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거 쓰고 싶어서 달달한 브금 추가요.. ^^* (찡긋)
도다정과 연애중 SSUL
w. 회개리카노
안녕! 나 이런 곳에 글 쓰는 거 처음이라 떨린다...ㅎ 나는 24살이고 이제 막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이야.. 한 마디로 백수임ㅋㅋㅋㅋㅋ... 집에서 엄마한테 맨날 취직은 언제 하냐며 잔소리를 듣고 있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토익학원 다니면서 스펙 쌓기에 열중하며 뭐 자랑할 건 딱히 없는 평범 중의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만... 내가 자랑하고 싶은 건 바로 내 남친이야... 커퀴라고 해도 상관 ㄴㄴ.. 제 갈길을 가겠습니다 ^^
내 남친은 28살이고 나랑 궁합도 안 본다는 4살차이야ㅋㅋㅋㅋㅋ 내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든 근데 내가 일하는 데가 막 기업 사무실 많고 그런 동네거든.... 거기서 처음 만났는데 그건 이따가 이야기 해줄게ㅋㅋㅋ님들이랑 밀당하는 거야..ㅎ 나는 성격도 좀 털털하고 장난기 많고 좀 머스마 같다는 소리 많이 듣는데 우리 남친은 정말 섬세하고 한없이 다정해ㅜㅜㅜ 막 나 볼때도 눈에서 꿀 떨어지는 게 다 느껴지고 내가 표정 쪼금만 안 좋아져도 안절부절 못하고 팔불출이야.. 그래서 내가 막 그거 이용해서 남친 놀리기도 하는데...^^;
남친 사무실 근처가 나 일하는 카페랑 가까워 바로 옆건물이고 그 근처에 큰 카페가 여기 밖에 없어서 점심시간 때 직장인들이 엄청 몰려오거든ㅋㅋㅋㅋ 남친도 나 보러 점심시간에 오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왔더라고.. 날도 더워지고 손님들은 물 밀리듯 들어오고 나랑 같이 알바하는 친구 하나랑 둘이서 주문 받고 음료 만들고 다 해야되가지고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거든ㅋㅋㅋㅋ 내가 막 주문 받고 있는데 남친 얼굴이 뙇!!! ㅎㅎㅎ 힘들어서 죽을 거 같은데도 얼굴 보니까 막 힘나더라ㅠㅠㅠㅠ 광대 터질 거 같이 웃으면서
"손님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하고 물으니까 남친이 나 잔머리 정리해주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 하고 카드 주는 거야 그래서 내가 카드 결제하고 서명해달라고 하니까 그 서명하는 패드에 완전 사랑스럽게 '하트' 하고 적는 거 있지ㅠㅠㅠㅠ 도경수 존나 사랑한다.. 아 내 남친 이름이 도경수여... 이름도 어쩜 도경수일 수가 있냐ㅠㅠㅠ 암튼 주문 받고서 후다닥 음료 만들어서 주는데 우리 사랑스런 경수가 씩 웃으면서
"점심은 먹었어?"
하고 다정보스마냥 묻는데 너무 바빠서 점심도 못 먹은겨... 그래서 내가 입 쭉 내밀고
"아직 못 먹었어ㅠㅠ" 하니까 경수가 걱정스런 표정 지으면서
"우리 애기 밥도 못 먹어서 어떡해..." 하면서 내 볼 꼬집어 주는 거야... ㅁㅊ 알바고 뭐고 다 때려치고 키스하고 싶더라.. 간신히 이성을 부여잡았습니다만... 후...
