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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아…. 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섰다.왜이렇게 어둡지? 거실불을 키며 이성열을 찾았다. 엥 어디 나갔나 안보이네…. 아이고 힘들어. 쇼파에 널부러지며 시계를 쳐다봤다. 4시 30분? 아 이성열 또 시계가지고 장난쳤어! 주머니를 뒤적거려 휴대폰을 꺼냈다. 벌써 9시가 다되가네….하품을 쩍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손에 쥔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한다. 누구지? 휴대폰을 다시 들어 액정을 확인하는데 [유라씨] …헙.
“…여보세요?”
[나 집에 아까전에 도착했는데.]
“아 미안해요!전화한다는게!”
[또 존댓말.]
“아 미,미안. 진짜 미안해 깜…빡 했어.”
이호원이랑 있느라.다시 쇼파에 앉아 등을 기댔다. 오늘 하루만 봐준다며 툴툴대는데 뭔가 기분이 묘하다. 사귄다…사귄다라. 어디냐는 유라씨 질문에 집이라고 답하고 눈을 슬쩍 감았다. 아 졸려.
“…저기. 우리 내일모레 영화볼래?”
[…영화?정말?]
“응.우리 영화보자….”
사실 전화를 끊고싶어서 얘기꺼냈다는건 비밀. 피곤한걸 어떻게 해. 하품을 쩍 하고 눈을 떴다. 우리 내일모레 만나자. 영화도 보고,밥도 먹고…그러면서 얘기하면 되잖아. 대충 말을 정리하고 들뜬 유라씨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었다.…내가 유라씨 전화가 귀찮을정도로 졸린가?끊으면서도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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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밥먹어.”
“…으응.”
오늘도 어김없이 성열이가 날 흔들어 깨웠다.혹시나 또 시계로 장난을 쳤을까 휴대폰을 켜 시간을 확인하는데 정확히 6시다.아 오늘은 시계장난이었으면 좋았을텐데.찌뿌등한 몸을 기지개 켜고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피곤해보이는 이성열 얼굴이 눈에 보인다. 어…그러고 보니까 너 어제 몇시에 들어왔어?피곤해서 일찍자느라 너 못기다렸는데.
“…12시전에 들어왔어.빨리 세수하고 나와.”
“…으으.알았어어.”
화장실로 가 고양이 세수를 하다 이성열한테 걸려 한참 잔소리 듣다 식탁에 앉았다. 오늘은 계란말이네. 헣헣. 아직 덜깬 정신으로 숟가락을 드는데 앞자리에 앉은 성열이 날 빤히 바라본다. 넌 밥 안먹어? 밥을 한숟갈 입에 떠넣고 말하는데 고개를 젓는 성열. 무대설때까지 다이어트해야지. 요즘 살쪘어. …입맛떨어지는 발언이네 진짜. 우물우물 밥을 씹다 슬쩍 어제일이 생각나 이성열에게 말을했다.
“나 여자친구 생김.”
“…아 여자친…뭐?!!!”
갑작스러운 녀석의 반응에 깜짝놀라 숟가락을 떨어트렸다. 아…나 여자친구 생겼다고. 다시 바닥에 떨어진 수저를 드는데 입을 쩍 벌린체로 날 보는 성열.야 파리들어가겠다 입좀 닫아.
“야 안돼!”
“뭐가 안돼?”
“야 그여자 딱봐도 별로야!”
“…너 유라씨 본적있어?”
“아,아니…본적은 없지만…하여튼 안돼!”
뭔 개소리야 진짜?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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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5편째라니...
사실 말만 35편이지 다른소설에 비해
겁내 짧은 내소설 핳핳핳핳핳핳하하하하하핳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