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loution)
04.
명수가 말없이 표정만 구기고 있자 제대로 일쳤다고 생각한 성열은 물을 조심히 틀어서 입술을 쭉 내밀고 자신의 침이 묻은 명수의 얼굴을 슬며시 닦아주었다. 분명 잘못한건 김명수인데 왜 자신이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지 분하긴 했지만 침을 대량 튀긴건 예의가 아니니까..
"미안하다니까..그 표정좀 풀면안되?"
"진짜 가관이다 너.."
"그니까 니가 파뿌리로 코를 간지럽혀서 그렇..그렇잖아!!!"
"됐어, 그만해줘도되"
물기어린 손으로 자신의 볼을 쓱쓱 문질러주는 성열의 손을 치우곤 테이블에 앉았다. 성열이 지지고볶다가 후라이팬을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명수에게 숟가락을 내밀었다. 괜한걸로 짜증내면 또 밥맛떨어질까 숟가락을 들고 묵묵히 밥을 먹었다.
"..."
"안맛있어?"
"..."
"별로면 안먹어도되는데.."
"맛있어,"
"응?"
"맛있다고, 그런표정짓지마 남자애가 사소한거에 서운해하긴"
"맛있으면 됐지..뭐"
"삐졌어 설마?"
"아니?"
"표정은 나 삐졌어라고 말하는데?"
"..됐다니까"
고개를 휙 돌리는 성열을 보고 명수가 성열의 턱을 잡아 저를 보게 만들었다. 순간적이였지만 성열은 놀라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꿈뻑꿈뻑 거렸다.
"아니..안삐졌어.."
"맛있게 잘먹었어"
"난 너 되게 의외다?"
"뭐가?"
"내가 애들한테 들은 얘기랑은 전혀 틀려서"
"뭐라하는데"
"그냥..너 되게 무섭다고 성격도 그렇고 까칠하다고.."
"뭐도 모르면서 씨부리긴."
"근데 내가 볼땐 전혀 다른거같아 그래서 되게 새로워"
"..."
"나 너랑 친해지고싶은데, 나 친구 시켜주면안되?"
"친구한거다?"
"이미 그런 사이아니였나?"
"그런건가?..흐흐헤헤"
"피곤하다, 잘래"
"되게 일찍도 잔다..! 원래 친구집 놀러오면 밤늦게까지 티비보고 막 그러는건데..?"
"내일 학교가 이사람아,"
"아 맞다 그랬지.."
"자자"
"진짜 바닥에서잘려고?"
"응, 나 바닥에서 자는것도 좋은데"
"그럼 자던가, 나잘거야"
"주무셔"
성열은 정말 안잔다 안잔다하면서도 등에 바닥을 대자마자 잠에 빠졌다. 명수는 제집이 아닌 다른집에서 자려고 하니 잠이 안와 눈만 꿈뻑이다가 코고는 소리에 밑을 내려다봤다. 세상편하다는듯이 팔을 쭉뻗고 자는 성열을 보고 한번 풋 웃다가 딱딱한바닥에 재우는게 미안해져 침대에서 살포시 내려와 성열을 안아들었다. 곧바로 성열을 침대에 눕혀 이불을 덮어주었다. 침대여서 편하다는듯 녀석의 몸짓이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
.
일어나보니 침대 위였다. 김명수는? 어디갔지? 하며 두리번 거리는데 바닥에서 저대신 자고 있었다. 헉 하면서 성열은 명수를 흔들었다. 잠귀가 밝은 명수는 눈을 살며시 뜨고 저를 흔들며 쳐다보고있는 성열에게 시선을 두었다.
"난 그래도 양심은있다?"
"나 바닥에서 자도되는데..그냥 자도되는데"
"됐어 이미 잔거 일으켜줘"
명수가 손을 내밀자 성열이 명수의 손을 잡고 힘을 주려다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명수의 위로 풀썩 주저누웠다. 깜짝이야 하면서 놀랜 명수가 시선을 돌리자 바로앞에 있는건 성열의 흰 볼이였다. 당황해서 성열을 툭 밀어버렸다. 침대모서리에 머리를 제대로 박은 녀석은 아프다며 신음했다.
"괜찮아? 그러니까 왜 힘이 풀려서"
"괜찮아...얼른집에가서 준비해에...흐으...!!!!!"
"많이 아파?"
"잘가 명수~"
"너나!"
겨우 하루사이에 이렇게 친해질수있다는것도 신기할 따름이였다. 성열의 손인사를 받으며 명수는 뒤를 돌아 제 반으로 돌아갔다.