암튼 둘이 애절하게 쳐다보다가 경수가 동료 분들이랑 같이 와서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 봐야 된다길래 얼른 가보라고 하구 난 다시 열일...ㅎ
내가 알바가 4시쯤 끝나 오픈부터 4시까지! 그리고 근처 토익학원에서 수업 듣고 오면 딱 경수 퇴근시간이랑 비슷하단 말여ㅎㅎ 이것도 천생연분이랄까... ㅈㅅ커퀴 티 많이 내서...^^; 사무실 근처라 그런지 직장인들이랑 같이 수업 받거든.. 좀 떨리고 그런다.. 나만 뒤쳐지는 거 같아서ㅋㅋㅋㅋ 암튼 일하고 수업 듣고 나오면 피곤이 물밀듯 밀려오는데 경수가 학원 앞에 뙇!!! 데릴러 온단말여... 우리 경수 얼마 전에 차도 뽑아서 차로 데릴러 오거든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도기사님이라고 놀리는데 되게 좋아하더라..씹귀ㅠㅠㅠ 암튼 오늘도 수업 끝나고 하품 쩌-억 하면서 나오는데 경수가 손 흔들면서 기다리고 있어서 후다닥 뛰어갔지.. 여기선 경수 경수 거리는데 사실 경수한테 오빠라고 부름..ㅎ
"오빠!!" 하면서 다다다 뛰어가서 폭 안아주니까 경수가 웃으면서 내 머리 막 쓰다듬어 주고 '수업 잘 들었어?' 하면서 막 부둥부둥 해주는데 잘 듣기는 개뿔... 졸았어ㅜㅜㅜ
경수 차 타가지고 오늘 하루종일 있었던 일 얘기하면 경수는 그냥 맞장구 쳐주는 정도고 거~의 나혼자 얘기함ㅋㅋ
"오늘 알바하는데 어떤 손님이 나보고 예쁘다고 그랬다?"
"남자? 여자?"
"여자...근데 할머니 손님이었어ㅋㅋㅋㅋㅋ"
"할머니가 보는 눈이 있으시네."
"ㅋㅋㅋㅋㅋ그치? 요즘 날 더워져서 손님들 너무 많어ㅠㅠㅠㅠ막 빙수도 만들어야 되니까 힘들어ㅠㅠㅠ"
"사장님한테 알바생 좀 더 뽑으라구 여쭤봐... 여주 밥도 못 먹고 안쓰러워서 못 보겠다."
운전하면서 내 말에 막 맞장구 쳐주고 내가 힘들다고 찡찡거리면 막 손잡고 손 주물주물 해주는데 끄윽....!!!!! 여러분!!!! 이 남자가 제 남자입니다!!!!! 소올찍히 이거 뻥아니고 우리 경수 엑소? 뭐 엑소 무슨 디온지 뭐시긴지 닮았다는데 내 눈엔 우리 경수가 최곱니다만...^^
암튼 경수랑 차 안에서 수다 떨면서 우리 동네까지 갔거든ㅋㅋㅋ근데 경수가 이대로 헤어지기 아쉽다고 하도 졸라서 언니가 같이 치킨 먹어주고 왔다...ㅎ는 구라고 내가 겁나 찡찡거리면서 집 가지말라고 하니까 경수가 나 좋아하는 치맥 먹자구 해서 동네 치킨집 가서 치킨 먹고 경수랑 동네 놀이터에서 또 30분동안 수다 떨다 엄마가 안 들어오냐고 전화와서 허겁지겁 집에 들어왔어ㅋㅋㅋㅋㅋㅋ
*
이건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ㅋㅋㅋㅋ 경수랑 명동에서 데이트 하기로 약속 잡았는데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이 온 거야ㅋㅋㅋ 그래서 경수 만나기 전에 시간 좀 남아서 친구랑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카페로 출발했지... 갔는데 친구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거야ㅋㅋ 얼른 가서 인사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테이블에 빨간 장미꽃다발이 있는거야ㅋㅋㅋ 거~의 100송이 되어보였음ㅋ
"이게 뭐야? 오늘 무슨 날이야?"
"아- 이거 내 남친이 줬어ㅋㅋㅋㅋ 오늘 로즈데이라더라."
"헐! 진짜? 몰랐어!"
