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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직업군인이랑 연애하는 썰 01 (부제 : 서프라이즈) | 인스티즈









직업군인이랑 연애하는 썰 01

(부제 : 서프라이즈)













안녕?
요새 여기에 썰같은거 많이 올라오던데,
나도 읽으면서 많이 설렜다...ㅋㅋㅋ
나도 남자친구가 있는데 겨우 텍파남친따위에게 설레하는 나란 년...
그래서 나도 내 남친이 언제 어떻게 설레게 해줬던가 떠올려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개 없더라. 시발

아무튼 몇개 없는 일화 강제로 끄집어내서 적어보려고 하는데
설렐지는 모르겠다
완전 주관주의, 내기준이니까 ㅎㅎㅎ



음, 그러니까 내 남자친구는 현재 직업군인이야
부사관이 아니라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서 4년동안 교육받고 장교가 된 사람이지!
부사관과 장교의 차이점이 뭐냐고?
그건 내가 설명하는 것보다 초록창이나 파란창에 물어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
벌써 4년 째 연애중이지만 나도 불과 몇달 전에 이해했고 그마저도 완전히가 아니라 설명해줄 처지가 못됨ㅋ
괜히 어수선하게 말해주면 혼란만 줄 것 같아서 이 설명은 생략할게...

남자친구는 지금 26살이고 나는 22살인데,
맞아. 우린 궁합도 안본다는 4살이야!!!
근데 그건 다 거짓부렁이라고
싸울 시간도 없이 깨를 지지고 볶아야 할 만큼 얼굴 볼 시간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충분히 싸워대니까 말이야 ㅎ

아, 이게 아닌데?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난 아직 대학교 3학년이고, 김종인(=남자친구)은 졸업하자마자 임관해서 지금은 중위야!
졸업하고 임관하면 소위 다는거고 1~2년 지나면 중위 달아준다고 하더라


아까 말했다시피 남자친구랑 나는 4년째 연애중이고,
사귄지도 꽤 됐지만 안지는 더 오래 됐어
사실 알았다고 하기에는 좀 뭐한데 굳이 첫만남을 따지자면 2년이나 더 전이었으니까
그렇다고 그 때부터 친하다 이런건 아니고 얼굴 마주치고 인사만 하는 정도?

이런저런 얘기들은 앞으로 풀어드릴께~~~
오늘은 남자친구가 최근에 이쁜짓을 했어가지고 그거 얘기해주려고 ㅎㅎ



남자친구의 근무지는 자세하게 말해줄 수는 없지만 2중대 3소대의 소대장이라고 했는데,
뭔소린지...ㅋ
내가 직업군인 여자친구이긴 하지만 들어도 들어도 모르겠는게 군대얘기인걸...
아무튼 지금쯤 군대에 있을 내 대학동기들을 책임지고 훈련시키고 빡세게 굴리고 하는 그런 사람이랬어
그나마 요새 티비에서 '진짜사나이'라는 예능을 하던데
그거 열심히 보면서 공부중이야!
칼있으마~ 소대장님이 나올 때마다 그 위로 오빠가 겹쳐보이기도 해서 뿌듯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곸ㅋㅋㅋ


아아 어쨌든 남자친구가 소위 말하는 짬이 되는 간부라서
마음만 먹으면 휴가나오는데 막 어려운 편은 아니거든?
근데 김종인이 전화로 그러더라고 요새 상황이 좀 안좋아서 한동안 휴가 못나올 것 같다고

아쉽지만 어쩌겠어ㅠㅠ
내가 보고싶어하고 김종인이 나오고 싶어한들
부대에서 인정안해주고 안내보내주면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하는걸
어차피 갇혀있어야 한다면 괜히 마음 불편하게 하기 싫어서
무척 아쉽지만!!! 기꺼이 이해하는 척 알겠다고 했지 머...ㅜ

그래도 전화는 꼬박꼬박 하겠다고 말해주는 김종인이 이뻐서
그걸로 위안하면서 참을 수 있었어
전화를 못할 정도로 바쁘면 카톡이라도 꼭 남겨주고 했는데


