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아저씨랑 연애하기
19살 학생 김여주 X 29살 대기업 이사님 김민석
안녕! 흐헹헹..ㅋㅋㅋㅋㅋㅋ창피하다...친구가 맨날 나 연애하는거 보고 부럽다 부럽다 하면서 글잡에서 실화 써보라길래 똥솜씨로 한번 써볼게(부끄)
음 아저씨는 29살이고 회사원이야! 지금 직위는 이사님인데 아저씨 아버님 아버님...?ㅎㅎㅎㅎㅎ아버님은 회장님이셔...한마디로 아버님 회사에 아저씨가 있는거지! 낙하산은 절대 네버고 듣기로는 대학 안가고 바로 취업한거래 역시 사스가 우리 민석쨩^^♡ 집이 원래부터 잘살아서 그런지 본가는 평창동에 있고 아저씨는 따로 나와서 사는데 따로 살고있는 집 마져도 엄청 커...
이런 화려한 아저씨에 비해 나는 그 회사 근처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고3(엉엉)이야ㅠㅠㅠㅠㅠ응 그래 인정하고 싶은건 아닌데 수험생이지 우럭우럭
슬픈얘기는 그만하고 나랑 아저씨 첫만남을 소개해줄게!
때는 언제였더라 고1 겨울방학 이였어 정확히 지금으로부터 1년 반?전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
우리학교가 꽤 번화가에 있는지라 주변에 카페도 많고 놀곳도 많아! 하지만 나는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랑 같이 매일 야자를 했어...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미련했었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그땐 놀아야 했었는데
그래도 방학인데 매일 공부만 하는 노릇은 아니잖아 그래서 친구랑 가끔은 야자하다 나와서 카페가고 그랬어!
그날은 친구는 가족끼리 여행가서 나혼자 외롭게 야자를 하고있었지. 내가 외동인데 엄마아빠 두분이 같이 사업하시는데 아니라 각자 사업하셔서 출장도 많이가시고 나는 거의 자취생이나 다름없었어 지금도 그렇고! (이걸 이용해서 가끔 아저씨 집에가서 자는건 안비밀) 혼자 외롭게 야자를 하고있는데 자꾸 머릿속에서 조각케이크랑 딸기스무디가 둥둥 떠다니는거야...시간이 지날수록 수학문제는 점점 조각케이크로 보이고 제정신이 아니였어
그래서 나는 결심을 했지. 카페에 가서 나혼자 먹고 오자!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나는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서 혼자 잘해ㅋㅋㅋㅋㅋㅋㅋ카페가서도 혼자 앉아있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ㅇㅇ
자꾸 다른곳으로 이야기가 샌다..다시 정신줄 붙잡고! 문제집 몇개 바리바리 들고 지갑을 들고가기는 귀찮아서 그냥 체크카드 하나 꺼내서 손에 들고 학교를 나섰어
역시 학교가 번화가 쪽에 있어서 그런지 아주그냥 나오자마자 삐까뻔쩍 하는거야
카페도 많고 음식점도 엄청 많았어
슬쩍슬쩍 쳐다보면서 내가 항상 가던 카페로 가려는데 엄청 큰 카페가 하나 오픈한거야
오픈한지는 몇일 안된거같았어 엄청 대규모라서 내 이목을 확 집중시켰지
나는 속으로 내 단골카페 가야됨...가야됨...하면서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왕창 큰 카페로 향했어
들어가보니까 히터도 빵빵하고 사람들도 짱많은거야
이미 들어왔는데 뭘 어쩌겠어 오늘은 여기서 먹어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문하는 곳 쪽으로 가서 메뉴판을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종류가 디따 많아서 심쿵 했어 17년 인생을 살면서 처음으로 뭐먹을지 엄청난 내적갈등도 했어
결국엔 조각케이크 두조각이랑 딸기스무디 한잔을 시키기러 결정하고 긴 줄을 서서 다소곳하게 기다렸어
휴대폰 만지작 거리면서 기다리는데 뒤에서 말소리가 들리더라
"김민석 진짜 왔네? 내가 한번 오라했을때는 바쁘다고 안왔으면서 이렇게 갑자기 오냐?"
그런데 남자 목소리가 중저음 아니 그니까 걍 동굴목소리야 이러니 내가 누군지 궁금해~안궁금해?
당연히 궁금하지!!!!!!!!!!!!여자 100명중에 안궁금하다는 사람은 1명도 안될꺼야!!!!!
얼굴을 보고싶은데 대놓고 보기는 민망해서 살짝 쳐다봤는데 동굴목소리 옆에 있던 남자랑 눈이 마주친거야;;;;;;;;그런데 왠일이람. 진짜 내 이상형 판박이가 서서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당연히 나는 죽지 죽어
하지만 나는 지조를 지키고 흔들리던 동공을 다시 고정시킨후 정면만 쳐다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내차례가 오고 마음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조각케이크 딸기랑 초코 그리고 딸기 스무디 주세요. 먹고갈거에요!'
빠른속도로 내뱉고 먹고갈거라는 신신당부 까지 하며 주문을 하고선 아까 달랑달랑 들고온 체크카드를 찾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없는거야;;;;
진짜 멘붕 그 자체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안절부절 안절부절; 이러고있고 앞에 있던 알바생도 ??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고
당황스러워서 어쩌지 하다가 우선 시켰는데 어쩌겠어...외상해달라고 해야지
"저기...혹시...외상 해주시면 안되나요? 제가 진짜 카드가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서...아니 그 제 휴대폰 드릴까요???가지고 계실래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개병신이 다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얼굴 달아올라
알바생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그..저희는 외상이 안됩니다만...' 이러는데 진심 걍 패닉상태가 왔어
친구도 여행가서 와서 내달라 할 친구도 없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는 중국가시고 아빠는 일에 치이다 지금 자고있을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부를사람도 없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속으로 엉엉 우는데 갑자기 누가 알바생한테 카드를 내미는거야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이 분이 시킨거까지 다같이 계산해주세요"
뒤돌아서 봤더니 아까 내 이상형 판박이, 그니까 아저씨 였어.
김민석 아저씨랑 연애하기
19살 학생 김여주 X 29살 회사원 김민석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올렸었는데잘못올려서 삭제하고 다시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