내가 원래 막 무슨데이 무슨데이 챙기는 거 안 좋아하고 경수도 딱히 안 챙기는 거 같더라고.. 당시는 연애 초기였습니다..^^
친구가 남친한테 장미 받은게 기분 좋았는지 되게 자랑하는 거야..근데 약간 여자들 심리 알지? 남들이 하는 건 나도 하고 싶은거ㅠㅠㅠ 친구가 남친한테 받았다니까 나도 경수한테 받고 싶어지는 거야...근데 경수가 워낙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거 같아서 티 내기도 그렇고...ㅎ 뭐 암튼 친구랑 수다 떨고 나중에 다른 애들이랑 다 같이 모이자고 얘기하고 경수 만나러 명동으로 출발함..
명동 가려고 지하철 타러 가는데 역 근처에 막 장미꽃이랑 안개꽃 팔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흠... 하면서 힐끔 보고ㅋㅋㅋㅋ 암튼 명동에서 경수 만나서 밥 먹으러 레스토랑 갔는데 옆 테이블 여자가 꽃다발이랑 커플링 받고 입이 완전 귀에 걸리는 거야ㅋㅋㅋ 난 거기에 시선이 쏠리고..ㅋㅋㅋㅋㅋ 그 때 경수가 나한테 뭔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멍 때리니까 손으로 딱! 소리내는 거 알지? 그거 하더니
"여주야, 내 얘기 듣고 있어?"
하는데 내가 머리 긁적이면서 다시 얘기해달라 그러고 암튼 막 옆 테이블 여자한테 눈이 가더라고..
식사하고 나와서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데 막 길거리에서 꽃 파는 거야.. 명동은 쓸데없이 그런 거 많아서 사람 눈 돌아가게 함..^^ 경수 손잡고 걷는데 막 뒤돌아 보면서 꽃 쳐다보고.. 내가 그런 거에 집착이 좀 강해.. 갖고 싶은 건 꼭 가져야 되는...ㅎㅎㅎ;;;;; 근데 앞에서 말했다시피 경수는 그런거 별로 신경 안 쓴다했잖아ㅋㅋㅋ 내가 막 그러니까
"너 피곤하지? 내 얘기도 잘 안 들어주고..."
하면서 시무룩해하는 거야... 존나 귀엽다... 길거리에서 뽀뽀해주고 싶은 거 참았다..ㅎㅎ
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안 피곤해! 안 피곤해!!' 하면서 더 오바 떨고ㅋㅋㅋㅋㅋ
좀 돌아다니다가 경수랑 카페가서 빙수 먹고 그리고 경수 차 타고 집 오는데 경수가 갑자기 차를 세우는 거야ㅋㅋㅋ 그래서 왜 그러냐니까
"나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요기 약국 가서 소화제 좀 사올게."
내가 괜찮냐고 물어볼 틈도 없이 쏜살같이 내려서는 근처 건물로 들어가더라고 그래서 괜찮은가...하면서 걱정하고 있는데 한 10분정도 지났나? 경수가 웃으면서 오는거야ㅋㅋㅋ눈치 빠른 언니들은 알겠지..후후
경수가 차에 타서 나한테 장미꽃 한 송이를 주는거야ㅋㅋㅋㅋㅋㅋ 나 감동 받아서 "헐!!! 헐!!!" 이러고만 있고ㅋㅋㅋㅋㅋ경수가 막 내 볼 꼬집어주면서
"갖고 싶으면 갖고 싶다고 얘길하지.. 애기도 아니고 하루종일 눈으로는 꽃만 쫓아다니고. 오빠 서운해."
하면서 얘기하는데 난 여전히 육성으로 "헐!! 헐..." 이러고만 있었어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정신들어서
"눈치 챘어??"
이러면서 멋쩍게 웃었음ㅋㅋㅋㅋ 경수도 어이 없는지 웃고ㅋㅋㅋ 그래서 또 주절주절 얘기했지..
