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PD-spring spring
*브금 필수*
오세훈과 한집에서 14년째 같이사는 썰03
W.쿠키몬스터
왜 막 그런거 있잖아 분명히 잤는데 잠들자마자 일어난거같은 기분???
난 그러고 나면 다음날 피곤해서 떡이 되버려...죽으려고해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분명히 영화 거의 마지막부분 보고 잠들긴 했는데 그냥 눈한번 감았다 뜬 기분인거야
일어나서 피곤에 쩐 상태로 시계를 보니까 어머나 벌써 아침 10시..ㅎㅎㅎㅎㅎㅎㅎㅎ
더 자고싶은데 피곤하지만 잠은 안오고 해서 걍 이불정리 하고 나갔어
어차피 볼사람도 없겠구나 해서 머리 정리도 안하고 비몽사몽 상태로 계단 난간 잡고 내려가는데
거실에서 시선이 느껴지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맞아 난 어제 집에서 잔 김종인 박찬열 변백현을 잊고있었던거지 쿸..#
너무 당황스러워서 멈칫 했는데 쟤네가 나를 보고 웃긴데 대놓고 웃긴 뭐 하니까 이 로 입술 깨물면서 참는거야ㅂㄷㅂㄷ...
쟤네 앞을 지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나는 그때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은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꿋꿋히 부엌으로 갔어
근데 오세훈이 나한테 오더니 이마에 손을 대면서 걱정하는거야
"어디 아파? 열나는거야? 왜이렇게 휘청거려 사람 걱정되게"
세훈아 미안한데 나는 잠을 못자서 그런거란다...ㅎ
"아니 나 어제 잠을 잘 못잤어 너무 피곤해..."
내가 피곤하는 말을 끝내자마자 갑자기 얘가 내 어깨를 잡고 돌리더니 내 어깨에 손 올려놓고 내 방으로 올라가는거야!!!!!
"그럼 올라가서 더 자야지"
"세훈아 잠깐만 나 무.."
"쓰읍 올라가서 자자"
"아니 그게아니라 물..."
"알겠어 내가 가져다줄게 올라가자 우선"
이러면서 방까지 끌고 올라가는거야
방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방에 커텐을 쳐서 그런지 어둡긴 했지만 낮인지라 빛이 군데군데 들어오긴 했어
특히나 내방이 빛이 직빵인 방이라 더 그런가..
세훈이가 물 가져다줘서 물 마시고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오는거야..
내가 어렸을때부터 완전 암실처럼 어두컴컴하지 않으면 잠을 못잤어..ㅜㅜㅜㅜㅜㅠ
차타고 이동중이거나 그럴때는 상관 없는데 집에서 잠을 못자..
그래서 항상 커텐도 꼼꼼히 치고 불도 다 끄고 자야해
근데 지금은 거의 낮 12시 이고 한참 햇빛 완전 많을 시간이라 커텐을 쳐도 군데군데 들어오는거야
세훈이가 내가 빛 조금이라도 있으면 못자는걸 아니까 끙끙거리는 날 보고 옆에 앉아있다 침대로 올라왔어
그러더니 자기 품에 나를 넣는다음에 등을 토닥토닥 하면서 나른한 목소리로
"얼른 자야지 공주님"
이러는거야ㅜㅜㅜㅜㅜ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 품에 안기니까 몸도 나른해지고 잠이 꾸벅꾸벅 오기 시작했어
그런데 여전히 빛이 신경쓰여서 뭔가 자는데 자는것 같지 않는 그냥 반은 깨어있고 반은 수면상태...
내가 잠을 제대로 못자니까 세훈이가 걱정스럽게 쳐다보다가 나를 일으켜 세우는거야
그러더니 문을 열고 나갔어
우리집에 2층 작은거실이 있는데 거기가 햇빛 짱...레전드거든????
근데 거길 지나가려는거야
나도 모르게 눈살 찌푸리는데
세훈이가 한쪽 팔로 내 얼굴 감싸서 눈에 햇빛 안들오가게 한다음 자기방으로 이끌더라
방에 들어가자마자 세훈이가 커튼 다 치고 나보고 들어오라 하더라구
세훈이 방은 내방과 다르게 햇빛이 잘 안온단 말이야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엎어져서 그냥 그상태로 그냥 잤어...
