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스 토 피 아 ː 예고
그 지옥 속에서도 우리들은 언제나 아름다웠고, 벅찼으며,
눈이 부실 만큼 빛나고 있었다.
현성 현명 수열 야동 호쫑
김성규 → 남우현 → 엘 → 이성열
이성종 → 이호원 → 장동우
예고 |
◎ 이성열[여왕벌(이능의 근원)] : 정화
알지 못했다. 네 앞에만 서면 두근거리는 내 심장 소리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더라도 너를 놓치고 지금에야 후회하지는 않았을 것을.
평화주의자. 본의 아니게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 엘(김명수) : 사이코메트리
“난생 처음으로 온갖 신들에게 기도란 걸 해봤어. 너만은 살려달라고.”
깊은 과거사의 탓으로 백사자의 일원에게도 본명을 밝히지 않는다. 평소 ‘엘’이라는 코드네임으로 통한다. 말수가 적고, 사교성 또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 김성규 : 절대방어의 벽
움켜잡아도 새어나가는 모래처럼, 너는 그렇게 내게서 빠져나갔다.
더럽거나 반듯하지 못한 모든 것을 경멸한다. 침대보가 흐트러진 것, 마땅히 있어야 할 물건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장소에 존재하지 않는 것, 욕실에 낀 물 때, 벌레 한 마리에도 참을 수 없어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자신의 몸이 더러워졌음을 느끼는 순간. 증오와 사랑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 남우현 : 포박, 소멸
네가 나를 향할 때 나는 다른 곳만 바라보았다. 네가 내게서 멀어져갈 때에야 나는 너를 돌아보았다. 한 번 상처받은 너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란 사실을 애써 외면했다. 나는······ 네가 떠나간 후에야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너라는 걸 깨달았다.
항상 의미모를 미소를 짓고 있다. 화술이 뛰어나며, 어떤 순간에도 흥분하거나 자제심을 잃는 일이 없다. 대체로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때문에 주변의 신뢰도 또한 높은 편. 그러나 실상은 한없이 냉정하다. 자신의 속마음을 읽는 상대를 만나면 평정이 흐트러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 이상으로 계산적인 이를 경계한다.
◎ 이호원 : 염력
인간은 헛된 꿈을 꾼다.
위험감지능력이 뛰어나며 자존심이 상당하지만 그를 쉬이 드러내지 않는다. 모든 부류의 인간과 두루 친하게 지내는 편이나, 알게 모르게 상대가 일정 범위 이상 다가오지 못하도록 선을 긋는 타입. 신체능력 발군.
◎ 장동우 : 예지의 눈동자
“슬펐어. 너무 슬퍼서, 이대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 “그런데 눈물이 나오지 않는 거야. 그래서, 아아, 난 이미 죽어있구나, 하고 깨달았어.”
섬세하고 감성적이나, 최후의 순간에는 그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변모하는 인물. 평소 백사자의 일원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준다.
◎ 이성종 : 환각, 독심술
꿈을, 꾸었다. 아득하고 몽환적인 꿈. 손을 내밀어 봐도 잡을 수 없는 꿈. 꿈을······ 꾸었다.
소중한 이의 배신이 가슴에 날카로운 상흔으로 남아있다. 결코 타인에게 자신의 진심을 내보이는 일이 없다. 또다시 상처받고 버려지게 될까 언제나 두려움에 떨면서도 정작 그 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한다. 사실상 외로움을 잘 타고 한없이 나약하지만, 그 탓에 누군가의 온기를 끝없이 갈구하게 되는 스스로의 내면을 지독스레 혐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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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괴물이 아냐. 단지 흰 갈기를 가진 사자일 뿐이지.”
“…….”
“백사자. 그게 지금부터 우리들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