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너무 미안하기도하고 민폐인것 같기도해서 괜찮다고 내가입고있는 외투로 가리면 된다고했는데 덤덤하게 그냥 덮으라는거야.
내다리에 마이 덮어줄때는 되게 세훈이가 따뜻한 사람같아보였는데 그냥 덮으라할때는 무심해보이기도하고 차가워보이는거야.약간 무섭기도 하고...진짜 아우라가 대단하구나 싶었어ㅋㅋㅋㅋ
같이 저녁을 다 먹고 나왔는데 내친구 오빠가 나랑 친구랑 먼저 가라고 하는거야. 자기는친구랑 술한잔하고 간다면서.
근데 내가 아직 세훈이 마이를 들고 있었거든?
세훈이한테 고마웠다고 마이 건네주니까 세훈이가 한숨쉬면서 표정이 안좋아지는거야..내가 뭐 잘못했나 싶어서 불안한 표정 지으면서 세훈이를 쳐다봤어. 근데 세훈이가 내치마를 보고 있길레 나도 고개숙여서 내 치마를 봤거든?
치마가 물에젖었을때 바로 마이를 덮었더니 거의 안마른거야. 약간 꿉꿉해졌다고 해야하나.
세훈이가 나한테 가까이와서 내가들고있던 마이를 가져가더니 내다리에 묶어주고 조심히 들어가라는거야..나진짜 이때 너무 설렜어.남자한테 이런 대우 처음 받아보거든..하긴 이때가 고1이였는데 나한테 이렇게 챙겨줄 남자가 어딨었겠어ㅋ
암튼 세훈이가 나한테 마이 묶어주고 나니까 친구오빠가 세훈이보면서 얘는 잘생긴것도 모자라서 매너까지 몸에베였지않냐면서 이기적이여도 한참이기적인것 같다고 그러는거야 ㅋㅋㅋㅋㅋ 만약 그말이 텍스트로 입력됬었다면 내가 첫빠따로 좋아요를 눌렸을지도 몰라 세훈이랑 친구오빠는 둘이서 2차가고 나랑 친구랑 집에가면서 세훈이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갔어. "야 그오빠 학교에서 인기 진짜 많겠다.." "너희 오빠랑 같은 대학이야?" "나도 오늘 처음봐서 잘..." "마이 어쩌지...너희 오빠한테 주면 되겠지?아 너무 죄송하다ㅜㅜ" "아니지 삐꾸야. 니가 직접 줘야지!!!" "나 번호도 모르고 뭐..아는게 없는데?" "내가 오빠보고 번호 물어볼게. 아까 그오빠랑 너랑 나란히 앉아있는데 완전 잘어울렸음.잡아봐!!!" "야...그오빠 대학생이거든..." 대학생한테 고등학생이 어떻게 여자로 보이겠냐고...그냥 애기지..근데 친구는 그딴거 필요없다고 나이가 무슨상관이냐면서 일단연락해보고 말하라는거야 ㅋㅋㅋㅋㅋ완전 막무가내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다음날 친구가 진짜 세훈이 번호를 알아온거야 ㅋㅋㅋㅋㅋㅋ자기가 보는앞에서 빨리보내라고 해서 친구랑같이 세훈이한테 문자를 했어 [어제 감사했어요..마이 갖다주려는데 어느 대학다니세요?] 보내놓고 으악!!!!!!하면서 폰을 던졌어. 보내고 나니까 오만 걱정이 다드는거야 ㅋㅋㅋㅋㅋㅋ그리고 답기다리는데 얼마나 떨리던지ㅠㅠㅠㅠ -♪♩ ...헐...답왔다..... ... [아니요. 제가 학교 앞에 갈게요. △△고등학교 맞죠?] # 어제 댓글..헐 로 통일했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님들 귀여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