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궁으로 가서 도착한 그곳에는,
내 아이는, 내 전부는,
내 마음은.
.
내 세상은 이미 없었다.
심장이 쿵. 내려 앉는 것 같다.
잔을 쥔 채 빤히 마주치는 시선에
진득하게 맞춰오는 눈빛에,
그저 피하지도
눈을 맞추지도 못하다가
"어딜 가서 이제 오는 것이냐."
이 말이 야속해서
"그 아이는, 갔습니까?"
애써 참아보고
"그렇게나 엇나가려 하더니 결국 일이 그리 되는구나."
"......."
애써 찡그려봐도
"어찌하겠니. 그 아이가 그리 하겠다는 걸."
흘러내리는 눈물을,
".........."
흘러 내리는 내 마음을,
"어찌하겠니, 너희가 운명이 아닌 것을, 인연이 아닌것을."
흘러내리는 내 세상을
"왜... 기다려주지 않았을까요."
"그러게, 서두르지 그랬니. 그 아이가 상처 받기전에, 그 아이가 떠나려는 마음을 굳히기 전에. "
"........"
붙잡을 수 가 없다.
"니 것으로 만들었어야지, 너에게 죽고 못살게 만들었어야지.
마지막으로 봤었던 지난 연회 때 내게 안겨오던 자그만 몸짓이,
헤어지기 전에 마주친 눈빛이,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는 시선에
눈물 어린 말끝에
빨간 눈꼬리가,
내 마음에,
내 사랑에,
...
내 세상에.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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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이가 결국 떠났다 하더냐?"
"예, 폐하."
"흠. 닭 쫓던 개신세라...... 녀석, 딱하게 되었군."
"헌데 폐하."
"무엇이 궁금하느냐, 그 아이에 대해?"
"왜 그런 결말을 택하신 겁니까, 그 분은 왜 편한 길을 두고.."
"견디기 힘들었던 게지, 그 사랑 받아내기에 턱없이 부족한 제 품이, 힘들었던 게지."
"...."
'저는 그 분의 마음이 무섭습니다. 제게로 걸어오는 걸음이 무섭고, 한발 다가오시는 그 눈빛이, 그 마음이 무섭습니다.'
"아니면, 인연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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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결국 저질렀네요ㅎㅎㅎㅎㅎㅎㅎ 사극은 처음이긴 한데, 글을 써 본적은 있어요 계속 작품 구상은 해왔었는데 사극이네요ㅎㅎ 일단 bgm을 넣긴 했는데, bgm 있는 게 더 낫겠죠? 단편적인 구성인것 같지만 여기서 글이 시작되는 거에요 결말 예상이 아니고! 되게 떡밥투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