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쪽방촌 사람들:중저산층과 불가촉천민들 1장
-1장 1막-
이곳이 말로만 듣던 서울 외곽의 제일 못사는 동네인가.
난 매우 부자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집이 매우 부자였다. 집에 가정부도있었고 엄마아빠명의의 차만 열대가 넘었으며 집 평수도 70~80평대를 오갈정도로 큰 부자였다. 나 또한 그런 부모님 아래에서 금수저빨고 행복하게 자라왔다. 하지만 아빠사업의 무리한 확장으로 그 행복은 내가 태어난지 열 여덟해가 된 날에 깨졌다. 크고 큰 집은 한순간에 빨간딱지가 붙었고 엄마아빠의 차량은 다섯대에서 한대로 줄었으며 집안 평수도 반의반으로 줄어들었다. 세식구가 살기에는 비좁다고 생각했다. 20평이라니, 어떻게 이곳에서 사람이 살지? 우리는 서울에서도 꽤 비싸다고 소문난 지역에서 살았지만 한순간 서울외곽으로 쫓겨났다. 집안의 살림을 보태기위해 매일매일 명품화장품을 쇼핑하던 나는 다 팔아버렸고 내 손에 남은건 에XX하우스 등의 로드샵 제품이었다. 어떻게 이런걸 쓸까. 피부가 다 뒤집어질거같아 좌절했다. 학교에서도 제일 잘사는 나였기에 떵떵거리며 살수있었지만 학비도 감당못해 나는 이 동네의 어디 촌구석에 던져놔도 손색없을듯한 허름한 학교에 전학가게 되었다. 그 동네에선 우리집이 제일 잘산다고 하지만 내 눈엔 구석기시대의 움집같았다.
"와, 여기 누가 이사오나보네"
"그런듯, 나름 큰집인데 부잔가?"
"부자는 무슨 어디서 쫄딱 망하고 온거겠지. 이동네에 그런사람 한둘이냐"
이삿짐센터에서 우리집 짐을 옮기고 있었을때였다. 우리집 앞을 지나가던 내또래의 남자아이들 두명이 우리집을 보며 하는 말 꼬라지가 참 듣기 거북하다. 우리집 망한지 안망한지는 왜 자기들이 판단한대? 그리고 이 동네에서 우리집이 제일 좋다는데. 여러모로 짜증나는 동네다. 적응도 안되고 우리집이 망했다는게 꿈이길 바라면서 잠을 청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현실이여서 더 화난다. 엄마의말뚝에서 읽은 그 서울 외곽이 여긴가싶다. 아, 제발 긴 꿈에서 얼른 깨어나고싶다.
"인정, 야 지금 몇시?"
"섹시"
"명치 존나맞고싶냐"
"6신데"
"아 미친, 야 나 알바감. 대리출석부탁"
"고등학교에 대리출석은 무슨. 잘가라"
-1장 2막-
" 정국아 형왔다."
"지랄 형같은소리한다."
