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도 많은 비극들속에 01.우리가 주인공이되어 ** 덥다면덥고 시원스럽다면 시원한날이다. 정말 딱 뜨뜻미지근한 날 내기분도 미지근한 날 아무감정도없는 날.아무런 생각도없이 발걸음을 움직이고싶은 그런 날. 사실은 아빠한테 맞고 도망을치는중이지만 영화나 드라마처럼 상황을 아름답게 꾸며보는중이다.이런 날보고있는 신이 있다면 날 구원해주시겠지 예를들면 부잣집의숨겨진딸이라던가 내가 아니면 아빠가 죽는다던가 일어나지도 아니 혹시 일어날수도있을 일을 상상하며 피식피식웃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우리집근처 학교앞으로 와버렸다. 으 가기만해도 훅 끼치는 역겨운냄새에 어서 뒤를돌아가려한 그 순간 뒤에서 무어라소리치더니 이내 내 이마를 적중하는 공이였다. "으.." 쫓팔리게 이게 뭐람 어서 발걸음을 재촉하려 일어서는 순간 땀냄새와검은그림자가 나에게다가오더니 내 이마를 매만지며 자신이 더 호들갑을 떠는 남자이다
"헐!!미안미안 아프지 보건실이라도갈래?" 내가 지네학교다니는지 안다니는지는 어떻게알고 "......" "근데 아니겠지만 혹시 충격이라던가 그런것때문에 말못하는건아니지?" "......" "하하..그래 내가 이런소설을많이읽거든" 멋쩍은웃음을 짓더니 이내 다시말하는그다. "근데 사람무안하게하지말고 대답좀" 대답?무슨대답? 사실 남자랑 이야기하는성격도아닌데다가 남자에대한 안좋은 생각과 트라우마가있어 나는 지나치게 남자를 혐오한다.작은마트를가다가도 남자를 보거나 누군가가 날 뚫어지게쳐다보면 불안해져오는나인데 그것도 내 또래와 무슨이야기를하겠냐이거다.그저 입술이붙어 우물거리기만할뿐 말이 나오지않는다. 부담스러우니 어서가라고말이라도건네야겠거니싶어 초점없었던 눈동자를 그에게 맞추는 순간 멈추어버렸다.남자라면 하나같이엿같고 이 세상에서 제일하찮은것들이라여겼던내가, 커플.사랑놀이도다른세상이야기라고생각했던 내가 그에게 시선이멈췄다
"야" "...응" "아프면 아프다고 말이라도좀할래?아 나지금 시간없으니깐 보건실갔다가 우리반으로와 2학년3반" 도데체 내가 지네학굔지아닌지는 어떻게아는건데 "......"
"대답" 대답..대답 대답타령 내 말을 들을려고하는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에 당황하면서도 기분이좋지만, 실은 뭐 듣고싶은게아니라 자신의말에 답을 원하는거지 아 이거나 그거나 똑같은가 이런생각을하며 눈을 굴리고있자 정말 시간이없었던건지 자신의친구들과 학교안으로 뛰어 통과하는그였다. 뭘까 이기분은 설마 날 구원해줄 구세주인가 그렇게 빌었던것이 다른방향과 흐르는건가 무엇인진몰라도 좋아진마음에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향하는 경쾌한 길이었다. ** "악!!!!!" 기분이 너무좋았다했다.방금까지 좋았다고,희망이겠거니라고 느꼇던 그 감정도 다 개같다. 나에겐 희망이란없다. 세상이 이렇게살라면 살고 저새끼가 내몸을탐하면 탐해질수밖에없었다.
"망할년 너도 확 뒈져버리지"
오자마자 내 머리채를 잡아흔들며 벽에다 내동댕이치고는 한참을 차다가 아직도 분이 덜 풀린지 침을뱉고 나가는 아빠다. "시발 밥맛도존나게없네 하여튼 지 애미닮아서 지랄이야" "어후 좇같은년" ** "다녀왔습니다" "왔니 우리아들?" "학교는 어땟어?선생들이 잘 가르.." 곱게패인 주름에 금이가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는 그녀다. "아들 옷에 흙이뭐야?" "그냥 애들이랑 축구하다가 넘어졌나봐요""축구? 넌 내가 거기서 애들이랑 노닥질이나하고 더러운 흙바닥에서 뒹굴라고 너한테 이렇게돈을투자하는지아니?돈을 많이투자할수록 더 잘해야할거아냐 넌 부모에대한 예의도없니?" "죄송해요 어머니" "됐고 방에 과외선생님왔어 수업다하고 다시보자" 방을 향해 올라가자 뒤에선 날 관리하는 이사장님께 전화를거는 엄마다. "이런식으로나오면 저도 쟤 더이상맡아줄수없어요. 데려와키워주면 감지덕지해도 모자랄판에, 아유 지한테 투자하는 돈이얼만데 거기서 노닥질이나하고,하라는공부는안하고 얘가 못배운거티낸다니깐요" " 네~다음에 차한잔해요 이사장님" 안들리는척 아무것도보이지않는척 차라리 귀가먹어버렸으면좋겠다.아님 이 더러운곳을 보지않게 눈이라도 멀어버렸으면좋겠다. ** 우리의 비극은 어쩌면 예감된거니? 우린 평범해질수없는걸까 01.우리가주인공이되어 fin 2345이씅ㄹ거가쯈당..기대도안한다구요?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