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정재현] COSMOS, COMPLETE 00

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COSMOS, COMPLETE 

-내 작은 우주가 가득 찰 때까지- 

 

2018년 1월 18일.  

내 생일이 조금 지났을 무렵. 

그 날 이후  

나는 내 세상이 저물어버린줄 알았다.  

내 우주를 지켜주던 사람은  

나를 지켜주려다 자신을 지키지 못했다.  

내 손에는 닿을 수도 없는 먼 곳으로 영영 떠나 버렸다.  

내 우주의 가장 빛나는 별이  

스스로를 태우고는 바스라져 버렸다.  

 

나의 친오빠는 그렇게 스스로를 저버렸다.  

그리고 나는  

그가 그렇게도 소중히 지켜주던 

나의 작은 우주를 만들기 위해 애써왔던  

모든 일들을 멈추었다.  

 

나의 우주는 딱 그만큼 자라있었고,  

그대로 멈춰있었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작은 내 우주 속 하나의 위성이 되어  

내 주위를 맴돌던 그 아이가  

나의 두 번째 오빠가 되어주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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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소개> 

 

 

 

 

 

1. 김여주(1997년생) 

: 누구보다 자신의 오빠를 믿고 따른 아이 

: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무관심과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받지 못한 사랑은 여섯 살 터울 위의 오빠와 한 살 아래의 정우를 통해 채워왔다.  

특히 오빠에게 많이 의지하며 자라온 여주는 오빠와 모든 것을 공유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그러나, 정작 오빠가 세상을 떠나버리자 기댈 곳 없이 허망해함과 동시에, 자신이 오빠의 쉴 곳이 되어주지 못했음을 한없이 자책한다.  

그런 그녀에게 새로이 쉴 곳이 되어주겠다 자청한 사람은 나고 자랄 때부터 항상 멀지 않은 거리에서 함께한 윤오.  

 

2. 정윤오(1997년생) 

: 여주의 두 번째 오빠를 자처한 오랜 친구 

: 여주의 살아온 날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친구. 어렸을 적과 다르게 사춘기 즈음을 지나면서부터는 항상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지는 않았지만 마치 위성처럼 멀어지지 않고 궤도를 유지하듯이 여주의 곁을 지켜준 친구. 여주의 오빠 한빛이 스스로 죽음을 택한 후 그는 더 강해지기로 마음을 먹었고, 여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오빠 한빛을 대신하겠다고 자처한다.  

 

3. 김한빛(1991년생) 

: 여주의 둘도 없는 친오빠. 

 냉정한 부모님 아래 장남으로서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왔으며,  

동생들인 여주와 정우가 그늘지지 않게 하기 위해 기꺼이 기댈 곳이 되어준 존재.  

하지만 그 역시 스스로가 너무 고달팠고, 쉴 곳을 찾지 못해 메말라가다가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4. 김정우(1998년생) 

: 한빛, 여주의 동생. 삼남매의 막내 아들.  

아빠 역할을 대신하는 큰 형 덕분에 마음에 부족함이나 그늘 없이 자라올 수 있었다.  

워낙 해맑은 성격 탓에 삼남매 중 가장 한빛의 말을 듣지 않는 말괄량이였지만, 한빛이 떠난 이후 정우는 여주를 지키기 위해 철이 들었다.  

 

5. 김준면(1991년생) 

: 한빛의 절친한 친구.  

유일하게 한빛이 본인의 아픔을 터놓기도 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한빛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던 순간에도 마음에 걸렸을 여주와 정우를 한빛의 죽음 후에도 살뜰히 챙긴다.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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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오는 확실히 내게 친구 그 이상의 감정이 있다.  

둘도 없는 오빠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던 내가 오빠를 잃었을 때  

나에게 대신 오빠가 되어주겠다던 윤오.  

그러나 윤오는 내 오빠가 되어줄 수 없다.  

 

그 사실을 윤오 자신도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윤오는 나를 남들과 다르게 바라본다.  

내게는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행동한다.  

어느 순간부터 ,  

윤오가 나를 이렇게 대하는 건 

나의 오빠가 되어주기 위함이 아니었단 걸 

가족처럼 나를 대할 수 없는 감정이 생겨났다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사실 나 역시도 윤오와 같은 마음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렇지만... 

 

 나는 내 두 번째 오빠마저 잃고 싶지 않았다.  

지금 잠깐의 내 감정의 흔들림으로 인해서  

서로를 향한 감정이 오가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행복하게 하기도 하고 

서로를 다치게 하기도 하고 

더 가까워지고 

그러나 더 멀어지기도 하는  

그런 연인 사이가 되어버리기에는  

윤오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두 번째 오빠를 끝까지 지켜내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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