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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동혁] 아니 남자친구한테 죽마고우 여사친이 있는데 신경쓰이는 김여주 썰 풀어요..... | 인스티즈 

 

 

 

과몰입 오탘후 버튼..on..... 

 

 

 

1. 첫 만남 

 

 

 

바야흐로..1년전....이 이야기는 시민고에서 시작된다... 

 

낭랑 18세 여주는 그림동아리 부회장으로서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열심히 홍보중이었고 동혁은 시민고에 이제 막 입학한 푸릇푸릇한 신입생이었다. 

 

"하.......정시로 대학 잘 보낸다고 소문난 학교에 수시로 대학가겠다고...... 심지어 예체능하겠다고 온 애들이...우리 말고 있을까........." 

 

동아리 회장친구랑 여주는 매일 야자시간에 머리 깨면서 동아리 홍보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동아리 홍보날..!! 

 

회장과 여주는 1학년 반을 돌면서 동아리 홍보했고 드디어 마지막 교실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들어갔다. 그게 바로 〈〈이동혁 교실>> 

 

"그림을 전공할 생각이 있거나 그림에 관심이 있다! 혹은 똥손이지만 잘 그리고 싶다! 하는 친구들 모두모두 환영입니다~..~~" 

 

마지막 교실이다,, 라는 생각으로 회장친구와 여주는 열심히 동아리를 알렸다. 진짜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5명만 들어오길,,,, 동아리 폐지만 안 되게..(ㅠㅠ) 

 

그때 여주와 회장의 정신을 번쩍 일깨워준 한 친구의 당돌한 발언이 있었으니,, 

 

"그럼 선배님들은 그림 잘그려요??? 보여주세요!!!!" 순식간에 그 반은 관심+호기심 가득해서 박수를 쳤고 회장과 여주는 당황해서 폭풍 아이컨택을 했다. 

 

"이 친구가 그림 전공이라서 잘 그려요" 회장친구는 여주에게 책임을 돌리기로 마음을 먹은 듯 했다. '느드므츤그즈즈느....(너도 마찬가지 잖아,,,)' 여주는 이를 갈며 회장에게 읊조렸고 회장은 '슨으뜸으므느스믓그르그쓰..(손에 땀이 많아서 못 그리겠어..)' 라고 울먹였다... 

 

후.. 여주는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성큼성큼 앞으로 가서 맨 앞에 학생한테 말을 걸었다. 

 

"미안한데 연필이랑 종이 아무거나 빌려줄 수 있을까요.......?" 

 

맨 앞에 앉아있던 학생은 필통을 열어 주섬주섬 샤프 하나를 챙기고 책상 사물함에서 노트를 꺼내 북 찢어서 건넨다. 

 

"제가 이 친구를 그려볼게요~~!...!!" 

 

여주는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아서 맨 앞에 친구 한 번,,, 노트 한 번,,, 다시 한 번,,, 쳐다보면서 크로키를 그려나갔다. 

 

"아 누나~~~~ 제일 잘 생긴 애 딱 골라서 그리는 거에요~~~~?" 

 

장난스러운 반 애들 말에 머쩍게 웃으면서 다시 집중하는 여주,, 그런 여주 뒤에서 건투를 비는 회장,,, 머쓱하게 여주를 바라보는 학생,, 

 

그렇게 1분 정도 지났나 여주는 크로키를 완성했고 모델이 되어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 일어서서 반 애들에게 그림을 보여주었다.  

 

(대충 엄청 잘 그렸다는 글.. 반 아이들의 환호성을 받았다는 글..) 

 

여주는 박수를 받으며 모델이 되어준 친구 앞으로 다시 가서 이름을 물었다. 

 

"이동혁이요" 

 

여주는 그림 밑에 이동혁 학생에게....라고 쓴 뒤 선물이라며 그림을 건넸다. 

 

 

 

이것이 이 둘의 첫 만남이었다. 

 

 

 

 

 

 

 

 

 

2. 삼자대면 

 

 

 

"여주야 누가 너 찾아왔는데" 

 

브이콘 먹으면서 친구들이랑 폭풍수다떠는데 들려오는 말에 누구지..?? 하면서 뒷 문으로 나가는 여주. 

