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금요일에 만나요
*브금 필수*
오세훈과 한집에서 14년째 같이사는 썰02
W.쿠키몬스터
안녕 나 빨리왔지? 그니까 얼른 쓰담쓰담좀 힣ㅎㅎㅎㅎㅎㅎㅎ
이것도 쫌 된일인가? 아니다 이번에 있었던 일이야!!!!!
때는 불타는 금요일, 오늘만 잘 버티면 토요일이라는 생각에 티는 안냈지만 내심 기뻐하고 있었어
옆에서 수정이는 행복하다는걸 엄청 티 내면서 화장을 고치고 우리는 마지막 교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징
그때까지만 해도 엄청 기분이 날아갈거같았어ㅇㅇ
열심히 수업 듣고 5분쯤 남았을때 몰래몰래 가방을 싸려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말을 하시는거야
"애들아 너희 수행평가 월요일에 있는거 알지?"
...난희??????????????????????????????????????
뭔 이런 개가 한발로 걷고있는 소리를....
옆에 앉아있던 수정이를 보니까 나와 같이 ?뭔 개소리야? 하는 표정을 짓고있었어
"선생님이 학교 홈페이지에 영화 파일 올려놨으니까 그거 보고 후기 피피티로 만들어서 발표하는거 잊지마 월요일까지다! 그럼 다들 불금 재밌게 보내고 나는 이만.
반장 차렷경례 해"
...정말 지옥에 있나 싶었어...
주말에 집에서 밀린 드라마 다운받아서 밤새 보려고 했는데 그 꿀같은 계획을 우리 선생님께서 망가뜨린거지ㅎㅎㅎㅎㅎ
저번에 한번 수행평가 언급 해주셨는데 내가 못들은건 절대 아님. 네버.
"정말 우리 담임은 미쳤어. 무슨 불금에 수행평가야????"
그래 수정아 네말이 다 맞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맞아 진짜 담임은 우리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나봐;;;"
아까 챙기다 만 가방싸면서 수정이랑 시시콜콜 담임 뒷담을 까고
착잡한 마음으로 나왔는데 세훈이가 자기 친구들을 이끌고 반 앞에 서있는거야
아 참고로 세훈이는 내 옆반
벽에 기대서 휴대폰 하다 나를 발견하니까 휴대폰 뒷주머니에 집어넣고 성큼성큼 나한테 오는거야
"00아 오늘 나 찬열이집 가는데 같이 갈까? 집 혼자가기 싫잖아"
박찬열집 간다고 나도 같이 가자는데 혼자 집가기도 싫고 해서 따라가려다 수행평가가 생각나는거야..또르르...
그래서 뭘 어쩌긴 어쩌겠어 거절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집가서 수행평가 해야돼...집 혼자 가면 되지 뭐 내가 쪼꼬만한 애기도 아니고"
태연한척 하긴 했지만 정말로 혼자가기 싫은거야
근데 야속하게 세훈이는
"알겠어 집 도착하면 전화 하고 냉장고에 마카롱 사다놨으니까 그것도 꼭 챙겨먹고. 알겠지?"
"응..."
그렇게 떠나버렸습니다..☆
막상 가라해서 세훈이가 가긴 했는데 너무 슬픈거임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 뭐 어쩌겠어...혼자 터덜터덜 집으로 갔지...
집에 들어가자마자 냉장고를 열어보니까 진짜 마카롱이 있더라
단순한 나는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웃으면서 손을 뻗어서 마카롱 몇개랑 물 한통을 들었어
근데 갑자기 세훈이가 전화하라는 말이 떠오른거야
그래서 식탁으로 가서 다 내려놓고 거실로 가서 집전화를 들고 세훈이한테 전화를 했어
몇번 신호음 가다가 바로 받더라고
'여보세요'
"세훈아 나 도착했어"
'잘 도착했어? 냉장고에 있는 마카롱은 봤고?'
"응응 마카롱 언제 사다놓은거야? 고...."
고맙다고 하려는데 누가 옆에서 내 치마를 잡아 댕기는거야
뭐지? 싶어서 보니까 세은이가 나를 올려다보면서 치마를 잡아 당기고 있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오구오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애기들 별로 안좋아하는데 세은이는 진짜 하는게 너무 예뻐...
