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도토리탄 전체글ll조회 665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그들사이우유중독04 (머리는 몰라도 마음은 아는거) by 도토리탄.

 

[방탄소년단] 그들사이우유중독04 (부제: 머리는 몰라도 마음은 아는거) | 인스티즈

 

 






*****




 시간은 참 빠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 새 알바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요즘 말 그대로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느끼는 중이다. 나는 아직도 17살에서 뒤돌아보지 못한 채, 그렇다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있었고 시간은 매정하게 그런 날 기다려주지 않는다. 일주일 동안, 나와 김태형은 꽤 가까워진 것 같다. 뭐,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지만. 김태형은 한결같이 나에게 다정하다. 그리고 내가 정말 김태형의 친구를 닮았나 보다. 나를 보면 옛 친구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한다. 옛 친구라... 지금은 친구가 아닌걸까? 나는 그런 김태형이 신경 쓰였다. 




그래 맞어. 신경쓰이는 것 뿐이야. 분명히 어제까진 그랬다. 아니 그랬을 것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래야 했었다.







***


카페에선 잔잔한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보고 싶어."


 누군가 내 귀에 툭 하고 노래가사를 던진 듯 했다. 테이블에 묻은 와플시럽을 벅벅 닦고 있던 나는 뜬금없는 낮은 목소리에 테이블을 닦던 손을 멈추고는 슬쩍 고개를 들었다.


 

 

 


김태형이 카운터에 턱을 괸 채 나를 보고 있다. 김태형의 까만 눈동자 속에 내가 보였다. 지금 내 눈에는 네가 비춰지겠지.




"보고싶어.  김탄소..."


다시 들리는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시간이 잠시 멈춘 듯 했다. 숨이 탁하고 막히는 기분이였다. 나는 테이블에서 벌떡 일어나 카운터 앞으로 갔다. 그리곤 손을 뻗어 김태형의 얼굴 앞에 두어번 흔들었다.

오늘도 착각이었다. 김태형의 눈 속에 보였던 건 내가 아니였다. 나를 보고 있었지만 나를 부른게 아니였다. 김태형이 깜짝 놀라며 정신을 차린다. 당황한 듯 눈을 깜박깜박 감았다 뜬다.



"어.. 어..."

난 괜찮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고 생각한다.



"괜찮아."

괜찮은 듯 웃어보았는데 기분이 참 이상하다. 나는 고개를 가우뚱하다 다시 테이블로 가 시럽을 마저 닦았다. 김태형은 카운터에 그대로 서 있는 듯 했다.





'띠링'

카페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방탄소년단] 그들사이우유중독04 (부제: 머리는 몰라도 마음은 아는거) | 인스티즈

"여어- 우리 알바들. 잘 지냈는가? 보고 싶어서 내 맘이 호시기호시기 해부렸지 뭐야."


사장님이다.


"어, 형 왔어?"

"사장님, 오셨어요?"


정적이 흐르던 공기가 사장님의 등장으로 다시 활기를 찾은 듯 했다. 



"고놈의 사장님 소리... 츳. 우유 오고 고딩들이 많이 오는 거 같어. 으구~ 복덩이."

호석 사장님이 내 볼을 잡고는 옆으로 늘리며 말했다.



"으어어... 저능 한 게 없능데여-"

정말 난 한 게 없었다. 알바 둘째 날, 내가 만든 에서프레소를 마신 김태형이 배탈이 난 후부터 비공식적으로 커피는 김태형이 나는 주문이나 청소를 맡게 되었다. 그 뒤로 커피기계 앞에 서 본 적이 없다 이거다.



"아녀아녀. 너는 복덩이가 틀림없는거여. 어디 우리 우유가 만들어주는 신선한 커피를 먹고 싶구만."

정호석 사장님이 어깨를 들썩 거리며 말했다.


응? 저의 커피가 드시고 싶다고요? 그러고 보니 사장님은 아직 내 커피 맛을 모르신다. 어쩌지.

