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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하이드

(쫓고 쫓기는, 그들의 이야기)






' 카톡-. '






 그 날 이후로, 지훈의 아침은 재효의 카톡으로 시작됐다. 계속해서 재효가 자신의 집에서 지내라는 말을 겨우 무시하고 지훈 자신의 집에서 생활은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머리를 말리며 욕실에서 나오자 울리는 카톡음에 익숙하게 확인을 하니「 또 새벽운동 나간 건 아니지? 」라는 말이었다. 숫자 옆의 1이 사라짐과 동시에 일상적인 대화를 걸어오는 재효.지훈은 막 씻고 나왔다라고 답장을 해주곤 홀드키를 눌러 폰을 침대 위로 던져놓았다.






 " 읏차. "






 자신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만 같이 흘러가는 무료한 일상에 점차 그 날을 회상할때의 떨림은 줄어드는 것 같다. 얼마 시작한 지 안된 피팅도 대충 몸을 추스르고는 시작했고, 일상생활로 돌아온 것 같았다. 지훈은 편안하게 눈을 감고는 한두 번 정도 더 울리는 카톡음을 한 귀로 흘리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래, 그냥 잊어버리자.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괜히 들뜬 기분에 머리를 두어 번 탈탈 털고는 일어났다. 가뿐한 마음으로 일하러 가볼까 하는 마음에 괜시레 콧노래도 흥얼거려가며 옷장을 열어 꺼낸 옷에 지훈은 자신의 몸을 끼워 넣었다. 거울을 한 번 보고 상태를 점검한 뒤 자연스럽게 폰을 주워들고는 호주머니 안으로 밀어 넣고는 문을 나서는 지훈.






 " 휘이-. "






 잘하지 못하는 휘파람이지만 그래도 한 번 불어보며 어느샌가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골목길을 나섰다. 뽀드득하는 소리가 듣기 좋아 일부러 깨끗하게 닦여있는 길이 아닌 눈이 쌓인 갓길을 밟으며 걸었다. 뽀드득, 뽀드득. 순간 입술을 깨물며 지훈의 표정은 눈물이 날 것처럼 일그러졌다. 엇박자로 들려오는 뽀드득 소리가 청각을 관통하자 눈이 아플 정도로 눈물이 고여왔다. 왜, 또…. 뒤를 마주 보고 싶지만, 마주 보는 순간 모든 것이 사라져버릴 것 같아 온몸에 힘을 주곤 앞을 향했다.






 제발, 그만해주세요.






 입 밖으로는 터져 나오질 못하는 소리만이 입안을 맴돌다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뛰어볼까? 아니. 일부러 내는 것인지 계속해서 엇박자로 뽀드득거리는 소리에 자신이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조차도 모를 정도로 모든 신경이 그쪽으로 쏠려버렸다. 10걸음만 더 걸어가서 한 번 뛰어보자. 부들거리는 주먹을 꽉 움켜쥐고는 긴장된 입을 달싹여 소리 없는 숫자를 내뱉었다. 일부러 눈에서 비켜 내려오면서…. 10…. 9…. 8…. … …. 2…. 1…! 


 탁하고 발돋움을 하는 소리와 함께 지훈은 앞으로 내달렸다. 발걸음이 무겁게 주춤거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렸다. 스튜디오를 향해서. 사람이 있는 곳으로. 조용하지 않은 곳으로. 






 " 하아-. 경이, 형! "

 " 지훈이? 왜 그래? 무슨 일이야?! "






 무슨 정신으로 달려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뒤에서 누군가가 손을 뻗는 듯한 공포와 함께 지훈은 스튜디오 문을 열어젖혔다. 지훈이 숨을 가쁘게 내쉬면서 경을 부르자 급하게 다가오며 지훈을 살핀다. 문을 부여잡고 폐가 터질 것 같은 고통에 허리를 숙이곤 숨을 몰아쉬었다. 스튜디오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음에도 뒤를 돌아 확인을 할 용기가 도무지 나지를 않아.






 " 하아-, 하아-. "

 " 우선 들어와. 문 닫고. "






 경이 문을 닫으며 밖을 한번 둘러본다. 대강은 지훈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걸 눈치 챈 거겠지. 문 옆으로 들어와 주저앉은 지훈은 벽에 등을 기대곤 벽에 머리를 부딪쳤다. 왜 나한테…. 모든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데, 그게 또 따끔해서 눈을 여러 번 깜빡이곤 호흡을 고르며 일어나니, 자신보다 키가 작은 경이 아래에서 지훈의 표정을 이리저리 살피며 괜찮냐고 물어온다.