"으휴 병신새끼. 형 오늘 알바비 받음. 월세 내도 쫌 남는데 우짤까"
"아, 내 하나뿐인 혈육 윤기신이시여. 영롱하시도다. 얼마정도 남는데"
"50받았으니까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 제외하면 한 20? 니 알바비 얼마받냐"
"이번달은 안불러줘서 30인가, 20밖에 못받는대"
"그럼 이걸로 생활비 쓰고 니 알바비 반은 저금하자"
"간만에 생활비 빵빵하네"
내이름은 민윤기, 쌍둥이는 아니지만 동갑의 동생인 전정국이 있다. 우리는 언덕위의 쪽방촌에 산다. 물론 나름 집이랍시고 쪽방보단 원룸이 맞는말이겠지. 기초수급에 소년소녀가정이라며 이것저것 지원받아도 언제나 모자르다. 부모님은 우리둘다 없고, 전정국은 내가 4살때 동네 할머니가 주워온애다. 나보고 넌 동생이 없으니 전정국을 동생으로 가지라며 4살의 전정국을 나에게 던지고가셨다. 피가 하나도 안섞였지만 우린 동네 어른들의 도움으로 가족으로 취급당하며 내가 정국이를 입양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란성쌍둥이화 되었다. 성은 왜 다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엄마성, 전정국은 아빠성을 딴거라고 둘러대기로 했고, 쌍둥이라서 좀더 이나라에서 혜택받는게 있는거같다. 형 동생인건 생일로 따졌다. 그런데 우리는 생일도 달랐기에 쌍둥이로 우기긴 뭐해서 내생일 3월9일, 전정국 생일 9월 1일의 중간인 6월 5일이 우리생일이 되었다. 친구들에겐 그날 축하를 받지만 집에서는 서로의 생일을 챙기긴 한다. 아무리 그래도 태어났으니 챙겨라도 줘야지 쌍둥이 좋다는게 뭐냐.우리 둘다 엄마아빠의 얼굴도 기억을 못하는 상태라서 그냥 그려려니하고 지낸다. 아, 우리 둘은 열여덟살이고 이 언덕 맨 아래에 있는 방탄고에 재학중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지만 우린 야자를 한적이 없다. 아니 동생 정국이는 야자를 하긴 한다. 내가 시키는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피가 하나도 안섞인 호적상 쌍둥이여도 둘중에 하나라도 잘해야 이 동네를 벗어날수있는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나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알바를 뛰어서 정국이의 공부를 돕는다. 나는 공부보다는 예체능에 관심이 많았다. 정국이는 공부도 잘하고 예체능까지 잘했던 완벽한사람이었기에 나라도 정국이를 도와서 좋은대학을 보내는게 내 목표다. 다행히 정국이는 내 노력에 대해 응답이라도 한듯이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1등성적을 유지할수있었다. 전교1등하면 지역균형어쩌구로 서울대에 들어갈수있다던데. 우리정국이가 서울대생이면 얼마나 좋을까
"야 민윤기, 저기 아래에 큰집에 이사왔다는거 들음?"
"이사?"
"어, 오늘 김태형이랑 집가는데 이사옴. 내 궁예로는 아마 사업하다 망한사람들인듯"
"신경쓰지마, 차피 여기 몇주살다가 갈 사람들일걸"
"그래, 민윤기한테 반응을 원한 내가 븅신이지. 야, 김태형이 오늘 니얼굴 보고싶대"
"지랄말라그래. 야 니 김태형이랑 놀지 좀 마. 그새끼 좆나 양아치잖아"
"우리 태형이가 양아치긴 하지. 근데 니새끼보단 나은듯"
"지랄, 야 내가 김태형처럼 애들 줘패지는 않잖아"
"삥을 존나게 뜯죠. 골초새끼. 니 담배값만 줄여도 우리 외식은 하겠다."
"걍 꺼져, 공부시킬려고 돈벌어 놨더니 김태형이랑 놀고자빠졌네"
"응 시발 존나미안~ 니 알바 오늘 없는거 다아니까 학교 야자하러와라. 김태형이 너 줄거있다고했음"
내 최대의 고민거리는 김태형이다. 아니, 우리 순수하고 착하진않지만 심성은 고운 내 동생도 아닌 그냥 친구 전정국을 물들이는 나쁜새끼다. 아니 그새끼는 얼굴도 반반한게 여친은 안사귀고 왜 애꿎은 우리 정국이만 괴롭히냐고, 존나 패고싶다. 명치 개쌔리고싶다. 강냉이 다 뜯고싶다. 매일밤 전정국의 문제집을 훔쳐보니 그새끼랑 친해지기 나서부터 필기가 점점 줄어든다. 이러다가 전정국 성적 떨어지면 전정국성적표와 전정국과 김태형을 껴안고 셋이서 동반자살할계획이다. 근데 더 빡치는건 김태형은 나한테도 관심이 좆나게 많다. 아니 시발, 전정국과 내가 쌍둥이라는데 뭐가 그렇게 의문이 많은건데. 그새끼가 잘못꼰지르면 우리에 대한 지원이 끊길수도있다. 들키면 폭망한다. 우리가 아무리 담배, 등등 학생이 하지말아야 할짓들을 하지만 술은 안먹는 이유가 그것이다. 혹시 방정떠는 우리둘의 입이 쌍디가 아닌걸 말할까 그게 걱정되어 한번도 술을 마신적이 없다.
