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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정당화 | 인스티즈






정당화
분옥













1.




 사람들이 우릴 보고 뭐라 하는지 알아?

 ...

 막장 소설이래. 살인자의 아들, 피해자의 딸.

  ...

 웃긴 건 뭔지 아니?




소녀가 주먹 쥔 손에서 검지 손가락만을 곧게 펴 세웠다. 적당히 자란 손톱이 소년의 가슴 언저리에 닿았다. 중앙에서 약간 왼쪽, 심장 부근이었다.




 네 뾰족한 손가락 끝은 나를 겨누고 있지.

 ...

 추잡한 경멸이 가리키는 거, 나.




어느새 소녀의 손 끝은 제 목을 향해 서 있었다.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씹어 먹듯 말하는 소녀의 입술에서 소년은 눈을 뗄 수 없었다. 소녀의 눈과 마주할 수 없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2.

소년은 얼른 눈을 떴다. 꿈. 베개에 닿은 머리칼이 땀에 축축히 젖어 있었다. 들이마셨던 숨을 훅 내뱉었다. 더운 숨이 코 끝에서 흩어졌다. 한 쪽을 향해 웅크렸던 몸을 펴고 바르게 돌아 눕자, 등에 닿아있던 온기가 팔뚝으로 옮겨졌다.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소년의 눈에 까만 머리가 들어왔다. 천천히 부풀어 올랐다 다시 천천히 꺼지는 어깨를 따라 소년도 작게 호흡했다.


어째서. 어째서, 내가 너를.

소년은 눈을 감으며 다시 돌아 누웠다. 싸구려 옥탑에 내린 달빛이 창을 넘어 눈두덩이를 간지럽혔다.


절대로 마음 주는 일 없으리라.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다. 결심했다.










3.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










4.

소년은 그 날을 잊지 못했다. 집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아버지가 시커먼 차에 모습을 감춘 날. 아버지는 살인자가 되었다. 아니, 그 전부터 스스로를 살인자로 만들어 왔던 것일까. 소년은 학교에서 쫓겨나다시피 자퇴를 했다. 마구 휘갈겨 쓴 자퇴서를 교무실 바닥에 던지고 있는 힘껏 문을 닫고 나왔다. 빠르게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 발걸음을 따라 심장이 마구 뛰었다. 옆을 지나가는 동급생의 비난이라던가 경멸이라던가 하는 것들이 섞인 눈빛이 느껴졌다. 소년은 입술을 세게 물었더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년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교복을 태워 버리는 것이었다. 그 뒤엔 잘린 아르바이트 자리를 생각했고, 현관문 앞에 다다라서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은 자살이었다. 자살. 자살. 죽어버리자. 소년은 섬뜩하면서도 무감각한 그 단어를 곱씹으며 문을 열었다. 옥탑의 냉랭하고 퀴퀴한 공기가 소년의 얼굴을 감싸안은 순간, 머리를 가득 채운 모든 것들이 하얗게 질려 흩어졌다. 거실이라 하기에도 부끄러울 만큼 조그만 바닥에, 교복을 입은 소녀가 천장을 바라보고 정자세로 누워 있었다. 하얀 광대 위로 까만 속눈썹이 나풀거렸다.










5.

소년은 씰룩거리는 소녀의 볼을 응시했다.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볼이 부산스레 움직이다 무언가를 채워 넣고, 다시 움직이다 또 채워 넣고. 볼 때마다 있지도 않았던 입맛이 배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소년의 얼굴은 전보다 야윈 듯했다. 일 주일, 그보다 며칠 전, 무턱대고 소년의 집에 찾아온 소녀는 살던 집과 학교에서 쫓겨났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 말을 증명하듯 소녀의 옆에는 짐보따리의 모습을 한 작은 가방이 하나 놓여 있었다. 소년은 눈 앞에 별이 보이는 듯 했다. 제 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못 하겠다 싶어 자살을 생각했던 소년에게 소녀는 하늘에서 떨어진 짐일 뿐이었다. 더군다나 소녀였다. 소녀였단 말이다. 어릴 적 몇 번 만났던 아버지 친구 아저씨의 딸. '피해자'의 딸. 소년의 아버지를 '살인자'로 지목한, '살인자'로 몰고 간, 소녀.