밤에 자기 전에 김종인이랑 카톡을 하다가
펑소처럼 12시가 넘으니까 존나 칼같이 졸리다고 하는거야





[졸리다]
[나 잔다?]
[너도 얼른 자] 12:02





군인 생활이 힘들긴 하겠지만
아무렴 여자친구랑 카톡하고 있는데 이렇게 졸리다고 하면...
내가 좀 상처받지 않겠어? ^^
물론 내일도 아침부터 바쁜 생활을 하게 뻔하니까
나도 굳이 잡지는 않았는데 서운한건 서운한거...
나는 김종인이랑 연락하면 피곤한 것도 싹 가시는 기분인데...
오빤 아닌가봐ㅠㅠㅠㅠㅠㅠ





12:03 [응! 많이 피곤할텐데 푹 자구 내일 봐~ (하트)]





일부러 신경써서 이모티콘의 빨간 하트를 붙여 답장을 보내줬지
근데 내 답장을 읽지도 않고 바로 잠들었는지 한동안 1이 사라지지 않길래
5분쯤? 기다리다가 나도 눈을 감았어
나도 다음날에 1교시여서 일찍 일어나야 했거든





그런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날 아침부터 이상하다 싶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잠수를 타버릴지 누가 알았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오빠가 아침 5시에 먼저 일어나서
카톡으로 아침인사 보내놓고
내가 일어날 때쯤엔 직접 모닝콜까지 해준단 말이야?
김종인 모닝콜은 끈질기기로 아주아주 유명해서
덕분에 김종인이랑 사귀고 나서는 지각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그 날 처음으로 지각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교시면 학교랑 거리도 있고 7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보니까 8시 10분이잖아!
잠결에 눈을 아주 살짝 뜨고 시계를 봤는데 놀래서 눈 튀어나올 뻔
내가 혹시 잠에 취해서 벨소리를 못들었나 하고 폰을 확인해봐도 부재중은 떠있지 않고
심지어 카톡도 내가 마지막에 보낸 답장 옆에 그대로 1이 남아있는거야


이 인간도 설마 늦잠을 잤나 싶었는데 군대에서 그게 말이 되냐고!!!
누가 깨워도 벌써 한참 전에 깨웠을텐데?
그런데 연락 한 통 없다는게 너무 이상한거야
그럴 사람이 아닌데,
혹시라도 간밤에 무슨 일이 생긴거 아닐까 걱정이 팍 밀려오더라




그래서 내가 먼저 연락해봤지
처음엔 전화 몇 번 걸어보다가
한 3통 했나?
그런데 다 안받길래 훈련 중일수도 있으니까
카톡도 보내놨어





[자고 일어났는데 아무 연락 없어서 깜짝 놀랐어... (눈물)]
[오늘은 모닝콜도 안해주고... (삐짐)]
[혹시 무슨 일 있는거 아니지?]
[이거 보면 바로 연락하기~!]





평소였으면 벌써 아침 먹고 연락했을 시간인데...
김종인은 카톡을 읽지도 않고 답장이 없었어
김종인이랑 연락을 취할 방법은 카톡이랑 전화뿐인데
그걸 다 못하고 있으니까 답답해 미치겠는거야

근데 또 학교는 가야하니까 정신없이 준비해서 학교에 가긴 했는데
지각에... 김종인때문에 수업내용은 귀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그냥 결석하고 진단서나 제출할 걸 그랬나봐

수업이 끝나도 끝난 줄 모르고 폰만 붙잡고 앉아있으니까
오세훈이 어느새 뒤로 와 내 옆에 앉아있는 거야
내가 지각하는 바람에 나는 맨 뒤에 앉아있었고 오세훈은 나보다 두 줄 앞에 앉아있었고
오자마자 나보고 왠일로 지각을 했냐면서 뭐라뭐라 떠들어대는 것 같은데
내가 다 씹고 앉아있으니까 인상을 찡그리더니 나를 툭툭 찔러오더라고





"야, 내 말이 껌이냐? 씹으면 맛있어?"

"..."

"야!"

"아 닥쳐봐!!!! 나 심각해 지금!!!!!!!!!!"





아, 오세훈은 말이야
나랑 고등학교 때 만나긴 했지만 말이야
거의 불알친구나 다름없는 놈인데
내 남자친구가 누군지도 알고 뭐하는지도 다 알고
김종인도 얘가 누군지 아는데
내가 하도 남자취급을 안하니까 유일하게 터치 안하는? 남사친이란 말이야
오히려 얘랑 대학교도 같이 다니게 생겼다고 하니까
이 놈한테 내 주변 철벽을 맡기셨다죠?




