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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부승관] 반장과 부반장의 상관관계 04 | 인스티즈

 

 

 

 

 

"내가 왜?!"

 

 

나도 모르게 소리를 빽 질렀더니 부승관이 흠칫한다. 그러더니 이내 씩 웃으며 한다는 말이,

 

 

"내 친구는 니 친구지!"

 

 

아니 우리가 언제 봤다고 그런 말을 하는 건지. 한솔이 착해. 좀 애가 거칠긴 한데, 만약 너한테 욕하면 바로 얘기해! 조잘조잘 떠드는 부승관을 무시하고 교실 밖으로 나왔다.

 

 

"여주야 어디가!"

"집."

"너 어디 사는데?"

".....미래아파트."

"헐, 너 거기 살아?! 우리집 바로 옆인데?"

 

 

뭐야, 설마 얘.....? 뭔가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놀란 눈으로 쳐다보자 고개까지 끄덕이는 부승관.

 

 

"나 청솔아파트 살아!"

 

 

.....역시나.

 

 

"우리 맨날 같이 가면 되겠다 그치."

".......싫어."

"왜?!"

"애들이 오해하잖아."

 

 

부승관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다시 웃었다. 아 여주야, 나 오늘 한솔이랑 같이 가기로 한 거 깜박했다. 먼저 가! 그러더니 어디론가 달려갔다. 누가 봐도 내가 무안하게 했다는 생각에 좀 미안해졌다. 쏜살같이 달려가는 뒷모습을 멍하게 보다가 겨우 신발을 챙겼다. 그래도, 인기 많은 애랑 같이 다닐 마음은 없었다.

 

 

 

 

 

 

 

 

 

 

 

 

 

 

진짜 선거날이 됐다. 나는 이 귀찮은 임시반장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동안 부승관은 나에게 더 말을 걸었고 나는 대충 대답해줬다. 결국 부승관은 최한솔을 나에게 데려와 친해지라는 말 한마디를 던진 채 도망을 갔다. 그나마 최한솔은 말이 통하는 애였다. 입이 좀 험하긴 했어도. 번호를 서로 교환했고 말을 하다 보니 처음 봤던 때처럼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외국인, 이라는 수식어가 더이상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다. 부승관은 자기보다 먼저 내 번호를 땄다며 최한솔을 구박했고 나는 결국 부승관에게 내 번호를 줄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 여주가 지금까지 너무 잘한 것 같은데 그냥 쭉- 반장 하면 안돼요?"

 

 

 

그리고 나는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다. 우리반 애들은 참 반장 따위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하고싶은 사람은 손 들어. 담임의 말에 정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고, 때마침 부승관이 벌떡 일어나 소리를 쳤다. 미친. 나는 잘 쓰지도 않는 욕을 속으로 뱉었다.

 

 

 

"그럼 여주가 계속 하는 걸로 할까?"

"네-"

 

 

애들이 일제히 대답한다. 부승관이 돌아서서 나를 보며 씩 웃었다. 정말 욕을 하고 싶다. 그냥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갑자기 부승관의 목소리가 뒤이어 들려왔다. 선생님 저 부반장 하고 싶어요.

 

 

 

"그래? 다른 후보자 없어?"

"네-"

 

 

쟤 왜저래.....? 황당한 표정으로 부승관을 쳐다봤다. 애들은 환호를 하고 난리가 아니었다. 선생님 공약 들어요 공약! 부승관이 날 보며 눈을 찡긋 하더니 교탁으로 나간다. 저게 진짜 미친 거 아냐?

 

 

"음, 일단 저를 부반장을 뽑아주셔서 감사하구요. 제 공약은, 행복한 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흔하고 짧은 공약이었지만 애들은 뭐가 그리 웃긴지 책상을 치며 웃어댔다. 그래. 말 한마디로 모두를 웃기는 애였지. 웃지 못하는 사람은 나 하나뿐인 것 같았다. 부승관이 자리에 앉아 나를 다시 돌아본다. 뭐라고 하는데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확실히 입모양이 보였다. 나 잘했어?

 

 

 

 

 

 

 

*      *       *

 

 

 

 

 

 

 

 

"야 부승관이 부반장 한다고 했다며?"

"....응."

 

 

 

최한솔이 먹고 있던 막대사탕을 아무렇게나 집어던지더니 갑자기 미친듯이 웃기 시작한다. 내가 왜 그러냔 표정으로 쳐다보자, 사레가 걸린 것처럼 기침까지 막 해댔다. 아니 그새낀 그런거 절대 안 하거든. 귀찮다고.

 

 

"그럼 왜 그런 짓을 한거냐고. 나까지 귀찮게 만들고."

"확실히 걔가 너한테 관심이 좀 있는 것 같지?"

"아니."

"아니기는."

"그냥 내가 불쌍해보여서 그랬을 수도. 나 거의 왕따잖아."

 

 

 

최한솔이 다시 막 웃어댔다. 잘 아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상하게 최한솔은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었다. 정말 소문날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말이다. 부승관과도 나름 친해지긴 했다. 첫 만남때의 충격을 잊을 수는 없지만. 사실 무안하게 만든 적이 몇 번 있어서 그게 미안하기도 했다. 성격 자체는 정말 좋았다. 하교길에 내 가방을 잡아당기며 장난을 치는 것을 빼곤 딱히 뭐 짜증나게 하는 것도 없다. 어쩌다 보니 셋이 점점 친해지고 있었다. 부승관의 말처럼.

 

 

 

"아 저기 부반장님 오신다."

".........."