소년은 소녀에게 아무 말 않았다. 그 날 밤, 소년은 수면제 한 움큼을 먹고 오래도록 잠에 들 생각을 했으니까.




 뭘 봐.




그러나 아직까지 살아 소녀와 억지 밥상을 마주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은 실패한 듯 했다. 매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실패한 이유는 둘 중 하나였다. 수면제가 감쪽같이 사라졌거나, 먹었더라도 속에서 받아내지 못하여 모조리 게워냈거나.


소년은 양이 거의 줄지 않은 그릇을 싱크대에 놓고 집 밖으로 나왔다. 날이 많이 따뜻해졌지만 밤공기는 여전히 서늘했다. 소년의 시야에 조밀한 주택들이 들어왔다. 좁은 골목을 가로지르는 전신주와, 그 끝에 매달린, 저들끼리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전선들. 뒤에서 물소리와 식기가 서로 부딪혀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설거지를 하는 모양이었다. 소년은 후드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자잘한 오렌지 색의 가로등 불빛이 검푸른 하늘 아래 콕콕 박혀 있었다. 밤이 주황색이야, 소년은 생각했다.










6.

소년은 소녀를 싫어했다. 미워했다. 어쩌면 그보다 더 큰 증오의 감정이었다. 소녀로 인해 소년과 아버지, 한 가정이 무참히 깨지고 말았으니까 ─ 라는 식의 이유였다. 소녀의 아버지는 소년의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었다. 둘은 친구였고, 한동안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전엔 서로 살가운 사이였다. 소년의 아버지는 소녀의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은 다 몰랐지만, 소년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소녀 또한 그것을 알고 있었다. 










7.

소녀는 그 날을 떠올렸다. 벗어나려는 몸부림에 아버지가 죽어가던 모습을 잊지 못했다. 잊을 수가 없지, 그건. 소녀는 옥탑의 평상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중얼거렸다. 소년이 새로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 나간 낮 시간이었다. 담배 끝에 옅은 회색의 담뱃재가 길게 붙었다. 입에서 떼어 손가락을 두어 번 튕기니 둔탁하게 떨어진다. 뚝 뚝. 소녀는 그것을 보며 아버지의 최후도 저런 모습이었던가, 하고 생각했다. 어디를 보는지 알 수 없이 풀린 눈동자와 탁한 피부색과 고약한 냄새가 나던 입과 항상 어딘가 축 늘어져 있던 몸. 담배 끝이 빨갛게 타들어 갔다. 입술 사이에 담배를 밀어넣고 땅에 흩어진 담뱃재를 맨발로 밟아 뭉개었다.










8.

소녀는 소년에게 등을 붙이는 습관이 있었다. 불을 끄고 소년이 누우면, 소녀는 얌전히 그 옆에 누워 소년의 팔에 제 등을 붙였다. 그러면 소년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소녀의 반대쪽으로 등을 돌렸다. 그렇게 둘은 밤마다 서로 등을 맞대고 잠에 드는 것이었다.










9.

