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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너와 나의 두번째 봄 날씨는_01 | 인스티즈























"오빠,오빠, 매니저 오빠!"

"응, 왜"

"귀걸이 이게 나아, 이게 나아?"




첫 콘서트를 한지 4개월이 지나가는 지금은, 봄이 다가오는 3월이다. 오늘은 내가 무려! 컴! 백!을 하는 날이다!!!

사실 신나는 이유는 이번 활동에는 대 선배님들이 안계셔서 1위를 할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퐁퐁- 솟아나고 있어서 이기도 하다.
무서운 신인 이라며 데뷔하자마자 음원 차트 1위도 찍어봤지만, 1집과 2집 모두 대 선배님들과 컴백을 하는 바람에 1위 후보까지만 올라가보고 트로피는 구경해 보지못했다. 

물론! 이번달에도 유명한 가수분들도 많지만 한번쯤은 해볼수있지않을까..? 라는 기대는 품게되는게 당연하다! 이건 당연한거야!!




"이거보단 이거"

"....응? 아,아,아 고마워 오빠!"

"뭐야, 질문 해놓고 뭔 생각을 한거야"

"으히-, 오빠생각이랄까?"

"...끼부리지말고 가서 화장수정이나해"

"칫, 알겠거든요오"





매니저 오빠는 항상 시크해. 내가 맨날 귀여운척해도 안 받아주고, 나도 다른 가수분들 처럼 장난 툭툭치는 그런 매니저도 좋은데...! 이 오빠는 시크해도 너무 시크하다. 흥칫뿡뿡뿡. 


오빠말대로 화장대 앞에 쪼르르-달려가 의자에 앉자마자 코디 언니들이 '귀여워-'만 연발해주신다. 이거 봐, 이거 보라구 이 매니저오빠야!! 어서 날 이렇게 이뻐해달라구! 거울속에 보이는 매니저 오빠 얼굴만 뚫어져라 보고있으니 폰을 하던 매니저 오빠가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쳐다봤다. 그에 기분이 좋아져서 히-하고웃자 '얜 뭐임ㅋ'이라는 표정을 지어보이던 오빠가 피식하고 헛웃음을 쳐주는데 

어맛.... 매니저가 저렇게 잘생기면 반칙 아닌가요...?





"아, 맞다. 00야"

"옴마,..응?"





새삼 잘생긴 외모에 감탄하고 있을 즈음, 오빠가 나를 불렀다. 뭘 그렇게 놀라냐. 아니...그냥, 왜? 아니, 너 고정잡혔다고





"..고저어어어어엉?"

"응. 고정 프로그램"

"...내가? 나? 뭔데 뭔데??"

" '이불킥'이라고 매 주 다른 주제로 시청자 모셔놓고 고민 해결이나, 익명으로 쪽팔린 얘기하고 해결 방법 얘기해주는거래, 그렇게 부담 안 가져도 된다는데?"

"고정이라는거 자체가 부담이야..."




이제 데뷔한지 막 1년 3개월이 다되가는 나에게 고정 프로그램이라니... 이게 무슨 일이야!! 그것도 고민해결 프로그램이라니!!!


고정이 부담된다던 00의 말과는 말리 입꼬리가 내려올 생각을 안하는 00를 보며 매니저는 어린 아기 보듯이 웃었다. 귀엽기는.
























"우리 함께였던 시간에 이제는 나 홀로

꿈 속에서만 만날수있는 우리 웨딩홀

나는 꿈속에서 깨지못해 나 홀로

여기로는 아무도 오지않아, 나만 미련하네-"











와아아아아아-








"감사합니다!!"














성공적으로 첫 컴백 무대를 끝내고 다른 선배님들의 1위 발표까지 보고 난 후에, 팬들과 인사를 하고선 벤에 올라탔다. 어휴- 스케줄을 팬들 만나서 좋긴한데 너무 힘들다. 그래도 나중에는 이거보다 더 힘들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다른 분들이 힘내주시겠지? 아자아자 정00! 화이팅!





"우리 첫 녹화 내일이래"

"응? 뭐가?"

"이불 킥"

"엥?? 나 오늘 알았는데?"

"니가 제일 늦게 캐스팅 된거라서. 회사에서 너 신인이라 고민하다가 확답을 늦게 해줘서 우리한테 늦게 알려준거 같아"

"아... 괜찮아! 빨리 하면 좋지! 근데 누구누구 나오셔?"

"아, 거기 내 가방에 대본있어. 읽어봐"

"우와 우와! 대본!"