미친,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곧 야자 시작할 시간이다. 당장뛰어가서 김태형과 한판뜨고 집에와야겠다. 전정국한테 다신 말걸지말라고해야지.
-1장 3막-
내이름은 김태형이다. 우리집은 존나 못산다. 비록 아빠가 있지만 술만 쳐먹어서 가까스로 벌어온 생활비를 다 탕진하신다. 결국 나는 참다참다 못참아서 아빠와 살던집에서 조금 떨어진곳의 쪽방을 얻었다. 지방자치관리에서 얻은 생활비로 간간히 살아남고있지만 지원을 그리 크게받지못하는 나로써는 자주 아빠를 찾아가야했다. 물론 돈은 받긴하지만 그만큼어치의 폭력은 당연했다. 가족이라 그런지. 엄마는 나를 낳자마자 죽으셨다고 했고, 난 태어나자마자 아빠와 같이 살게되었다. 나는 어릴때는 나름 잘살았다고 아빠가 말했다. 하지만 무슨일인지는 모르겠는데 한번에 이곳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아빠는 술과 지냈고 그 후폭풍은 나에게 닥쳤다. 공부는 초등학교때만 잘했다. 중학교때도 나름 잘했지만, 중2병을 잘못겪어서 소위말하는 일진이 되었다. 경찰서를 드나드는건 기본이요, 담배, 술, 여자를 끼고살고. 아이들을 때리는것도 일상이 되었다. 그렇게 한번 엇나간 인생은 생활기록부에 빼곡히 적혀있으며, 나중에 나는 어른이 되서라도 아무것도 못하는 범죄자신세가 되었다. 아빠는 가끔 내가 사는 쪽방에 와서 날 때리기도 한다. 이유는 내가 알바를 시작한 이후로 돈을 왜 안보내냐는 것이다. 우리집은 한부모가정으로 기초수급대상이지만 그 수급비용은 아빠가 다 가져가신다. 결국엔 나는 내 힘으로 돈을 벌어야했고 알바를 시작해야했으며 돈을 만지게 된것이다. 고등학생이 되고나니 학비를 아무리 지원받아도 모자를때가 잦게 찾아왔고 나는 향락에 쓰던 돈을 점차 줄여 학교에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빠의 술 놀음은 끝날줄 모르고 계속되니 자금난이 자주 찾아온다.
"여보세요? 민윤기?"
"존나 연락하지말라고, 내핸드폰 썩어 병신아"
"와, 나쁜새끼. 전정국처럼 좀 다정하면 안돼?"
"정국이가 니한테 다정해? 미친새끼 존나쳐맞아야겠네."
"아, 그게아니고! 니 어디냐"
"니가 알 필요없음"
"윤기야 태형이 오늘도 쳐맞았쪄. 호해줘"
"아 씨발! 꺼져 역겨운년아"
뚝-
도도한 새끼, 왜 우리반 정국이랑 쌍둥이라면서 어찌 저리 하나도 안닮았을까. 전정국은 키도크고 피부도 황인종같이 노랗고 몸도 좋고 어깨도 떡벌어지고 눈도 왕크고 존잘인데, 민윤기는 존나 마른데다가 키도작고 눈도작고 얼굴도작고 존나하얘. 이란성도 저런 이란성이 없지.