소녀는 꿈을 꿨다. 시커먼 얼굴을 한 아버지가 예전과 같은 모양으로 소녀를 괴롭혔다. 소녀를 끌어당기고 때리고 밀치고 더듬었다. 맨살이 찬 바닥에 닿는 느낌이 싫었다. 아버지가 손을 대는 곳마다 고통이었다. 허벅지 안쪽의 살이 붉게 물들어갔다. 참을 수 없는 괴로움과 고통에 피눈물이 나, 눈가가 따끔거려 앞을 제대로 볼 수도 없었다. 아버지도 아냐, 아버지도 아냐! 쉰 소리로 울부짖는 소녀의 목소리와 함께 정적. 천천히 눈을 뜨자 보이는 건 헐벗은 몸으로 바닥에 누운 아버지와 그 주위를 화려하게 장식한 붉은 꽃잎이었다. 희끗한 머리와 하얗게 질린 입술이 섬뜩하게 아름다웠다. 따끔거리는 손에 소녀는 아래로 눈을 돌렸다. 소녀는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비린내가 지독하게 날 만큼이나 새빨간 꽃이었다. 줄기에 잔뜩 솟은 가시는 손바닥을 파고들었고, 이윽고 미지근한 것이 톡, 발등으로 떨어졌다. 흰 살갗 위의 붉은 점이었다. 톡, 톡, 톡. 자꾸만 점이 생겨났다. 자꾸만. 자꾸만.










10.




 죽은 자네 와이프를 닮았어.

 딸이니까.

 응, 딸이니까.

 맛은 딸년이 더 좋아.




소녀는 열린 방문 틈새로 들려오는 대화에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썼다. 걸걸한 웃음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간혹 아버지를 찾아오는 아버지의 친구였다.




 나도 계집이나 하나 있었으면. 사내새끼는 키우는 맛이 안 나. 쳐다보는 거 보면 눈깔을, 그냥.




그 때 소녀의 나이 열여섯이었다.










11.

소년의 아버지를 살인자로 지목한 것은 의도한 것이었으나, 소년의 집에 찾아간 것은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빈 옥탑에는 마른 바람만 불었다. 말라 비틀어진 화분 아래를 더듬으니 예상대로 조그만 키 하나가 나왔다. 소녀는 신발을 가지런히 벗고 한 쪽에 제 짐을 내려둔 채 퀴퀴한 공기 속에 몸을 뉘었다. 원래는 흰 색이었을 천장이 군데군데 누렇게 물든 것을 눈으로 쓰다듬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자니 졸음이 몰려올 무렵 소년이 도착했다. 소년은 제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 아마도 어머니를 닮은 듯 했고, 어렸을 때와 변함없는 생김새였다. 소년은 소녀를 보고 기겁한 얼굴을 했지만 소녀는 눈 깜빡하지 않았다. 살아남으려면 뻔뻔해져야 했다. 볼이 핼쑥한 소년과 마주하면서도 소녀는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일단은, 나부터 살자.










12.

소녀는 소년을 싫어하지 않았다. 이따금씩 멍한 눈빛으로 소년을 응시했다. 주로 소년의 뒷모습이나 새벽 빛에 곡선을 그리는 잠든 얼굴이 피사체가 되었다. 가끔 눈을 마주칠 때도 있었지만 소녀는 소년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한층 더 빤한 눈으로 소년을 쳐다보았다. 습관인 듯 했다. 되려 피하는 것은 소년 쪽이었다. 기분 나쁜 표정을 하며 먼저 눈을 돌렸다. 소녀는 소년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그 뒤를 쫓았다.










13.

소년은 종종 소녀의 다리가 울긋불긋 물든 것을 쳐다보았다. 무릎이며, 간혹 반바지를 입을 때 드러나는 허벅지며 하는 곳이 온통 꽃 천지였다. 왼쪽 발목과 양 손목에는 검붉게 바래진 얼룩이 있었다. 소녀의 지난 날을 말해주는 흉터였다. 소년의 미간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소년은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렸다. 소녀 다리의 자국들이 머리를 꾹 눌렀다.










14.





 뭐야, 이거?

 ...

 뭐냐고 묻잖아.

 방 뺐어.

 이사 갈 준비 해야겠네.

 너랑 같이 안 가.

 ..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

 왜겠어. 너 보는 것만으로도 역겹고 끔찍한데, 같이 살고 싶겠냐.

 ...

 무엇보다도,

 ...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어.

 ...

 .. 너 싫어. 나가.

 난 너 좋아.

 ...

 그냥. 그냥 이 말은 하고 싶었어.




