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엔] 하사있

얼른 와요 ㅇㅅㅇ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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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왔어요! 이거 맞나...?

[글쓴이]

응 맞아요 선톡 해줄래요?

[독자2]

야! 정태구운!!! 너였어! 아 왜 내꺼 먹어!!

[글쓴이]

뭐. 아, 이거? 목말라서 하나 마셨는데?

[독자3]

하나~아?? 하나가 아니지! 요 며칠 내 뚱바 니가 먹었잖아!! 내가 아껴먹는거 알면서!

[글쓴이]

응, 아껴 먹는 거 알고 오늘 처음 먹었어. 자고 있길래 깨우기 뭐해서.

[독자4]

오늘 처음이라니! 어제도! 그제도! 맨날 먹었잖아! (너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내가 맨날 갯수 적어놨는데 이 뚱바도오둑! ㅇ슢ㅇ

[글쓴이]

정말 아니라니까 연아. 난 결백해. 오늘 처음이야. 다른 애들이 먹었겠지, 나한테 처음 물어봤지?

[독자5]

(ㅇ슢ㅇ)됴용해 이 뚱바도오욱! 내가 잠복하고 있었단 말야. 다이어트하는 재환이가 먹었겠어. 집오면 자기바쁜 원식이? 우유 잘 안먹는 빈이? 먹으면 어떻게 응징하는지 아는 우이횩이? 내가 하루종일 잠복했는데 애들 내 뚱바 안건들였어~~ 너야 너~

[글쓴이]

그래, 안 믿는다는데 어떻게 더 뭐라고 하겠어. 나라고 생각해도 좋고. (다 먹고선 쓰레기통에 버려)

[독자6]

뭐야뭐야 내 뚱바 사내! 야 그리고 내가 고작 뚱바먹은걸로 이러는거 같아? (정색하며)

[글쓴이]

6에게
뚱바 때문이 아니라면 또 무슨 일 때문에 아침부터 소란이야.

[독자7]

글쓴이에게
(정색한채로) 소란? 내가 요즘 스케쥴때문에 니들이랑 같이 많이 못있는게 미안해서 틈나는 대로 같이 얘기할려고 노력하는데 니들은 왜 항상 날 밀어내? 내가 그렇게 귀찮아

[글쓴이]

7에게
(한 손은 허리에 한 손은 이마를 짚으며 조곤 조곤 얘기해) 연아, 그런 의도로 말을 한 게 아니야. 나도 네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 하지만 내가 하려던 얘기는 그 얘기가 아니야. 알아 나도. 상처 많이 받았을 네가 걱정 되기도 하고. 알겠지만. 내 말은 난 정말로 이거 하나 마셨어.

[독자8]

글쓴이에게
(그동안 섭섭했던게 생각나 눈물이 맺히자 너에게 안 들키려고 고개숙이며 울먹여) 나도 내가 지금 어거지부리는거 알아 아는데 이런거라도 어거지 안부리면 너네는 내 눈치보느라 나한테 말도 안 걸꺼잖아

[글쓴이]

8에게
하... 연아. 학연아. 차학연? 사람 보고 얘기해. 누가 그럴거라고 얘기했어? 너한테 애들이 뭐라고 했어? 근데 왜 혼자 생각하고 혼자 인정하고 혼자 상처 받아. 애들이야 장난만을 생각하니까 그렇겠지. 너도 알잖아 애들 성격 좋은 거. 진지할 땐 진지할 줄 알고. 너무 마음 쓰지 마 연아.

[독자9]

글쓴이에게
(눈물때문에 끝까지 고개숙이며 너의 가슴에 고개를 박으며 말해) 운아. 나 요즘 왜이러지? 자꾸 너네가 멀어지는 기분이야 자꾸 나 혼자 짜증만 내서 미안해

[글쓴이]

9에게
(안쓰러워보이는 네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 그럴 수도 있어. 애들 이끌어주느라 얼마나 힘들겠어. 신경 써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로. 애들한테도 말해 봐. 착한 애들이니까 꼭 들어줄거야.

[독자10]

글쓴이에게
(달래주자 더 펑펑울어) 운아아아. 고마워진짜아 니가 옆에있어서 다행이야 근데 운아 진짜 뚱바 니가 먹은거아냐...? 내 쇼듕한 뚱바...킁

[글쓴이]

10에게
(토닥여주던 손이 잠시 멈추다 헛웃음을 쳐) 정말 아니래도? 애들한테 물어 봐, 난 진짜 아니야 연아. 그렇게 먹고 싶으면 사다 줄게. 울지 말고.

[독자11]

글쓴이에게
(너의 눈을 똑바로 보면 검지척해) 아니 너가 아니라면 넘기자. 대신 사준다했으니 지금 사줘 아. 내가 세고싶어서 그런건 아니지만 8개가 음써져써

[글쓴이]

11에게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고 겉옷과 지갑을 챙겨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해) 알았어, 기다려 봐. 바로 사올게.

[독자12]

글쓴이에게
(신나서 웃으며 나가려는.너를 붙잡으며 급하게 겉옷을 챙기며말해) 야야 같이~!운아 같이가~! 우리 오는길은 좀 돌아서 산책겸 갔다오면 앙돼? 응? 오면서 보니까 아카시아꽃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