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침대에서 뒹굴뒹굴 굴러다니고 있었어. 백현이는 자는지 연락이 없었음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누워서 가만히 있었는데 폰에 진동이 울리는거야. 보니까 백현이더라ㅋㅋㅋㅋㅋ
"여보세요?"
-응
전화하는데 혼자 심쿵했엌ㅋㅋㅋ 금방 잠 깼는지 목소리가 평소보다 가라앉았는데 혼자 설레서..ㅎㅎㅎ 대답도 못하고 있었는데 백현이가 막 웃는 소리 들리는거야ㅋㅋㅋㅋ
-장난인데 또 혼자 굳었지?
"뭐, 아니거든?"
저러니까 애뉘궈둔? 하면서 따라하는데 진짜 얄밉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부들부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장난치면서 전화 하다보니까 한 30분? 정도 통화 한거얔ㅋㅋㅋㅋㅋ 아침부터 그렇게 많이 통화해본거 처음이였어ㅋㅋㅋㅋㅋㅋ
-배고파
"밥먹어"
-라면 좀 골라줘봐
"또 라면 먹게?"
변백현이 밥 대신 라면을 엄청 먹거든. 건강에 안좋다고 밥 많이 먹고 라면은 가끔 먹으라고 해도 말 안 들음..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고나리 하니까 변백현이 막 웃는거야.
왜 웃냐고 물으니까 엄마같다고 포근하다고 그러더랔ㅋㅋㅋㅋㅋ 거기에 또 기분 좋아져서 웃고 말았어.
-그럼 와서 밥 좀 해줘
"집에 아무도 없어?"
-응
그래서 즉흥적으로 변백현네 집에 가기로 했어..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백현이네 집은 어렸을때부터 많이 가봤는데 사귀고 난 이후론 처음 가보는거라서 은근 떨리더라ㅋㅋㅋ
그래서 떨리는 마음 감추고 금방 씻고 백현이네 갈 준비를 했어.
그래도 맛있는거 해주려고 하니까 욕심이 막 생겨서ㅋㅋㅋㅋㅋㅋ 마트가서 장 보고 백현이네 집까지 짐 들고 가는데 백현이가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는거야.
근데 백현이 사복 입은거 오랜만에 봐서 되게 묘했어. 어깨 딱 벌어진게 보이는데 워..ㅎㅎㅎ 그래서 반가워서 들고있던 짐 무게도 신경 안쓰고 손 흔들면서 백현이 불렀거든.
백현이가 폰 만지다가 나 보더니 웃으면서 걸어오는거야. 그러더니 내쪽으로 와서 자기가 짐 뺏어서 들더라. 듬직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해주려고 이렇게 많이 샀어?"
"맛있는거. 그리고 별로 안샀어"
"또 오버하다가 부엌 어지럽히지 말고"
저러다 나한테 한대 맞았어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맞으면서도 웃더라ㅋㅋㅋㅋㅋㅋㅋ 맞는게 행복하다나 뭐라나...
그래서 둘이 또 장난치면서 백현이 집으로 들어갔어.
사실 찌개 같은거 끓여주려고 했는데 사실 자신이 없어서..ㅎㅎㅎ 간단하게 떡볶이 만들려고 했거든. 근데 백현이가 재료 보더니 떡국? 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ㅋ
"아니, 떡볶이"
"떡볶이도 할 줄 알아?"
저러길래 내가 고개 엄청 끄덕이니까 웃겼는지 웃고 내 볼 살짝 꼬집고 거실로 가더라ㅋㅋㅋㅋㅋ
떡볶이 만드는 중에도 백현이가 엄청 조용한거야. 그래서 거의 다 만들어갈때 거실에 나와서 백현이 살짝 봤는데 소파에 기대서 자고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전화할 때도 피곤하다, 배고프다만 반복하더니 많이 피곤했나봐ㅋㅋㅋㅋㅠㅠ 그래도 일단 뭐 좀 먹이고 재워야겠다 싶어서 백현이 살짝 흔들어서 깨웠거든.
