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에는 아름다운 꽃이 핀다> Written by.류화
제 2장 화(花)
"누구냐"
한빈이 유화를 향해 몸을 돌리며 낮게 말하였다.
"여기는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장소인지 모르는 것이냐"
유화는 갑자기 들려온 한빈의 목소리에 놀라 가만히 서있다 이내 정신을 차렸다.
"꼬..꽃에 취해 그만..."
유화는 치맛자락을 붙잡고 빠르게 후원에서 벗어났다.
한빈은 유화의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가슴 한편이 아련한 것을 느꼈다.
도망친 유화의 자리엔 그녀의 매화향기만이 맴돌고있었다.
"다시 한번 만나고 싶구나.."
한빈은 그녀의 뒷모습과 향기에 나지막이 말했며 생각했다.
"하아..하..나를 알아보신건 아니시겠지..."
유화는 취선당까지 빠르게 뛰어와 거칠어진 숨을 천천히 내쉬었다.
유화가 취선당 안으로 들어서자 유화의 궁녀 연희가 나와 유화를 맞았다.
"현빈 마마, 후원에서 무슨일이 계셨던 겁니까?"
"아니다..희야.."
"네 마마. 피곤하실터인데 편히 쉬소서"
연희는 유화를 향해 부드러이 웃어주고는 물러섰다.
"희야, 밖에 있느냐"
"네 마마"
"내 입가리개를 하나 구해다 줄수 있겠느냐"
"네 마마 나인들을 시켜 대령하도록 하겠사옵니다"
유화는 밤새도록 고민한끝에 입가리개를 하고 얼굴을 가려 후원에 가기로 했다.
유화는 그 후원에 가는것을 포기할수 없었고 지아비인 한빈을 그렇게라도 만나고싶었다.
한편 한빈은 사정전(思政殿 :왕이 정사를 돌보던곳)에서 내신들과 정사(政事)를 보고있었다.
하지만 밤에 보았던 유화의 모습에 정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유화를 떠올리고있었다.
"전하..전하!"
"아..우의정 무어라 하였는가"
한빈은 하루일과를 마치고 강녕전으로 향하던 중 자꾸만 떠오르는 유화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김내관..내가 홀렸나보오..."
"네..?"
한빈은 용포자락을 휘날리며 몸을 돌려 태자궁 후원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유화는 흰 당의를 입고 매화가 수놓아진 입가리개를 얼굴에 두르고 후원을 거닐고있었다.
"전하는 언제오시는거지..얼굴만 몰래 뵈고 떠나려 했는데.."
유화는 후원 중앙의 연못으로 다가가 앉아 연못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유화는 일어스다 치맛자락을 밟아 앞으로 몸이쏠려 연못안으로 빠질껏같자 눈을 꽉 감았다.
유화는 누군가가 자신의 허리를 감싸안아 땡기자 연못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그자 위로 쓰러졌다.
유화가 꼭 감았던 눈을 뜨자 눈앞엔 한빈의 얼굴이 있었다.
"아...아!"
유화가 눈을 크게뜨며 한빈의 품에서 일어나려 하쟈 한빈은 유화의 허리를 더세게 끌어안아 일어스지 못하게했다.
한빈은 유화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너는 누군데 내가 너를 계속 떠올리게 만드는것이냐.."
"화(花)..화라하옵니다"
"화..꽃이라..너에게 어울리는 이름이구나"
한빈은 눈을 예쁘게 휘며 유화를 향해 웃었다.
유화는 한빈의 웃음에 심장이 빠르게 뛰는걸 느끼자 한빈의 품에서 벌떡 일어났다.
유화는 일어나 한빈에게서 등을 돌리며 빠르게 뛰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화야...매일 이 후원에 와주겠느냐.."
"...."
유화는 심장이 한빈의 말에 반응하는것을 느꼈다.
"화...이 후원에서 너와 함께 있고 싶구나.."
"...."
유화는 후원을 벗어나며 한빈에게 말했다.
"그러겠사옵니다"
한빈은 유화의 한마디를 들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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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류화입니다.
한분이 이 궁아꽃이 궁에는 개꽃이 산다(제가 이소설 팬입니다ㅠㅠㅠㅠㅠ스릉합니다ㅠㅠㅠㅠㅠ)라는 소설에 관련해 질문을 주셨는데 이 궁아꽃의 제목은 사실 궁개꽃에서 모티브를 잡아 지었습니다. 내용은 궁개꽃과는 다르게 전개해 궁아꽃만의 내용을 만들어 나갈갈것입니다.
많이많이많이 부족한 류화의 글솜씨지만 더욱 열심히 발전해나가는 궁아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글중 제게 질문하실게 있으시면 해주시고 틀린 오류같은게 있으면 바로 말해주시면 답해드리고 고치겠습니다ㅠㅠㅠㅠㅠ
<암호닉> 김밥빈♥ 융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갑사합니다(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