이 곳에서 나고 자라나 집이라는 개념은 이 곳 그 자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시끄러웠던 몇 시간이 지나고 우현은 정보부의 건물에서 빠져나와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숙소로 쓰이는 건물은 12개의 동으로 나뉘어있는데, 앞동 일수록 특히 인재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우현은 4동의 701호에서 지내고 있는데, 이는 그가 아주 우수하진 못해도 제 할 몫 정도는 확실히 할 수 있는 위치임을 알 수 있다.
성규는 1동의 203호 주인이다. 그래서 우현이 목표하는 것은 1동까지 갈 수 있게 되는 것.
"10년도 넘게 여기서 별 짓을 다 했는데..역시 천재한텐 못 당하는 건가.."
우현은 성규가 부러웠고, 존경스러웠다.
친형처럼 항상 보살펴줌이 고마웠다.
문제라면, 그 것들이 점차 우현은 속까지 깊게 잠식해서
이제는 그 것들이 단순한 동경인지, 애탈픈 사랑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일까.
"형!!!!!!!!!!!!!"
뒤에서 부르는 다급한 소리에 우현은 고개를 재빨리 돌렸다.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것이 성열임을 깨닫고 방금 전까지 같이 있다 뭐가 그리 급한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무슨일이야? 방금 전까지 같이,"
"지금 보스가 요원소집령 내렸어, 당장 오래."
급한 말소리에 덩달아 다급해진 우현은 성열과 함께 소집장으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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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우리 왔어."
헉헉대는 성열이 쥐어짜듯 앞의 남자에게 말을 던졌다.
"아아, 이쪽으로."
"김명수, 우리 힘들어."
"...공석에선 이름 부르지 말랬잖아."
"아이고~네네- 보스님 말 잘 들어야 착한 아이죠~ 예?"
비꼼이 확실한 성열의 언행에 명수는 잠시 당황스러움을 내비추다 관심을 끊기로 작정한건지 말없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에 우현은 자신이 어째서 실력있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보스, 무슨 일 입니까?"
"김성규 요원이, 당신을 추천해서 말입니다."
"네?"
"이번 임무는. 6명이 한 묶음이 되어 처리하게 됩니다."
"거기에 제가 있다고요?"
성규는 1동, 성열은 그의 옆방, 앞에 보이는 남자들은 2동.
4동 밖에 실력이 되지 않는 우현으로써는 당황스러울 다름이었다.
"알다싶이, 정부에서 우리 요원을 대폭 감소 시켰습니다. 홈을 떠난 이들은, 말 그대로 '홈'을 떠나 이미 제정신이 아니더군요."
"....아."
"왜 인지, 정부는 강력한 필터링을 원했고, 우리는 그에 말단보다는 주요 인물들을 하나씩 처내갔죠.
그리고 그들은 다시 대려온다 한들..."
"제 구실은 못해."
갑자기 끼어드는 말에 명수와 우현은 고개를 들었다.
성규였다.
"나 김성규는 이번 임무에 실전요원으로 참여한다. 남우현, 이성열 요원은 나를 서포트 한다."
"김성규 요원, 그건 내가 정할 일입니다."
화난 듯 하진 않지만 자신의 것임을 명백하게 주장하는 명수에게 성규는 눈짓으로만 양해를 구하곤 다시 입을 열었다.
"이호원, 이성종 요원은 추가적인 서포트 역할로 임무에 참여한다. 장동우 요원은 임무에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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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즙이에요 여러분!
흫ㅎ흐ㅡ흐 제가 뭘 썼는지 모르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성규의 독재가 시작됬슴니다 여러분ㅋㅋㅋ
어제 프롤 읽어주신 분들, 댓글남기신 분들은 특히 더!
스릉해영!!!!
신알신, 추천, 댓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