"아까 오빠 만나기 전에 친구 만났는데 친구가 남친한테 장미 백송이 받았다고 엄청 자랑하는 거 있지... 좀 부러웠어ㅠㅠ 근데 백송이보단 한송이가 더 로맨틱한 거 같다ㅠㅠㅠ 오빠 징쨔 고마워ㅠㅠㅠ" 하면서 경수 꼭 안아주니까 경수가 내 볼에 뽀뽀해주는 겨ㅠㅠㅠㅠ 시발 존나ㅜㅠㅠㅠ도경수한테 인생배팅 완료..
근데 장미가 부농부농하니 이뿐거야 마치 이 글 배경색마냥...ㅋㅋㅋㅋ내가 핑크색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부농부농장미는 처음 보는 거였음...사진으로나 봤지 실물로는 처음...하 그리고 부농부농하니 비쥬얼이 조녜보스,.. 폰으로 막 사진 찍고 셀카 찍고 난리남ㅋㅋㅋㅋㅋ
"김여주, 그렇게 좋아?"
"응.. 나 남자한테 꽃 처음 받아봐ㅠㅠㅠ 도경수 진짜 최고야ㅠㅠㅠ"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 사줄걸. 앞으로 많이 해줄게."
"아니야! 이걸로도 충분합니다. 사랑해요 도경수 진짜 좋다..ㅎ"
암튼 경수 운전하는 동안 옆에서 계속 칭찬해줌ㅋㅋㅋ 뜻 밖의 선물은 나를 춤추게 합니다! 막 경수한테 얼굴도 잘 생겼는데 목소리도 좋고 성격도 좋고 센스도 있고 어디 빠지는 게 없다고 너무 완벽하다고 칭찬해주니까 경수 광대 폭발할 지경ㅋㅋㅋㅋㅋㅋ
경수가 우리 집 앞에 차 주차하고 집에 들어가라고 하는데 아쉬워서 차에 조금만 있겠다고 했거든ㅋㅋㅋㅋ그래서 경수 손잡고 또 미주알고주알 얘기 나누는데 경수가 진지하게 나 쳐다보면서 얘기하는 거야ㅜㅜㅜ
"아까 꽃 사러 갔는데 직원이 그 꽃 꽃말 얘기해주더라."
"진짜? 빨간장미 꽃말이 열정이었나? 분홍장미는 뭔데?"
"맹세, 행복한 사랑이래."
끄윽....도경수 존나 로맨틱해 시발...목소리에 1차로 발리고 멘트에 2차로 발림...ㅎ 키스하고 싶은데 집 앞이라 키스도 못하고 ....ㅎㅎㅎ..
존나 들숨날숨 내뱉으면서 심장 부여잡는데...
"나는 너랑 있으면서 행복해. 너는 어때?"
두 말 하면 존나 입아픔... 행복하다 못해 이 넘치는 감정을 표현할 말이 없어서 답답할 지경입니다만...
"나도 오빠랑 있으면 행복하지."
"앞으로 더 행복하게 해줄게. 사랑해."
하고 경수가 존나 박력 터지게 키스를 뙇!!!!!! 박력있게 입 맞춰놓고 되게 부드럽게...ㅎ 해주더라...ㅎ ^^ (뿌듯)
경수랑 열심히(?) 키스하고 입 뗐는데 나 막 볼도 빨개지고 귀도 빨개지고 부끄러워서 경수 눈도 못 쳐다보니까 경수가 꿀 떨어지게 한참 쳐다보더니 눈가에 뽀뽀해주더라ㅠㅠㅠ 사스가 도경수... 존나 로맨틱보스... 이 시대의 최수종이십니다...
나 막 말도 못하고 부끄부끄 소녀모드 하고 있으니까 경수가 머리 쓰다듬어 주더니 부모님이 걱정하신다고 얼른 들어가라해서 손 흔들고 총총 집으로 들어감ㅋㅋㅋㅋㅋ
카톡으로 장미 들고 찍은 사진 보내주니까 한동안 내 사진 프사로 해놓더라.. 귀염둥이...ㅎ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겠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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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 쓰는데 핵쫄보라 떨리네요.. 오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댓글은 미천한 저를 춤추게 합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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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준 독자들을 위한 저의 프레젠또-☆
빨간장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