어느 새 내 몸은 커피기계 앞에 서 있다.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하고 넘어갔다.





"이 오빠는 카푸치노여~카푸치노 알쟤?"

저 멀리서 카푸치노를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저번은 실수였어. 마음을 부여잡고 머그잔에 이것저것 넣기 시작했다. 이런걸 노답이라 하는 건가. 하하.  아... 사람들은 우유를 두고 왜 커피를 마시는 걸까. 다 만든 카푸치노 색이 다소 까맣다. 두 손에 머그잔을 조심조심 들고 나왔다.



 

 

"형, 감당 할 수 있겠어?"


컵을 닦던 김태형이 머그잔을 받는 사장님을 보며 조용히 웃는다. 뭔 소리여 하며 김태형을 보던 사장님이 내 카푸치노를 보자 기겁을 하신다.



"뭐시여! 이 시꺼먼건. 딱 보니까 설명서 안 읽었구만. 그라면 안돼징~"


엥? 설명서에 써있는 글씨 하나, 쉼표 하나 하나 보며 만든 건데...


"아따, 뭔 넣으면 색이 이리 시꺼매진다냐. ㅋㅋㅋ 태형이 너보다 까만 듯."



"태, 태형이보다 까만게 당연하죠! 원, 원래 정성이 들어가면 그래요!!"

헉.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 마시지는 않고 색 타령만 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버렸다.



"프하하하..."

김태형이 배를 잡고는 쓰러질 듯 웃는다. 얼굴이 빨개지다 못해 귀까지 빨개지는 것 같다. 불신 가득한 표정으로 사장님이 나를 힐끔 보더니 카푸치노를 홀짝 들이켰다.



1

 


2


 

3


[방탄소년단] 그들사이우유중독04 (부제: 머리는 몰라도 마음은 아는거) | 인스티즈

 

"퉤! 우유 너는 지금 내가 마신게 카푸치노라는 말만 안하면 되는겨. 차라리 날 죽이려고 킬푸치노를 탔다고 해줘그라... 그리고 다신 정성따위 넣지 말자. 와우, 정성 두 번 들어갔단 사람 죽이겄네!"


그, 그 정돈가?? 나는 정말 조금은 충격을 받았다. 민망해 죽겠는데 옆에선 여전히 김태형이 배를 잡고 웃고 있다.


탁.

사장님이 단호하게 내 손을 잡는다.


"우유야. 넌 정말 순수하고 좋은 아이여. 이건 우리카페의 가족력이 부족해서 그려. 오늘부터 사장님이라는 그런 띡띡한 말은 당장 그만 두고 아 물론, 커피도 그만 만들고  청소나 열심히 하는 게 좋을 거 같어잉."


욕인지 칭찬인지 모를 말을 들으며 난 그냥 허허 하고 웃었다.



"ㅋㅋㅋ형, 우유 커피맛을 몰라서 그래. ㅋㅋㅋ 아 배야. ㅋㅋㅋㅋ 원래 내가 계속 커피 만들고 있었어.ㅋㅋ"

 

어느 새 앞으로 나온 김태형이 자연스럽게 내 어깨를 한 손으로 잡으며 말한다. 순간 깜짝 놀라 몸을 움찔했다. 다시 김태형은 카운터로 돌아갔지만 아직도 내 어깨 위에 그 손이 올려져 있는 듯 간지러웠다. 딴 생각을 하다 정신을 차렸을 때 사장님이 나를 의아하게 보고 있었다. 괜히 이상한 기분이 들어 쓰레기를 버리고 오겠다고 하고는 밖으로 나와버렸다. 사장님이 따라 나왔다.






"우유야."

쓰레기를 버리곤 손을 탁탁 터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부른다.

뭐야, 나 밖에서 혼나는거야? 설마 잘리는 건가...


 

 

"네? 사장님!"