 

"동아리 가입하고 싶어서요" 

 

다름아닌 동아리 홍보날 모델이 되어준 이동혁이었다. 여주는 거의 입을 틀어막으며 감격스러워서 달려가 동아리 일지라고 해야하나 하이튼 파일을 들고온다. " 8반에 이동혁 맞죠?" 동혁 고개를 끄덕이고 옆에 있던 여학생을 가르키며 말한다. "얘도 가입할거에요" 한 번에 두 명이라니.. 여주는 회장친구에게 자랑할 생각에 신났다. 하지만 담담하고 멋진 선배로 보이고 싶어 세상 쿨한 척 하면서 이름 받아적는다. "아~~ 이름이 뭐에요?" 

 

"김지연이요. 얘랑 같은 반이에요."  

 

"아~ 8반 김지연..네 적었어요! 그럼 이번 주 금요일 동아리 시간에 2학년 4반으로 오면 돼요! 그때 봐요!" 

 

아무것도 몰랐던 과거의 여주는 그저 동아리 가입자가 한 번에 두 명이나 늘어난 것에 신났고 동아리 폐지가 안 된다는 것에 신이 났다. 그 후 이 친구때문에 얼마나 골머리를 앓을 지는 아무도 몰랐지,,아아아무도 몰랐즤,,, 

 

 

 

 

 

 

 

3. 동아리 활동 

 

 

 

동아리 활동은 꽤나 순조롭게 흘러갔다. 새로 들어온 신입생 6명과 여주를 포함한 2학년 5명은 빠르게 친해졌고 어색한 존댓말은 집어치우고 친근하게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학기초 동아리 홍보의 날에 여주가 그린 크로키 !!!!!퍼포먼스!!!!는 동아리 내엣에서 자주 화두에 올랐고 여주는 자주 머쓱해했다. 

 

"나는 누나가 일부로 동혁이 그린 줄 알았어" 

 

"뭔 일부로야~~ 제일 잘 보여서 그린거야~" 

 

"그러니까! 제일 잘생겨서 동혁이 그린 줄 알았다고" 

 

동혁과 같은 반인 민재는 까불리면서 여주를 놀렸고 여주는 그냥 고개 끄덕이면서 맞아~~니 말이 맞아~~ 동혁이 잘생겨서 그린거임 이렇게 답했다. 

 

 

 

솔직히 동혁은 신입생 중에서 잘생겼다고 소문이 자자했고... 이 외모지상주의 세상에서 그는 아주 유명해졌다. 거기에 그림그리는 동혁이라니....!!(과몰입) 동혁이 보려고 동아리 가입하겠다고 온 학생들이 초반에는 꽤 많이 있었고 이미 담당선생님께 인원을 올려버린 여주&회장은 여러번 미안해하면서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동혁이 잘생겼지,,, 아이돌 닮았다고 소문났던데,, 여주는 고개를 돌려 동혁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과에 정시파면서 그림동아리에 들어온 동혁이 이해가지 않았지만 그림그리는 동혁의 옆모습은 그저 신이 빚은 조각이었다... 그때 고개를 돌려 여주를 바라보는 동혁에 눈이 마주쳐서 약간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 여주는 먼저 눈을 피해 속으로 자신의 뺨을 쳤다. 아 쪽팔려 뭔 생각을 하는거야!!! 괜히 민재에게 말을 걸며... "민재야 거기 색은 이게 낫지 않을까...~~..?" 

 

 

 

 

 

동혁의 옆에는 항상 세트처럼 지연이 앉아있었다. 어느 날은 너무 궁금해서 여주는 궁금증을 참지 못 하고 민재에게 스을쩍 물어봤었다. 

 

"저기..민재야.. 혹시 저기 두명...사..ㄱ.." 

 

"사귀냐구???" 

 

"야야야..!!! 조용히 말해...!!" 

 

"쟤네 안 사귀어. 뭐 오해는 많이 받긴 하지만.. 하여튼 쟤네는 그거야 그거! 부X친구!" 

 

"야 쫌.... 조용히 하라고......" 

 

하지만 이미 늦었고 동아리교실에서 민재와 여주 목소리밖에 안 들렸고..... 

 

 

 

"아 언니~~!! 내가 왜 얘랑 사귀겠어요~~!!" 