쨋든 세훈이랑 전화하던건 잊어버리고 세은이한테 모든 신경이 쏠렸어
"왜 세은아??"
이러니까 입 오물오물 거리면서
"온니~"
"응~"
"세은이 쪼거 뽀로로 케이크 먹고시퍼"
이러면서 티비에 나오는걸 가르키는데 정말 진심으로 씹덕터지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쪽 목으로 전화기 바치고 지갑 뒤적거리는데 돈이 없는거야
"세은아..언니가 저거 뽀로로 케이크 사주고 싶은데 지금 돈이 없네 언니가 다음에 사줄게!"
쿠크가 바스락 깨지면서 울상인 표정으로 말하니까 세은이도 울상짓더니
"괜차나! 세은이 뽀로로케이크 나중에 먹으면 돼! 괜차나 괜차낭"
이러면서 소파로 가는데 진짜..와우....정말 너무 귀여워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새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는 아니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 어쩌지 어쩌지 하고있는데 세훈이가 가만히 듣고있다 내 이름을 부르는거야
"00아 세은이가 케이크 먹고싶데?"
"응?응...근데 돈이 없어"
"내 방 들어면 책상위에 카드있어 그걸로 사"
...나~~의 왕자님~~~~~~
세은이 부탁 거절해서 엄청 미안해 하고 있었는데 세훈이가 자기 카드를 쓰라는거야..
"먹고싶은거 더 있으면 사오고 나는 좀있다 들어갈게 알겠지?"
"알겠어 너무 늦게까지는 있지마"
"응 어두워지기 전에 얼른 갔다오고"
"알겠어!"
하 이남자 어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두워지기전에 갔다오려는데 지훈이는 학원가서 늦게오고 가정부이모는 나 오자마자 퇴근하셔서 내가 나가면 세은이가 혼자있잖아
그래서 세은이도 얼른 챙겨서 둘이 퍼리바게뚜를 갔어
가서 케이크도 사고 오다가 슈퍼 들려서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물고 손잡고 터덜터덜 걸어가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내이름을 부르는거야
"000"
세훈이 목소리는 아닌데? 싶어서 돌아보니까 김종인이 나를 보면서신나게 손을 흔드는거야
그 옆에는 세훈이랑 찬열이랑 백현이가 있는거야..얘네가 왜 여기있지 싶어서 당황열매x100
당황해 있는데 얘네들이 집에서 자고간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뭐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랑 얘네랑 친해서 가끔 자고가긴 하는데 갑자기 자고간다니까 내가 너무 당황스러운거야
"엄마 오늘 병원에서 야근하신데 그래서 오늘 못들어오신다더라"
"....설마..."
"그래서 얘네 오늘 집에서 자고간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설마가 사람을 잡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이 해맑게 웃으면서 자고간다니까 정말 웃는얼굴에 침 못뱉는다는게 참...
"세은아 언니랑 가서 뭐뭐샀어?"
"응~ 막 뽀로로 케이크도 사궁 아이스쿠림도 샀어!"
"맛있는거 많이샀네~ 세은이 일루와 오빠가 안아줄게"
세훈이가 이러더니 세은이를 안고 걸어가는거야
근데 얘는 가방을 매고있잖아 그래서 무거울까봐 내가 가방을 어깨에서 빼서 내 어깨 한쪽에 매고 갔어
난 정말 배려심이 흘러 넘치는거같아ㅠㅠㅠㅠ
세은이 안고 가니까 얘가 힘들었나봐 아주 감쪽같이 내 아이스크림을 뺏어가더니 다 먹으퓨ㅠㅠㅠ...내 소듕한 아이스크림...
간간히 세훈이는 애들이랑 얘기하고 나는 세은이 지켜보면서 가는데 거의 다 도착했을즈음 세은이가 피곤했나봐 세훈이 품에서 잠든거야
"세훈아"
"응??"
"세은이 잠들었어!"
내가 소곤소곤 얘기하니까 세훈이가 피식 웃더니 자기도 소곤소곤하게
"알겠어!"