매니저 오빠의 가방을 들어올려 대본을 찾으러 뒤적거렸다. 아, 여기있다. 에이포 용지에 떡하니 적힌 이불 킥이라는 글씨에 기분이 좋아졌다. 이게 내가 출연할 프로그램이라 이거지? 이힛 신난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너와 나의 두번째 봄 날씨는_01 | 인스티즈





....?응? 다들 이름 들어본 유명하신 분들아니야...? 저기옆에 적힌 이름이 내 이름이 맞던가...? 






"오빠.."

"왜"

"그... 같이 엠씨보시는 분들이 너무 잘 하시는 분들만 계신데? 나 어떡하지?"





안그래도 처음하는 고민 프로그램인데다가 고정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좋지않은 생각들만 나는 상황이였는데,

그렇게 진행을 잘하시는 분들이라니. 나머지 MC분들과 비교를 당하고 욕을 먹지는 않을까- 라는걱정이 해일에 휩쓸려오듯 나를 덮쳐왔다.





"...."

"...나 욕만 먹고 하차하는거 아니야?"

"너 나름의 역활을 하면되지"

"나 나름의 역활?"

"그래, 다른 엠씨분들이 독설하면 너는 그 사연을 이해해주면되고, 농담도하고, 귀여운짓도 하고."

"...."

"막내가 너니까 열심히한다는 생각을 해야지"





매니저 오빠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고 이야기를 해주가 안심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하기전에 하차하면 어쩌냐는 걱정을 한 내가 한심해 보였다.
먹으라고 숟가락까지 쥐어줬는데 밥상에다 숟가락 꽂을뻔했다. 




"알았어... 미안해, 열심히 한다는 소리는 못 할 망정 하차 걱정이나 해서..."

"누가 기 죽으라고 말했냐. 너 이쁨 받을꺼라고 하는 말이였지. 그니까 열심히 해. 음악 방송 일위 한 번 해봐야지"

"응응!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꼬맹이 정00가지뭐."

"아, 오빠!!!!!"







오늘 가서 잠이나 잘수있을까?



































못 잘것 같았던 잠을 자고, 평소보다 더 공들여 메이크업을 한 다음에 도착하게된 촬영장.

생각보다 세트장의 규모가 컸다. 아마도 시청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 그런가보다. 





아 저기 박지윤 선배님이시다!


 







"안녕하세요! 저.. 그.. 이불킥 같이 촬영하게된 정00라고 합니다!"

"아-. 00씨구나? 반가워요. 저번에 무대 잘 봤어요"

"아, 감사합니다 지윤 선배님!"

"선배님이 뭐야- 언니라고 불러도되"

"아.. 네네! 언니라고 부를게요!"

"싹싹하니 이쁘네-"






그렇게 지윤 언니와의 인사를 마치고 혹시나 다른 선배님들이 지나가실까 주위를 둘러봤지만 보이지 않아 대기실로 들어왔다.






"흠흠흠- 오늘은 우리 윤기님이 뭘하셨을까-"






하루에 한번은 검색해보는 민윤기 선배님의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자 '민윤기 기싱꿍꼬또'가 눈에 띄였다.

헐?? 설마... 우리 윤기님이? 애교를?







'나꿍꼬또~ 기싱꿍꼬또!!'




Aㅏ... 아.... 윤기님은 날 죽이려는 게 분명하다. 타 방송에서 방탄소년단 전 멤버에게 애교를 시킨듯했는데 눈을 질끈 감고 애교하는 우리 윤기님의 모습이라니..! 

그렇게 윤기님에게 심장폭격을 당하고나니 여기가 어딘지 자각을 못하고 계속해서 윤기님을 찾아보게 되었다. 직캠부터, 라디오, 팬분들이 편집해주신 동영상까지!! 그렇게 윤기님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있을때 '촬영시작하겠습니다-'라는 작가님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들었다








아...나 첫 고정프로그램 첫녹화잖아....




민윤기의 늪은 깊고 또 깊었다.























"고민이 있을 땐" - 지윤

"이불킥 하지마시고" -형돈

"사연을 보내주세요! 보내주시면..!" - 현무

"저희 네명의 MC분들이 고민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00


"이불- 킥!"









"네- 이렇게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게됬습니다. 각자 인사부터 하실까요?"








두근두근. 첫 녹화날이라 떨리기도하고 시청자분들이 않좋게 봐주시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매니저 오빠가 말했듯이 나는 분위기 메이커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말겠어!




[방탄소년단/민윤기] 너와 나의 두번째 봄 날씨는_01 | 인스티즈




"마지막으로 우리 MC중 막내 00양!"

"안녕하세요! 신인가수 정00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첫 고정 프로그램이라 많이 떨리는데요! 제가 실수하더라도 이쁘게 봐주세요!"

