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봄inst)
*이 글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았고, 비슷한 부분이 많을 거예요! 그냥 응답하라 시리즈 엑소 빙의글 버전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세요!*
2022년, 서울.
우리는 오랜만에 모였다.
10년전부터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는 둘도 없는 친구들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우리는 인사를 나눈다.
"와~ 오랜만이다 다들?"
"그러게 말이다. 평소에 연락들 좀 하고 살지. 꼭 이렇게 우리가 불러야 오냐?"
"너희는 같이 사니까 그런거고."
"그래도 말이다. 뭐 평생 보자며. 서운해."
"지금 10년째 보고 있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은 안하니?"
"그런가. 딱히 대단하다는 생각은 못해봤네."
"어련들 하시겠지~"
"다들 잘들 살잖아. 그래서 바빠서 그런건데. 좋게 좋게 생각하자. 불경기 아니냐."
우리의 쪼꼬미 도경수.
"그 놈의 불경기때문에 미치겠다. 뭔 놈의 나라는 매년 불경기냐. 야- 맥주 있지?"
예나 지금이나 웃기는 자식 변백현.
"불경기 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 여기있습니다-"
네가지 없지만 늘 귀여운 우리 막내 오세훈.
"그래- 부러워라 부러워. 공무원도 살기 퍽퍽한데 부럽다, 야."
언제나 뭔가 우리의 중심이 되는 김준면.
"집주인 마님 정신없겠다. 이 남정네들아-"
내 단짝친구 정수정.
"그래. 집주인 배려 몰라?"
그리고 나 ○○○.
우리 6명은 20대의 전부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청춘을 함께한다.
지금도 충분히 청춘이지만, 조금 더 파릇파릇하고, 조금 더 순수했다면 순수했던 10년 전 그 때.
2012년.
조금은 서툴렀고, 조금은 부끄러웠던.
"날씨 되게 좋다. 그치?"
설레고, 간지러웠던.
"같이 갈까? 무서워?"
무서운 것도 많아서 늘 함께였던.
"그걸 말하라고? 난 절대 못해... 난.. 못해."
숨길 것도 많고, 혼자 끙끙 앓던.
"저 형봐.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뭐야.ㅋㅋㅋㅋㅋㅋ"
늘 웃음이 가득하고, 참 웃길 것도 많았던.
"또 떨어졌다.. 이제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계속 하고 싶으니까.. 노래.."
필사적이였고, 참 팔팔하게 열심히도 살았던.
그런 날들.
그리고 그 함께했던 4명의 남자중에-
내 남편이 있다.
"여보-"
대답하는 목소리.
내 남편은 바로-
+작가의 말 |
반갑습니다! 저는 꿀길을 텔라텔라 걷고싶은 텔라라고 합니다:) 독방에 잠깐 왔던 글인데, 연재해보고 싶어서 요렇게 글잡으로 왔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재밌게 달려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