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백>
interview
- 열의 경우
Q. 쌍둥이라고 들었는데
A. 네. 찬이라고 쌍둥이 동생이 있는데 똑같이 생겨서 친구들도 많이 헷갈려 해요.
Q. 쌍둥이라서 불편한 점은?
A. 성격은 많이 다른데 쌍둥이라 그런지 항상 같은 걸 갖고 싶어 해요.
어릴 때는 양보하고 넘어갔지만 크면서 점점 양보할 수 없는 것들이 생겨서, 그런 게 좀 안 좋죠.
Q. 애인이 있다면 어떤 분인지
A. 엄청 사랑스러운 애인 있어요. 말하는 것도 똑 부러지고 생긴 것도 강아지 같은데, 좋고 싫음이 분명한 성격이라 가끔 애먹을 때가 있죠(웃음) 요리는 조금 못하지만...
아, 근데 백현이도 이거 해요? 그럼 방금 말한 건 빼주실래요, 백현이가 볼테니까.
Q. 동생한테도 애인이 있나요? 애인과 사이는 어때 보이는지
A. 동생 애인이 예뻐서 질투 나요. 동생도 제 애인 보면서 질투하는데, 동생한테는 미안하지만 백현이는 저를 더 좋아해요.
Q. 말이 좀 이상한데, 동생 애인과의 사랑?
A. 굳이 따지자면 백현이는 저를 더 좋아하지만 찬이랑도 사귀어 주는 거죠. 제가 말 안 했나요? 어쩐지.
그럼 이제 백현이 얘기 좀 하면 안 될까요. 왜 자꾸 찬이 얘기만 물어보나 했네요.
Q. 나에게 백현이란?
A. 내 감정 표현의 대상? 살면서 백현이한테 제일 많은 감정을 보인 것 같아요.
Q. 아쉽지만 오늘 인터뷰는 이걸로 끝이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A. 다음에는 백현이 위주로 가요.
- 찬의 경우
Q. 애인 자랑 부탁드려요.
A. 자랑할게 있나? 요리도 못하고, 설거지하면 접시는 다 깨버리고. 할 줄 아는 건 그림 그리는 거 밖에 없는데. 그림 잘 그리면 요리도 어느 정도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가끔 보면 일부러 못하는 척 하는 것 같다니까. 맞다, 자랑해야지... 굳이 하나만 뽑자면 얼굴?
Q. 그럼 얼굴 부위 중 가장 사랑스러운 곳은?
A. 사랑스럽다고는 안 했지만, 볼이 말도 못하게 귀엽다. 베개에 볼이 눌린 채로 자고 있으면 씹어 먹고 싶을 정도랄까.
Q. 혼자 집에 있을 때 뭘 하며 지내는 편인가요?
A. 티비보고, 변백한테 카톡하고.
Q. 쌍둥이 형과 자신의 차이
A. 박열은 착하고 감정에 솔직하고, 저는 반대죠 뭐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박열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서 만능 스포츠 맨인데 저는 걔가 태권도장을 다닐 때 집에서 집안일만 했어요. 덕분에 지금 살림은 다 제가 맡고 있고.
Q. 백현 씨가 요리를 못한다던데, 식사 당번은 어떻게 정하나?
A. 그런 거 없이 다 제가 해요. 혼자 있을 땐 시켜 먹을 때가 더 많아요 귀찮아서. [제가 언제 한번 맛 볼 수 있을까요?] 아뇨. 제가 앞치마 메는 건 변백현이 배고플 때만이에요.
Q. 어떤 요리를 잘 만드는지
A. 그냥 다 어느 정도 하는 정도에요. 변백현이 오이를 싫어해서 그것만 빼면 요리 끝.
Q. 개인적인 질문에만 답이 짧은 것 같다.
A. 그런가? 별로 모르겠는데.
Q. 마지막으로, 나에게 오이란?
A. 질문이 뭐 그래? 나한테 오이는 4년 전에 변백현이랑 같이 살고부턴 입에 댄 적도 없는 놈이죠. 아니 근데 박열한테 물어본 거 저한테는 안 물어봐요? 다 준비해왔는데.
- 변백현의 경우
Q.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A. 네, 23살 대학생 변백현입니다.
Q. 어쩌다 두 사람을 만나게 됐는지.
A. 어쩌다 만났는지를 물어보시는 건지, 왜 두 명을 사귀게 됐는지 물어보시는 건지 헷갈리네요. [두 사람을 처음 만난 계기를 물어본 거예요 헷갈리셨으면 죄송해요.]
아아, 죄송하실 일은 아니죠! 찬이랑 열이는 고등학교 입학하고 처음 만났어요. 사실 열이를 먼저 만났는데 나중에 쌍둥이라는 걸 알고 박찬도 알게 됐죠.
Q. 실례되는 질문이지만, 쌍둥이 둘을 사귀는 건 둘의 닮은 외모 탓에, 한 명만 사랑할 수가 없기 때문인가?
A. 워낙 잘생긴 애들이라 이런 질문이 나오겠구나,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직설적일 줄은 몰랐네요.
솔직히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그 사람의 외모가 한몫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단지 얼굴 때문에 둘을 고민했다면 차라리 안 좋아하고 말았을거 같은게. 저는 둘의 안 닮은듯하면서도 닮은 그 모습을 좋아해요.
취미, 특기,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둘이 좋아하는 건 항상 같다는 게 신기하지 않아요? 찬이도 좋고 열이도 좋아요. 그건 평생 선택할 수 없는 문제죠.
Q. 두 사람이 백현에게 주는 사랑이 아주 크게 느껴지던데, 본인도 그게 느껴지는지
A. 못 느낄 수가 없어요. 그렇게 사랑을 주는데.
Q. 두 사람이 멋있어 보일 때는?
A. 박열한테는 부드럽고 장난기 많은 모습이 익숙해서 그런가 가끔 화낼 때 정색하는 그 얼굴이 좋더라고요 좀 변태 같네요.
음.. 찬이는 전에 제가 요리하다가 손에 피 좀 난 걸 보고 호들갑 떨면서 손가락을 지 입에 넣는데, 눈꼬리에 눈물 맺혀서는 쪽쪽 거리는 게 귀여웠어요 (웃음)
뭐, 역시 둘 다 항상 멋있죠 잘생겼으니까.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에게 두 사랑이란?
A. 에이 뭐예요 이거 노래 제목이잖아요, 제가 요즘 많이 듣는 노래인 거 어떻게 아시고. 아, 질문이 어렵네요 뭔가 멋있는 말을 해서 애들 감동시키고 싶은데.
그냥.. 평생 풀 수 없는 숙제?
- 주절주절
안녕하세요!! 음 찬과 열 사이의 백현이를 주제로 썼는데요! 정리해 놓은 건 많은데 하나에 다 쓰기가 버거워서 아마 몇 편 더 나올 거 같아요 허허.
인터뷰 질문하고 싶으신 거 있으면 댓글에 Q 앞에 달고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별거 없으니까 불마크는 없어도 되겠죠? 오타 지적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