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학창시절에 사겼다가 소문이 나서 헤어지고, 그 후로 서로 연락이 끊겨. 그러다 네가 일하는 회사에 새로 팀장이 들어오는데 그게 나.
아직 좋아하는 감정이 서로 남아있는 상태고, 못 잊었는데 눈치만 보는 상황.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다같이 회식을 할 자리가 생겼는데 거기서 둘은 술을 잘 못 마시니까 각자 잘 자제하면서 마셔.
그런데 유난히 살가운 성격 탓에 주변에 사람이 많은 너는 어느새 주량을 넘겨서 마시고 헤어진 이후로도 이사를 하지 않은 네 집을 아는 사람은 나뿐이야.
내가 데려다주면서 서로 아직 마음 남아있는 걸 확인하는 거.
"차학연,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왜 그렇게 주는대로 다 마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