문을 열고 닫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년은 처음부터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지 못했다. 벽 너머로 계단을 내려가는 소녀의 발소리가 아득히 멀어지고 나서도 한참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15.

고맙고 미안했어.

소녀를 닮은 글씨가 노란 포스트잇 안에 담겨 있었다. 이제 옥탑의 조그만 방에는 소년의 것들만 존재했다. 성가신 표정으로 포스트잇을 떼어 한 손으로 구겨버리던 소년은 갑자기 사색이 되어 그것을 손가락으로 펴기 시작했다. 종이 위에 접힌 선들이 그물처럼 흩어져 있었다.


나 자수하러 가.










16.

절대로 마음 주는 일 없으리라. 절대로, 마음. 주는 일.

어째서 내가 너에게, 내가 너를.

어째서라니.


─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그래,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너이기에 당연한 것일지도. 아버지를 파멸로 끌고 간 너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17.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


기억 속에서 바래진 어머니의 얼굴을 꺼내었다. 엄마, 엄마. 초등학생 때였다. 분명히 선명하고 예쁜 얼굴이었을텐데, 소년에게 남은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은 처참했다. 손가락 끝까지 하얗게 칠린 채 마구 떨고 있는 모습이었다. 고개를 뒤로 젖힌 어머니의 턱을 타고 진득한 침이 흘러내렸고, 그 밑으로 가느다란 목을 억세게 움켜쥔 아버지의 투박한 손이 있었다. 어머니가 마지막 숨을 뱉고 바닥으로 추락하던 그 순간 소년은 흩어진 어머니의 숨으로 입을 틀어막고 가느다랗게 떴던 눈을 꼭 감았다. 이불 아래로 마주잡은 손이 덜덜 떨렸다. 묵직한 걸음이 가까워지며 진한 알코올 향이 소년을 덮쳤다. 한 쪽으로 돌아누워 웅크린 몸이 더 움츠러드는 것 같았다. 아버지는 머리카락이 살짝 덮은 귓바퀴에 미적지근한 숨을 뿜었다.




 네 어미 잘못이야. 내 돈 다 빼돌린 네 어미 잘못이야. 하늘같은 남편한테 노름꾼이라 소리지르던 네 어미 잘못이야.




소년은 울음을 참기 위해 혀를 잘근 씹으며 생각했다. 어머니의 얼굴과 목소리와 온기와 부드러운 살결. 소년에게 안정을 주는 그런 것들. 엄마. 내 엄마.


아, 아버지.




 죽을만 한 짓을 한거야.




제가 꼭 효도할게요.




 난 잘못이 없어.




얼른 커서, 어머니가 있는 곳에 함께하게 해드릴게요.




 다, 네 어미 잘못이야.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어요.










18.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어.




소년에게 팔이 붙잡힌 소녀는 놀란 기색을 했다. 소년의 얼굴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머리는 산발이었고, 겁에 질린 사람처럼 낯빛이 창백했다. 소년은 소녀의 팔을 잡은 손을 다시 고쳐 잡았다. 손바닥에도 땀이 차 끈적거렸다.




 근데, 네가 한 게 살인이야?

 ...

 아니야. 그거 살인 아닌 것 같아. 그거 아니야.

 ...

 내가 여기 줄곧 품어온 것도 살인 아니야.

 .. 무슨 소리야.

 그게 어떻게 살인이야.

 ...

 진짜 사람 죽인 사람은, 사람 피말리게 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살인자가 돼? 우리가 어떻게 사람을 죽여?

 ...

 우리가 왜, 우리가 왜.




망치질 몇 번에 허물어지는 벽처럼, 일렁이던 소년의 얼굴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죽음에도 꾹꾹 눌렀던 울음이 이제서야 목을 치고 터져 나왔다. 십 년이었다. 십 년을 참아온 눈물이었다.




 마음 편히 앉아있을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곳에서 우리는 대체 뭘 해야 하는 거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은 소년은 소녀의 손가락 끝에 의지한 채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소녀는 소년의 까만 정수리를 내려보다, 소년의 손을 바로 잡으며 그 앞에 마주 앉았다. 눈물 범벅이 된 소년을 끌어안았다. 어깨에 닿은 소녀의 볼에 땀이 묻어났다.




