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ㅏㄴㅏㄷㅗ ㅇㅏㄴ ㅅㅓㄹㄹㅔㅁ ㅈㅜㅇㅡㅣ
ㅇㅣㄱㅓ ㅇㅗㅐ ㅌㅏㅈㅏ ㅇㅣㄹㅓㅎ게 쳐져요? 짜즁나
백현
4반
변백현, 박찬열, 도경수, 김준면
8반
오수현, 김종인, 오세훈
번외2- 변백현
변백현과의 첫 만남 때 일이야. 너는 이상하게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던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갑자기! 정말 뜬금 없이! 먹고 싶어져서 대충 머리도 다듬고 집을 나서. 그냥 대강 가디건 하나 걸치고 트레이닝 바지 입고 나온 거라 아는 남자는 정말 1도 안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야. 예를 들면 도경수라든가... 보자마자 거지같다고 놀려댈 것 같거든. 어쨌든 너는 종종걸음으로 아이스크림 집을 향해.
"힘드러어.."
멀어. 개멀어. 겁나 멀어. 짜증나. 반 정도 온 거 같은데 벌써부터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야. 그래도 반 온 게 아까워서 너는 잘 움직이지도 않는 다리를 억지로 움직여.
뛰지도 않고 걸었을 뿐인데도 숨이 차오를 때 쯤에야 아이스크림 집에 도착해. 이건 필히 네 체력이 후달리는 게 아니라 그저 오늘 많이 피곤하기 때문일 뿐일 거야. 괜히 합리화하며 너는 아이스크립 집에 들어서. 근데 가게가 조금 소란스러워. 그 시끄러움의 근원지를 쳐다보니 척 봐도 나 노는 무리요 하는 남자애들이 몰려 앉아 떠들고 있어. 주제에 모양 빠지게 여럿이서 한 개 시켜 먹는 걸 보니 안쓰러워. 혀를 차며 너는 계산대 앞에서 주문해. 네가 제일 좋아하는♡ 체리 쥬빌레와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그리고 기타 두 개를 고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이스크림을 기다려.
근데 진짜 좀 많이 시끄러워. 한 개 시킨 주제에 뭐 저렇게 시끄럽지? 정말 이해가 안 갈 따름이야. 시끄러운 무리를 뒤로 하고 너는 곧 나온 아이스크림을 받아들어. 그런데 뒤 쪽에서 딸랑, 하는 소리가 들리곤 곧 가게가 온통 잠잠해져. 그 무리들이 나갔나봐. 걔네가 나간 거 하나로 이렇게까지 조용해질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탄하며 너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와.
근데 나니요 대체 이 위는 하양 아래는 회색 무리들은 설마 마사카 와타시를 기다린 건가? 혼또니[정말로]?? 마사카[설마]???? 와타시[나]를????? 나니고래??? ㄹㅇ 당황한 너는 그 자리에 뚝 멈춰서. 이것들이 민폐도 모르고 가게 입구를 천리장성마냥 둘러싸곤 뭐하는 짓거린지 모르겠어. 멈춰선 너에게 무리의 ☆원탑☆ 같아 보이는 더불어 네게는 한심한 일진놀이 골목대장 같은 남자가 네게 물어.
"전화번호 알려주실 수 있어요?"
근데 문제는 얼굴이 네 취향이 아니야. 음 굳이 취향을 고르자면 이 중에서는…………………… 얘 빼고 다 마음에 들어.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이 남자애한테 왜 이런 시련을 주셔서 지만 빼고 다 마음에 들게 만드시는지 너한테는 왜 이런 고난을 주셔서 얘한테 번호를 줘야할지 말지 고민하게 만드시는지 정말…… 안타까울 뿐이야. 셋이서 아이스크림 한 개 시켜먹는 것보다 더 안타깝지 않니. 그래서 우물거리는 네 앞에 옆에 서있던 장신의 남자아이가 말을 걸어.
"얘 마음에 안 들어요?"
그래서 너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해.
"……네……."
내용은 소심하지 않지만 ^^!
쨌든 그 장신의 남자아이는 지도 당황했는지 헐 뭐람 ㅎㄹ헐 나니 헐 어쩐담ㅎㅎ헉ㄹ헐 횡설수설하더니 그럼 저는 어때요? 이딴 삼류 소설에나 나올 법한 멘트를 내뱉어.
근데 얘가 박찬열이야. 쨌든 얘는 너무너무 (얼굴만) 네 취향이었던 너는 박찬열한테는 번호를 줬어. 근데 진짜 네 취향이었던 얼굴은 박찬열 뒤에 서있던 쪼꼬미였어. 그래서 걔한테는 너가 직접! 말을 걸었어. 무려 박찬열한테 번호를 주자마자! 그 때 박찬열의 얼굴이 잊히지를 않아. 지한테 번호를 주자마자 다른 남자한테 말을 거는 모습을 본 건 박찬열도 처음이었겠지? 박찬열을 당황시킬 수 있었다는 건 지금까지 큰 자랑거리로 남아 있어.
"이름이 뭐예요?"
글자라서 딱딱하지만 사실 그 때의 너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최대한 수줍게 말을 건넸어. 네게 말걸림ㅎㅎ을 당한 그 남자아이도 덩달아 수줍게 웃으면서 대답했고.
"벼, 변백현이야. 이에요."
"이름 예쁘다. 몇 살이에요?"
"16살이에요. 얘네도."
"오 나도 16살이야."
"너는 이름이 뭐야?"
"정수정이야!"
뭐야 동갑이야? 개빠았네 궁시렁궁시렁 거리는 소리(박찬열)가 뒤에서 들려왔지만 너는 무시했어. 지도 16살일 거면서 멀대같이 큰 주제에 누구보고 삭았다는지 이해가 1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아마 이 때부터 너랑 박찬열은 허구헌날 틱틱대는 사이가 된 것 같아. 이야기가 샌 것 같은데 어쨌든 그 때 변백현을 알게 되었고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은 2년이랑 시간 속에 예전의 수줍고 귀여웠던 변백현은 이제 현제 네가 아는 변백현이 되었어. 여전히 귀엽지만 오만하고 ^^ 장난끼 다분하고 ^^ 짓궂은 ^^ 그런 변백현 말이야. 물론 박찬열은 이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지만.
아, 여담이지만 셋 중에 유일하게 네 마음에 안 들었던 처음 남자아이는 정말 안타깝게도ㅎㅎ 같은 학교로 배정받지 못해서 자연스레 거리가 멀어졌다고 하더라. 박찬열과 변백현은 너도 알다싶이 우연찮게도 같은 학교가 돼서 아직까지는, 좋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어! , 아직까지는!
진심으로 1도 안 설레는 그냥 변백현 첫만남 일화였슴다
변백현이란 것에 의의를 둬 주세요 첫 남자아이는 이름도 안 정했슴다 대충 고슴치라고 해두져 왜냐면 제가 치슴고니까여
억지로 끼워 넣은 정수정 (이름)까지 양해 부탁드려요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오타나 중복이나 치환 오류 등에 문제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D
암호닉은 언제나 받습니다 편의상 님 자는 생략합니다
짤랑이, 김민규, 몽이, 거인발, 바나나, 여니, 제리, 짜요
※혹시 빼먹은 분 계시면 말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