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연애할까요,우리? - 10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EXO/도경수] 연애할까요,우리? - 10 | 인스티즈

"여자,친구요."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지?

여자, 친구라고 하는 거 맞지?

.....요새 말하는 여자사람친구인가?

친구가 없구나.

"좋죠! 저야, 영광이죠"

".....정말요?"

"그럼..요!! 엑소의 디오씨같은 분과 친구를 하는게 쉬운일이겠어요? 아하하핳 그럼 남자,친구인거네요?"

음, 내가 뭘 잘못말했나.

뭔가 울 것 같기도 하고 웃을 것 같기도 한 저 애매한 표정은 뭐지?

"아.....................남자,친구........하하하하하......"

"?"

"저도 영광이에요. 여주씨랑 친구하는 거. 대신 저, 핸드폰 잠시만 빌려주세요"

"제 핸드폰이요?"

"네, 잠깐이면 되요."

"아, 예예.."

내 핸드폰을 가져가서 뭔가를 두드리더니 다시 나에게 돌려주었다.

"경수야! 매니저형이 찾아!!"

지하주차장 안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어, 매니저분이 찾으시나보다. 어서 가세요"

"아, 여주씨는요?"

"친구가 아마 기다리고있을거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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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미안해요. 먼저갈게요,그럼. 잘가요 여자친구"

** 경수시점

라디오가 거의 끝나가고 이렇게 가다가는 안될 것 같아서 용기를 내 문자를 보냈다.

지하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라디오 스텝분들께 인사를 드린 다음 멤버들과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올,우리 경수! 오늘 드디어 말하는건가?"

"뭘? 아아 정말? 너 오늘 진짜 말할 거야?"

"경수형, 힘내요. 응원할게요."

"마.말하긴 뭘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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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딱, 이여주씨 오면 딱 이렇게 팔을 딱 잡고! 벽으로 밀친 다음에!!카리스마있게!!!

여주씨, 제 사랑을 받아주세요 이렇게 하면 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뭐에요 형ㅋㅋㅋㅋㅋ 요새 누가 그런식으로 고백을 해요 ㅋㅋㅋㅋ"

"어쭈, 깜종. 네가 연애를 알아?"

"풉, 백현아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오바야"

지가 만나러가나, 왜 혼자 주차장 벽을 짚고 난리야?

"무튼 잘해봐 친구"

"됐어. 나 잠깐 저쪽으로 갔다올게, 형 오면 불러"

뒤에서 오두방정을 떨며 손을 흔드는 멤버들을 두고 주차장 입구 쪽으로 올라갔다.

어떻게 말해야 하지.

진짜 백현이가 말한 것 처럼 해야 여자들이 좋아하나?

그것보다도 내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여주씨가 나타났다.

혹시 다른 눈들이 있을까 싶어 구석으로 잡고 끌었다.

나의 이런 행동에 굉장히 놀란 듯해 보였지만 이렇게 가까이, 내 앞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놀랐어요? 또 보니까 반가워서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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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는지 눈을 깜박거린다.

여주씨가 눈을 깜박거릴 때마다 내 심장도 같이 뛰고있다.

"아...하..하.... 안녕하세요"

"네, 우리 자주 보는 것 같아요. 그죠?"

"네에....."

내가 너무 급했나,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안반가워요? 난 무지 반가운데"

"아, 아니요 그,그런거 아니구요! 저 그니까 저.. 당황스럽기도 하고, 하하하 연예인이랑 이렇게 오래 얘기하는거 처음이기도 하고..하하하핳"

이런 모습도 귀엽네

"아, 저,저 그런데 왜... 아 그러니까 싫은게아니구 그러니까, 저 스케줄 끝나서 ㅣㅍ.피곤하실텐데.."

"아니요, 괜찮아요. 여주씨가 더 힘들지않아요?"

"예? 아.아니에요!! 오,오늘 방송 잘 들었어요!!! 아하하핳하하핳"

"풉"

아 진짜, 뭔가 멋있게 보이고 싶은데,

"오늘 방송 들어줘서 고마워요. 그런 의미에서,"

말해야지, 꼭.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지만.

"우리,,친구,할래요?"

나 진짜 엄청 용기내서 말한건데, 괜찮아보이고 싶어서 떨리는 손을 간신히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왜,왜요? 싫..어요?"

"네..? 아, 아니요!!!!! 아니요 그럴리라!!!!!! 치,친구!!! 아 친구 좋죠!!"

"내가 말한건 그냥 친구가 아닌데,"

"......네?"

"여자 친구요."

좋았어. 깔끔했어. 멋지다 도경수

나는 괜찮은데 여주씨 표정이 이상하다. 안멋진가.....아씨 변백현처럼 했어야했나

"좋죠! 저야, 영광이죠"

".....정말요?"

"그럼..요!! 엑소의 디오씨같은 분과 친구를 하는게 쉬운일이겠어요? 아하하핳 그럼 남자,친구인거네요?"

이런,

아무래도 어감이 이상하다.

생각보다 너무 편하게 내 여자친구가 되어주겠다고 한다.

뭔가 일이 꼬여도 참, 뭣같이 꼬인 기분이다.

"아.....................남자,친구........하하하하하......"

"?"