아까 잘못한 것도 있고 그래서 일부러 더 오버하며 대답했다.


"아, 이제 안돼. 커피 맛 더 나빠질라. 오빠라고 해야혀."



이상한 논리였지만 아까의 일이 떠올라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호..호석..호석이 오빠..."


"ㅋㅋㅋㅋㅋ 그런다고 또 바로 하는거봐.ㅋㅋㅋ"


그런 내가 귀엽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는 사장님... 아니 호석 오빠다. 잘리는 게 아닌가? 헤헤. 역시 호석오빠는 좋은 사람이다. 



"너 태형이 좋아하는 것이여?"


네? 뭐라고요? 

앞치마를 장난스럽게 털던 손이 멈췄다. 호석오빠가 나에게 김태형을 좋아하냐고 묻는다. 당황스럽다. 아니, 왜?




"네??? 제가 왜요??"

나는 이러쿵 저러쿵 말을 늘이고 있었다. 그냥 아니다 이 한마디면 됐던 거였는데 말이다.

 

 

"아, 물론 태형이가 저한테 잘 해주고 다정하고, 음... 또 친절하고 잘생기기까지 해서 가끔 설렐 때도 있죠. 저도 여잔데. 허허허. 근데 그게 다에요.

 

내 말에 피식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담여주는 사장..아니 호석 오빠다.

 

 

"내가 태형이를 보는 네 눈빛을 봤는데 말여... 으구..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게 생겨가지구 말여. 좋아한다는 건 말이여. 가끔은 머리가 잘 모를 때도 있단 말이여. 뭐 진짜 아닐 수도 있지만 답은 네 맘에 있는 것이여."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더니 뒤 돌아 가는 사장,, 아니 호석오빠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김태형을 좋아한다는 건가? 내가?

 

 

 

 

****

 

정신없는 하루였다. 카페로 다시 돌아오곤 퇴근할 때까지 당연히 집중 할 수가 없었다. 항상 내가 먼저 퇴근하기에 오늘도 빠르게 카페를 나와 길을 걷고 있다. 문득 날씨는 좋고 아직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우유!!"

누군가 나를 불렀다. 뒤를 돌아봤다. 뛰어왔는지 숨이 차보이는 김태형이다. 사복을 입고 있다. 사복입은 김태형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호석오빠의 말이 생각나 얼굴이 빨개졌다.

 

 

"아, 맞.다. 나 집에 빨리 오랬는데... 하하하핳. 잘.가. 김태형!"

 

누가 봐도 부자연스러웠다. 상관없었다. 난 인사를 하고는 뒤를 돌았다. 빨개진 얼굴을 들키기 싫었다.

갑자기 덥썩 하고는 내 손이 잡혔다.

 

 

"뭐, 머야!! 으어어... 잠깐만!! 김태형!!"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김태형이 내 손을 잡고는 무작정 앞으로 가고 있다.

 

 

[방탄소년단] 그들사이우유중독04 (부제: 머리는 몰라도 마음은 아는거) | 인스티즈

 

"벚꽃. 벚꽃 보러 가자."

 

 

 

벚꽃? 나는 여전히 김태형에게 손이 잡힌 채, 그의 뒷모습을 보며 걷고 있다. 두근두근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내 머리는 아니야아니야를 외치고 있다. 호석오빠의 말이 머리에 맴돌기 시작했다.

 

 

'맘은 아는 것이여.'

마음은 아는 것... 마음은 아는 것...

 지금 내 마음은...