 

"얘랑 초등학교부터 같이 나와서 친한 거예요"  

 

지연과 동혁은 극구 부정했고 괜히 머쓱해진 여주는 허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글쿠나...긁적 

 

 

 

 

 

 

 

 

 

4. 사족이 너무 많다. 됐고 썸이나 태워라. 

 

 

 

여주는 알다시피 미대 준비생이고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야자하는 시간에 미술학원에 간다. 우연찮게 이번엔 미술대회가 다 금요일에 잡혀있어서 동아리 활동을 2주정도 못 했고 대회 준비하느라 야자나 자습도 못 하고 맨날 화실가서 그림그리거나 학원에 갔다. 그렇게 그 날도 학원에서 멘탈 갈리고 자괴감 맥시멈에 자존감 엄청 떨어지는 날이었다. 미술 관둬야 하나.. 여주는 진짜 거의 울먹이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왜냐면... 여주 생각..'아,,,,이번 내신이라도 잘 받아야 해,,, 야자 한 시간이라도 해야 공부를 하지....' 정말 눈물나는 수험생의 하루였다. 

 

 

 

"헐 여주 왔어??? 어떻게 왔냐.." 친구들은 학교로 꾸역꾸역 돌아온 여주에게 박수치면서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동아리는 잘 돌아가고 있어,,? 나없이,,,? 장난반 진심반으로 웃으면서 묻는 여주였다.  

 

"야 말도 마~~ 애들이 응? 너 보고싶다고 응? 특히 응??!~!" 

 

여주,, 오바하는 회장친구보면서 웃다가 특히 뭐, 특히 누가 날 보고싶어하디 이러면서 웃었다. 

 

"동혀기" 

 

엥?? 여주 순간 진짜 ?????로 가득한 표정. 갑자기 동혁이?  

 

"응 너 언제오냐고 막 난리던데~~~ 아 지금 왔다고 알려줘야겠다~~~" 

 

여주는 진짜로 장난인 줄 알고 ㅋㅋㅋㅋㅋ 웃다가 쉬는시간 끝나는 종소리에 허겁지겁 사물함으로 뛰어가서 영어책을 가지고 왔다.  

 

 

 

 

 

딩동댕동...(성의없는 종소리....) 

 

여주는 또 멘탈 터져서 골골 거린다. 아.... 영어공부 진작 해놨어야 했는데..... 나새끼... 대학갈 마음이 있기는한거지...? 

 

그때 회장친구가 여주의 어깨를 툭툭 찌르면서 므흣한 표정을 짓고 뒷문을 가르킨다. 야아 김여주~ 나가봐라~ 

 

왜죠랩,, 여주는 친구를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봐주고 뒷문으로 향하는데 뒷문에 서있는건 다름아닌 〈〈이동혁>>이었다. 

 

"헐 동혁아!!! 진짜 오랜만이다!!!!" 동혁은 검정색 반팔에 하복바지 입은 상태로 여주 보면서 인사를 한다. 

 

"오랜만이에요" 

 

동혁은 여주에게 초코빵이랑 쿨피스를 건네며 되게 머쓱해하고 여주는 갑작스러운 선물에 당황+고마워서 어쩔줄 몰라한다. 

 

"헐 이게 뭐야~~~?" 여주는 괜히 오바하면서 고맙다고 말하고 동혁은 답지않게 큼큼,, 거리면서 입술을 달싹인다. 

 

 

 

"누나 오늘 집갈 때 같이 갈래요?" 

 

여주는 동혁의 상상도 못한 제안에 말똥히 그를 쳐다보다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타이밍 좋게 종이 울리고 동혁은 나중에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며 1학년 층으로 내려갔다. 여주야 얼굴이 왜이리 빨개? 회장친구의 장난섞인 말에 뭐가 빨개,,!!!라며 자리에 앉는 여주. 솔직히 여주는 이 감정이 뭔지 모르겠고 기분은 좋았다. 그게 손에 쥐어진 초코빵이랑 쿨피스 때문인지 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동혁 때문인지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 

 

 

 

또 야자시간 불태우고 드디어 집 가는 시간,, 완전 깜깜한 밤 10시,,, 여주는 괜히 느릿느릿 가방을 싸면서 친구한테 후배랑 같이 집에 간다고 말하고,, 친구는 또 괜히 여주 너어~( ͡° ͜ʖ ͡°) 이렇게 쳐다보고,,, 여주는 가벼워진 가방을 등에 메고 어깨에는 화통을 메고 교실문을 나서니 보이는 동혁이.... 