 

 

 

야 니네끼리 무슨 얘기 하는데?! 축구를 하다 왔는지 체육복 차림이다. 아 땀냄새. 오지마. 최한솔이 부승관을 발로 밀어낸다. 둘이 투닥거리는 건 하루에 한 오백 번 정도다. 그냥 둘을 한심하게 보고 있다가 점심시간이 끝나가길래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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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렇게 친해지면 여자애들 질투도 있을꺼같은데☆
승관이도 여주도 한솔이도 다 평화로웠으면 좋겠어요ㅜㅅㅜ

8년 전
비글보스
피스메이커 승관 너의 힘을 보여줘!
8년 전
독자2
친해졌다니ㅠㅠㅠㅠㅠㅠ내가 다 ㅇ기쁘다ㅜㅠㅠ 한솔이랑도 의외로 빨리 가까워졌네용 승과니는 갈수록 귀여워ㅠㅠㅠ
8년 전
비글보스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아잌아잌ㄱ여워라ㅠㅠㅠㅠㅠㅠ귀여워 부승ㅇ관ㅠㅠㅠㅠㅠㅠㅠ결국 한솔이랑 친해졌네옄ㅋ
8년 전
비글보스
확실히 치대는 승관이보단 시크한 한솔이가 여주랑 잘 맞죠 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4
끄어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안녕하세요♡ ㅅ사람들!!!!! 한솔이 매력 보세요ㅠㅠㅠㅠㅠ 승관이는 또 왜이렇게 귀엽고 그렇대요ㅜㅜㅜㅠㅠㅠㅠㅠ
8년 전
비글보스
제가 애들 캐릭터 다 망치는건 아닌지 모루겠네요 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절대 네버 그렇지 않습니다 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으아아아아아ㅏ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렸어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 한솔이 성격이 좋아서 다행이에여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이르진인줄..ㅎㅎㅎㅎ 승관이두 귀엽규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여주랑승관이 행쇼햤으면....ㅎㅎㅎ
8년 전
비글보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ㅎ!!한솔이는 여주랑 승관이 한정 따뜻한 남자....☆
8년 전
독자7
그런글을 이제 알다니ㅜㅜㅠㅠ우리 자주 봐요 자까니무ㅜㅠㅠ
8년 전
비글보스
아이궁 ㅠㅠㅠㅠㅠ자주봐요!!!!
8년 전
독자8
친해져서 다행이다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대할게요ㅠㅠㅠㅠ♡♡♡
8년 전
비글보스
감사해요 ㅠㅠㅠㅠㅠ이런 글 읽어주셔서 ㅠㅠㅠㅠㅠㅠ하트하트
8년 전
독자9
신알신하고 갑니다ㅠㅠㅠㅠㅠㅠ 이런 글 진짜 좋아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글보스
아이고 신알신이라니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
8년 전
독자10
ㅋㄱㄲㅋㅋㅋ부승관보다 최한솔이 더 빨리 친해졌엌ㅋㅋㅋ 승관아 분발좀....!ㅋㅋㅋㅋㅋ♡
8년 전
비글보스
부승관의 치대는 매력을 여주가 알게 되는 그날까지...!
8년 전
독자11
유유진짜하리보덕후인데ㅜㅜㅜ하리보먹고싶다ㅡㅜㅜㅜ
8년 전
비글보스
ㅎㅎ읽어주셔서 감사해요!!사실 제가 하리보 덕후라는...ㅋㅋㅋㅋ
8년 전
독자12
하 ㅠㅠㅠㅠㅠㅠㅠ 저런 친구 없나요 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왜 제 주변엔 저렇게 잘생기고 저런 친구가 없나요...혹시 아시나요...?
8년 전
독자14
승관아 나는 너의 땀냄시도 사랑해......줄.....수......있을꺼야ㅠㅠㅠ아마듀ㅠㅠ????ㅠㅠㅠㅠ 한솔아 나랑 막대사탕같이먹자ㅠㅠㅠ내가.사주께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조금이나마 친해져서 다행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아 반장과 부반장이라니 나름 또 설레고 그러네요.....ㅋㅋㅋㅋㅋㅋ제발 모두에게 좋은일만 생기길!!!
8년 전
독자16
진짜빨리칭해지네ㅜㅜㅜㅜㅠㅠ나도부승관최한솔같음친구있어ㅛ으먀누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7
둘이서 무슨 얘기 하냐며 질투하는 승관이는 귀엽고 한솔이는 막 멋있고..하...ㅇ<-<...
8년 전
독자18
뜽과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끠욥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9
워후~~~~~~~~~ 좋아 친해져 그렇게친해지다가 애인이되는거지 애인이 남편되는거고 그렇게애까지흐흐ㅡ흐흐ㅡ흐흐흐흐ㅡ흐흐흐ㅡ흐흐흐ㅡ흐흐
8년 전
독자20
아 정말 처음 시진부터 심쿵이잖아여8ㅅ8!! 승관이 은 어딜가나 여전하네요ㅋㅋㅋㅋ
8년 전
독자2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들 승관이랑 한솔이랑 꽁ㅇ냥꽁냥!
8년 전
독자22
승관아ㅠㅠㅠㅠㅠㅠㅠ응 너 잘했어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ㅠ귀염둥이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드디어 부반장을 했군요 ㅠㅠㅠㅠ 행복..
8년 전
독자24
저런 친구만 있어도 얼마나 좋을까... 우리 학고ㅡ는 왜 이러죠? ㅠㅠㅠㅠㅜ 부승관 최한솔 설렘 보스
8년 전
독자25
여주가 전생에 나라를 그했네 구했어ㅠㅠㅠㅠ 저런친구 있었으면 ㅜㅜㅜ
8년 전
독자26
여주랑친해지다니제가다뿌듯하네요ㅠㅠㅜㅠ
8년 전
독자27
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밌어여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8
내가 이 어린 친구들과 친구라니..양심도 없지 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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