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 나를 찾아오는 친구가 한 명 있다.
하는 말은 늘 한정적이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이 날만을 기다리게 됐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그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무슨 이유에서라도 날 찾아오곤 했던 아이인데 하며 괜스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내가 직접 그 아이를찾아 나섰다.
나와는 다르게 특실을 쓰는 그 아이를 보기 위해선 두 층을 더 올라가야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엘리베이터에 타 거울을 보며 어디 못난 구석은 없는지 둘러보았다.
그 사이 엘리베이터는 5층에 도착했고 난 병실 앞에 쓰러져있는 그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는 말은 늘 한정적이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이 날만을 기다리게 됐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그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무슨 이유에서라도 날 찾아오곤 했던 아이인데 하며 괜스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내가 직접 그 아이를찾아 나섰다.
나와는 다르게 특실을 쓰는 그 아이를 보기 위해선 두 층을 더 올라가야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엘리베이터에 타 거울을 보며 어디 못난 구석은 없는지 둘러보았다.
그 사이 엘리베이터는 5층에 도착했고 난 병실 앞에 쓰러져있는 그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람 잘 날 없는
-뜻밖에 모습-
날 찾아올 때면 입었던 회색 후드티가 그 아이란 걸 분명하게 해주었다.
난 곧장 비상벨을 눌렀다.
미동이 없는 그 아이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똑같이 아픈 사람으로서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앞에선 한결같이 건강하고 활기찬아이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혈색 없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더 아팠다.
사는 데에 의미가 없었고, 죽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준 아이이다.
그만큼 나에게 각별했고 소중했다. 하지만 이 아이도 똑같은 환자였다.
똑같이 삶이 무기력했고, 똑같이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도 이 아이는 우리가 건강하지못한 것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날 만나 잘 된 일이라고도 말했었다.
난 곧장 비상벨을 눌렀다.
미동이 없는 그 아이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똑같이 아픈 사람으로서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앞에선 한결같이 건강하고 활기찬아이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혈색 없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더 아팠다.
사는 데에 의미가 없었고, 죽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준 아이이다.
그만큼 나에게 각별했고 소중했다. 하지만 이 아이도 똑같은 환자였다.
똑같이 삶이 무기력했고, 똑같이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도 이 아이는 우리가 건강하지못한 것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날 만나 잘 된 일이라고도 말했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도착함과 동시에 손을 놓았다.
혼자 쓸쓸히 내 병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텅 빈 계단은 날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이렇게 힘든 치료를 견뎌가는 이유가 그 아이인데, 그 아이까지 떠나면 어떡하나.
우린 언제 이 환자복을 벗을 수 있을까.
병원이 아닌 다른 더 좋은 곳에서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엉엉 울며 나의 병실로 향했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 내었다.
꿈을 꾸었다. 정말 내가 간절히 바랬던 꿈.
온 가족이 우리 집에서 내 생일 축하해주었다.
중학교 때 친구들도 보였고, 병원생활을 하며 사귀였던 몇 없는 고등학교 친구들도 보였다.
나도 더 이상 환자복을 입고 있지 않았고, 예쁘게 화장도 했다.
맛있는 걸 먹으며 하하 호호 떠들고 있는 사이 엄마가 마지막 선물이 있다며말을 건넸다.
난 엄마를 따라 내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엄마는 내 눈을 가리고 살며시 방 문을 열었다.
잔뜩 기대를 하며 눈을 떴다.
온 가족이 우리 집에서 내 생일 축하해주었다.
중학교 때 친구들도 보였고, 병원생활을 하며 사귀였던 몇 없는 고등학교 친구들도 보였다.
나도 더 이상 환자복을 입고 있지 않았고, 예쁘게 화장도 했다.
맛있는 걸 먹으며 하하 호호 떠들고 있는 사이 엄마가 마지막 선물이 있다며말을 건넸다.
난 엄마를 따라 내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엄마는 내 눈을 가리고 살며시 방 문을 열었다.
잔뜩 기대를 하며 눈을 떴다.
"뭐야..."
못난 꿈은 오늘은 여기까지란 듯 정말로 꿈에서 깨게 하였다.
마지막 선물이 궁금했던 난 좋은 꿈을 꿨었음에도 왠지 허탈함이 느껴졌다.
언제 잠들었지 하며 몸을 일으켰는데 옆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마지막 선물이 궁금했던 난 좋은 꿈을 꿨었음에도 왠지 허탈함이 느껴졌다.
언제 잠들었지 하며 몸을 일으켰는데 옆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무슨 꿈을 꿨길래 그렇게 아쉬워해."
"어... 너, 괜찮은 거야?"
아이였다. 괜찮으냐는 나의 물음에 능청스럽게 난 늘 괜찮았다며 거만한 자세를 취했다.
갑갑했던 속이 뚫리는 기분이었다. 자동으로 웃음이 흘러나왔다.
아까와는 다르게 그 아이도 날 따라 웃음 지었다.
"늦었지만 아까 고마웠어."
18살. 굴러가는 낙엽에도 웃을 수 있는 순수한 시절에 그 아이와 난 함께였다.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이 아이는 나에게 친구 그 이상이 될 것만 같았다.
한정적인 시간을 가진 우리는 이 시간의 절반 이상을 함께 보내는 것만큼 의미 있는 것이 없었다.
이 아이와 보내는 사계절을 생각하니 밤하늘의 별들이 더욱 빛나는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