 

동혁과 단둘이 가는 건 사실 좀 어색할 줄 알았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았다. 동혁은 생각보다 말이 많았고 장난끼도 많았으며 재밌었다. '내가 동혁의 진정한 모습을 모를정도로 안 친했나??' 여주는 속으로 생각하면서 동혁과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으로 걸어갔다. 

 

 

 

"야~~너 왜 오늘 같이 가자고 했냐~~~?" 

 

"누나랑 친해지고 싶어서요" 

 

"그런 애가 아직도 존댓말해? 너 왜 반말 안 해?" 

 

"아... 아니... 나중에 할게요 그건" 

 

"뭐.. 그래! 난 언제든 상관없어! 근데 너 지연이랑 같이 안 가?" 

 

"같이 가기는 하는데 오늘은 누나랑 가려고 보냈어요" 

 

 

 

헐~~~ 그래도 돼? 너무하네~ 여주는 여름밤 특유의 시원한 냄새랑 기온에 기분 좋아져서 동혁에게 장난쳤고 동혁도 마찬가지인지 같이 맞장구쳐줬다.  

 

 

 

"나 오늘 진짜 힘들어서 학교 올까말까 진짜 고민 많이 했는데 오길 잘했다!!!" 

 

"왜요? 저랑 같이 가서요?" 

 

동혁은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물었고 여주는 순간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왜냐면 갑자기 생각이 파도처럼 휩쓸려 왔기 때문... 헐 왜지? 나 왜 그런 생각을 한거지?? 쟤는 왜 또 저런 말을 하지?? 아 아까 예지(회장친구)가 한 말은 뭐지?? 얘 진짜 나 기다린건가?? 아 뭐래,, 아 근데 나 저 말 왜 했지?? 아 쪽팔린다 진짜 아아악!!  

 

말이 없는 여주에 동혁은 말을 재촉기보다는 그저 힐끔 쳐다봤고 여주는 그걸 느끼고 그냥 하하하 뭐래! 라면서 웃었다. 와씨 심장쫄려 

 

 

 

이 날부터 여주의 마음 속에 동혁이라는 작은 아이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가서야 깨닫게 되지만 그 날은 정말 정신없이 흘러갔다.  

 

 

 

 

 

 

 

 

 

5. 작가양반 저걸 썸이라고 쓴 건가? 

 

 

 

여주는 동혁과 같이 집에 간 날부터 동혁이 뭔가 모르게 신경이 쓰이는 거다... 얘 진짜로 나 좋아하나? 나는 얘 좋아하나? 싶다가도 고개를 흔들며 아니라고 단념하기 수백번... 하이튼 그 날부터 동혁과 여주는 빠르게 친해졌고 심지어 함께 하교하는 사이까지 이르렀다. 물론 동혁&지연&여주 세 명이서 말이다^^ 이 때문에 여주는 더 동혁이 헷갈렸을 것... 특히나 집에 가는 길 여주만 모르는 동혁과 지연의 옛날 이야기가 나오면 폭풍머쓱6^^;; 하핫! 재밌다! 대충 웃음셔틀 몇 번 해주면 집에 다와서 급하게 애들이랑 인사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 하루들이 반복되고 시간은 돌고돌아 다시 동아리 활동하는 날이 왔다. 아.. 그 날은 여주가 심장을 부여잡은 날이었다. 2학년 애들끼리 돌아가면서 1학년과 짝지어서 약간 1:1 수업 느낌으로다가 그림을 같이 그리면서 동아리를 진행하는데 돌고돌아 동혁과 여주가 짝이 된거다! 이번 주 동아리 그림 주제는 '좋아하는 것 그리기' 였다. "동혁아 너는 뭐 좋아해?" "누나는요?" .......음........... 여주는 고민하다가 나는 노을지는 시간을 좋아해! 하면서 스케치북에 나무하고,,,노을지는 하늘하고,,,막 이런거를 그리려고 스케치를 한다. 동혁은 그런 여주를 쳐다보다가 꼬물꼬물거리면서 강아지랑 고양이,, 이런 아주 깜직한 것들을 그리기 시작한다. 여주는 동혁이 그리는 거 보고 야 너무 귀엽다!!!하면서 웃고,, 동혁은 누나 왜이리 잘 그려요~~하면서 웃고... 바람직한 상황이 연출된다.. 