고등학교입학하고 저 쌍둥이들을 만났다. 교문에서 부터 서로 멱살잡고 들어오는 둘은 누가봐도 앙숙관계에 과거에 무슨 안좋은일이있었던 친구사이마냥 심각했다. 알고보니 쌍둥이였고, 학교내가 충격에 빠졌다. 성격도 완전히 달랐다. 전정국은 낯가리며 되게 순했지만 민윤기는 폭주하는 기관차마냥 작은 체구에 비해 어마무시한 새끼였다. 나랑 놀던 양아치새끼들도 민윤기한테 잘못걸리면 좆된다며 혀를 내두를정도였다. 그만큼 학교에서 나와 삐까치는 또라이에 병신이었고 전정국은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1등과 전국 모의고사 2등급이하로 내려간적없는 우리학교의 유일한 희망이다. 그에 반해 민윤기는 공부보다는 삶이 더 바빠보였다. 우리학교 애들 자체가 생활난에 시달리는애들이 대다수였지만 민윤기는 학교를 졸업장따러온게 확실하다. 수업째고 가는건 기본이오, 말그대로 출석만 하는 미친새끼다. 가끔 그런 민윤기가 존나게 멋있다고 하는 여자아이들은 학교뒷편에서 대놓고 담배피는걸 보고 충격받아 뛰쳐나간다. 우리 예쁜윤기가 저럴리는없어! 라고 하면서 말이다.
분명 쌍둥이들끼리 무언가의 비밀이 있는게 확실하다. 민윤기는 전정국을 최대한 나에게서 떨어뜨리려하고, 전정국은 나를 민윤기에게 소개시켜주고싶어한다. 아아, 이런 인기많은 인생이여.
-1장 4막-
[전정국 이십 새끼야. 형이 벌어다 준 돈으로 공부 쳐 시켜놨더니 김태형씨발년이랑 놀고있냐, 집에와서 갈비뼈 나가기 싫으면 당장 3개월 전으로 돌아와라]
이십 새끼라니. 욕인듯 욕아닌 편지를 쓰고간 민윤기(씨팔쎄/호적상 형)이 적고 나갔다. 갈비뼈라니, 정말 미친게 아닌가싶다. 물론 저건 장난이아니고 진심이다. 아주 예전에, 중학교2학년때, 한창 방황할때가있었다. 너무 배고파서 훔쳤는데 들켰다. 보호자는 윤기형밖에 없어서 민윤기가 찾아왔다. 그날 민윤기는 무릎꿇고 사과했고 결국 그냥 넘어갔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날 발로 무지막지하게 찼다. 언제나 체구는 내가 더 컸지만 무식하게 힘도 세고 머리도 좋고 눈치도 빠르고 그냥 싸움닭인 민윤기는 두번의 발차기로 내 팔뚝뼈와 갈비뼈를 아작냈다. 덕분에 치료비가 와장창깨져 라면으로 한달을 떼운적있었다.
그만큼 나의 쌍둥이형인 민윤기는 엄청났다. 덕분에 학교에서 날 괴롭히는 애가 없었다. 초등학교때부터 유명했던 또라이형이라서 편하게 학교를 다닐수있었다.
아, 내이름은 전정국이다 열여덟살이고, 할머니의 손에 의해 민윤기와 쌍둥이가 된 민윤기 불알친구다.
민윤기는 나를 대학에 보내고싶어 안달이났다. 공부 안하고 알바해서 삶에 보태고싶었는데, 무조건 말린다. 덕분에 매주 내내 뛰었던 알바를 주3회로 바꿨다. 민윤기는 자주 책방에 갔다. 비록 새 문제집살돈은 거의없었지만 중고여도 좋은 문제집을 열심히 사온다. 그리곤 협박한다.
"이거, 한달내로 다 안풀면 손가락 하나 부러뜨릴테니까 님 손가락 지키고싶으면 열심히 공부하셈"
이러고 나간다. 진짜 진심으로 하는말이여서 하게된다. 너무 무섭다. 가끔은 이새끼랑 내가 왜 가족이 된건지 이해가 안갔다. 하지만 민윤기가 없었다면 날 이렇게 키워준사람도 없었을것이다. 아마 어딘가에 죽어가고있거나 옆반 김태형처럼 양아치가 되어있겠지. 여튼, 여러모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의 형, 나를 제일 위해주는 우리형 민윤기덕분에 열심히 공부한다. 열심히 해서 출세한다음에 민윤기 데리고 저기 서울가서 살아야지.
