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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즙 전체글ll조회 411l 2

3일 내리 인티만 했더니 이제 머리가 아프네여유ㅠㅠ 5시에 잤는데 10시에 엄마가 깨워서 이 시간까지 낮잠도 못자고ㅠㅠㅠㅠ

진짜 몸살 날거 같네여ㅠㅠㅠㅠㅠㅠ

 


시스템:사랑이 초과되었습니다. 01

 

 

 

오랜만에 나온 학교는 꽤 시끌벅쩍했다. 그 놈의 잘난 김명수가 또 화려하게 일을 벌려놓은 듯 싶었다. 평소에는 그 어떤 범생이 보다도 조용하고 바른 놈이 꼭 삐딱선을 타면 깡패 못지 않은 솜씨로 사람을 반쯤 죽여놓곤 했다.

그것도, 싸움을 잘 해서라기보단 치사하고 끈질기게 말이다.

예전에도 본인에게 시비를 걸었던 양아치를 이틀 간격으로 찾아가 가방 가득 넣어두었던 쓰레기들을 양아치에게 투하하고, 그러다가 더 꼴받은 양아치가 찾아오니 자신의 추종자 열댓을 불러 전치 2주였던지 3주였던지의 굴욕을 안겨주었더랬다.

솔직히 이 때는 내가 얘랑 매일 다녀야하나 하고 엄청난 고민을 했었는데, 괜히 절연했다가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금까지도 이 놈의 뒷꽁무니를 쫓게 되었던 것이다.

 

 

 

 

"이야, 이번엔 전학을 보냈구만?"

 

 

 

 

학교 게시판을 보니, 3반 여학생이 한명 전학을 갔다는 소식이 적혀있었다. 강제전학인 걸로 봐서 김명수가 학교에 돈을 먹인듯 싶다. 쪼잔한 놈.

이름을 보니 김명수 좋다고 졸졸 쫓아다니던 여학생이었다. 얼굴도 꽤 예뻣던 것 같은데 김명수는 매몰찼다.

그러고보면 김명수는 요 근래 약 3,4달 정도 여자 가까이도 가지 않았던것 같다. 진짜 고자가 된건가..

 

낄낄대며 복도를 거닐다가 멀리서 오는 김명수를 발견했다. 내가 피하기도 전에 그는 나를 알아보고 손을 까딱거렸다.

내가 지 개새끼라도 되는 줄 아는지 입으로 '우쭈쭈-'소리까지 내며 나를 바라본다.

가만히만 있으면 좋은텐데 꼭 저렇게 생또라이짓으로 '김명수는 또라이다' 라는 공식을 각인시켜주는 그가 진정으로 한심스러웠다.

 

어쩔수 없이 천천히 김명수 쪽으로 걸어나갔다.

 

 

 

"이성열, 안녕."

"김명수 개새끼야, 안녕."

"너 왜 학교 안나왔어."

"저번에 니 놈 업고 다니다가 허리가 병신이 되서."

"나 때문에?"

 

 

 

아니 저 새낀 내가 아픈게 그렇게 좋은가? '나 때문에?'하며 싱글싱글 웃는다. 재대로 맛이 갔던 건지 허리가 아파 3일 동안은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것이, 저 놈을 업고 학교 교문부터 집, 그러니까 약 40분을 저놈의 아.프.신. 다리 때문에 수고를 했으니 3,4일 아픈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김명수의 집과 우리 집은 5분거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는 그날 죽음의 5분을 맛보아야만 했다.

 

 

 

"그렇게 비실거려서야 어디 재대로 동정이라도 때보겠어?"

"어이구야, 난 25년 동안 총각으로 살다 마법사가 될거거든?"

"지랄, 뒤따이지 않으면 다행이지."

"아침부터 자꾸 그 딴 소리할래? 허리 아작내 놓은게 누군데!"

 

 

 

 

평소처럼 투닥거리며 복도를 걷는데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 느낌에 고개를 돌렸다.

 

 

 

"성열아, 안녕? 어째 오랜만이다?"

"아, 성규형. 오랜만."

 

 

 

김성규. 6촌뻘인 친척인데, 어릴때부터 친해 지금까지도 친한 형이다. 성규형은 고1때 교통사고때문에 휴학을 해서 20살인대도 고3이다.

이 형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괜히 쿨한척 시크한척 다하는데 알고보면 다정한 형이다.

뭐, 그래야 지금 인기를 오래 누릴 수 있다며 자뻑하는게 거짓말같진 않아서 그저 웃어 넘기고 있다.

 

 

 

"안녕하세요."

 

 

 

 

김명수는 성규형을 싫어한다. 김명수는 내가 성규형과 친척이란 사실을 몰라서 그런지 항상 경계한다. 이 새끼도 보면 힘들게 산다. 얘가 마음 터놓고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 명수도 있었구나. 여전히 성열이랑 친하네-"

 

 

 

반면에 성규형은 김명수가 마음에 드는 듯 했다. 나와 친하게 지내줘서 고맙다며 볼 때마다 인사를 하고 간다.

내가 친한게 아니라고 부인하면 성규형은 내 머리만 쓱쓱 쓰다듬는다. 나보다 키가 작아서 그게 힘든지, 어깨를 쓸거나 등을 쓸고 가기도 한다.

 

형은 수업이 있다며 먼저가고, 나와 김명수도 1교시 수업에 들어가기 위해 8반으로 향했다.

 

 

 

 

"야, 넌 왜 저 형이랑 노냐?"

"왜긴, 친하니까지."

 

 

 

 

친척이라는걸 말 안하는 이유는 성규형의 부탁 때문이었다. 성규형이 사고가 난 것도 고의적인 뺑소니였는데, 고1때 잘 못 사귄 친구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니가 내 친척인걸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도.

 

 

 

 

"아무튼, 저 형이랑 놀지마."

"허이고야, 너 놀아주느라 바빠서 성규형이랑 놀 시간도 없네요~"

 

 

 

 

김명수는 왜 인지 만족스러운 웃음을 띈 얼굴로 날 쓱 훓더니 반 안으로 쏙 들어갔다.

 

 

 

 

 

"오늘은 수업듣지 말고 잠이나 자야겠다."

 

 

 

 

수업듣기 싫은 날이다.

 

 

 

 

 

 

 

 

 

흐흫흐흐흫흐흫

재미없는것 같아옄ㅋㅋㅋㅋㅋ

어떡하죸ㅋㅋㅋㅋㅋ

 

근데 항상 느끼지만 성열이는 욕을 좀 해줘야 성열이 같음..

왜일까 그건...팬픽의 폐해인가....ㅋ

 

아무튼, 읽어주시는 여러분 모두 감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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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어여!!!이런 재밌는 글에 왜 댓글이 없죠?!!!!
12년 전
쑥즙
허허..그러게요..왜 댓글이 없지....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ㅎㅎ

12년 전
독자2
헣 이런거 느므좋아요 ㅠㅠㅠㅠㅠ재밌어영 ㅠㅠㅠㅠㅠ
12년 전
쑥즙
으이ㅠㅠ 댓글 감사하궁ㅠㅠㅠㅠ
재밌다니 봄둘바를 모르겠네여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명수가 질투하는건가요~~재밌어요! 저 이거 계속 봐야겠어요 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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