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나고 온다는 게
더 지나고 나서 왔네ㅠㅠ
시험을 망쳐서 그런가 아님 세훈이랑 싸워서..?
나랑 세훈이랑 사귀게 된 일을 쓰려고 했는데
내가 다시 보니까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시작했다 치고!!
(언젠간 다시 설명할 날이 오겠..지...?)
음..
세훈이는 이제 신입생이잖아!
난 3학년이고.
그리고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 나 따라서 대학 왔고 같은 과에 같은 동아리야ㅠㅠㅠㅠ
근데 이걸 아는 사람은 내 주위 친한 3명 밖에 없어.
다시말해 비밀연애랄까....☆
(내가 먼저 비밀로 하자했지만 내가 후회한다)
ㅋㅋㅋㅋㅋ
우리 과가 심리학과고 특히 심한 여초야!
그래서 여자 선배들 등쌀이 엄청 심해.
신입생 중에 잘생긴 남자 있으면 우르르 몰려가서 끼부리고 그럼
특히 집부 애들이
ㅇㅇ
처음에 신입생 OT 할때부터 불안한 마음이 좀 있었어.
원래 난 과집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여서 그냥 방학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아리회장(=내친구, 내 남친이 오세훈인거 다 앎)이
나보고 꼭 오래...
거절을 하다가 갑자기 나도 좀 불안해지더라고ㅠㅠ
아무리 자기가 철벽을 잘 쳐도 한계가 있겠다 싶어서
몰래 따라가기로 함!
날짜가 되서 뙇!! 강의실을 들어갔는데
우래깅 주위에 내 동기, 후배 그리고 훈이의 동기들까지
몰려있더라고.
그리고
오세훈 나랑 눈 마주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란 눈치더라.
솔직히 질투도 났는데 아 뭔가 내가 질투난 걸 인정하기가 싫은거야.
그래서 그냥 :) 이렇게 웃어주다가 뒤돌았어ㅠㅠ
그리고
다른 동아리 소개한다고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징- 하더라
카톡이였어.
[?]
아무 말 없이 ?만 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뭐가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보냄.
그리고 5분 동안 답장이 없었다..
이 새끼가 나 갖고 노나ㅠㅠㅠㅠ
난 솔직히 카톡 왔길래 막 놀랐다던가, 오랜만에 보니 좋다던가, 사랑한다던가
응 막 그런 반응을 원했는데
내꺼 읽고 씹었어
나쁜놈
내가 읽씹 당했단 사실이 안믿겨서 계속 폰 확인하다가
우리 동아리 차례가 돼서 앞으로 나갔어
발표랑 소개는 친구이자 동아리 회장이 하고
난 활동소감 말하는 거였어.
긴장을 하도 해서 멍-하게 정면만 보고 있었는데
친구가 툭 치는거야
진짜 진심으로 식겁해서
"엄마야"
했다
소리내서
신입생+집부+5개의 동아리 사람들=80명이상
앞에서 엄마를 애타게 찾았다.
진짜 너무 부끄러운거야
그래서 눈을 굴려 익숙한 얼굴을 찾아 나섰는데
오세훈 얼굴이 눈에 들어옴ㅋㅋㅋㅋㅋㅋㅋ
지도 웃고있다가
나랑 눈 마주치니까 정색
누가 보면 처음 본 사이인줄 알겠어
시간 좀 지나니까 웃음이 잦아들었어.
그래서 다시 발표를 시작했지ㅠㅠㅠㅠㅠㅠㅠㅠ
"실습 나가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초반에 적응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술자리 강요 같은거 전혀 안하구요ㅠㅠ
그렇다고 계속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고 놀땐 정말 미친듯이 놀아요."
라고 미리 외운거 달달달 말했어.
그리고 나도 모르게 오세훈을 바라봤지.
이러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및친ㄴ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내가 오세훈과 사귄지 1년만에 보는 재롱이여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저러다가
자기 옆에 있는 애랑 눈마주침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정색하더라.
우리 동아리 발표 끝나고
난 다시 뒤로 BACK 했어요.
핸드폰을 확인하니 어머낫..!
카톡이 57통 와있네...????
[아 오티 넘 재미없다]
[너도 소개하러 왔냐]
[왜 말을 안해 몰랐잖아]
[ㅋㅋㅋㅋㅋㅋㅋ아 재미있네 뭔가 뒷담하는 느낌도 들고]
[우리 애인 잘해라 힘!]
부터 시작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
3번 와있었고 <-아마 이때가 엄마야로 추정
[아 미친 개귀엽다]
[나 너네 동아리 들어감]
[기다려 자기]
가 마지막 3문자
?
잠깐
동아리?? 너네 동아리라함은 내 동아리????
쟤 진짜 미쳤나봐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 1 사라졌다ㅋㅋㅋ]
남 마음도 모르고 지만 속편하게 카톡하고 있네;;
당황
[뭔데 우리 동아리 온다는거 진심이야?????????]
[오지마ㅠㅠ오지말라고ㅠㅠㅠㅠㅠㅠ 다른 동아리 들어가ㅠㅠㅠ]
[내가 추천해줄게ㅠㅠㅠ 어???? 오디자마ㅏ마마마ㅠㅠㅠㅠ]
라고 세개 연달아 보냈다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티가 끝이 나찌!!!!
집부 중 한명이
신입생들 먼저 내보낸다고 우리보고 기다리라그래서
그냥 뒤에 서있었어.
세훈이랑 친해진 무리들이 우르르 나오더라고
그래서 속으로 귀엽다 생각하고 있는데
오세훈이 문쪽으로 안꺾고 나한테 그냥 직진을 해
진짜 당황쓰;;;;;
놀라서 눈만 끔뻑끔뻑하고 있는데
이러고 실실 쪼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방향 꺾고 나가면서 핸드폰으로 뭘 치더라고
그래서 아 나한테 카톡하다보다 하고 미리 핸드폰 보고 있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기분 좋다]
[오티 빨리 끝나서 더 좋다]
[같이 밥 먹으면 더더 좋아질텐데]
[나랑 같이 밥 먹자 누나]
찌발???
누나??
눙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아나ㅏ나아아ㅏ아ㅏ??
미친ㄴ
진짜 훠우~~~~~~
큐울~~~~조화~~~~~
임진각 도라에몽 따위 내 발톱에도 못미칠 환호성을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꾹 참고
가장 마지막으로 강의실을 나가면서
[미친 누나래ㅠㅠㅠㅠㅠㅠㅠ]
[ㅜㅠㅠㅠㅠㅠㅠ감사여ㅠㅠㅠㅠㅠ]
[우리 밥 먹쟈ㅠㅠㅠ 내새끼 누나가 맘마 사듀께]
하고 보냈다.
[뭐래 누가 애기야]
[나 지금 2층 휴게실이니까 거기로 와]
라는 답장을 받고!!
내 새끼 만나러 감~
그리고 그날 밥 먹다가 우린 싸웠다고 한다.
-
와 오랜만이에요
제 글 봐주시던 몇 안되던 독자님들 다 떠나셨을 듯...ㅠㅠ
그래도 시험도 끝났고 할 것도 없는데 계속 글 쓸래요ㅠㅠ
재미없어도 어쩔수없쪙
ㅠㅠ
[암호닉]
[헤헤헿] [피씨와이] [솔솔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