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딕히즈 전체글ll조회 455l

[전정국X박지민X민윤기] 꽃을 든 남자 00 | 인스티즈








[민윤기X박지민X전정국] 꽃을 든 남자 00









***




" 안 무거우세요? 제가 좀 들까요? "





순한 인상의 남자가 화분과 꽃을 번갈아 배달하며 땀을 흘려대는 중년의 남자의 뒤를 따랐다. 저를 졸졸 따라 다니며 뭐 마려운 강아지 마냥 행동하는 남자를 보던 중년의 남자가 손사레를 치며 남자를 가게 안 의자에 앉히고는 이마에 맺혀오는 땀을 닦아 내렸다. 그 모습을 보고서 제가 힘든냥 어쩔줄 모르는 순한 인상의 남자에 입꼬리를 올려 호탕하게 웃어보인 중년의 남자가 저의 아들마냥 귀여운 순한 인상의 남자를 쳐다보다 어깨를 툭툭치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 어린 사장님은 앉아계세요? "

" 아니, 그래도... "





 기껏 안까지 들어와서 앉혀 놓았더니 엉덩이를 들썩이며 다시 일어나려하는 남자에 중년의 남자가 다시 남자의 어깨를 잡아 내리 눌렀다. ' 그럼 물 한잔만. ' 그 말에 잔뜩 울상이던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재빠르게 중년의 남자에게 물을 따라 건냈다. 일을 마친 중년의 남자가 다가오자 컵 표면에 수증기가 맺히도록 시원한 물을 건낸 순한 인상의 남자가 원샷으로 컵을 비워내는 중년의 남자를 보고서는 예쁘게 미소 지었다. 그 모습을 보던 중년의 남자가 컵을 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한뒤 배달이 많이 밀렸다며 빠르게 가게를 빠져나갔고 그 뒤를 따라나간 순한 인상의 남자가 고개 숙여 밝게 인사했다.





" 항상 감사합니다! "

" 지민씨가 더 고맙죠. 내일도 올께! "





끝까지 트럭이 사라지길 보던 남자가 제 시야에서 중년의 남자가 탄 트럭이 없어지고 나서야 고개를 돌려 갓 배달되어 신선해 보이는 형형 색깔의 꽃들을 눈에 하나 하나 담기 시작했다. 어느것 하나 못난것이 없음에 얼굴에 흐드러지게 핀 꽃 만큼이나 예쁜 미소를 띄운 남자가 꽃들의 앞에 앉아 향기를 맡았다. ' 오늘도 잘해보자. ' 꽃에게 건 말이지만 거의 자기 다짐이나 다름없는 말을 내뱉은 남자가 제 앞에 놓인 꽃을 두어번 손가락으로 치고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화창한 햇살을 보다 가게로 들어갔다.seventh heaven 햇살을 받은 가게의 간판이 빛나는 듯 했다.





꽃 집안의 식물에게 물을 주던 지민이 잠시 밖으로 눈을 돌리다 보이는 사람에 행동을 멈추고는 입구 가까이로 다가갔다. 가게 앞에 서있던 남자는 지민이 꽤 가까이 다가왔음에도 기척을 느끼지 못함인지 가만히 있었고 남자의 시선을 천천히 따라간 지민은 남자의 시선 끝에 걸린 꽃을 보고는 다시 그의 얼굴을 응시했다. 손님이기에 낯설어야 하지만 낯설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지민이 한참이나 남자를 바라보다 아무 반응이 없는 그에 가게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나갔다. 딸랑거리는 종소리에 남자의 시선이 지민에게 닿았고 남자와 시선을 마주한 지민이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유하게 웃으며 남자에게 다가섰다.





" 찾으시는 꽃, 있으세요? "





지민의 얼굴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남자가 고개를 돌려 예쁘게 담겨있는 꽃들에 다시 시선을 꽂았다. 남자의 시선을 따라 찾으려는 꽃이 무엇인지 남자의 눈치만 보던 지민이 낯설지 않음에 대한 이유가 떠올라 말라오는 입술을 혀로 축였다. 꽃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그는 고개를 돌려 지민과 마주했고 천천히 열리는 그 입술을 보던 지민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말을 애써 숨기며 남자의 말에 집중했다.





