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듯 가도 언제나 날 스치고 가는너였음을.
바람처럼 흔들려도 날 언제나 잡아주던 너였음을. 추운겨울에도 내손을놓지않고 잡아준 너였음을. 화려한 봄날에 아름다운꽃이필때도 변치말자고 한 너였음을. 미안하다는말 보단 고맙다는말을 좋아한 너였음을. 너의죽음에 너가 싫다는 미안해 대신 고마워로 보낸 나였음을. 그러나 너의 죽음에 너가 제일싫어하던 눈물을 흘린 나였음을. **
"미안해" "미안하다고하는거 내가 젤 싫어하는거알지" "경수야 그래도 사람이 사과하는건데 미안해가싫다고하면 어떡해?" "너라서" "뭐야 지금 경수 나랑헤어지고싶다고 돌려말하는거야~?" "장난이고~그냥 너한테 뭐하나 잘해준것도아니고 내가 너한테 확고한 믿음을 준것도아니니깐 이런나한테 미안해하긴 넌 훨씬 멋지고아름다우니깐. 그러니깐 앞으론 미안해보단 고맙다는 말이더많았으면좋겠어" "사랑해는?" "그건 아껴둬. 아껴뒀다가 나중에 제일 사랑하는사람한테말해 나한테쓰기엔 그 예쁜말이 아깝잖아" "뭐래~도경수 내가 진짜사랑해사랑해사랑해제일사랑해" "못살아진짜 너 나보다 더 좋은사람만나면 후회하겠네?" "후회는~내가 이런멋진사람도좋아했구나생각하겠지" ** 하느님도무심하시지 어떻게 이렇게 어여쁜, 이 두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널 데려갔을까 하나님은 좋은사람들은 다 곁에두고싶어 먼저 데려간다던데 너 또한 그리간걸까?이 공허한공간속에서 널 외쳐봐 달이 구름에숨듯 너도 숨은걸까. 꽃잎이 지듯 너또한 나에게 지워지는걸까? 내가 제일 사랑하는 경수야 너의 이름을 부르고 생각할수록 눈이뻑뻑해지고 눈물이 차올라. 우는걸싫어하는 너의말이기억나 입술을깨물어보지만 다친다고 입술을깨무지말라는 너의말이 또 생각나 힘을줬던입술을놓아버려 그럼 촉촉한 제 입술을 내게맞추며 예쁜입술 다 망가졌다며 날 걱정해주는 널 생각하며 흐르는 내 눈물에 울어서미안해 말고 울어서 고마워로 대답하는 너가 생각나. 내모든순간에 들어와있는 널 어떻게지울까 ** 경수야 내가 이런 멋진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했구나.너같은 사람을 언제 다시만날수있을까 한밤자고나면 만날수있을려나 아님 열밤자면 만날수있을려나 아니면 한 해가 지나면 만날수있으려나.다시태어난다해도 널 만날수있길 떠오른 달에 기도해.날 위해 자신을 내리면서까지 날 사랑해준 널 나 또한 그리도 사랑했고.나에게 예쁜말만해주던 널 내가 이리도 사랑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