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던 김한빈과 연애하는 썰
w. 코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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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익인들, 궁금해서 혹은 내가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이렇게 글을 적어ㅠㅠ
현재 내 나이는 27살이고 연애고자도 아니야ㅋㅋㅋㅋ
일단 한번 내이야기 들어볼래?
“넌 뭘 맨날 묻히고 먹어.”
“그러으면 묻히고 머글 수도 있지.”
“발음봐라. 빨리 먹어.”
일단 내 첫연애는 인정하고 싶지않지만 김한빈이라는 애였어.
김한빈 다들 알거라 생각해ㅋㅋㅋㅋ 요즘 뜨는 배우잖아'ㅅ'*(부끙
처음 김한빈을 사귀게 된건 고2 여름, 그러니깐 18살때였어. 친한 교회오빠의 동생이였던
김한빈은 여중여고였던 내 우중충한 나날에 한줄기 빛이였달까ㅋㅋㅋㅋㅋㅋ
“이름아 오빠가 진심으로 너 솔로로 혼자 죽을거 같아서 그러는데
오빠 동생 소개시켜줄까?”
“오빠 동생이면 맨날 꽁기꽁기해 있을꺼 같아.”
“임마. 죽을래 아주.”
진환오빠의 말에 꿍하게 있으면 웃으며 내게 말하는 오빠였어. 오빠 동생은 혼자 작사 작곡을 다한데ㅋㅋㅋㅋㅋ
아니 존나 오빠가 노래 잘부르고 뭐 음 그런건 인정할께. 근데 동생이 노래를 만들어? 나랑 동갑인데?
이해 할 수 없다는 듯 웃으면 오빠가 픽 웃더니 소개 시켜줄테니 만나보라는 거야.
그리고 소개로 만난 오빠 동생이 김한빈이였고, 난 그때까지만해도 김한빈이 가수나 작곡가를 할 것만 같았어.
근데 보기 좋게도 무너졌지만.
“신인배우 김한빈씨는 계속 흥행몰이를 하며 이미 이름을 깊게 새기셨는데요!
김한빈씨 다음 차기작 준비 중이긴가요?”
“네. 다음차기작은 성이름작가님의....”
“와씹! 저자식이 왜 신인배우인건데!!!”
티비에 나와서 수줍다는 듯 입을 여는 김한빈의 모습에 인상이 구겨질 수 밖에 없었어.
그래. 그냥 신인배우면 괜찮지만, 저새끼 입에서 나온 다음 차기작 이라는게 내 소설은 아니겠지..?
“이야, 성작가님. 우리 동생님께서 성작가님 작품에 출현한다던데,”
“오빠. 좀 닥쳐줄래요?”
“야. 넌 오빠보고 닥쳐가 뭐냐.”
“아님 제발 꺼져요.”
내 작품 중 데뷔작은 처참히 묻혔었고 드 후에 쓴 나의 소설은 정말 성이름이의 인생이라고도 할 수있는 작품인데! 어째서!
그 작품의 주인공이 김한빈인지 모르겠는거야. 이렇게 친히 우리집 까지 찾아와
나의 속을 박박 긁는 김진환의 모습에 부아가 치밀면 꺼지라는 내말에 조용해지는거임.
김한빈이랑 헤어진지는 약 3년 정도 될 것이고, 워낙 흙탕물싸움 마냥 헤어진 마지막이라
두번다신 보고 싶지않았던 김한빈이였어. 그랬던 김한빈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 예상도 못했고 생각도 하기 싫었는데.
“작가님 요번 케스팅 여자주인공은요. 요즘 대세 중에 대세인 이은아씨구요.
남자주인공은, 아 작가님도 아신다면서요?
김한빈씨예요.”
막내 피디의 입에서 흘러나온 엿같은 캐스팅에 머리가 새하애지는 기분이 들었어.
웃긴게 김한빈뿐만이 아니였더라.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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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작가님 연예인도 아니신데 아름다우시네요.”
“아, 네.”
