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야, 정영재! 너 말 안 듣지? 어서 밥 먹어."
"..."
"어서,"
"으아아앙- 으어엉, 엄마아-."
택운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바닥에 주저앉아 서럽게 울고있는 영재를 바라봤어. 그때 방송을 마치고 온 네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지.
"영재야, 왜 울어요. 응?"
영재는 너를 보자 더욱 서럽게 엉엉 울며 너에게 달려가 안겼어. 택운이는 난처한 듯 너를 봤지. 너는 영재를 안아 쇼파로 데려가 앉혔어. 영재가 울음을 그칠 때 까지 너는 영재를 안아 토닥여줬어. 택운이는 가만히 너와 영재를 보며 서있다가 네 옆에 앉았어. 영재는 울음을 그친 것 같았어. 너는 영재의 얼굴을 살짝 들어 봤을땐 영재는 언제 울었냐는 듯이 새근새근 네 품에 안겨 자고있었어. 너는 한숨을 작게 쉬곤 택운이를 봤어.
"영재, 방에 안아서 눕혀줄래요?"
택운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품에 안겨있는 영재를 안고 영재의 방에 데려가 침대에 눕히고는 다시 네 옆으로 와 앉았어.
"영재 자니까 어서 씻고와. 밥은, 먹었어?"
"아직요. 영재랑 무슨 일 있었어요? 애가 왜 울어요, 잘 울지도 않는 애인데"
"..그냥 뭐, 밥투정을 하길래.."
"푸흐, 그게 뭐에요. 씻고 올게요."
너는 씻으러 욕실로 들어가고 택운이는 밥 먹고 남은 반찬들을 하나씩 치웠어. 네가 다 씻고 나와있을 땐 주방은 깨끗했고 택운이는 방으로 들어간건지 보이지 않았어. 너는 샤워가운을 입고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너와 택운이방으로 들어갔어. 방에는 무드등 하나만 켜진채 택운이는 테이블에 앉아 와인잔에 와인을 따르고 있었어. 네 것도 함께.
"뭐에요?"
"그냥, 한 잔하자고."
너는 네 머리를 감싸고 있는 수건을 풀고 택운이의 옆으로 가 의자에 앉았어. 택운이는 뭔가 할 말이 있는듯해 보였어. 와인잔만 만지작 거리는 택운이에 네가 먼저 와인잔을 들고 택운이의 와인잔을 살짝 쳤어. 택운이가 너를 보며 와인잔을 들고 건배했어. 와인잔이 부딪히면서 맑은 소리를 냈지.
"..우리가 벌써 3년이 넘었고.. 정식으로 인정도 받기도 하고, 혼인신고도 제대로 했고, 영재도 있고.."
"벌써 3년이나.. 시간 참 빠르다, 그쵸? 근데.. 택운씨, 무슨 말하고 싶은 거예요?"
" 음, 그러니까 내가 할 말은.. 영재가 말이야."
"네,"
"동생이 갖고싶대. 어.. 크흠,"
"컥, 아.. 미안해요."
"아니야, 여기 티슈. 영재한테 동생이 있으면 좋지않을까.."
택운이는 너에게 티슈 몇 장을 뽑아서 너에게 건네줬어. 네가 입주변을 닦고 택운이를 빤히 바라봤어. 택운이도 너를 가만히 바라봤지. 둘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눈을 마주했어. 그리고 넌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지. 택운이와 너는 동시에 와인잔을 테이블에 내려놨어. 그리고 침대로 향했지.
너와 택운이를 비춰주던 무드등마저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꺼졌어.
-쇼윈도 부부 진짜 THE END-
애기들
여보, 꼬맹이, 오늘, 닭벼슬, 히코, 미꾸라지, 레오눈두덩이, 코알라, aaa, 까까, 양요섭, 라일락, 내독자, 똥잠, 태구니, 여지, 아힛기힝, 에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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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ㅏ아ㅏ아ㅏㅏ아
드디어 끝났네요. 하핳.. 타임워프..ㅎ
제가 이렇게 한 글을 끝냈다니..(나름 뿌듯) 망하긴 했지만..
여튼 쇼윈도부부 봐주신 모든 독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사실 음 여러가지 글을 끄적이고 있었는데 다 엎었어요..ㅎ 같이 데려오고 싶었는데..
조만간 새로운 글을 가져오겠습니다^_^
그럼 안녕!
아 그리고 영재는 아들이름이에요..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