 

 

 

"동혁아 나 지우개 좀 빌릴게!" 여주는 과감하게 스케치를 하다가 삑사리가 나서 지우개를 찾는데 어제 미술학원에 두고 온 게 생각난다. 

 

넹, 동혁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여주는 동혁의 필통에서 지우개를 찾는데 보이는 약간 꼬질꼬질한 쪽지 하나.. 그리고 틈사이로 보이는 '이동혁 학생에게' 라는 익숙한 손글씨.. 

 

 

 

"헐! 동혁아 이거 설마!" 

 

여주는 쪽지를 꺼내고 동혁을 쳐다본다. 동혁은 쪽지 한 번, 여주 한 번 쳐다보다가 실실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야~~~ 이걸 아직도 들고 있다니~~ 감동인데~~" 

 

학기초 기억이 몽글몽글 새록새록,, 내가 이때 너네들때문에 얼마나 당황했는지 알아..? 근데 왜이리 너덜너덜하고 지저분하고 왜이리 못 그렸냐 나자신.. 아무리 1-2분 만에 급하게 그린거라지만 말이야.. 

 

 

 

"야 나 이거 마음에 안 들어..버리면 안 돼........?" 

 

"안 돼요" 

 

"아 왜.......다시 그려줄게............" 

 

"그래도 안 돼요~" 

 

 

 

찌릿,, 여주는 동혁은 한 번 쏘아보다가 다시 곱게 쪽지를 접어서 동혁의 필통 안에 넣어둔다. "이게 뭐가 마음에 든다고..." 여주 괜히 투덜거리기.. 

 

 

 

동혁은 여전히 시선은 스케치북에 박은 상태로 말을 이어나간다. 

 

"저 그거 때문에 여기 들어온거에요" 

 

"저 못그린 그림때문에??"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럼 뭐" 

 

"누나 때문에요" 

 

 

 

동혁과 여주 책상은 순식간에 갑분싸가 되었다. 아 물론 살기 흐르는 갑분싸가 아니라 그 약간 핑크빛 기류~이런 걸로요... 

 

아,,아...아 그래....? 여주는 당황타서 말 더듬거리고 동혁은 폭탄 하나 던져놓고 또 유유히 그림 그리기.. 이번에는 토끼를 그리는 동혁이... 

 

여주는 채색하다가 동혁이 방금 한 말 생각나서 멈칫하고,, 집 가다가 멈칫하고,, 집에서 씻다가 멈칫하고,, 그런 기분이 이상한 날이었다. 

 

 

 

 

 

 

 

 

 

 

 

 

 

6. 나빼고 다 연애해 

 

 

 

여주는 사실 이제 눈치껏 알아차렸다. 동혁이 자신에게 어느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저렇게 티를 내고 사람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말들도 서슴치 않고 내뱉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 다만 여주는 아직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갖지 못 하고 있었다. 여주는 그저 잘생긴 연하남이 자신에게 호감을 표해서 마음이 동요되는 건지 아니면 진짜로 이 친구가 이성으로 좋아진건지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지연이가 남자친구가 생겨서 한 3주...(?) 동안 같이 하교를 못 하게 되었다. 여주랑 동혁은 집 가는 길에 보이는 놀이터에 가서 그네 타고 시소 타고 미끄럼틀 타다가 왜이리 집에 안 오냐는 엄마의 전화에 헐레벌떡 집에 들어가고 그랬다. 여주는 한 일주일정도 이 패턴을 반복하다보니 하교 후 동혁과 놀이터에 가는 그 시간이 하루 중 제일 기다려지고 제일 많이 웃는 시간이 되었음을 눈치챘을 것이다. 여주는 약간 사랑에 빠지면 몰두하는 스타일,, 예를 들면 학원갔다가 굳이 학교로 돌아와서 이동혁 반 앞에 있는다거나,,, 굳이 학교로 온다거나,, 굳이 학교로 온다는 것,,,? 하지만 자기 스스로는 사랑에 빠진걸 몰라! 약간 여주버스 같은 느낌인 거다.. 여주가 학원에 들렀다가 온 날에는 동혁이 여주 화통 자기 어깨에 대신 메주고 하교를 했다. 