 .. 우리가 왜 이렇게 살까.

 ...

 너나 나나,




사람답고 싶은데 사람다울 수 없네.

소녀의 투명한 목소리가 두 사람의 머리를 울렸다. 맥 없이 늘어져 있던 소년의 손이 소녀의 뒷머리를 감쌌다. 한 손은 소녀의 등을 안았다. 고개를 돌려 소녀의 목에 얼굴을 기댄 소년이 축축한 목소리를 냈다.




 나랑 살자.

 ...

 사람답게 살자.

 ...

 잘 할게, 내가.

 ...

 그러니까, 살아주라.

 ...

 나랑 살아주라.




소녀의 허리께를 감은 팔에 힘이 들어갔다. 두 사람이 앉은 공터에는 푸르스름한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소녀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가자, 집에.











Fin.














* 권지용 님, 피어싱 님, 깇 님, 슈몽 님 감사합니다 :)

* 방탄 오늘 2위 축하해! (하트하트하트)

; 정말정말 오랜만이에요 여러분 ;ㅁ; 보고싶었어요

; 시험기간+쓰차의 습격

; 근데 한 달은 너무했다. 그쵸. 죄송해요 정마류ㅠㅠㅠㅠㅠㅠㅠ

; 그래서 긴 글로 돌아왔습니다.

; 사실 의도한 건 아니고 쓰다보니... 어쩌다보니...

; 아 그리고 암호닉을 네 분이나 더 신청해주셨어요 짝ㅈ까짝짝!

; 혹시 암호닉을 신청했는데 위에 내 암호닉이 있지 않다! 하시는 분 계시다면 죄송하지만 다시 한 번 덧글 달아주세요. 욕 하셔도 괜찮아요 ;ㅁ;

; 암호닉을 신청하실 때에는 가장 최근에 업로드된 글에 신청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부탁드려요!

; 그리고 시험 끝나고 남은 쓰차기간 동안 독방을 눈팅했는데요 어떤 분이 제 글을 추천해주셨더라구요..! 덧글에서...!!

; (설렘)(감동)(울음)

; 아니 확실하게 말하면 제 글이 아니라 저를 추천.. 저....를.....

; 놀라서 캡쳐까지 했어요 뻥 아님

; 감사합니다.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뵈면 뽀뽀 한 번 해드릴게요.

; 뿐만 아니라 늘 제 글 읽어주시는 분들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 추천 눌러주시는 분 감사합니다 사랑해여

; 그럼 다음에 또 뵈어요. 좋은 글 가져오도록 할게요!