아무튼 내가 김종인 모닝콜로 지각 한 번 안했다는 것도 다 알고 있는 놈인데
녀석에게는 오늘 내 지각이 꽤나 충격이었을거야
그러니까 궁금해서 물어봤을텐데
내가 자꾸 지 말을 씹어대니까 기분이 상했을거고
그래서 큰 소리로 나를 부른걸텐데
내가 되려 꽥 소리지르니까 존나 어이없다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라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때는 진짜 좀 심각했음
수업내내 붙들고 있었는데
수업이 끝날 때쯤, 그러니까 그 수업이 3시간짜리 수업이었으니까 11시 반 쫌 넘어서
김종인에게 보낸 내 카톡 옆에 있는 1이 사라진거야!!!!!!
칠판 대신 카톡창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던 나는 실시간으로 사라지는 걸 봤단 말이지
그럼 바로 답장이 와야하잖아
그게 맞는거잖아


씨발!!!!!!!!!!!!!!
읽씹이냐!!!!!!!!!!!!!!!!!!!!!!!!!!!!



왜, 왜, ㅇ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와
아니 봤는데 왜 연락 안함?
이건 의도적으로 내 연락을 제낀거잖아!!!
10분 후에 수업이 끝났는데도 김종인한테 연락이 안와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오세훈이 옆에서 부른다고 내가 대답해줄 정신이 있었겠어?

일단 오세훈을 조용히 시켜놓고
다시 한 번 카톡을 보내봤지





[봤으면서 왜 답장 안해?]





그러나 역시 답장이 안 와
존나 화나게 1은 또 금세 사라졌는데
답장이 안 와





"야, 오세훈."

"..."

"세훈아."

"..."





이씨발, 너 왜 대답안ㅎ...

안그래도 김종인때문에 빡쳐죽겠는데
이젠 너까지 내 말을 씹어? 하고 노려보면
오세훈이 잔뜩 삐져있더라

아... 내가 먼저 이녀석의 말을 씹었었지...
그제야 오세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며 김종인의 얘기를 해줬더니
방금 삐진 건 생각도 안하고 오세훈이 잔뜩 진지해진 표정으로 그러더라





"형이 모닝콜을 안 해줬다고...?"

"어. 거기다 내 카톡도 씹고 있어."

"헐."





오세훈도 꽤나 놀란 눈치였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김종인이 어떤 사람인지,
이렇게 잠수탈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비상 걸렸나?"

"내 카톡 봤다니까."

"아..."





어째 오세훈이 나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는데
아무튼 그제야 내가 왜 대뜸 화를 냈는지 이해가 된 모양인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같이 김종인의 심리를 고민해 봤는데
오세훈이 갑자기 손가락을 튕구더니 그러는거야





"그냥 질린거 아냐?"

"뭐?"

"매일 모닝콜 해주는게 쉽냐? 거기다 너 쉽게 일어나지도 않잖아."

"..."

"기본 3~4번은 해줘야 겨우 받고 그것도 다시 한 번 걸어서 재촉해야 일어나는 애를 깨우려면 얼마나 힘들겠냐."

"... 그, 그런가...?"





내 소듕한 쿠크다스 바스락☆★
질렸다고 표현하지마 이 개생퀴야


그래, 아침엔 좀 귀찮았을 수도 있다 치자
그럼 지금은 왜 안하는데?
지금까지 쉬는 시간 꽤 있었을텐데...
내 질문에 오세훈도 다시 생각에 잠겨
아... 짜증나...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내 카톡을 읽기만 하고 답장을 하지 않는건 설명이 되질 않는데




신경질적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니까 오세훈이 움찔하면서 나를 올려다봤고
나는 그대로 가방을 둘러메고 강의실을 빠져나갔는데
오세훈이 허겁지겁 달려오면서 어디가냐고 묻길래
집간다고 대답해줬어
오후 수업이 하나 더 남아있었기 때문에 내 대답에 오세훈을 깜짝 놀랐지
근데 지금 이 기분으로 도저히 수업을 듣지 못하겠단다

그러니까 나는 집에 고고씽 하게쒀



오세훈의 외침을 뒤로하고 난 진짜 학교를 빠져나왔고
김종인을 존나 욕하면서 집으로 돌아갔어
학교에서 집까지 가려면 전철을 타야하거든
역까지 걸어가는데 날씨는 왜 그리 좋던지
그때가 한창 꽃놀이 시즌이라서 여기저기 꽃들은 화사하게 피어있고...
내 기분이랑은 존나 맞지 않아서 가위로 죄다 싹둑싹둑 짤라버리고 싶더라니까?