' 국화 꽃 한송이 주세요. '


" 국화 꽃 한송이 주세요. "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했던 머릿속의 말과 일치하는 말이 남자의 입에서 뱉어지자 지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남자의 시선 끝에 걸려있던 여러 색의 국화들을 바라보았다. ' 흰, 국화... 맞으세요? ' 조심스러운 지민의 말에 남자는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고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작게 대답하고 국화 꽃 한송이를 꺼내 든 지민은 포장을 하기 위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간단하게 포장을 마친 지민이 리본이 풀리지 않게 한번 더 점검을 끝내고는 다시 밖으로 나가 저를 기다리는 아니, 꽃을 기다리는 남자에게 꽃을 건냈다. 멍하니 꽃만 응시하던 남자가 제 시야 안으로 들어온 꽃에 그제서야 꽃을 받아들었다.





' 꽃이, 예쁘네요. '


" 꽃이, 예쁘네요. "





안 주머니에서 고급스러운 가죽 지갑을 꺼낸 남자는 돈을 지불하고는 자신의 손에 쥐어진 국화 꽃을 잠시 내려다보다 뒤돌아 멀어져갔다.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던 지민이 고개를 돌려 남자 손님의 시선이 닿았던 하얀 국화 꽃을 응시했다. 평범한 국화 꽃, 여러 꽃들 중에서도 그리 사랑을 받지 못하는 꽃인데. 왜.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지민이 더욱더 생각에 잠기려 할때쯤 살짝 돌린 시선에 걸린 주인을 기다리는 제 핸드폰에 생각을 마치고는 가게로 들어갔다. 액정에 떠있는 이름에 잠시 멈칫했던 지민이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전화를 받음과 동시에 들리는 목소리에 지민이 작게 웃음 지었다.





" 미안해요, 손님이 와 있었어요. "


' 장사는 잘 되가요? '


" 나름요. 그런데 갑자기 왠 전화에요, 태형씨? "


' 아, 그냥... '


" 나 때문에 수고하네요. "





전화 건너편에서는 잔뜩 미안한듯한 목소리가 들렸고 그 목소리에 지민이 소리내 웃으며 괜찮다 말했다. 태형이 하고싶어 한 전화가 아닌걸 알기에 그가 미안해 할 일이 아니란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지민은 괜찮다며 수고한다는 말을 했다. 용건이 없는 전화였기에 간단한 안부를 주고 받던 시덥잖은 전화가 마무리 되어감을 느낀 지민이 전화 건너편에서 끝냄을 알리는 안부 인사를 하려 할때 지민은 다급히 전화 건너편의 그를 불렀다. ' 태형씨. ' 그 목소리에 전화 중 저를 먼저 부른건 처음이기에 태형은 곧바로 대답을 했고 지민은 몇번이고 망설이다 건너편에서 저의 이름을 다시금 부르는 목소리에 미안하다 말하며 망설이던 입을 떼었다.





" 한 꽃만 사가는건 무슨 의미일까요? "





말을 내뱉은 지민이 아차한건 말을 이미 내뱉은 후였다. 후회를 하며 태형의 답을 조심히 기다리는데 태형의 입에서 나온건 꽤나 단순한 대답이었다. ' 그 꽃을 좋아하겠죠? ' 그에 지민은 더 질문하려 열리는 입을 꾹 다물고는 전화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혹시나 태형이 다시 그에 대해 질문을 할까 했던 지민이 태형의 답을 기다렸고 태형은 그저 그런 지민의 인사를 받아준뒤 다시 전화하리라 말하고는 둘의 전화가 끊겼다. 지민은 하지 못한 말을 하얗고 흐드러지게 핀 국화꽃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뱉어냈다.