; 분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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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박이에요 진짜... 와 필ㅊ-ㅔ도 대박이고ㅜㅜㅜㅜ 작가님 정말 글잘쓰세요ㅠㅠㅠㅠㅠㅠㅠ 브금이랑 글도 잘 맞고 정말 제가 좋ㅇ아해요 ㅜㅜㅜ 알라븊 작까님
9년 전
독자2
헐ㅠㅠㅠㅠㅠ글 완전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취저탕탕ㅠㅠㅠㅠㅠㅠㅠ 내용이랑 문체 다 제스타일이예요.... 다음글도 기대할게요!
9년 전
비회원198.112
와 진짜 분위기 진짜 대박이고 진짜 ㅠㅠㅠㅠ 문체나 내용 소재도 너무좋아 ㅠㅠㅠㅠ진짜 최고야 ㅠㅠㅠ브금이랑도 너무잘어울리고 진짜 읽으면서 장면이 떠오르는데 왜이렇게 글을 아름답게써 ㅠㅠㅠ?? 표현이 진짜 대단한거같아
9년 전
독자3
권지용이에요! 오늘 제목 보고 살짝 갸웃하면서 들어왔는데, 왠 대작이 ,,,! (환호) 사실 여태껏 작가님이 쓰신 글 모두가 좋긴 하지만 이 글은 유난히 제 취향에 맞는 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중간에 꽃다발이라고 표현한 것은 피 묻은 칼이였겠죠, 그 부분부터 소녀가 그랬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이었어요. 늘 말하는 거지만 작가님 특유의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8ㅅ8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뵈요.
9년 전
독자4
그리고 그 댓글 추천 저인 것 같아요 (귓속말)
9년 전
비회원144.85
분옥입니다. 뽀뽀짤 보내드리려 했는데 사진을 올릴 수 없어서 원통하다..! 대신 글로 제 뽀뽀 받으세요 쪽쪽쪽ㄱ쪽쪽
9년 전
비회원14.120
작가님!!!!!진짜글짱이에요ㅠㅠㅠㅠ눈물을흘리며읽었다는 ㅠㅠㅠㅠ죄송한데 암호닉 신청가능한가요?????? 신청된다면 [이봄]으로 신청해주세요!!!다음글기대항할게요~~~
9년 전
독자5
와.... 볼때마다 감탄하게 되요 지금까지 마음에 쏙 드는 글들은 읽고난후에 머리속이 좋은 글을 찾았다는 흥분? 뿌듯함? 으로 가득차서 그 파동이 되게 컸었는데 분옥님 글을 읽고나면 머리속이 되게 차분해져요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잘 읽다가요!
9년 전
비회원51.57
진짜 대박...... 와..........필체도 너무 좋고 브금이랑 글 분위기도 너무 맞아서 소름...진짜 잘봤어요 작가님 계속보면 좋겠네요 대박이에요
9년 전
독자6
대박이에요ㅠㅠㅠㅠ 지민랑 여주랑 진짜 잘살았으면좋겄어오ㅜㅜ
9년 전
비회원144.85
분옥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덧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ㅠㅠ 제가 이번엔 쓰차가 아닌 아이디 이용 정지를(...) 받아서 정지가 풀리는 날인 6월 21일까지 글을 못 올리게 되어 이렇게라도 알려드립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쓰차를 많이 받고 정지까지 먹을 줄은 몰랐어여 하하 알았으면 이럴 때를 대비한 알림글을 미리 파둘 걸 그랬네요. ㅎㅏ 오랜만에 왔는데 다시 강제잠수.. 몇 분 되지는 않지만 늘 기다려주시는 분들 너무 죄송합니다 ;ㅁ; 다시 돌아오는 날까지 글 닥치는대로 써뒀다가 풀리는 날부터 폭풍으로 업로드 할게요 약속드려요! 그럼 다시 뵙는 날까지 안녕히 계세요(눈물)
9년 전
비회원144.85
아 그리고 덧글 다 확인하는거 아시죠~ 어떻게 답글을 달아드려야 하나 고민해봤지만 역시 어려워서 답글은 못 달아드리고 있어요. 부끄럽기도 하거!!!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내 독자님들 (하트) 비회원도 암호닉 받냐는 질문을 저번에 봤는데요 저는 제 글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행복하기에..! 회원이든 비회원이든 암호닉 신청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게 잘 받겠습니다. 어 음 그럼 진짜 안녕이에요. 글잡에 금손분들 많자나여! 재밌는 글도 많으니 주욱 보시고 즐겨주세요. 어느 순간 돌아와 있겠습니다. 잘 지내요 여러분
9년 전
독자7
진짜... 작가님 글은 볼 때 마다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아요.. 진짜 진지하게 몰입해서 보게되는 ㅠㅠㅠ 완전 작가님만의 매력이 있어요. 오늘 잘 읽고 갑니다~
9년 전
독자8
작가님 글 처음 읽어봤는데 지짜 대박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필력 너무 좋으세용!!!!!최고최고
9년 전
독자9
작가님 진짜 이 글 너무 최고잖아요 분위기.... 아 정말 아 분위기 굉장히 좋아요 진짜 아 너무 아련하다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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