-1장 5막-
미친,이게 교복이야? 존나별로다. 이학교 교복은 메이커교복사에서는 안판다고한다. 사는학생이 한명도 없어서 아예 안만든다고한다. 와, 진짜 우리집 망했구나. 서럽다.
전학가게된 학교는 저기 언덕아래에 있는 방탄고라고 한다. 여자학생보단 남자학생들이 심하게 많은 학교로, 반에 여자라곤 4명내지 6명이라고 한다. 눈앞이 까마득하다.
"새끼들아, 입다물어! 전학생왔다"
"오, 존나 기대 하나도 안되는건 나뿐?"
"격공이요~~~"
아 시발, 진짜 들어가기싫다. 반응봐, 역시 저급한 아이들이란, 일부러 좀 세게 보일려고 안하던 화장까지 하고왔다.
"여자애다. 이 더러운 남학교에 여자애가 왔다고 자식들아"
"오~~~~~~~~~~~"
"들어와라"
선생님이 들어오라 해서 들어간 교실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몇 안되는 여자아이들은 무슨 양아치들소굴마냥 길거리에서 짧은원피스입고다니는 언니들 얼굴을 하고있었고, 빈 책상도 대다수였고 염색은 기본에 교복인지 사복인지 구별안갔다. 충격받았다. 이게 학교야? 수용소가 아니고?
자기 소개하라는 선생님의 말은 들리지도 않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학교에서 내가 어떻게 살라는거지. 아, 아빠는 왜!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말로만 듣던 일진학교가 이런곳인가 싶었다.
"야, 전학생 이사온 걔 아니냐"
"알바아님"
"아오 병신, 봐봐 그 내가 말한 집 쫄딱망한집같은애"
"병신아 다들리겠다. 근데 인정"
"인정? 인정?"
"응 썅, 좀 닥쳐"
어, 이사왔던날 대놓고 우리집을 무시했던 그 검정머리다. 같은나이였네, 같은반이라니. 아 주여, 제발 이런 시련을 주지 마시옵소서. 그 눈 땡그랗고 뭣같은애 옆에는 샛노란머리의 흰 남자애가 있었다. 아, 쟤는 나름 교육을 받았나보네 예의도있고. 아니 예의라기보다는 상도덕이라고해야하나. 여튼 굉장히 기분나쁜곳이다. 옆에서 인사안하고 뭐하냐는 선생님의 재촉에 급하게 인사하고 맨 뒷편 가운데분단의 자리에 앉았다. 내 옆옆이 그 눈 땡그란새끼지만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신분상승의 기회를 노린다. 다시 그 동네로 돌아가겠어. 여긴 저급해서 나랑 안맞아
"야 전정국! 나왔..? 전학생? 걔 아니냐 저기 아래에 큰집 걔, 쫄딱망한애"
"아 저 병신새끼 또왔네, 야 전정국한테 말걸면 니 갈비뼈 으깬다했지"
"민윤기공주님은 좀 공주님 반좀 가세요, 정국이 감시하고 지랄이네"
아! 제발 존나 싫다! 흰 남자애가 민윤기라는건 알았고 옆에 싸가지없는새끼가 전정국인건 알았지만 문밖의 갈색머리 덕분에 나는 집 망해서 온애로 소문이 쫙났다. 아 제발 신이시여, 저 좀 구원해주세요 제발요!
예전부터 쓰고싶었던 소재 ㅎㅎ... |
안냐세영 ㅎㅎㅎ..... 빠순이말고 이걸로 찾아왔네요 히히. 제가 예전부터 쓰고싶었던 쪽방촌 이야기입니다. 사실 쪽방사는건 태형이밖에 없지만요! 찌통 전문 작가로서 이번에도 찌통소재로 들고왔는데, 연재하던 것보단 좀더 밝은 분위기입니다. 나오는 인물로는 전정국민윤기김태형이고 게이물아님. 사실 하고싶었는데 참음. 여튼 순전한 망상글입니다요 키키 좋게좋게 봐주셨으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