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진저라무네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성찬 엑소
진저라무네 전체글ll조회 892l 1






-여보세요?

" 나야 오랜만이지? "

- 윤기?

" 응 "

- 오랜만이네. 웬일이야?

" 다른건 아니고 "

- 응







[방탄소년단/민윤기] 신뢰의 미학(上) | 인스티즈


" 같이 술 한잔 할래? "







w. 진저라무네






연인이었다.

사랑했다. 알콩달콩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남부럽지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좋아하고 아껴줬고 사랑했던 기억이 많았던게 우리였다.

그리고 윤기가 데뷔함과 동시에 헤어졌다. 어쩌면 매우 당연한 순서였다고 생각될정도로 우리는 자연스럽고 일상처럼 헤어지자고 했으며 이별 후 애매한 그 관계에 머물러 있었다. 그 어느 누구도 연락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에 연애중을 올릴 정도로 남에게 티내는 걸 좋아하지 않았으니 우리가 헤어졌다는 것을 구두로 전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나에게 윤기의 소식을 물었다. 안좋게 헤어진게 아니었으니 카톡을 차단하거나 서로에게 준 선물을 박스로 돌려보내는 짓도 하지 않았다. 그저 윤기는 몇번이고 전화번호를 바꿨고 이상하게도 늘 나에게 친구추가가 떴으며 그렇다고 연락은 하지 않는 상태로 애매하게 남아있었다.





' 이거 누구거야? '

' 어?아..'

' 남자양말인데? 남동생이나 오빠 있었어? '

' ..... '

' 응? '

' ..오빠 미안한데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미안. 나가주라 '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놀러왔었다. 그리고 빨래 건조대 밑에 습관처럼 널부러져있는 양말 한짝을 발견했다. 민윤기의 것이었다. 그제서야 난 비로소 내가 민윤기의 물건을 정리하지 않은걸 깨달았다. 쫒아내듯이 남자친구를 보내고 둘러본 집 안에는 민윤기의 흔적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필요이상으로 많은 식기와 냉장고에 자연스레 들어가있는 포도주스, 발 하나가 겨우 들어갈정도로 소파에 가깝게 있는 테이블과 내 책장에 어지러이 꽂혀있는 민윤기의 필체가 가득담긴 연습장. 말을 하면 끝이 없었고 생각하면 밀려왔다. 난 그 날 민윤기의 흔적이 묻은 것들을 거실 한가운데에 모았다. 차마 박스에 넣을 수도 없고 버릴 수는 더더욱 없어서, 그냥 그저. 그저 그 앞에 멍하니 서서는.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그 날은 내가 민윤기와 헤어진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




사람은 무뎌진다고 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지만 그래도 반이라도 맞은게 어딘가 싶었다. 난 윤기를 추억하고있지만 현실을 알았고 단지 윤기가 행복하길바라는 그거면 된거였다고 생각했다. 윤기와 사랑했던 설렘을 추억하던, 이별 후 2년째 되는 날.


밤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걸려온 전화는

거짓말같게도 잔뜩 가라앉은 새벽 2시의 민윤기였다.





-




" 아직 여기 사네 "

" 달리 옮길 필요가 없어서. 들어와 비 많이 오지? "

" 장마 끝난줄 알았더니 계속 하더라. 맥주가 별로 없어서 소주 사왔어. "

" 괜찮아. "





2년만에 본 민윤기는 더 말랐고 뭐랄까. 조금 더 연예인스러워졌다. 우스갯소리로 확실히 연습생 때랑 카메라 마사지 받은거랑 다르네라는 말을 뱉었더니 멋쩍은듯이 웃는 모습에도 적당한 멋스러움이 묻어났다.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닌데도 윤기는 자연스레 소파에 앉아 테이블을 당겨 술을 놨고 난 미리 만들어놨던 간단한 안주를 가져왔다. 마치 연애할 때의 그 날처럼 우리는 같은 공간에 있었다.