"어... 00씨는 데뷔한지 얼마나 됬죠?"

"아..! 이제 1년 조-금 넘어가고있습니다!"

"아직 신인이니까. 모르는 분들이 많을듯해서 저희가 00씨를 소개해드릴려고 합니다.

우선 데뷔하자마자 일위후보까지 오른 무서운 신인이구요. 각종음원차트 1위! 한 방송사의 추리 게임에서 3회 출연중 2회 연속 상금차지! 귀여운 외모와 키를 갖추고있는 00씨 인데요."

"아,아니에요! 아직 서툰 신인입니다! 더 성장하는 00가 되고싶어요"






시작부터 띄워주시는 현무 선배님덕에 두근두근거리는 심장이 진정이 되지 않는다. 선배님 저는 적응이 되면 카메라에 많이 잡히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몰랐는데 착하기 까지하네요. 음...근데 여기 질문을 하게 만들고 싶은 글이 적혀있네요" 

"네?"

"이상형이 데뷔 초부터 구체적이였다고 하네요.

'눈이 그렇게 안 크고, 입동굴이 있었으면 좋겠다. 염색이나 머리스타일이 좀 많이변해도 잘어울렸으면 좋겠다. 또 내적인것으로는 자기생각도 많이하고 요즘 흔히 말하는 츤츤거리는 성격이면 좋겠다. 물론 본인일도 열심히하는 사람이 좋다.'라고 적혀있는데...상당히 구체적이네요?"

"아,아! 네네! 제가 이상형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종합한 결과이긴한데요. 모든걸 다 종합해야 제 맘에 드는건 아니에요!"

"과거에 사랑에 아팠던 경험이라도..?"

"에이- 아니요! 저는 춤추고 노래만 부를줄 알던 꼬맹이였어요..."



이 말은 사실이다. 초등학교때부터 가수의 꿈을 꿔왔던 나라서 남자 아이들과는 친구로만 지냈지 그 이상의 감정을 서로 주고 받은적은 없다. 그래, 나 모태솔로라는 소리이다. 남자랑 뽀뽀는 커녕 손도 몇번 못잡아봤단말이다..ㅠㅠ 그것도 남사친이랑...



이상형이 구체적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으신 후부터 그럼 현재 진행형일수도있다- 라던가, 연습생때 만난 선배였다!라던가, 짝사랑이 라던가, 이야기가 계속나와서 진땀을 뺐다. 안돼요! 사장님께서 이상형을 괜찮지만 누구인지는 거론 하지 말라고 하셨단 말이에요! 그리고 제가 말하면 윤기님이 곤란해지신단 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












[방탄소년단/민윤기] 너와 나의 두번째 봄 날씨는_01 | 인스티즈

"아- 뭐야뭐야-. 나 궁금한거 못 참는단 말이야. 누구에요? 나한테만 말해줘요. 00양"

"에이... 어떻게 그래요!"

"어어!! '누구라뇨?'가 아니라 '어떻게 그래요'????' 어떻게 그래요오오???"






아차. 윤기님 생각을 하다가 정신줄을 놓쳤나보다. 내가 뭐라한거야 지금! 으아아악!!! 이미 꼬투리를 잡아낸 형돈선배님은 씨익 웃으며 나를 쳐다보고 계셨다. 아... 아 선배님...ㅠㅠㅠㅠㅠㅠ 

곤란 + 아련한 표정으로 형돈선배님을 쳐다보자 형돈 선배님이 인심써준다는 표정으로 말하셨다.






"그럼! 00양 이렇게 하죠! 00양 음악방송 1위해봤어요?"

"네?? ㅇ, 아니요 아직 한번도..."

"그럼 이번 활동에 일위를 4번하면 방송에서 밝히는 걸로 마무리를 짓고, 저희 첫 방송! 첫번째 사연을 들어보도록하겠습니다!"









....네? 이게 무슨일이죠? 갑자기 내려진 결론에 당황스러움이 가득찬얼굴로 있자 옆에있는 지윤언니가 툭툭치며 정신차리라고 해주셨다. 아아... 제가 정신차릴수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저 사장님한테 혼날꺼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저는 사장님보다 윤기님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윤기오빠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실까봐 더 무서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건 아니겠죠? 아니, 그게, 하면 좋은데...









......한 세번정도만 했으면 좋겠네요.



























#사담




안녕하세요 시험 끝내고 돌아온 봄안경입니다! 아직 윤기는 등장 노노해요! 언제나오려나 우리 윤기님...?

오늘의 포인트 너탄이 부르는 윤기의 호칭
자시가 꼬맹이인걸 아는 너탄
매니저와의 꽁냥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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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봄은 다 갔는데 설레네욥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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