아무튼 집에 도착해서는 폰 꺼버리고 자려고 했는데
막상 집에 오니까 배가 고픈거야ㅋ
그래서 일단 부엌에 들어가서 냉장고 좀 뒤져가지고
찬밥에 반찬 잔뜩 집어넣고 비벼 먹고 있었는데
그 때 시간이 아마 오후 수업 시작하기 직전이었나?
아직 안꺼놨던 폰이 시끄럽게 울려대는거야

나도 딴에 열 잔뜩 올라서
김종인 연락? 안기다린다!!! 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그게 쉽게 되겠냐고ㅋㅋㅋ
눈이 저절로 가서 이름을 확인하는데


아오 뭐야
오세훈이잖아


입에 밥을 잔뜩 구겨넣은 채로 전화를 받았어
전화받자마자 수화기 너머에서도 오세훈은 존나 촐싹거림





"왜"

-야 너 집이야?!

"어"

-대박. 이건 진짜 대박인데

"뭐가"

-아오 이 멍청한 기집애야. 집은 왜 가가지고.

"아 말했잖아 기분 더럽다고. 수업들을 기분 아니였어. 너 곧 수업이잖아. 끊어."

-야,야,야!!! 끊지마!! 야!!!!!

"아직 안끊었어. 개시끄럽네. 아, 헐. 혹시 교수님이 나 찾아?"

-어? 아니.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아 그럼 뭔데. 나 밥 먹는 중이니까 진짜 끊는다."

-야야, 나 한마디만!!!!!

"빨리 해."

-김종인 개 멋있다!!!!!!!!!!!!!!





... 뭐래
진짜 이때 오세훈 미친 것 같았음
내 옆에 있었으면 아마 죽도록 맞았겠지
지금 나랑 김종인 어떤 상황인지 뻔히 알면서
뭐라고?

진짜 죽고싶냐?


그런데 먼저 뚝 끊긴 전화에 어이가 없어서
허, 하고는 폰을 멀리 밀어두고 계속 밥을 먹었단 말이야
밥 먹는게 뭐가 그리 오래 걸리겠어
양푼 한그릇을 10분만에 후딱 해치우고 나서는 이제 좀 자볼까 했는데


딩동


하고 초인종이 울리는거야
아놔 나 누웠는데

이대로 조용히 누워있으면 그냥 돌아갈까 싶어서
버티고 있었더니
예상과 다르게


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


하고 초인종이 존나 시끄럽게 울려댐
씨발!

결국 1분만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현관문 앞에 가가지고 씩씩거리며 인터폰을 확인했는데
화면에 아무도 없는거
Aㅏ 이게 바로 벨튀? ㅇㅅaㅇ


널린게 현관문인데 왜 하필 우리집?
그것도 내가 기분 더러운 지금?


무시가 답이다 생각하고 다시 방에 돌아서려는데
또 다시 딩동 초인종이 울리길래
빡쳐서 인터폰 확인도 안하고 도망가기 전에 문부터 활짝 열었어





근데





"..."

"서프라이즈."

"ㅇㅅㅇ"

"누가 수업 째래. 너 학교에 없다 그래서 다 망한 줄 알았네."

"ㅇㅂㅇ"

"그래도 오세훈이 집에 있다고 알려줘서 바로 여기로 왔어."

"김종인."

"오빠라고 안 해?"

"... 어? 어.. 응. 오빠야... 너 왜 여깄어?"





아침부터 잠수타던 김종인이
당연히 군대에 있어야 할 김종인이
왜 우리집 앞에 있는건지 궁금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때만큼은 존나 멍청한 표정으로
현관문 앞에 서서 웃고 있는 김종인에게 물었지
그랬더니 김종인이 더 활짝 웃으면서 휴가나왔다고 하더라

휴가... 너 나한테 그런 말 안했다고,
내가 그러니까





"당연하지. 서프라이즈라고 했잖아."