' 넌 왜 소파에 앉냐? '

' 좋아서 '

' 뭐가 '

' 앉아서도 나 올려다보는 네가 예쁜데, 그거 보는게 너무 좋아서 '


낯간지러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던 윤기가 생각나서 문득 웃음이 났다. 우리는 오랜만에 술잔을 기울였고, 몇캔 안되던 맥주를 비우고 막 열었던 소주 한병이 거의 바닥을 보일 동안. 그 누구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안 물어보네 "

" 뭘 "

" 왜 연락했는지 "

" 이유가 있겠지."






항상 민윤기한테는 타당한 이유가 있잖아. 다시 침묵이었다. 윤기는 가만히 나를 처다보았다. 술에 취해 약간은 무거워진 눈꺼풀에 나는 아마 나른한 표정을 짓고 윤기를 봤던 것 같다. 넌 가끔가면 날 너무 믿는 것 같아. 나른한 목소리가 고막을 울렸다. 나는 무릎을 감싸안고 손에 들린 술을 모조리 비워냈다. 나에게 쏟아지는 윤기의 저 눈빛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사실 묻고싶어 윤기야. 왜 나한테 전화한거야? 우리 끝난거였지? 근데 너도 나한테 아직 미련 가지니? 근데 윤기야. 우린 지금 뭐야? 말하지못할 말들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윤기는 줄곧 나를 쳐다보다가 손에 들린 술을 똑같이 비워냈다. 할말이 있어서 왔어.





" 우리 한번만 다시 "

" .... "




" 사랑하자. "






울컥 올라오는 울음을 감당할 수 없었다.

나는 선뜻 너에게 대답하지 못했다.

꿈에서라도 바라지 않은 말이어서,


네 앞에서 울 수도 없었다.



















-----------------------------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진저시나몬이에요.

그취도 쓰고 이렇게 빙의글도 쓰고 합니다.

미학시리즈로 올 것 같은데 중간중간 서툴지만 불맠도 있을 것 같고 답답이도 있을것 같고 그래요

잘 부탁드립니다

사실 제가 글잡을 잘 몰라서...(쑥쓰)

하면서 많이 알아갈게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170.92
그래.. 윤기야.. 우리 사랑.. 다시 ...L.O.V.E... ㅠㅠㅠ 너무 좋은거 아닌가요 ㅠㅠ 단어선택 하나하나가 가슴아파요
8년 전
비회원55.122
와....작가님 글 진짜 잘쓰시네요
암호닉은 혹시 받으시남...첫번째로 암호닉신청하구싶은데 일단 신청만 할게요! 받으시는건 작가님 맴![카누]
다음화에서는 둘이 다시 만나는거 맞죠?
선뜻대답하지 못했다하니 괜히 불안...

8년 전
독자1
워... 쩔어요... 쩔어... 신알신 하구 강게요...
8년 전
비회원130.148
어어어어ㅓ어ㅓ어어어어 좋아요ㅠㅠㅠ 불맠이있다면 비회원은 못보는건가요?ㅠㅠㅠ
8년 전
독자2
헐 ...신알신하고 가요!!
8년 전
독자3
헐 작가님 글 너무좋아요ㅠㅠㅠㅠ아 진짜 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
8년 전
독자4
다음편은언ㄹ제쯤나오나요...저도조용히신알신하고가요
8년 전
독자6
눈물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 없는 관계네요..헤어진 사이에, 연예인까지 되어서 미련이 남아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을텐데..하고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꺼내지 못하는것만 봐도, 여주가 마음 한구석에 아직도 깊게 윤기를 남겨둔것 같아서 참 아파요ㅠㅠ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그간 서로 다른길을 걸어왔기에 예전의 추억을 계속 붙든채로 만나면 많이 엉키기도 할것같아요..어떻게 되든지 아플것같은 커플입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9 1억05.01 21:3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슙민] 적도의 궤도 pro5 진저라무네 07.07 00:42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진저라무네 07.03 20:13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진저라무네 06.30 21: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연상의 미학 上(부제: 열일곱과 열아홉의 온도차)8 진저라무네 06.29 00:18
기타 [방탄소년단/뷔민] 영원히 잠들지 않는 밤2 진저라무네 06.27 03:4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신뢰의 미학(上)8 진저라무네 06.26 22:10
전체 인기글 l 안내
5/2 16:32 ~ 5/2 16:3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