 

"학원 갔다가 굳이 온 거야? 날 보러?" 이런 말도 없이 그냥 동혁은 뒷문에 서있는 여주보면서 웃었고 여주도 아무말없이 웃는 동혁 덕에 덜 민망했고 더 설레여했다지.. 훗날 예지(회장친구)랑 민재는 이때부터 둘이 사귄 줄 알았지만 썸 타는 시기였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살짝 밤에 으슬으슬 추워지기 시작한 늦여름밤이었다. 여주와 동혁은 좋아하는 노래(둘 다 케이팝 환장해서 2010년대 히트곡 이런 거 틀었을 거 같음)를 틀어놓고 그네를 타면서 재잘재잘 떠들었다. "오늘은 뭐 그렸어?" "오늘은 블라블라ㅏㅏ그렸고,, 학원쌤이 어쩌구 가지고 혼냈고 그래서 너무 속상했어,, 비밀인데 혼나고 화장실에서 즙짰다 ㅋㅠ" 속상했겠다.. 동혁은 여주 쪽으로 그네를 이동시켜서 등 토닥토닥 해주고 여주는 그게 또 귀여운데 동시에 웃겨서 피식피식 웃을듯,. 

 

 

 

둘이 쳐다보면서 막 웃다가 갑자기 머쓱해져서 큼큼,, 거리면서 목 가다듬고 괜히 흘러나오는 노래 흥얼거리면서 열 식힌다. 

 

 

 

"누나" 

 

"잉" 

 

"내가 누나 좋아하는 거 알고 있지" 

(이제 반말을 한다... 이때까지 존댓말한 이유는 부끄러워서..는 동혁이 설정값..... 존대하는 이동혁 보고싶어서..는 작가 사심) 

 

"ㅋㅋㅋㅋ응" 

 

 

 

갑자기 고백각 잡는 이동혁이 너무 귀엽고 웃긴데 동시에 부끄러운 김여주는 괜히 실실 웃으면서 대답하고 볼 뜨거워져서 감싸고 난리가 났다. 

 

 

 

"너도 알고 있잖아! 내가 너 좋아는거!" 

 

 

 

빠꾸없는 여주는 동혁에게 맞고백?을 해버리고 동혁은 처음엔 약간 당황하다가 얼굴 빨개져서 고개를 끄덕거린다.  

 

솔직히 동혁도 처음에는 약간 긴가민가했다. 누나한테 먼저 들이댔다가 자신이 부담스러워서 피하면 어떡하지.. 아 근데 어떻게 좋은 걸.. 나를 어떻게 좋아하게 만들지..? 초반에는 이런 고민으로 가득하다가 여주가 학원끝나고 화통들고 자신 기다릴때부터 확신했을 것이다. 자신과 마음이 같다고, 그리고 타이밍좋게 자리를 비워준 지연덕에 누나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몇 주 내내 각을 잡고 있었을 것이다. 최고의 고백 타이밍을 위해!  

 

 

 

그리고 타이밍 좋게 걸려오는 전화 

 

"엄마 전화온다. 이제 가자!" 여주는 징징 거리면서 울리는 핸드폰을 들고 그네에서 일어난다.  

 

못내 아쉬운 동혁은 차마 대놓고 티를 낼 수가 없어 여주에게 손을 내밀며 말한다. 일으켜줘... 여주는 그런 동혁이 세상 귀엽고 보고만 있어도 광대가 빵싯해지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운다. 자 가자! 두 사람은 동혁을 일으켜 세울 때 움켜쥔 두 손을 굳이 놓치 않고 꼭 잡은 채 집으로 향한다.  

 

 

 

 

 

 

 

 

 

 

 

6.5 동혁 say.... 