한 몇시간 잤나???일어나서 탁자에 놓여진 시계를 보니까 세시더라...
"...엄청잤네"
눈이 완전 팅팅 부어있을까 걱정이 될정도로 푹잤엌ㅋㅋㅋㅋㅋ
일어나서 어제 하다 만거 거실가서 마저 하려고 부랴부랴 씻고 방에서 노트북 들고 거실에 갔는데
엄마랑 아저씨는 거실에 티비를 보고 계시는거야
엄마는 어제 하루종일 근무하셔서 병원에서 오늘은 집에서 쉬라고 했뎅
아저씨는 이번에 큰일 끝냈다고 오랜만에 집 들어오신거구
거실에서 숙제를 하는건 무리겠다 싶어서 부엌에 갔는데
이게 웬걸..박찬열 변백현 김종인 아직도 안가고 집에 붙어있었던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더 놀라운건 저 세명이 식탁에 앉아 공부를 하고있었어...정말 세상이 말세로구나 싶었음
내가 완전 표정 찌푸리면서 박찬열한테
"너네는 집 안가? 그리고 왜 안어울리게 공부??"
근데 내가 너무 크게 말했나봐... 거실에서 티비보시던 엄마가 들은거얔ㅋㅋㅋㅋㅋ
"엄마가 좀있다 마당에서 고기구워먹자고 안보낸거야 00아 쟤네 공부 열심히 하는지 옆에서 감시해"
...ㅋ..고기를 먹는다니....마당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씨가 풀려서 밖에서 먹는게 좋긴한데 쟤네랑 먹어야한다닣ㅎㅎㅎㅎㅎㅎㅎ
"엄마 근데 얘네 공부 안하면 어떻게 할꺼에요????"
"뭐 어쩌긴 어째 고기같은건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다들 표정이 굳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를 얼마나 먹고싶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네 반응이 웃겨서 입모양으로 '봤지? 봤지?'
이러고 우아하게 노트북을 식탁 위에 올려놨어
우리집 식탁이 되게 넓어ㅇㅇ
그래서 6명 앉고도 자리가 좀 남아
변백현 옆에 앉아서 노트북 두들기고 있는데
얘네들은 집가서 고기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공부까지 해가면서 먹으려는 이유가 궁금한거야
"근데 너네들은 왜 여기서 고기먹으려해?"
그랬더니 얘네가 골똘히 생각하다가
"뭔가 오세훈집에서 먹는 고기는 더 맛있는거 같고 음 뭐라해야하지 고급져 보이고 또 고기 말고도 맛있는게 많잖아"
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간 '오세훈집 고기찬양' 이라는 논문까지 나올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말 듣고 피식피식 웃다 다시 고개를 돌려서 노트북으로 고정시켰는데
세훈이가 방금 머리감고 나왔는지 수건으로 머리 털면서 부엌으로 들어오는거야
처음에는 나를 못보고 냉장고에서 물통 꺼내서 물을 따라서 식탁쪽으로 걸어오는데 식탁에 앉아있던 나를 발견함ㅁ
"잘잤어? 어째 눈이 팅팅 부었네??"
...나쁜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에 스크래치가...
그 잠많아서 눈 잘붓는다는 김종인은 내 심정 알면서 옆에서 웃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눈탱이를 어떻게 하지 하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음에 숟가락 하나 챙겨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몇초 후에 바로 꺼내고 눈에 가져다 대면서 오세훈을 째려봤어
그런데 배가 미친듯이 고픈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는 아침도 안먹고 점심도 안먹었잖아ㅠㅠㅠㅠ
그래서 씩씩 거리면서 냉장고 문을 열고 체리통조림 한통을 꺼내고 포크도 하나 가져와서 자리로 돌아갔어
가서 체리통조림 뚜껑을 따려는데 통조림 잘못따면 손 베이잖아...
겁이 나서 움찔 움찔 하는데 세훈이가 머리말리던 수건 내려놓고 내쪽으로 오는거야
나는 아까 놀린거때문에 삐져서 시선도 안주고 체리통조림만 보고있는데
얘가 오더니 통조림을 빼앗아서 뚜껑을 따주는거야
"이런거는 나한테 부탁해"
"..."
"다치면 어쩌려고, 응?"
