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찬디 임신한거랑 육아물 쓰고 싶어서 결혼식은 패스!
찬디 결혼하고 알콩달콩 신혼생활 지내고 있었음
사내커플인데 결혼까지 하는 바람에 공식적인 사이가 됨 (원래도 밝힌적은 없지만 다들 눈치껏 알고 있었음)
찬열이는 결혼한뒤로 아주 팔불출 끼 숨기지도 않고 그래서 경수가 민망해 죽겠음
아침에 무조건 경수 기사노릇하면서 출근 책임지고
사실 퇴근은 경수는 찬열이와는 달리 이번에 결혼한 뒤로 대리직급을 달아서 아직은 야근도 있고 마음대로 하기 좀 뭐한데
경수가 야근할 일 있다고 하면 찬열이가 같이 퇴근하겠다고 퇴근을 안함..
그러면 다른 팀원들도 눈치보면서 퇴근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다들 눈치보고 난리남.
결국 경수가 찬열인한테 다른 팀원들 퇴근시간 눈치 보이니깐 그러지 말라 했더니
우리팀은 퇴근시간 게의치 말고 알아서들 할일 끝나면 업무보고서 올리고 가라해서 팀내 분위기기 바뀜 ㅋㅋ
경수랑 같이 퇴근하겠다는 일념으로 경수 야근하면 같이 야근하고 경수 칼퇴하면 하던일도 멈추고 같이 퇴근함 ㅋㅋㅋㅋ
게다가 회식가면 옆에 무조건 경수끼고 누가 경수 술이라도 권하려고 하면 눈치줘서 못먹게함 ㅋㅋㅋㅋㅋ
근데 다행이도 찬열이 평소에 일도 잘하고 사원들한테도 잘해서(경수일만아니라면..) 뭐 다들 크게 신경은 안씀
단지 경수가 민망해할뿐..
그러던 어느날 팀원들 다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갑자기 경수가 표정 굳히더니 화장실로 달려가는거
찬열이 얼른 쫓아가서 보니깐 경수가 변기잡고 토할라하는거 ..
찬열이 당장 병원가자고 팀원들한테 알아서들 밥먹고 들어가라고 말하고 경수 데리고 병원감
경수는 걍 체한거 같아서 약만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안된데..ㅋㅋㅋㅋㅋㅋ
기어이 끌고 병원감
근데 그렇져 신혼부부에 알파오멘간데 ㅇㅇ 짐작하는대로 임신한거였음
찬열이 경수 잡고 헹가래라도 할 기세 였지만 의사선생님이 초기라서 조심해야 된다고 한뒤로
아주 걷는것도 조심하라고 호들갑임
팀장님..그정도로 조심안해도돼요..
아니야! 경수야! 너 이제 임산부야! 무조건 조심해야지!!
아니...그래도..걷는거 정돈 괜찮아요..제발...진정좀...
아냐아냐! 천천히~천~천~히 걷자 !
ㅋㅋㅋㅋㅋ아주 쌩난리임 병원 나와서 차에 갈때까지 저 난리임
일단 회사로 돌아가기는 했는데 ㅋㅋㅋ다들 물어봄 왜케 늦게 왔어요?
도대리님 괜찮은거예요?
아....네..괜찮아요
약간 임신한거 말하기 민망해서 어색하게 웃으면서 옆자리 사원한테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찬열이가 여러분 하고 팀원 주목시키는거
경수 설마...설마..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리가! 제 부인 경수가 임신이랍니다!!!
헐...
네!?
임신이요!?
팀원들 다 놀래고 ㅋㅋ제일 놀랜건 경수..뭐랄까 너무 당일에 알려져서 ㅋㅋㅋㅋㅋ민망함..
헐!?축하해요 도대리님!
우와 축하해 도대리~
다들 축하해주는데 경수가 볼 발그레해져서 민망민망..
슬며시 찬열이 째려보는데 사람들 축하받으면서 아주 해벌쭉
네네~드디어 제가 아빠가 됩니다 하면서 좋아하는거 보니깐 뭐라 못하겟음 ㅋㅋㅋㅋㅋㅋ명불허전 됴불출임
결국 그렇게 일사천리로 경수의 임신 소식이 퍼지고
시아버지인 회장님 귀에도 들어가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경수는 육아휴직에 들어감.
원래는 이렇게 빨리 육아휴직 주는거 아닌데 ㅋㅋ 뭐..회장님의 파워로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스토리로 산모가 된 경수임!
경수가 임신한 뒤로 찬열이의 취미는 육아서적과 태교서적 읽는것임
회사에서도 점심시간에 남들보다 일찍먹고 태교와 산모에게 좋은음식 등 검색하는게 일이고 ㅋㅋ
하루에도 20번은 전화해서 경수한테 몸 괜찮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통에 한번은 경수가 그만 물어보라고 은근 짜증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굴하지 않는 찬열이
경수야 몸은 좀어때? 괜찮아?
네....팀장님....30분전에도 전화하셨잖아요....
그건 30분 전이고~우리 경수 먹고 싶은거 없어?
네....어젯밤에 장봐왔잖아요~이거면 돼요~
아직 입덧도 안하고 입맛이 막 땡길 시기도 아닌데 ㅋㅋㅋㅋ벌써부터 냉장고 매일 가득 채워두고 난리임
사실 찬열이는 그거 좀 부러웠었음
임신한 아내들이 남편한테 뭐 먹고 싶다고 미션주는거
자기는 자신있었음 ㅋㅋ
경수가 새벽 4시에 깨워서 메론을 구해오라고 해도 구해올 생각이었음 ㅋㅋㅋㅋㅋ
암튼 무한 사랑을 받으면서 산모로 지내고 있는 경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