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앍 너무 오랜만이죠ㅠㅠㅠㅠㅠ 사실 그동안 168시간 쓰차(...) 때문에 글을 못 썼어
보고 싶어써요 모두.....
그동안 나는 아저씨랑 알콩달콩(혼자서ㅋㅋㅋ) 잘 지냈음!
물론 내가 맨날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졸라서 많이 먹고.. 많이 찌긴 했지만^^;
그동안 있었던 일화 3개만 풀고 가겠음..! 자세히 말하면 좀 길어질듯ㅋㅋ
1. 일단 아저씨는 내가 치마 입는 거에 환장함ㅋ
아 물론 내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촉이 남다른 내가 보기엔 눈에 최소 하트 두 개는 달린당ㅋㅋㅋㅋㅋ
특히 지난번에 하얀 원피스 오랜만에 꺼내입었는데 그때 아저씨가 점심 만들어준다고 잠깐 우리집 와있었거든
근데 내가 진짜 자신만만하게 부엌으로 가서 “아저씨. 나 예쁘죠ㅋㅋㅋㅋㅋ”하고 등에서 확 껴안았는데
아저씨가 원래 내가 껴안으면 “어머 어머 얘 왜이래 진짜”하면서 막 비둘기 날개 털 듯 털어낸단 말야. 그래서 마찬가지로 나 막 털어내고 뒤 돌아보는데
아저씨 표정이 존트 당황;;인거야..
막.. 얼굴이 웃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약간 긴장해서 내 옷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내 얼굴 딱 보는데 당당했던 아까와는 달리 난 폭풍 수줍음.....
몇초간 아무말 없이 나 쳐다보고 있으니까 왠지 부끄러웠음.....
그리고ㅋㅋㅋㅋㅋ 이 아저씨 그냥ㅋㅋㅋㅋㅋ 진짜 아무일 없었단 듯이 흥얼거리면서 양파 썰은 거 알아?ㅋㅋㅋㅋㅋ
아 뭐야 내가 다 창피하네 진짜..
예쁘다고 말해주면 어디가 덧나냐고ㅠㅠ 여튼 그때 나 보고 설렜던 거 빼박 인정해야함..
아저씨는 끝까지 부정하겠지만
2. 고나리 쩌는 울 아저씨!
아저씨는 내가 다른 남자 얘기하면 “어허 이 낭자가 왜 자꾸 남정네 얘기만 할까”하면서 폭ㅋ풍 고나리를 시전하시는데
솔직히 이거 질투 아님??ㅋㅋㅋㅋㅋ 아니 친오빠도 아니면서 왜 내가 남자 얘기만 하면 싫은 티를 팍팍 내실까..ㅎㅎ
그래서 내가 요즘 방탄에 빠져있단 말이야ㅎ 그.. 제이홉 젤 좋아함! 몬가 아저씨랑 닮은 것 같기도 하궁ㅎ(본격 아저씨로 다 통함)
여담이지만 상남자때부터 좋아했음!!!!!
왜 내 만원 흔드는 건데~ 왜 내 만원 흔드는 건데~ 넘 중독성 있음.....
그 날도 거실 바닥에 앉아서 TV 틀었는데 방탄이 딱 나오는거야ㅠㅠ
상남자 무대에서 제이홉 원샷 찍었는데 “가나따라 맛봐서 확그냥 막탁탁!”
이부분 나오니까 나도 모르게 “아 제이홉 진짜 조하아항ㄹ ㅠㅠㅠㅠㅠㅠㅠ”
울부짖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싱크대에서 손씻던 아저씨랑 눈이 딱 마주쳐버림.....
아저씨가 아무 표정 없이 있다가 “내가 더 잘생겼는데” 이러고 휙 가버리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아저씨가!
질투하는 건가 싶어서 당근 쪼르르 달려가서 “마자마자! 울 아저씨가 젤 잘생겼어!”
하고 식탁에 앉았는데 아저씨가 접시 놔주면서
“탄소야.. 나는 밥 밖에 못해주니까 이거라도..”