이럼...하하하핳ㅎㅎㅎㅎㅎㅎㅎㅎ
집 도착해서 세은이 방에 눕혀놓고 불끄고 나오니까 지훈이는 학원갔다 와있고 다같이 거실에서 티비로 게임하고있는거야
나는 조용히 방에나 가서 수행평가 준비하려고 아까 부엌에 놓아둔 마카롱이랑 물통 가지러 부엌에 갔는데 없더라???
그래서 어? 하며 혼자 당황해 하고 있는데 지훈이가 물마시러 오다 당황해하는 날 보고
"누나 아까 형이 마카롱이랑 물통 들고 누나방 가던데 누나방에 있나봐"
이러는거야 그래서 얼른 2층에 있는 내방으로 달려갔어
방문을 열고 보니까 내가 아까 급하게 나가느라 벗어 던져놓은 교복을 세훈이가 정리하고 있더라
"여자애가 이게 뭐야 교복이"
"아니 그게 아니.."
"내가 교복 안구겨지게 잘 정리해 놓으라 했잖아"
"..."
세훈이가 약간 잔소리 비슷하게 하는거야 나는 시무룩 해져서 발끝만 보면서 손 만지작 거리는데 앞에 그림자가 지더라
올려다 보니까 세훈이가 완전 귀엽다는 표정으로 보고있는거야
"귀여워"
"..."
"자주 잔소리 해야겠다"
"아 왜애애...뭐가 귀여워어..."
내가 투정부리듯이 말꼬리를 늘리니까 세훈이가 더 귀엽다는듯이 나를 품안에 쏙 넣는거야
"아 진짜 어떡해...너무귀여워"
이러면서 웃어 막ㅠㅠㅠㅠㅠㅠ약간 심쿵 당했어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안고있다가 살짝 몸을 떼서 나를 침대에 앉혔어
"이제 뭐하다가 잘거야?"
"음...학교 수행평가 때문에 영화 봐야되고 또 음.."
"또??"
"모의고사 밀린것도 풀어야되고..할게 너무 많아"
"오늘 학교에서는 무슨일 없었어?"
그냥 이런식으로 학교에서 있었던일도 얘기하고
이것저것 대화하다가 세훈이가 필요한거 있으면 부르라 하고 나갔어
세훈이가 나가니까 뭔가 피곤함이 다 몰려오는거야
정말 자고싶었는데 영화는 오늘 보고자야할것 같아서 노트북 키고 침대에 엎어지고는 먹을거 먹으면서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세훈이의 짧은 번외]
애들이랑 다같이 게임을 하다가 밤이 늦었는데 00이는 뭐할까 싶었다.
그래서 게임기를 내려놓고 00이 방으로 갔다.
방 안에서 영화 소리가 들리길래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살짝 문을 열어 보니까 00이가 침대에 널브러져서 자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던 영화를 끄고 마카롱 껍질들이랑 물통을 00이 책상 위에 올려놨다.
세상 모르게 자는 00이를 보니까 나도 모르게 흐뭇해졌다.
"너는"
"...."
"내가 너를"
"..."
"좋아한다는걸 언제쯤 알까"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 해져서 00이를 바라만 보다
곁에 다가가 이불을 끌어 덮어준후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
"..평생 내옆에 있어줘 00아"
그리고는 조용히 나갔다.
사담(더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손발!!!!!!!!!!!!!!!!!!!!!!!!!!!!!!!!
마지막에 세훈이 번외 쓰다가 손과 발이 없어질뻔했어여ㅎㅎㅎㅎㅎ
흐흐흐흐흫ㅎㅎㅎㅎㅎㅎㅎ
아마 이번편은 상 하 로 나눠지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제가 분량조절도 안되고 미치겠어요...저번편에 분량 늘려달라는 댓글을 봐서 늘리려고 노력해봤는데
더 짧은것 같기도 하네요...후....
이게 늘린건지 모르겠고...독자분들이 좀 알려주세요! 여기서 좀 더 늘리면 만족하시나요???그런거에여??????????
얼만큼 늘리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분량감각 1도 없는 나레기...
꼭 댓글로 분량얘기 언급해주시길 바라며 저는 떠납니다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