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윤기가 오빠인 썰
* 안녕 익인들! 내가 처음으로 여기 글 써보는데... 사실 걱정된다 다들 오빠에 대한 환상이 있을 거 같은데 내가 그 환상을 깰 거 같아서ㅋㅋㅋ 그러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읽어 줘 일단 우리 남매는 한살 차이밖에 안나 오빠는 19살 고3이고 나는 낭랑 18세 고2 나이가 한살밖에 차이가 안나니 많이 싸울 수 밖에 없는 거 같기도 해 사실 내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진심 살인충동을 느껴서; 아마 오빠 있는 애들은 공감 할지도 몰라 우리 오빠는 무기력의 표본이라 할 정도로 무기력 하거든? 귀찮은 건 딱 질색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 아니면 대충대충 하는게 기본 집에서 설거지, 빨래 등등 하는 꼴을 내가 본 적이 없다. 아! 하는 척은 본 적 있다ㅋㅋㅋㅋ 엄마 오기 전에 갑자기 싱크대로 가서 선반에 있던 접시들 다 꺼내서 물칠 하더라 용돈 받으려고. 저 때 진짜 엄마는 나보고 " 윤기 공부해야 되는데 너가 좀 하지 그랬니" 라고 하시고 민윤기 손에 3만원을 쥐어주셨고 오빠는 나 보고 실실 웃으면서 "그래 오빠 수능 못 치면 우리 여주 탓"이라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가더라 그래도 저 정도는 나름 참을만 했어 근데 오늘 나를 폭발하게 만든 건...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다이어리 일기도 쓰고 메모도 하는 다이어린데 아무도 보여준 적이 없었거든 평생 나만 보려고 했었어. 아니 근데 내가 쇼파에서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데 배가 아픈 거야 사실 장염 걸려가지고 화장실 아까부터 계속 갔었거든ㅋㅋㅋ 배가 아픈데 이게 너무 급하니까 눈에 뵈는게 없더라 그렇게 아끼던 다이어리를 내팽겨치고 장실이로 뛰어 갔다 왔지 너무 많이 갔다와서 진심 탈진 할 뻔; 좀비 같이 터덜터덜 나와서 다이어리를 쓰려고 하는데 뭐지...? 내 다이어리가 사라짐 애가 발이 달린 것도 아니고 어디 갈 리가 없는데 하는 참에 설마 하고 신발장을 봤는데 민윤기 신발이 있더라. 그 거 보자마자 바로 오빠 방에 달려갔는데 역시 문은 잠겨있고 내가 문 열라고 계속 소리쳐도 반응도 없고... 그래서 화가 나서 문을 발로 찰려는 찰라 문이 벌컥 열리고 나는 그대로 헛발질 하고; 그 거 알아? 화 나는데 쪽팔리는 상황 닥치는 거ㅠㅠ 헛발질 너무 심하게 허우적대가지고 쪽팔려서 더 짜증냈는데 " 뭐하냐 " 이 한마디랑 그 오빠 특유의 눈빛 있거든 정색할 때 내가 개인적으로 이런 눈빛 받으면 좀 쪼는 타입이라 (찌질이) "...ㅇ.,아니.. 내 다이어리 혹시 가져갔어...? " 쫄아서 말도 더듬음... 말 하고 나서 왜 더듬었지 하고 후회하고 있는데 내 앞에 뭐가 툭 떨어지더라 뭔지 다 예상가지? 근데 그 예상이 틀렸을 걸 너넨 그냥 내 다이어리라 생각 하겠지만... 전혀; 네버 절대 내가 본 그 다이어리는 주황색 음료수를 덮어 쓰고 구겨지고 너덜너덜 해진 다이어리였어ㅋ 그 때 상황 파악 안 돼서 정지화면처럼 가만히 있었 거든 그런 나를 오빠가 한마디로 깨워줬지 " 니가 다이어리에 내 욕 해놨길래 이 정도로 퉁치는 거에 고마워해라 " ...?? 이 말을 하고 방문을 닫더라 진짜 내가 너무 화나서 눈물이 다나더라 오빠 욕한 건 내 잘못이긴 한데ㅠㅠ 욕먹을 짓을 한 건 오빠잖아 화 나서 욕도 잘 안하는 내가 욕도 내뱉고, 살인 충동까지 느낄정도로 화가 났는데 정작 일 저지른 오빠는 불 끄고 잘 자더라. 미워 죽겠는 민윤기한테 이렇게 당하고만 살 자신이 없다. 어떻게 복수하는 방법이 없을까? 도와줘 익인들!!!! 익잡에 글 썼다 생각하고 읽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