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좇고딩 오세훈01 (부제: 츄파츕스=금연?)-
내 알바인생 최대 위기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정말 의문이다
그리고 이 일의 의문이 한낱 양아치새끼한테서 일어났는지도 의문이다
이 새끼는 대체 나한테 왜 이렇는 걸까
난 지금 흔하게 대학생이 더 흔하게 등록금을 벌겠다며 편의점에서 하루 시급이 개미꼬딱지인데도 불구하고 여기 앉아 이렇고 있다
아마 편의점 알바 해 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여기 앉아서 이렇고 있는게 얼마나 무료하게 느껴지는지
항상 오후5시부터 11시까지 여기서 알바를 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어떤 좇고딩새끼가 나한테 담배를 달라며ㅎ 존나게 온다
"담배줘요"
"말보루로"
시발 또 시작이다.
교복입고 대놓고 나 학생입니다 티 내면서 들어오더니 매일같이 담배를 요구하는 이 학생
뭔 사복으로 갈아입고 라고 오던가
시발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좇고딩이랑 뭐하는 짓 이지 이게
"안돼요 손님"
"그냥 주면 안돼요?"
"그냥 못 주죠"
"그 쪽은 학생인데"
대체 며칠 째니.....징글징글하다 정말
다른데 편의점을 가던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맨날 안됀다는데 오고 지랄이신지
나는 건전한 모범알바생이므로 너한텐 절대 담배를 팔 수 없단다 아가야
"..........누나"
시발 얘 뭐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누나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빡쳐
뒤에 손님들 안보여????
빨리 꺼지란 말이야.
나 짤리기 싫다
"경찰에 신고한다?"
"미성년자는 담배하면 안돼"
".........."
존나 안가네 진짜
아니 시발 니 친구꺼 뜯어!!!!!!
나 장사해야되!!!!!!!!!!!!!!!
".......탁"
?????????????????이건 또 뭔 개같은 상황인지
아니 왜 츄파츕스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흔히 담배끊을 때 섭취한다는 그 당분덩어리가 아닌가
"......"
"이건 되죠"
"담배.아니고 담배.모양"
"네..하"
"지금 한숨쉰거에요?"
아니 니가 뭔 상관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빨리 꺼지란 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이 시간에 와서 이게 뭐하는 짓거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래도 알바장소를 바꿔야 되겠어.
와 드디어 가네
편의점 밖으로 말없이 나가는 저 또라이 학생을 보고 나는 한시름 놓았다는 생각을 했다
저 새끼가 오면 되는 일도 없고
기다리는 손님들 때문에 욕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다신 오지마!!!!!!!!!!!!!!!!!!!!!!!!!!!!!!!
꺼져버려!!!!!!!!!!!!!!!!!!!!!!!!!!!!!!
띠링
"누나 나 다시 왔어요"
하
제발 좀 꺼져주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다시 온거야
아니 근데 여길 왜와??
우리가 아는 사이니??
지인이야???????? 우린 그냥 니가 맨날 존나 담배사러오고 나는 그걸 존나 거절하는 사이야
츄파츕스 사 갔으면 그만 꺼지지 왜 또 오고 그래
내 표정을 보더니 매일같이 담배를 사러오는 그 학생의 표정이 더 밝아지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절망하는 표정을
하필 이때 점장님이 저 쪽 음료수진열장을 정리하고 계시는데
이 학생은 점장님을 보고 표정이 변하더니 나에게 말한다. 너무 얄미운 웃음을 띄며
"누나 아까 담배 고마웠어요"
?????????????????뭔 개소리니
"뭔 소리야"
"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새끼 일부러 그러는 거봐???
와 대박 제가 좇고딩에게 무시를 당하고 있습니다!!여러분!!!!!
점장님 오해 마세요 전 정말 당당하단 말이에요
내 당황한 표정을 본 이 학생은 아까 절망적인 내표정을 봤을 때 보다 더 좋아한다
물론 나는 사람을 때리지도 욕하지도 모욕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이 기록을 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부글거린다
"아까 담ㅂ.."
"
"뭐라고?? 안들려!!"
내 이런 반응을 보며 재밌다는 듯이 실소를 터트린다.
입가에 웃음을 걸치고 내 눈을 쳐다보며 말한다
"누나"
"......"
"제가 지금 누나 짤리게 할 수 있는거 알죠?"
와 저 미친 또라이같은 새끼
점장님 제발 여기로 오시지 마세요........
"......."
이 새끼는 내 표정을 보더니 더욱 즐겁다는 듯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인다
"그러니까 제가 묻는 거에 대답해줘야 되요"
"제 이름 오세훈이구요"
"18살인데"
"누나 번호 좀 주면 안돼?"
시발 되겠니???
지금 까오 잡는거야 애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복입고 이렇게 와서 누나 귀에다 대고 이렇게 말하면 멋있어 보일 거라 생각했니???
드라마 작작봐
대답이 없자 얼굴을 뒤로 뺴고 내 표정을 살피는 오세훈이라는 새끼
감 잡을 수 없는 내 표정에 다시 한번 내게 묻는다
"누나 번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겠어?내가?
난 장동건급의 남자밖에 눈에 안들어온단다
"꼬맹아 집에 가라? 늦었다"
내 말에 표정이 굳어지는 오세훈
뭔가 굉장히 빡쳐보인다. 나 한 대 때릴 기세
"방금 꼬맹이라고 했어요?"
그래 꼬맹아
"누나 일어나봐요"
...........?당황스럽다 얘야
누나 오늘 너 때문에 수명이 줄어드는 기분이야...............
저기 점장님 계시는데......하
내가 일어나지 않자 내 팔을 잡고 일으키는 오세훈
그렇더니 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다
그렇더니 불만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내게 말한다
"누나 제가 더 크거든요"
..........나 지금 얘한테 안긴거야??????????
아니 이게 뭐하는 짓인지
내가 좇고딩 품에 안겨있다니...........................
"그렇니까 꼬맹이라고 하지 말라구요"
"꼬맹..ㅇ"
"아 꼬맹이 아니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눈엔 너 꼬맹이
어 점장님 오셔...
시발 담배보다 더 큰 오해를 하실 것 같다
오 주여........................
"야 빨리 이거 놔!!!"
"아 누나!!!"
"빨리 놓으라고!!!!!!!!!!"
어어ㅓ어
어.....................?
나니 지금 나 넘어졌어?
이 새끼랑?
"............"
".................."
오 마이 갓
내가 오세훈 위에 올라탄 것 같은 자세가 되버렸다
근데 이 새끼 왜 좋아해???????????????????????
와 이 새끼 실실 쪼개는거봐
내가 당황해 머리를 들었더니 점장님 얼굴이......
"..........저..점장..ㄴ"
"성이름 너 뭐하는 짓이니!!!!"
"너 지금 알바하는데 고등학생이랑......."
점장님 정말 극혐이라는 듯이 보지 말아요....
제발 그런 표정으로 보지 말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해 하지 말란 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고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좇고딩새끼가 그런거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 해고야"
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ㅣ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장 나가!!!!"
내가 오세훈을 원망한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나랑 눈 마추친 오세훈이 활짝...아니 너무 활짝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누나 사랑해!!!!!"
"번호는 방금 누나 폰으로 저장했어!!"
"연락할께!!"
저렇면서 나가버린..........좇고딩 오세훈
넌 존나 시발새끼야
읽어줘서 고마워요(찡긋)
bgm..나는야 선택고자.......bgm변동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