" 단지 좋아해서일까요? "





국화 꽃을 가만히 보던 지민이 이내 고개를 돌리고는 가게 안 깊숙히로 들어섰다. 생각이 많아지는건, 그것도 남에 의해 생각이 많아지는건 실로 오랜만이었고 지민은 그런걸 원하지 않았다, 원하지 않았다기 보다는 이 이질적인 느낌이 낯설었다. 낯설지 않던 그 남자를 떠올린 지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였다.그 남자의 낯설지 않음은 그 남자가 몇 개월째 항상 새하얀 그 국화꽃을 사러오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까지 생각이 닿은 지민은 저 답지않게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하며 다시 입구 창가 쪽으로 향해 앞에 구비된 탁자에 앉았다. 가만히 창 밖에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눈에 담던 지민은 문득 꽃집 안을 둘러보았다. 바삐 다니는 사람들과 달리 제가 있는 꽃집은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 다시 창밖으로 눈을 고정한 지민이 사람들을 쳐다봤다. 아니 쳐다봄 보다는 담기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바쁜 저들 사이로 지민은 자신이 걸어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들을 담아내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exo/카디] 창가 니 옆자리56 클로버 08.21 14:46
엑소 [찬백] 백현덕후 찬열×질풍노도 백현 (아기바보 찬열×잔망아기 백현 번외)113 옆집꼬맹이 08.21 14:39
인피니트 [인피니트/엘성] 그 사람을 느끼고 싶다 121 하얀마녀 08.21 14:01
엑소 [카이세훈] 좀착한후회공좀미련한짝사랑수썰7 Aau 08.21 13:2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9 됴꾸물 08.21 12:52
빅스 차학연닮은 첫사랑썰33333336 08.19 16:11
빅스 차학연 닮은 첫사랑썰22222222224 08.19 15:37
빅스 차학연닮은 첫사랑썰11111ㅋㅋㅋㅋ 가져옴!7 08.19 15:17
엑소 [EXO/다각] 열린 문틈 사이로 34 량군 08.21 08:31
엑소 [exo/카디] 술먹고 팀장님한테 꼬장부리는 경수5.kakaotalk168 김종인팀장 08.21 05:19
엑소 [exo/루한] 결혼을 해도 부부가 아닌것처럼8 뀽뀽 08.21 04:24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뭉글뭉글 08.21 01:54
엑소 [EXO] 무용 전공 너징이랑 남사친 엑소 썰 03 (부제:니들이 잘못했네)118 망고식스 08.21 01:33
엑소 [EXO/루민] 너의 세상으로 048 기분이나쁠땐 08.21 01:20
엑소 [레첸] 종대 정장 입지마36 goodbye summer 08.21 00:5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6 입술성애자 08.21 00:5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 먹는오이 08.21 00:53
엑소 [EXO/김민석] 절망7 기분이나쁠땐 08.21 00:3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4 양말신으세여 08.21 00:38
엑소 [카이/크리스탈] 똥개 = 김종인 ; 그 해 여름의 너<BGM 소리크기 주의>10 빵튀기 08.21 00:35
기타 여자가 여자를 짝사랑한다네5 좋은가봉가 08.21 00:21
엑소 [EXO/카디] 술마셔서 애교가 흐르는 도경수.kakaotalk (박찬열주의ㅎㅎ)34 오들레이↗히.. 08.21 00:20
엑소 [오백/배틀호모] 거짓말 싫어하는 도경수 X 거짓말한 변백현.kakaotalk34 불고기파티 08.21 00:09
샤이니 [샤이니/현유] 떠나지 못해 그 이후6 08.20 23:53
엑소 [EXO/카디찬백] 러브스토리 in 공대 02-214 런던 08.20 23:41
엑소 [EXO/카준] 예뻐요中15 먹는오이 08.20 23:36
엑소 [EXO/백도] 애 엄마는 무슨, 지워 (번외 B) (초록글이라니)125 경수부우 08.20 23:34
전체 인기글 l 안내
6/14 15:24 ~ 6/14 15:2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