 " 괜찮…아요. "

 " 도대체, 너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

 " … …. "






 대답을 해줄 수가 없다. 나조차도 모르는 일이니까. 






" 촬영할 수 있겠어? "

" 해야죠. 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

" 일단 안에 들어가서 몸 좀 녹여.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너무 떤다. "

 





 고개를 끄덕이곤 피팅룸으로 들어갔다. 거울을 보며 심호흡을 하고 있으니 우물쭈물 옷을 들고는 스텝들이 들어온다. 괜히 밝게 웃어 보이며 맞이하자 괜찮냐고 물어오는데 지훈은 그냥 고개를 끄덕여줬다. 옷을 갈아입은 뒤에 대충 라인을 정리하고는 피팅룸에서 나와 경에게로 가니, 표정 풀어. 하며 웃어준다.






 " 차도남 컨셉 아니니까 표정 풀고 가자! "

 " 큭. 네. "





 

 지훈은 장난스럽게 대해주는 경 덕분에 그나마 순조롭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몇 컷을 찍어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옷을 세 번을 갈아입고 나니 땀이 나기 시작했고, 경도 오늘은 바쁘게 할 생각은 없는지 잠시 쉬고 가자며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 세수 좀 하고 옷 갈아입고 올게요, 형. "

 " 응, 그래. "






 지훈의 목이 뚜둑 소리를 내며 꺾인다. 촬영을 하면서 긴장이 풀린 듯 근육통이 오는 느낌도 들고. 어깨를 붙잡고 휙휙 돌리며 피팅룸을 향하는데….






 " 어? 재효 형. "

 " 어, 지훈아. "






 마침 들어오는 길인지 피팅룸을 향해 걸어가는 재효가 지훈의 눈에 보였다. 웬일이야? 하며 인사를 건네자 장난스럽게 어깨를 툭 치며 왜 카톡을 확인하지 않느냐고 따진다. 폰을 쑤셔 넣고는 건드리지 않았던 게 생각이 나서 미안한 마음에 괜히 뒷머리만 긁적.






 " 지금 막 온 거야? "

 " 응, 뭐…. "

 " 어, 재효네? "

 " 아, 누나 안녕하세요. "

 " 계속 들어가있지, 왜 나와있어? "






 내 덕에 예전부터 이렇게 저렇게 알고 지내던 스텝과 인사를 나누는 재효. 사소한 인사말이 오가는 이런 분위기에 지훈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게, 걱정 없이 사는 놈 같기만 하다. 인사를 나누는 스텝와 재효를 뒤로하고는 세수도 귀찮아 지훈은 대충 마른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내곤 옷을 갈아입기 위해 옷을 집어 올렸다. 스텝들이 정리해놓고 간 것인지 다음 촬영에 입을 옷인 듯한 상, 하의와 아우터만이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려있었고 익숙하게 순서대로 옷을 골라 입던 찰나.





 

 " 읏! "

 





 살을 에는 듯한 고통에 팔을 집어넣었던 아우터에서 급하게 팔을 끄집어냈다. 남방하나를 걸쳤음에도 옷을 길게 찢고 살을 가득 파고든 것인지 하늘색 남방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팔을 타고 내려와 손가락끝에서 똑똑하고 떨어지는 핏방울. 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핏방울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한 방울, 두 방울 가만히 내려다 보고있을 때, 아우터로부터 흩날리듯 떨어지는 종이를 볼 수 있었다. 지훈의 핏방울이 떨어진 곳에 한 마리의 나비처럼 내려앉은 종이 위에는 익숙한 글씨가 휘갈겨져 있었다.






 「 경고로 끝나지 않아. 」






 " 아아악-!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러고보니 이 글을 처음쓸때가 겨울이라 배경이 겨울이네요...ㅎㅎㅎ

지금은 더워죽겠능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망해써망해써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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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 작가님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잘보구있어요!! 어째서 지훈이한테 자꾸이런일이일어나는지 ㅜㅜㅜ 항상궁금할때 잘끊으시는거아니에여..??ㅠㅠㅠㅠ 메마른우표수니에게 오아시스같으신자까님 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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