근데 막 강아지처럼 낑낑 소리 내는데 귀여워서ㅋㅋㅋㅋㅋㅋ 보면서 웃고 있었어. 그러다가 백현이가 잠 깼는지 눈 꿈뻑하면서 하품 쩍 하더랔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일으켜달라는건지 눈도 못뜨고 두 팔만 내밀고 있는거야ㅋㅋㅋㅋㅋ 그래서 팔 잡고 일으키니까 또 좋다고 실실대면서 눈웃음치면서 일어났어ㅋㅋㅋ
떡볶이가 생각보다 맵게 됐는지 백현이가 먹으면서 계속 물을 찾는거야. 물 먹으면 더 맵다고 해도 계속 물 달라고 해서 거의 한통은 혼자 다 마신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백현이는 떡볶이 반도 못먹고 물로 배 채우고 남은건 내가 다 먹으려고 묵묵히 떡볶이만 먹고 있었어.
근데 백현이가 티비랑 나 먹는거 번갈아가면서 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시선 고정 하는거야. 사람 민망하게 뚫어지게 쳐다보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
"왜.. 뭐 묻었어?"
내가 민망해서 괜히 얼굴 이리저리 짚으니까 백현이가 웃으면서 보는거야. 그래서 왜 알려주지도 않고 계속 웃냐고 물으니까 백현이가 웃으면서 자기 얼굴 들이밀엌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당황해서 얼굴 뒤로 쭉 뺐는데도 아랑곳 하지않고 끝까지 자기 얼굴 들이밀었어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 감았는데 백현이가 내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쓰는거야. 당황해서 눈 뜨니까 백현이가 웃음 참는 얼굴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에 국물 묻어서 닦아주려고 한건데,"
"…"
"눈은 왜 감아?"
"…"
"뭐 다른거 기대했어?"
진짜 쪽팔려서 쥐구멍에 숨고싶었어..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에 열 오르는거 다 느껴지고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근데, 진짜 저런 상황이면 나도 모르게 눈 감긴다..? 진짜로..ㅋㅋㅋㅋㅋ 나도 맨날 드라마 보면서 왜 저기서 눈을 감냐고 혼자 궁시렁거렸는데 진짜 그렇게 되더라..ㅎㅎ
아무튼, 내가 쪽팔려서 고개만 계속 숙이고 있는데 얜 계속 웃고만 있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쪽팔려서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그만 웃으라고 어깨 때려도 끝까지 웃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만 웃으라고 계속 때리니까 이젠 아예 못 때리게 내 팔 잡더라ㅋㅋㅋㅋㅋㅋ
"알았어, 알았어. 안 웃을게"
"입꼬리 올라가는거 다 보이거든?"
저러니까 입꼬리가 움찔거리더니 못참고 또 웃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얄미워서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 팔 잡고 있으니까 뭐 때리지도 못하고ㅠㅠㅠ
답답함에 손만 허우적대는데 백현이가 갑자기 내 팔 잡았던 손 놓고, 내 손 잡고 손깍지 끼는거야. 이젠 못때리게 손까지 막구나 했는데, 갑자기 볼에 뭐가 스쳐 지나갔어.
...?
"…"
"…"
"..뭐했어 방금?"
내가 저러니까 이번엔 백현이 얼굴이 빨개지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토마토같았음... 귀 빨개진건 많이 봐도 얼굴 빨개지는건 처음 봐서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이 너무 웃긴거야. 자기가 뽀뽀해놓고 자기가 부끄러워하고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엔 내가 백현이 놀리고 장난치다 보니까 떡볶이는 다 식은지 오래더라..^^
저때가 첫뽀뽀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백현이만 엄청 부끄러워하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었네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날 이후로 백현이가 뽀뽀 귀신이 된 건 큰 함정...ㅎㅎ
암호닉 |
생크림빵 부릉부릉 꾸르렁 스누피 요거트 포로리 나는야피카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