"..."

"놀랐냐?"

"..."





그걸 말이라고.
존나 놀랬잖아!!!!!!!!!!!
입술을 질끈 깨물고 김종인의 정강이를 까버렸어
윽, 하면서도 실실 웃는게 개얄미워
그래도 다시 똑바로 서서 두 팔을 벌리더니


"안아줘."


하는데 결국 내 입에서도 푸핫 웃음이 터져나오더라
당연히 김종인 품에도 폭 안겼지
오랜만에 김종인 향기가 코를 찌르는데
변태같겠지만 존나 좋았어ㅠㅠㅠㅠㅠㅠㅠ





"요새 만날 때마다 너가 힘들게 와줬잖아."

"그건 오빠가..."

"응. 그래서 이번엔 내가 왔어."

"..."

"보고싶었다."

"나도."





하하핳ㅎ
팔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더라
부끄럽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한참 끌어안고 있다가 집에 들어와서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니까
일주일 전에 휴가나오기로 결정됐는데
나 놀래켜주려고 일부러 말을 안했다는거야

김종인은 직업군인이라 외출이 자유롭긴 하지만 비상시를 대비해서
부대에서 일정한 거리 이상은 벗어나질 못하거든
그래서 만나려면 거의 내가 김종인이 있는 지역으로 갔었단 말이야
그게 익숙해져서 휴가를 나와도 내가 그쪽으로 가곤 했었는데
그게 미안해서 이번엔 자기가 오고싶었대

내가 또 자기쪽으로 오겠다고 떼쓸까봐
예방 차원으로 오늘 잠수 탄거라고 하는데
그건 내가 두 번 다시 하지 말라고 했음ㅋㅋㅋ

아니 이사람아
나도 당신이 오겠다고 하면 편하고 좋거든요?
그러니까 다신 이딴 짓 하지말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하니까
김종인이 넵. 하면서 손을 이마에 대고 충성하는 포즈를 보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남자친구니까 당연히 내 시간표를 꿰고 있었는데
학교에 있을 시간이니까 당연히 학교에 있는 줄 알고 무작정 학교로 간 모양이야
우리 과 건물을 찾아서 들어가는데 마침 입구 앞에서 오세훈을 만나
내가 학교가 아닌 집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더라고
오세훈이 전화해서 야단법석을 떨어댄게
이거때문이었나봐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봐, 잠수타니까 이렇게 엇갈리잖아
거기서 오세훈 못 만났으면 어쩔 뻔 했어???


딴에는 이벤트 해주려고 했는데 내가 집에 오는 바람에 실패해서
김종인이 아쉬웠는지 약간 툴툴거리더라
귀엽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이날 김종인이 이틀 월차내서 금토일월 휴가 나왔다고 그래서
우리는 주말에 여행을 다녀왔어!!!
꺄~~~~ >.<
즉흥적인 여행이라 멀리는 못다녀왔지만
꽃구경도 실컷하고 좋았지  뭐!!





다음엔 무슨 썰을 원해?
주말에 갔던 여행?
허허, 그건 좀 더 나중에 얘기하는게 더 좋을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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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짱잼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
9년 전
독자2
ㅠㅠㅜ짱잼이예요ㅠㅠㅠㅠㅜ신알신하고가여!!
9년 전
독자3
세상에 닥신알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재밌어요 어헠
9년 전
비회원49.8
ㅠㅠㅠ비희원이라 신알신도 못하고ㅠㅠ 그래도 항상 들어오니까 또볼게요!!
9년 전
독자4
신알신했어요ㅎㅎㅎ잘읽었습니다
9년 전
독자5
오오오 재미있어요ㅜㅜㅜㅜ 종인이 서프라이즈 잘하네!! 다음편 기대요~
9년 전
독자6
헐 완전 좋아요ㅜㅜㅜㅜㅜㅜ신알신 하고가요!!!!
9년 전
독자7
잘보고가욯ㅎㅎㅎㅎㅎ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헐 김종인 완전 로맨티스트네 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잠수타서 뭐지뭐지 했는데 역시 김종인은 항상 옳아요 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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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글잡 독자여러분 안녕하세요 준면총수아만자 레먼티 인사드려요 꾸벅3 레먼티 07.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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