"저도 영광이에요. 여주씨랑 친구하는 거. 대신 저, 핸드폰 잠시만 빌려주세요"

"제 핸드폰이요?"

"네, 잠깐이면 되요."

"아, 예예.."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몰라서 일단 여주씨의 핸드폰에 내 번호를 다시 저장했다.

남자친구라고.

이정도면 금방 눈치채겠지?

"경수야! 매니저형이 찾아!!"

지하주차장 안쪽에서 종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 매니저분이 찾으시나보다. 어서 가세요"

"아, 여주씨는요?"

"친구가 아마 기다리고있을거에요.ㅎㅎ"

"그래요? 미안해요. 먼저갈게요,그럼. 잘가요 여자친구"

하, 망했다.

멤버들이 엄청 놀리겠지, 또?

여주씨가 뒤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데 어디서 갑자기 멤버들이 툭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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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뭐야.. 설마......."

"아하하하하하, 경수야, 내가 이러자고 한 건 아닌데에 그니까,백현이가아.."

"형,. 힘들겠네요.."

"하.......... 나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리 좁이가, 우리 좁..푸하하핳하하하하 여자친구하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는 항상 국에 말아먹는 변백현새끼.

살며시 내 옆으로 와 나보다 큰키를 가진 종인이가 내 어깨를 감싸며 위로한다.

"형, 괜찮아요, 그냥 그 분이 형보다 눈치가 없는거라고 생각해요"

하.....

가장 들키기 싫었던 멤버들에게 들킨 경수는 캄캄한 앞날에 좌절했다는 전지적 작가 시점.

**여주시점

"여자친구,, 여자친구라... 내가 디오랑 친구를 한다.."

여자친구를 하자니,

나 혼자서만 지금까지 썸.....비스무리한거라고 생각한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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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민망해라

"이여주!! 뭐야? 왜이렇게 일찍와? 왜? 뭐래? 좋아한대? 아님 뭐 만나재? 뭐라고했어~~~"

주저앉아서 다리를 주무르고 있던 수정이가 내가 보이자 소리치며 물어왔다.

"어? 아, 아니 .. 이게 다 너때문이잖아!!!!!!!!!!!!!!!!!!!!!!!!!!!!!!!!!!!!!!!!!!!! 네가 네가 옆에서 괜히 이상한 바람넣어가지구, 내가 세훈이 버리고 어? 디오한테 갈아탈뻔했잖아!"

"뭔 소리하는거여, 왜, 널 부른 이유가 있을거아냐"

"ㄴ, 너,,너때문에 나는 괜히 이상한 상상도 해보고, 어? 막 그랬는데"

"그랬는데.?"

"친구하자고 그러더라"

"친구??????"

"어!!! 여자,친구!!!!"

"헐, 그그래서 너 뭐라고 그랬어, 설마 내가 생각하는게 아니길 바란다"

"뭐, 당연히 친구한다그랬지. 친구가 없나, 왜 이딴식으로 친구신청을 하는거야?"

"..............................................................................................우리 절교하자"

"아니 친구신청을 해서 친구를 했는데 왜 네가 나랑 절교를 해?"

"하, 내가 이런 기집애랑 친구를, 하 진짜 정수정 상줘야겠어. 이렇게 눈치도 없고 무드도 없고"

"뭐야아, 왜!!!"

"후........ 여주야, 정신차려... 여자친구하자고 그러잖아"

"응, 그래서 내가 남자,친구하라그랬지"

"오 하느님. 정녕 이 아이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달밤에 기도함?"

".....여주야, 봐봐. 네말대로 뭐 이렇게 설레게 친구신청하는 사람이 있겠어.. 어..? 봐봐, 막 번호도 먼저 가져가구 막, 어? 너한테 연락도 먼저하구 "

"그랬지,응. 솔직히 네가 하도 그린라이트 아니냐고 떠들어대서 나도 혹 할뻔했는데, 뭐 아니었어. 그럴리가 없지"

"그린라이트가 욜라 깜박이고 있는데 네가 전기를 끊어버린거야 지금. 이건 레드라이트도 아니고 뭣도아니고, 딱 보면 모르겠어!?!

그 여자친구가 네가 생각하는 여자사람친구가 아니라구!!!!!! 여자친구, 걸프뤤드!!! 모르겠어? 너한테 호감있다고 엄청 표현해대는데 어떻게 제대로 캐치하는게

한개도 없나 몰라. 정말 너랑 친구인게 창피하다 창피해"

.................................................................................................................................................!!

수정이가 아웃사이더급으로 쉬지않고 내뱉었다.

진짜..그러고보니 내가 친구한다고 했을때 표정이 .

그니까 애초에 의도한건 이게 아니었다는, 아..아니 그니까 남자와 여자 뭐 이런 관계를 말한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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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아,... 나 그럼 ... 방금 ㄷ..디오를 찬거야...?"

지나가는 똥개를 본 마냥 나를 위아래로 훑는 수정이가 대답할 가치조차 못느낀다며 날 뒤로한채 걸어간다.

이럴수가.

짧음주의....핳핳

일단 오늘 한 번 더 올것같은 예감이 들어요!

아 그리고 눈치채셨을지 모르지만,

여주시점에서는

여자,친구 라고 적혀있고

경수시점에서는

여자 친구라고 적혀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름 열심히 머리 써서 두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담아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