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박효신 씨 아는 동생분이시군요...? 이런, 제가 큰 실례를 했네요. 그래도 제가 명함을 드렸으니 잘 좀 부탁드립니다.
아, 네... 근데 죄송하지만 이미 이 친구는 저희 소속이라서요. 이 명함은 도로 가져가주셨으면 좋겠는데. 음, 그러시군요. 뭐, 그쪽 회사랑 안 맞을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저희 쪽이 워낙 큰 소속사라 박효신 씨 동생분이라면 더더욱 특별하게 키워드릴 수 있으니 생각 좀 해주시죠. 그럼 이만. 아니, 저기요... 저러고 그냥 가버리네.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이.
... (콩절부절) (가시방석)
아, 맞다. 미안하게 됐네... 그냥 지나치려니 영 마음에 걸려서. 그런데 학생이 늦은 시간에 집 안 들어가고 있어도 되는 거야?
그 얘기 옛날에 저한테 똑같이 했는데... 응? 뭐라고? 아, 아니에요... ;ㅅ; 근데 가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가야지, 학생도 얼른 들어가고. 아, 근데 학생. 혹시... 따로 어디서 만난 적 있었나?
... 아, 니요. 없어요.
그래? 낯이 익어서. 그리고 아까 받은 명함 소속사 거기 들리지 말고 여기 아저씨 소속사로 와. 아까 좀 생각 있던 것 같은데 괜히 막은 것 같아서.
... 네, 꼭 들릴게요. 꼭. 착하다.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네. 어, 차 왔다. 아저씨 먼저 갈게, 차 조심하고!
... 네! 안녕히 가세요, 저도 아저씨 또 뵙으면 좋겠어요. 근데 정말 또 봤다구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