저 여우같은 눈웃음을 지으며 아무렇지 않게 남을 쓱쓱 훑더니 피식 웃으며 입은 여는 꼬라지가 마음에 안드는거임ㅋㅋㅋㅋ
아 젠장. 이은아씨는 배우니깐 관리 받으실꺼 아닌가! 남을 훑더니 비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딱딱하게 웃으며 대답을 했어. 정말 짜증 나는 여자야. 예나 지금이나
“한빈씨! 여기요! 여기예요.”
“왠일이래. 한빈씨 촬영들어가기 전에 한번도 늦은적 없었잖어?”
이은아씨는 아니 이 여우같은 기집에는 김한빈이 들어오자마자 콧소리를 내며 하이톤 목소리를 발사하는거임ㅋㅋㅋㅋ
참나, 김한빈이 인상찌푸리는 느낌이 안봐도 훤하다. 그자식은 옛날부터 하이톤을 굉장히 싫어했으니깐.
아니 내가 왜 그새끼 생각을 해? 한숨을 얕게 내쉬면 내앞에 조금 중년의 여자분이 인자하게 웃으시며
김한빈께 묻는거임. 전 드라마를 같이 하셔서 친분이 있으셨는지 편하게 말하는
중년여자분이랑 김한빈에 십혔다는게 짜증났는지 인상을 찌푸리는 이은아인거야. 존나 알만하다. 쟤 성격
“이리와서 작가님한테 인사 좀 해.”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한빈이라고 합니다.”
뭔데 처음 보는 척이야. 막내 피디한테도 말했었잖아? 그것도 너가.
“처음뵙겠습니다. 성이름작가입니다.”
마치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는 너의 모습에 입술을 꾹 깨물며 손을 내밀면
고개를 숙여서 내 손을 바라보다가 손을 뻗는 김한빈인거야. 3년만에 다시보는 놈의 모습이 좋아보여서.
나만 3년동안 몸부림친것 같아서 마주잡은 손을 떼면 입안에서 비릿한 피향이 나더라.
“작가님. 남자친구 있으세요?”
드라마라는게 볼 줄만 알았지 이런 식으로 가게 될 줄은 전혀 예상도 못했었엌ㅋㅋㅋㅋㅋㅋㅋ
하. 앞에서 김한빈이 운전을 하고 있는데 어째서 막내피디‘만’ 내옆에서 웃으며 말을 건내고 여기 있는지를 모르겠는거임!
“현재는 없어요.”
자꾸만 운전석에 앉아있는 김한빈한테로 시선이 갈려는거야.
성이름미쳤어? 저새낀 야. 너 임마 그렇게 당하고도 미련같는건 호구야. 그럼 어째... 자꾸만 눈길이 가는데,
“젠장.”
“작가님? 뭐라고 하셨어요?”
이리저리 눈 굴리다가 룸미러로 눈이 딱 마주치는 김한빈이였음.
겁나 짧았지만 깜짝놀라 욕짓껄이를 내밷으면 막내피디가 계속 묻는거야.ㅠㅠㅠㅜ 조용히 좀 해요ㅠㅠ
고개를 숙이다가 손사래를 치면 운전석에서 조그만한 웃음소리가 들리더라.
이씨. 내 눈은 왜 가만히 있질 못하니! 마치 아직도 내가 쟬 못 잊어서 연애도 못하고! 어? 그런거 같잖아!
“작가님. 최근에 사귄 남자가 몇이예요?”
멍하니 앉아있는데 룸미러로 나를 흘깃 보면서 말하는 김한빈의 물음에 대답없이 그를 바라봤어.
저 질문의 의도는 뭐야. 뭐시냐. 뭐 내가 너땜에 삼년동안 연애 못했을 것 같냐.
허 참! 김한빈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다가 입을 열었어.
“한 다섯명이요.”
룸미러로 눈만 보이는 김한빈이였지만 오래 연애 해왔던지라 쟤가 기분나빠하는지 아닌지 빼박 보이는거임.
다섯명은 솔직히 내가 말해도 좀 많은거같지만 뭐! 너가 어쩔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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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