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야, 여기.
늦어서 미안.. 약속 시간을 갑자기 잊어버려서..
-괜찮아, 나도 나온지 얼마 안됐어.
미안해.. 근데, 여긴 어디야? 분위기 좋네.
-응, 친구가 추천해줘서 여기서 만나자고한거야.
누군진 몰라도 찬열오빠 친구님 정말 감사합니다, 헝헝. 이렇게 분위기 좋은데서 단 둘이 마주보고있으니까 핵심쿵.계속봐도 적응안되는 얼굴이야..
-으음, 커피 마실까?
응, 오늘은 오빠가 먹고싶은거 먹자.
-나도 단거 좋아하니까 오늘은 캬라멜마끼아또 먹자.
그래, 그거 먹자.
-딴거 또 뭐 먹을래?
아니아니, 괜찮아.
-그래, 시키고올게.
응.
찬열오빠..오빠.. 나 사실 허니브레드도먹고싶고 체리에이드도먹고싶고 프레즐도 먹고싶은데, 오빠 부담될까봐.. 그리고 오빠, 제일 먹고싶은건 오빠 입ㅅ..미안해.
-한 잔 시켰어,
어? 왜?
-니 얼굴 가까이서 보면서 먹으려고.
응? 뭔 소리야..
설마.. 혹시.. 빨대 두개로.. 마주보고.. 먹는거야..? 꺄아아악, 나 커피마시다가 코피흘릴지도몰라..
-아, 빨대 왜 안까져..
내가 까줄게, 오빠면서 힘도 약해.
-미안, 손이 미끌거려서.
왜 미안해.. 오히려 좋다.. 완벽한 것같은데 이렇게 귀여운 모습도 보다니, 나 전생에 유관순이었나봐..
-고마워.
응, 이제 마시자.
하악.. 오빠얼굴이 되게 가까이 있어.. 심쿵.. 오빠, 나 코에서 빨간거 안나와? 코피 안나냐고.. 날거같아..
-oo아, 오빠좀 봐바.
응, 왜?
- 쪽 -
- 코피 -
어 헐.. 오빠, 나 코에서 뭐 흐르는데, 콧물이야? 아, 코피네.. 응? 코피..?!
나 화장실좀 다녀올게..!
-어? 어, 다녀와.
헐.. 뽀뽀라니, 찬열오빠가 나한테 뽀뽀했어.. 뭐야.. 오빠가 안봤으려나.. 내 코피.. 보면 창피한데..!
-세수하고왔어?
응..
-왜? 아, 코피?
봤네, 오빠.. 봤구나..? 이게 다 오빠때문이란말야, 오빠가 나한테 기습뽀뽀해서 나도 기습코피가 난거잖아..
-오빠가 갑자기 뽀뽀해서 놀랐구나?
어.. 오빠때문에..
-미안미안, 진짜 귀엽다.
귀여운것만 몇번을 들어도 질리지가 않아.. 아, 오빠.. 나랑 사귈래요? 오빠도 나 좋아하고 나도 오빠 더 좋아하고..
오빠, 있잖아, 할말이 있는데.
-뭔데? 말해봐.
오빠, 나랑 사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