 

 

 

알다시피 동혁은 1학년 8반 맨 앞자리 학생이었다. 그리고 여주가 동아리 홍보하러 온 날, 아니 앞으로 성큼성큼 와서 자신을 보며 그림을 그릴 때 소위 말 하는 뻑간거다.. 흘러내려오는 머리를 귀에 꽂으며 거침없이 크로키를 그릴 때, 종이와 자신을 왔다갔다 하며 바라보는 그 시선이 자신의 눈동자를 향할 때, 부족한 장비에도 완성도 높은 그림을 부끄럽다는 듯이 애들에게 보여줄 때, 자신의 이름을 물어볼 때, 선물이라면서 그림을 자신에게 건넬 때.. 그 모든 순간이 동혁에게 날카롭게 꽂혔다. 천체관측 동아리나 실험동아리에 들어가려고 했다. 뼛 속부터 이과이며 수학 문제를 풀 때 그 짜릿함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의 세상의 국룰을 파괴하는 사람이 자신의 앞에 나타난 것이다. 헐.. 나 미술 동아리 들어갈래.... 그림을 건네받는 순간 다짐했다. 어차피 정시파니까.. 동아리는 상관없다구.....  

 

 

 

 

 

 

 

7. 잊어버렸네요.. 이 글의 제목을.. 여사친이 거슬려야하는데 있었는데요 없어요! 

 

 

 

"혹시 내가 불청객인 건 아니지?" 

 

몹시 맞지만 나는 한 살 언니다,, 품위를 유지해보자,, 하며 웃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니지~! 무슨 말이야~! 

 

 

 

"응 존나 맞음. 내일부터는 누나랑 나는 따로 갈게" 

 

"헐~~ 이동혁 개너무하네~~ 바로 버리기~~ 언니 저 진짜 혼자가요?" 

 

나한테 이러지마ㅠㅠ 여주는 눈알 굴리면서 하하, 멋쩍게 웃었고 동혁은 아 그냥 혼자 가ㅡㅡ 라며 화를 냈고 지연은 여주를 흔들며 자꾸 말을 시키고.. 

 

 

 

이게 뭔 상황이냐면 남자친구와의 짧은 연애를 끝마친 지연은 다시 동혁&여주와 하교하려는데 이제 둘은 사귀는 사이니까,, 약간 너는 이제부터 혼자가라! 라고 언쟁을 펼치는 상황이다. 처음 동혁과 여주의 연애 사실을 안 지연은 헐!!!!!이라며 크게 놀라더니 언제부터?누가먼저?어디까지? 등의 심문을 했고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 후에야 동혁의 힘(?)으로 1학년 층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여주는 지연이가 원래부터 알던 동생이라 아무리 동혁의 오래된 친구, 아니아니 오래된 여자사람친구라고 할지라도 신경이 안 쓰일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다 정말로,, 하지만 그게 또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지 않은가.. 

 

 

 

원래 이정도는 아니였다. 아니면 원래도 이정도였는데 여태까지는 동혁과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서 그렇게 신경이 안 쓰였던걸까? 원래 지연이가 동혁이 팔짱을 끼면서 다녔나? 원래 지연이가 동혁이가 먹던 바나나우유를 한 빨대로 같이 마셨었나? 원래 지연이가 동혁이 체육복을 입고 다녔었나? 원래? 원래? 원래??????? 여주는 진짜 머리가 터질것 같고 시선은 저쪽으로 향하고,, 매점에서도 멀리 저 두사람만 보이고,,, 둘이 뭐하나 염탐하게 되고,,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 이런건 다 백번 양보서 그렇다쳐도 이건 아니지 않은가. 사건의 발단은 석식을 먹고 난 후 꽤나 많이 남은 저녁시간이었다.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앳된 커플은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고 손 잡고 싶고 그랬다. 여기에는 '둘이서' 라는 전제가 당연스럽게 붙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금쪽같은 시간에 둘도 아닌 셋이 될 줄은 몰랐다는 거다. 

 

 

 

"아 언니 진짜 미안해. 내가 원래 같이 노는 친구가 있는데 걔가 조퇴해서~ 나 오늘 혼자란 말이야ㅠ" 

 

"아~ 그래~? ㅎ 괜찮아~ 뭐.. 같이 놀자..~ 하하!" 

 

"아니야 누나 그냥 얘 보내자" 

 

"아니야~ 난 괜찮아 ㅎ!"  

 

"야 이동혁! 언니가 괜찮다잖아! 너 진짜 친구 소중한 줄 모르는구나?" 