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아저씨 삐친 게 분명함.. 얼굴이 완전 호무룩 호무룩
아저씨가 완전 우울모드로(이것도 다 연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앞에 앉는데
뭔가 풀어주는 척이라도 해야될 거 아냐
그래서 내가 파스타 우걱우걱 먹으면서도
“난 사실 아저씨 얼굴 보고 좋아해요ㅠㅠ 몰랐어요? 진짜 핵잘생김인데..!”‘
계속 아부떠니까 아저씨가 고개 들고 배시시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핵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을 때 짱 귀여워ㅠㅠ
그러면서 언제 웃었냐는 듯이 “얼른 먹어.” 이러는데 시발.. 존잘..
난 계속 먹었음. 요리도 맛있구 아저씨도 잘생겼고ㅠㅠㅠㅠㅠ
아 행복이란 게 이런 거구나 딱 느꼈음ㅠㅠ
3. 아저씨 = 내 남자칭구
어느새 내 머릿속에선 이 공식이 성립하고 있었음...
당연하지! 난 꼭 아저씨랑 결혼할거야! 내 인생의 목표임.
요즘 살이 넘 많이 찐 것 같아서 아저씰 위해 다이어트를 하기로 맘 먹었음
아저씬 진짜 말랐는데...ㅠㅠ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는데!
주말에 저녁 먹고 친구랑 근처 고등학교 운동장 트랙을 열심히 돌기로 함!
첫날 딱 갔는데 친구가 일찍 가봐야겠다고 아직 9시도 안 됐는데 가버린거야ㅠㅠ
나쁜 기지배.. 날 혼자 내팽겨치고.....
그렇게 쓸쓸하게 트랙 걷다가 아저씨한테 문자함ㅋ
[아저씨 지금 나 혼자당. 여기 빅히트고 운동장인데 절 노리는 늑대들이 좀 많네염]
아저씨도 한창 퇴근할 시간이라 답장 개빨리옴
[이게 겁도 없이. 데리러 가?]
야호! 아저씨가 날 걱정해주다니ㅠㅠ
근데 넘 시끄러워져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진심 여자가 나밖에 없는거야..
좀 늦은 밤이라 그런지 남자애들만 존나 많았음.. 다들 농구, 축구 열심히 하는데
진짜 그중에 어떤 남자애가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
근데 아는 애였음.. 민윤기? 여자애들한테 인기 많다고 들었는데 난 별로..ㅋㅋ
[오 늑대가 다가와요. 빨리 오세여 아저씨 안뇽]
이렇게 보내고 나니까 민윤기가 뙇! 내 앞에 다가와 있었음
“어 나 너 어디서 본 것 같아”
당연하지 같은 초등학교 나왔으면서 이게 왜 모른척이얔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이거 여자들만 아는 건가ㅠㅠ? 남자애들은 다들 기억 안난다던데.....
쨌든 내가 쿨하게 계속 폰 들여다보면서 “응 나도 어디서 본 것 같아” 이러는데
얘가 나한테 관심이 있는 건지
“얼굴 좀 봐줘어. 나 말하는데에.”
그래서 정~~말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 휙 들었는데 솔직히 귀여웠음ㅋㅋㅋㅋㅋ
음 여자애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
그래.. 맞아.. 귀엽긴 하더라.. 근데 김태형이 쪼끔 더 귀여웠음(으 얘 얘기는 또 왜 나와)
얜 생긴 게 정말 귀염상
“너 이름이 뭐더라?”
뭐여 이게 아까는 나 모른다면서
내가 “넌?”하니까 “민윤기!”하는데
그래.. 사실 알고 있었어..하려다가 “.....김탄소”하고 알려줌..
이름 알려줘봤자 손해될 것 없을 것 같아서..
“나 너 페북에서 본 것 같아”
아 그놈의 본 것 같아 드립은 왜 자꾸 치는데에!!!!!!!!!!
그냥 “아 그래?”하고 말았음.. 아저씨 언제 와용ㅠㅠ
여기서부턴 나랑 걔랑 한 대화
“너 혼자야?”
“응”
“친구 없어?ㅋㅋㅋㅋㅋ"
“아깐 있었는데 갔어”
“헐 나쁜 친구네. 나랑 친구하자. 나 착해.”
“ㅋㅋㅋㅋㅋ엉”
솔직히 어색해서.... 나는 그냥 말만 들어주면서 중간중간 웃었음.
