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인] 그 사람의 황후가 되기전에 1
벛꽃이 지고
열기가 가득한 여름으로 넘어가는 수많은 날중에 한 날일까.오늘이
아니면
벛꽃이 만개하는 봄이 지는 날중에 한날일까
계절 조차 느낄수 없을 정도로 무뎌져버린 내가
나스스로 밉기도하고, 불쌍하기도하고, 속상하기까지한데
나를 잃은 너는 지금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하늘로 가버리신 폐하를 원망해야하는 걸까
갑작스런 폐하의 죽음으로 위기를 맞게된. 이젠 아버지의 나라가아닌 나의 나라가된 이곳을
다시 구원받게 하는 길이 이것밖에 없던것을 원망해야하는 걸까
아니면
너와 내가 빨간실로 이어져있던것이 아니였나
" 김공주. "
" ...어... 종인아 "
벌써 소문이 난건지 그 무거운 천뭉치를 걸치고도 아무런 헐떡임 없이 잘도 뛰어온 너를보며 울컥하는 마음을 티내지 않으려
시선을 외면하자 내 턱끝을 잡아 저와 시선을 마주하게 하는 종인이를 이길수 없다.
" 궁녀들 하는얘기를 들었어 얼핏. "
" 네가 시집을 간데. "
" 다시는 이나라에서 너를 볼수없데 "
다급하지는 않지만 잔뜩 화를 억누르고 있는 목소리였다.
종인이가 지금 화를 참고있다는것을 그 누구나 다 느낄수있을정도로.
많이 억누르고 있었다.
그런데 종인아. 내 꽃 종인아.
" 맞아 "
내가 너 말고 다른 사람의 황후가 되려해
" 그 궁녀들이 떠들고 다니는 말들 "
너 말고 다른사람의 아이를 가져야해
" 다 맞아 종인아 "
조용하다. 봄바람인지 여름바람인지 모를 것들이 바닥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벛꽃들을 흩날리는 소리뿐
내 말을 끝으로 종인이는 그 어떤말도 하지 않는다.
품고있던 나에 대한 사랑이 다 사라져 버렸을까
그래도 좋으니
너의 얼굴을 다시한번 보고싶어 바닥에 두었던 시선을 너에게 향했다.
" ... "
훅 번개가 치듯 종인이의 향이 들이 마셔진다.
내 뒷목에 제 손을 감싸고 다급하게 입을 맞춰오는 너를 밀쳐낼수도 받아줄수도 없었다.
그저 너의 향에 취해버렸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너를. 보내기싫다
스르륵 나의 입술에서 떨어져 나간 종인이가 읊는다.
" 네가 그사람의 황후가 되기전에 "
" 우리의 아이를 갖자 "
" ... "
" 그리고 나의 황후가 되어 "
" 폐하의 나라도, 너의 나라도 아닌 우리의 나라를 "
" 처음부터 세워나가자 "
여!러!분!!!!!!!!!!!!!!!!!!!!!!!!!!!!!!!!!!!!!!!!!!!!!!!!!!!
안녕하세여 뾰족이에여
엄청 오랜만이져
오랜만에 온김에 2부작짜리 단편을 하나 쟁여놓다가 꺼내보았습니다!!!!!!!
박수 함성~~~~~~~~~~~~~~~~~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요 ㅅ1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