이렇게 얘기하니까 삐졌던게 다 풀렸어..ㅎㅎㅎ난 단순하잖아ㅎㅎㅎㅎㅎㅎ
"천천히 먹어"
뚜껑이 열리자 상큼한 체리냄새가 풍기면서 내 식욕이 마구마구 자극되는거야
자리에 앉아서 쉬지않고 먹고있는데 너무 빨리먹어서 그런가 중간에 사례가 들렸어ㅠㅠㅠㅠㅠ
완전 죽는사람 처럼 계속 기침하니까 세훈이가 등 쳐주면서
"내가 천천히 먹으라 했는데..공주 완전 애기야 애기"
이런말 했을때 저기 나머지 셋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아?
그냥 슥 한번 쳐다보고 자기 할일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막 셋이서 오글거린다는둥 토할거같다 너네 사귀냐 이런 반응 보였는데
세훈이가 나한테 자연스럽게 공주님 공주님 하는걸 알게되고 난 후에 그냥 슥 보고 끝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도 식탁에 앉아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나도 수행평가 마져 하고 다들 열심히 하고있는데
엄마랑 아저씨가 이제 슬슬 마당이랑 부엌 들락날락 하시면서 이것저것 하시는거야
그래서 나도 일어나서 돕기 시작했고 방에 가서 세은이도 데리고 나와서 마당으로ㄱㄱ했어
지훈이는 요새 사춘기 와서 그런가 이성친구들한테 관심도 많아지고 약속도 많이나가더라..물론 주말에도
나가서 아저씨는 고기 굽고 계시고 엄마는 샐러드랑 여러가지 세팅하고 계시는거야
좀 도와드리고 앉아서 샐러드도 몇개 먹고 고기 기다리는데 따뜻한물이 먹고싶은거ㅠㅠㅠㅠㅠㅠ
내가 고기 먹기전에 따뜻한 차?같은거 먹고 고기 먹거등
엄마가 저기 한켠에 준비해놨는데 멀리 나둬서 가서 가져올까 말까 내적갈등을 하고있는데
오세훈이 그런 나를 보고
"차 가져다줘?"
이러는거얌 역시 나랑 오랫동안 같이사니까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ㅎㅎㅎㅎㅎ
세훈이가 차 가져다 줘서 홀짝홀짝 마시는데 변백현이 우리를 유심히 보더니
"근데 너네는 안사귀냐?"
"켁...콜록..."
"괜찮아????"
변백현 이색히가 나에게 은근 민감?한 부분을 꼬집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뜨거운거 마시는데 갑자기 변백현이 치고 들어와서 당황해서 차를 그냥 삼켜버렸어...
입안이 완전 난리가..진심 혀 다 데인거같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아픈거야
오세훈은 나 입천장 데인거 알고 살짝 빡치고 변백현은 시무룩 해져서 눈치만 봄...
(현무룩)
오세훈이 후하후하 화를 참다가 내 팔목을 잡고 집 안으로 데려가는거야
집에 들어가서 나를 소파에 앉혀
"아- 해봐"
(입 벌림)
"...많이 아프지?"
(끄덕 끄덕)
내가 아프다 하니까 자기가 더 고통스러워 하더니 부엌에서 얼음을 몇개 가져와서 내 입에다 물리는거야
"이렇게 하면 괜찮아진데"
"이그 진쯔으?(이거 진짜야?)"
"응 근데 내가 더 효과적인 방법 알려줄까?"
"???"
"키스하면 한번에 괜찮아진데"
(그시각 세훈이의 속마음)
'내가 미쳤지 미쳤어'
[암호닉]
[꺄링] [백산수]
암호닉 감사합니다!
[더보기는 훼이쿠!!]
히히ㅎㅎㅎㅎㅎㅎ오늘 야자 끝나고 빨리 와서 지금까지 컴퓨터 잡고 썼어요...!
근데 끝이 너무 애매모호 하게 끝났네여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아마 연재텀이 조금씩 길어질것 같네요ㅠㅠㅠ신분이 학생인지라 공부도 해야하고 곧 시험기간이라ㅠㅠㅠㅠ
아 그리고 저
(감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름다운 밤이에요 여러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ㄴㅣ다 더 열심히 쓸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두 사랑해요..!!!!!!
그럼 저는 이만 총총총!!!!
(그리고 오늘 분량은 어땠나요 소곤소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