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바람
흩날리는 꽃잎
흩날리는 운명
꼭 닮았다 그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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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린다, 모든것이
[동사] 흩어져 날리다. 또는 그렇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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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안고 있는 태형을 살짝 떼어내곤, 태형을 마주하며 눈을 바라보았다.
ㅇㅇ가 미소를 머금었다. 그 미소에 태형이 살풋 눈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폐하!!!!!!!!!!!!!!!!!!!!!"
언제 따라왔는지 궁인들과 석진이 헉헉거리며, ㅇㅇ의 처소안으로 들어왔다.
급하게 달려왔는지 땀을 뻘뻘흘리고있는 그들을 보며, 예를 갖추고 태형에게 나름 인상을 쓰며 말했다.
"폐하, 지금 할일을 채 끝내지 않고 오신겁니까"
태형이 눈치를 보듯 ㅇㅇ를 봤다.
"어서 돌아가시지요"
네.. 태형이 답은 했지만 아련한 눈빛을 거두지 못한채 ㅇㅇ를 바라보았다.
ㅇㅇ는 그 모습이 흡사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쓰읍, 하자 태형이 발걸음을 뗏다. 한걸음 두걸음 걸을때마다 계속 뒤를 돌아 ㅇㅇ를 쳐다봤다.
보다 못한 석진이,
"프흐..으스그스즈으.."
결국, 석진이 태형의 옷깃을 살짝 당긴후에 태형은 바삐 사라졌다.
바삐 걸어간 태형의 발걸음은 국무회의실에서 멈췄다.
문을 열고 들어가기전에 심호흡 한번하고, '벌컥' 문을 열었다.
이어 가장 위에 위치한 곳에 자리하였다.
간단한 인사치레를 마치고, 회의에 집중하였다. 석진은 태형을 보며 ㅇㅇ가 나타난뒤로, 태형의 삶에 활력이 생기는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폐하, 왕비님은 어떠십니까?"
회의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대관료가 미소를 지으며, 태형에게 물었다.
태형이 어정쩡하게 미소를 지으며, 어여쁘다마다요. 답하였다.
"아무래도, 왕비..님이 집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지낸다는 것이 소인의 가슴에 걱정으로 남습니다"
"그래서요?"
"왕비님의 곁에 얼굴이 익숙한 사람들을 붙여도 되겠습니까?"
아, 제 사람들을 붙여, 감시하려는 것인가.
"걱정하는 아비의 마음을 헤아려주시지요"
대관료가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가자, 태형이 픽 웃으며 말을 이었다.
"잊고 계시나본데, 여긴 황궁입니다. 어찌 마음대로 하시려하십니까?"
"폐하, 저는 그저 제 여식이 걱정이 되서그러는 것 입니다"
"아, 걱정하시마세요"
".."
태형이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그 누구보다 좋은것만 보여주고, 좋은것만 들려주고, 좋은것만 입혀줄 생각입니다. 걱정하지않으셔도 됩니다"
대관료를 향해 미소를 띄우며 말하였다.
그리곤, 뒤도 돌아보지않고 회의실을 나섰다.
정처없이 걸어가던 태형의 반발짝 뒤에 석진이 따라오며 입을 떼었다.
"앞으론 더 많은 것을 요구할것입니다."
"압니다"
"앞으로 더 무례해지겠지요"
"압니다"
"각오하신것을 훨씬 뛰어넘을 수도 있는자들 입니다"
"압니다"
"늘 이유는 왕비님이 되시겠지요"
태형이 우뚝, 발걸음을 멈췄다.
태형이 뒤를 돌아 석진을 바라보았다.
"무슨 뜻입니까"
"폐하가 얻고싶은것을 얻었으니, 빼앗기기 원치않는것도 빼앗길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폐하의 자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석진이 입을 꾹 다물며, 뒷말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태형은 인상을 찌푸린채로 석진의 말을 들었다. 이해한다, 저를 걱정하는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벌써 비를 탓하려는 석진을 보며 태형은 험한말이 올라올것만 같았다.
태형이 다시 앞을 보며 걸어가며 말하였다.
"화살이 날아온다면, 제가 다-아 막으면 됩니다"
태형의 자폭성 멘트에 석진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전에, 대신께서 막아주지 않겠습니까?"
석진은 사레가 걸릴뻔했다.
태형은 상소문을 붙들고 읽어 내려갔다.
미쳤다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비를 보러가고싶지만, 공과 사를 구분할줄아는 태형이였기에 꾹꾹 눌러참았다.
석진은 태형이 너무나도 걱정스러웠다.
며칠새에, 한사람으로 인해 화력이 도는거을 보니 그 사람이 혹시라도 나쁜맘을 품고있으면...
석진은 상상하다 이내 절대 안된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제 3자가 봐도 왕비님에게 푹 빠져있는것같은데, 저는 얼마나 좋을까.
왕비님이 요구하시는건, 의심도 안하고 들어줄것이다.
저 황제가 상소문을 읽는동안, 석진은 미래를 읽어내기 바빴다.
그 때, 문 밖에 서있는 궁인이 큰소리로 아뢰었다.
"폐하, 왕비마마 납십니다"
태형은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석진에게 흉한것은 없냐고 물었다.
석진이 한심하게 바라보자, 태형은 큼큼 목을 가다듬고는 외쳤다.
"들라하라"
태형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이 열리고 ㅇㅇ가 들어왔다.
사뿐 사뿐 고개를 숙인채 들어온 ㅇㅇ가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말하였다.
"혹여, 방해가 된다면 밖에나가 기다리겠습니다."
태형이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전혀그러지 않았다 부정을 하며, 의자에 앉아 차를 따랐다.
ㅇㅇ가 손을 꼬물거리다 태형을 따라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태형이 왜 거기앉느냐며, 자신의 옆자리를 팡팡 쳤다.
ㅇㅇ가 태형의 옆자리로 자리를 옮기자, 기분좋은지 ㅇㅇ를 향해 앉고는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어찌 그렇게 쳐다보십니까"
핵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 잠깐사이에도 비가 보고싶었어"
그말을 들은 석진은 표정이 썩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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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항
암호닉 신청자 아무도 없을 것 같았는데 신청자가 있으셨어요!!!!!!!!!!!!!!!!!!!!!(감격)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독자님 사랑해요 우윳빛갈 독!자!님!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오늘 하루 기분좋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다시고 포인트받아가세요홍
[태태, 카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