얘기는 재밌게 하더라ㅋㅋ 자기 학교 얘기랑 친구 누구누구 아냐고 물어봤는데 중간중간 아는애 껴있고.. 김태형도 물어봤는데.....
아 진짜 얘는 내가 걔 전여친이란걸 모르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함ㅠㅠ 소문이 빅히트까지 퍼지진 않았구나..
김태형이 좀 마당발이라 친구가 많음
[김탄소 보인다. 늑대랑 잘 놀고 있네.]
으앆!!!!!!!!!!!! 아저씨였음.. 문자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민윤기 쫌 놀람ㅋㅋㅋㅋㅋ
“야 나 남친 왔어! 간다!” 이러고 앞에 있는 주차장으로 갔는데 껌껌하구 아저씨 도대체 어딨는지 못찾겠는거야
그래서 [아저씨 오디?] 보내고 한참 두리번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만치서 진심 불이 딱! 켜지는데 웬 오토바이가 부릉 부르릉 방구소리내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아저씨가 돈모아서 산건데 동네 고딩들중에 똑같은 거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타고 다니는 애마였음..
저거 샀을 때 내가 무슨 아저씨 나이에 오토바이냐고 엄청 뭐라했었는데
“아저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오토바이 타고 왔어요?”
뒷자리 안착하니까 아저씨가 헬멧 씌어줌. 올ㅋ 센스 넘침.
“직원한테 차 빌려줬어. 꽉 잡아”
그리고선 오토바이가 갑자기 앞으로 툭 튀어나가는데 깜짝 놀라서 나도 모르게 아저씨 허리 꽉 잡았쟈나..... 으윽..... 넘 좋았음ㅠㅠㅠㅠㅠㅠ완전 따뜻하궁ㅎ..
평생 오토바이 뒷자리만 타고 싶더라..... 물론 아저씨 오토바이..ㅎㅎ
그렇게 집에 같이 오궁ㅎ..(아 몬가 이렇게 쓰니까 부부같다!!!!!)
서로 "잘가라""잘가세요"하고 헤어져서(ㅠㅠ) 각자 집으로 들어감
집에 가서 보니까 민윤기한테 문자 와 있었음(번호는..하도 알려달라고 그래서 걍 알려줌ㅋㅋ 어차피 나한텐 아저씨뿐이야.....)
[집 들어갔어?]
[웅]
[남친 잘생겼더라. 어디 학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내일 아저씨한테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했음
실제로 아저씨가 굉!장!히! 기뻐하였다.
[성인이야ㅋㅋ 옆집 살오]
[그래? 지금은 뭐해?]
그렇게 대충 심심한 얘기 하다가 갑자기 얘가 김태형 얘기를 하는 거야.
[야 근데 너 김태형 안다고 했지? 나 걔랑 엄청 친했는데ㅋㅋ 요즘은 연락 안되더라]
이래서 식겁;;;;;;;;;;;;;;;;;;; 뭐 어쩌라고^^;
그냥 모른다고 대충 둘러대고 나 잔다ㅇㅇ 이러고 샤워하러 감
진짜 샤워하고 나니까 너무 잠이 쏟아져서 자려고 뙇 누웠는데 귀찮게 카톡이 오는거야ㅡㅡ
[잔다고 지금 막 누웠지? 자라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아저씨가 요리대회 나갈때 떨린다면서 나한테 셀카 보내준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엄!!!!!!!청!!!!!!! 방방 뛰면서 아저씨 셀카 컬렉션 만들거라고 더 보내라고 했었는데ㅠㅠㅠㅠㅠ
아저씨가 그때부터 이렇게 간간히 셀카 보내줌ㅋㅋㅋㅋㅋㅋ 끄응.. 출구가 없는 남자.. 진심......
그렇게 막 앓다가ㅠㅠㅠㅠㅠ 아저씨 찬양하고ㅠㅠㅠㅠㅠ 아저씨는 자기도 잘거라고 먼저 내뺌ㅡㅡ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아저씨.....
다음엔 좀 더 달달한 이야기로 들고 올게!!!(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기를...ㅋㅋㅋㅋㅋ)
안녕!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