"응,"
"친해졌나보네? 따뜻한 이웃주민이네"
"같이 안왔다고 투정부리냐 이호원"
"남우현이랑 오면 얼마나 삭막한지 너알지?!!!"
"내일부턴 같이가자 내가 어제 이웃주민한테 얻어먹은것도 있고 미안해서 같이온거니까,"
"그래도 맘에드나보네"
"뭐가?"
"이웃주민,"
"괜찮은거 같아 나름,"
그 순간 왜 어제 친구하자며 뚫어지게 저를 본 시선이 생각났을까, 명수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장똥 어제 잘됐나보네? 입 찢어질려해!"
"당연하지~내가 수현이를 좋아한걸 진짜 잘한거라 생각해~어제 우리 영화보구 막!!!크하하하"
"그래서 어제 1일 됐지롱~조만간 수현이 소개시켜줄게!"
"..그러든가, 오늘도 그럼 나 양호실 청소 못기다려주겠네?"
"미안하다 친구! 오늘 수현이 학교앞에 가기로했어~"
"그래.."
"아직 소식이 없나봐?"
"뭐가?"
"우리 내기 한거 말이야"
정민이 비장한다는듯 셀쭉 미소를 지었다.
"잘되가고 있다는거네?"
"그애를 꼭 그렇게 만들어야되는거야?"
"내가 당한게 얼만데 개한테"
"적어도 개는 너보다 개념은 더 차있고 생각하는건 더 다르더라"
"뭐? 이새끼가!!"
"적어도 니가 상대할수있는 애가 아니라고 너랑은 격이다르..ㄴ....."
정민이 뒤를 돌고 나머지 두명의 남정네들이 성열을 억지로 끌어 복도는 조용해졌다. 녀석들이 끌고간 곳은 역시나 인적이 드문 뒷뜰이였다. 성열을 그냥 밀어 엎어뜨린다음 정민은 성열의 위를 타고 올라 무작정 때렸다. 얼굴이고 몸이고 가릴것도 없이,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명수와 비교당하는건 제일 혐오하던 정민이였기에 성열의 말이 당연히 거슬리고도 남을 판이였다. 혼이 빠질때까지 사정없이 성열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리고 성열이 정신을 잃기 바로 직전에 살필것도 없이 뒤돌아 침을 한번 뱉어주곤 정민은 그렇게 사라졌다. 애꿎은 눈물이 성열의 볼을타고 흘러내렸다. 아픈것도 아픈거였지만 무언가 가슴이 찌릿하게 울렸다.
.
한편 우현은 명수와 호원이 매점을 뚫는다고 사라져버려 홀로 조용히 담배나 펴볼까 하며 뒷뜰로 향했다. 담뱃불을 키는데 이상한 신음소리같은 소리가 우현의 귀를 울려왔다. 소리나는 쪽으로 조용히 발걸음을 하니 김명수의 이웃주민인가 뭔가 저번에 어깨를 쳤다고 털어줬던 녀석의 피투성이 얼굴이 보였다. 우현은 입에 물던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 성열에게 냅다 달렸다.
"이웃주민 너 어떻게 된거야 왜이러고 있어?!"
"...흐흡.."
"병원가자 지금."
"병원 까진..아니여도되..그냥.."
"니 꼬라지를 보고말해, 안그럼 명수불러?"
"아니.."
"일어날수있어..?"
"..."
"말안들어?"
"..."
"얼른 나 힘들어,"
"그냥 그러고 있어, 지금 빳빳히 버티면서 있기도 힘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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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 저 왔어요!!!!!!!!!ㅠㅡㅠ...어제 픽을 올릴려고했는데
이 망할머리가 도ㄷ저히 따라주지않아서!!!!!!!!!!!!!!!!!!!죄송해요오.....
원래 이틀간격을 꼬박꼬박 지킬려고 했는데ㅠ...3일이 되어버렸네요...
또르르...픽을 썻는데 우리 두루마리 독자님이 무슨 선물을 주실지 정말 기대가되네요ㅔ!!!!!!!!!콧구녕이 커지는 소리 들립니:꽈!!!!!!!
오늘도 쉬즈백 수열 사진을 투척해주신 독자님 정말 감사해요..왜 인진모르지만 명수가 커보이는건 저뿐인가요?...
그래요 이 픽에서는 명수가 키가 커도 좋답니다!!!!!!!!!!!!!!!!!!!!!!!!!!!!!!!...캬하.......
독자님들 비회원독자님들도 댓글꼬박꼬박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다고 해주실때마다 호랑이 기운 솟고 좋네요^-^!!!!!!!!!!!!!
먼저번에 글을썼는데 오류뜨네요!!!!ㅠㅠ다시올렸는데..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