 

 

 

여주는 아무도 안 볼 때 남몰래 마른세수 한 번 할거같고 동혁은 계속 표정 안 좋을 거 같고 지연은..계속 눈새일 거 같다! (세상의 모든 김지연씨..악의 없어여,,) 그러다가 동혁은 갑자기 담임쌤이 불러서 교무실로 올라갔고 매점 책상에는 지연과 여주만 남아있게 되었다. 진짜 이 분위기 어떡하지.. 우리도 올라가자, 라고 말하려던 순간 여주의 뒷목을 잡게하는 지연의 충격 발언.. 

 

 

 

"아 언니~ 내가 이동혁 옛날 얘기 해줄게!"  

 

"(굳이) 지금? (별로 안 궁금한데ㅠ) 아 진짜? (들어도 동혁이한테 듣고 싶은데ㅠ) 뭔데?ㅋㅋㅋ" 

 

"이동혁이 옛날에 나 좋다고 따라다녔는데 진짜 웃기지 않아?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여주는 ㄹㅇ 띠용해서 웃는 것도 까먹고 지연이 쳐다보고 지연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나간다. 뭔가 모르게 흐르는 긴장감,, 살기 흐르는 분위기,,, 

 

 

 

"근데 그게 왜 웃겨?" 

 

"제가 이동혁 싫다고 막 그래서 그냥 친구하기로 한거였거든 ㅎㅎ 진짜 어렸다~ 그치" 

 

"ㅋㅋㅋ응! 근데 어떤 반응을 해줘야 할 지 잘 모르겠어~!ㅎ..!" 

 

"헐 언니 미안해...내가 혹시 괜한 말.. 한 건가...?" 

 

 

 

아니 그건 아니야! 나 친구랑 발표연습하기로 한 거 까먹었다.. 나 먼저 올라가봐야 할 거 같아.. 

 

여주는 또 마음 약해서 대놓고 하지말라고 말도 못 하고 그냥 핑계만 잔뜩 대고서 교실로 올라왔는데 기분이 썩 좋지 않은 거다. 약간 그런게 있지 않은가, 모든 소설에서 오래된 죽마고우 여사친과 남사친이 시간이 흐른 뒤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아차고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그런 클리셰 덩어리가 꼭 하나쯤은 들어가 있어. 여주는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남자친구에게 오래된 여사친이 있는 것도 불편한데 왜 소설들은 다 그렇게 둘을 이어버리냐고! 동아리 부회장만 아니였어도,, 내가 지연이랑 아는 사이만 아니였어도,, 화를 낼 수 있었을까,,? 여주는 마음이 복잡하고 화도 나고 그렇다고해서 동혁에게 너 쟤랑 놀지마!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주는 머리를 싸매며 이마를 책상에 콕하고 박았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버튼..off......... 

한 편에 다 써보려고 했지만 후달려서 못 쓰겠어여,,, 담에 담편 가지고 올게요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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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니이!! 작가님 여기서 끊으시면 어떡해요ㅠㅜㅠㅠ 진짜 읽는 동안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어요.. 빨리 사이다 플리즈...! 잘 읽었습니다~~~
4년 전
독자2
아 작가님 너무 재밌잖아요!!!!! 다음편도 기다릴게욯ㅎㅎㅎㅎ사랑합니다ㅠㅠ
4년 전
독자3
다음편이 너무너무 기다려져요 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4년 전
비회원176.22
네 좋습니다 지금부터 자리깔고 기다립니다. 담편 엄버 충성충성^^!!!!!
4년 전
독자4
헙 다음 편 너무 기대돼요!!!
4년 전
독자5
넘 재밌어요ㅠㅠ다음편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그런데 지연이...^^ 잘 좀 하자 지연아...
4년 전
독자7
지연이 때무네 고구마먹는 기분이예요 ...가만안둬 설정값 잔인으로 바꿔주세요
4년 전
독자8
지연아,, 눈치챙겨••• 재밌어ㅇㅛ 작가님!
4년 전
독자9
작가님 넘 재밌어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욤💚 다음 글 읽으러 갑니다!!
4년 전
독자10
솔직히 제목 보고 고구마를 예상하고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연... 너 정말 별로구나...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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