 

 

 

 



[안녕하세요!! ㅎㅎ 도토리탄입니다. 다소 늦었죠? 학교 공부하느라 좀 늦었네요.ㅠㅠ 오늘은 정국이가 안나왔으....ㅋㅋㅋ 뒤 이야기도 생각해 뒀는데 다음 편에 써야겠어요!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궁금한 점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ㅎㅎㅎ 3편까지 바로바로 썼더니 오타같은 게 많아서 틈틈히 수정하고 있어요. 말도 매끄럽게 바꾸고 있고요. 그럼 안뇽~]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57.87
호식이호식이혀? ㅎㅎㅎㅎㅍㅎㅍㅎ여주마음은 호식이호식이 ㅎㅎ히히히히히히힣.....죄송해여....씬났네여...
8년 전
도토리탄
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라..ㅋㅋㅋ아 죄송해요. 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편은 조금 빨리 가져올게요:-) 호시기호시기가 맞나요 호식이호식이가 맞나요?ㅋㅋㅋㅋ
8년 전
독자1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태형이도 호석이두 우유도 너무 귀여워욥... 태형이 뜬금없이 벚꽃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자 벚꽃!!!!!!!
8년 전
도토리탄
호석이 귀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형이가 벚꽃보러 가자고 하면 가야죠 암요 가야죠 ㅋㅋ
8년 전
독자2
으아..........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은 아는거라니ㅠㅠㅠㅠㅠㅠㅠ태형이랑 벚꽃이라니 너무 설렌다ㅠㅠㅠㅠㅠㅠ호석이 말투 중독되겠어요ㅋㅋㅋㅋ너무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EXO/백도카디] 변백현 팀장님과 도경수 사원 카톡 918 팀장님♥ 08.24 16:44
엑소 [EXO/백도] 우리 학교에 게이가 있다5 재미없음주의 08.24 16:30
엑소 [EXO/카디찬백세준] 아빠! 어디가? A17 프로듀서 08.24 16:1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7 루다 08.24 15:36
기타 [이창근] 17살,다시그때로 510 뭉실뭉실 08.24 15:30
엑소 [세준] 준면이한테만 착한 오세훈3.kakaotalk136 반장 08.24 14:48
기타 [수현우] 일기예보 24 모르 08.24 14:4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6 .kakao 08.24 14:44
엑소 [EXO/카첸] 단톡 왕게임 걸렸는데 상대가 내 옆에 있는 것 같다. (부제;사요나라..) 上27 08.24 14:4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뚜이짱이 뚜이.. 08.24 14:04
인피니트 [인피니트/명우] 관계 C18 우럭@ 08.24 13:06
엑소 [EXO/찬백] 변백현 ㅍㅇㅅㅂ을 해킹해킹.Kakao(종대주의)58 뚜이짱이 뚜이.. 08.24 12:41
인피니트 [인피니트/성우] 남총 쓰려다 실패해서 성우로 둔갑한 썰12 널보면우현우.. 08.24 12:37
엑소 [exo/카세] 남친이 너무 과격해66 (부제:역관광ㅋㅋㅋㅋ67 세훈님 08.24 12:22
엑소 [EXO/징어] 엑소와 위험한 소녀 1화(부제:엑소의 소녀탐구!)40 하파펑 08.24 12:05
샤이니 [샤이니] 다섯남자랑 짱친인 썰.kakao22 팅규 08.24 11:59
엑소 [EXO/찬백카디] 솔리스트 soliste 043 데일리루민 08.24 11:4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6 요노르 08.24 11:40
엑소 [EXO/카디찬백] 이그조팬 백현이와 경수의 팬질에 화난 종인이와 찬녈이 Kakao76 눈물 08.24 11:29
엑소 [EXO/찬백] Y에게. 21 내꺼해라 08.24 11:15
엑소 [카백] 우견의 나비 011 옆집꼬맹이 08.24 11:02
엑소 [EXO/카백] 임신한 백현이 챙겨주는종인이 Kakao(알파오메가)114 눈물 08.24 10:5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2 찰지구나 08.24 09:40
엑소 [EXO/루민] 좋은게 좋은거고 싫은것도 좋은거야 민석아 kakao47 청츤궤이 08.24 09:14
엑소 [EXO/세준찬백] 끌레망스 (ep. 익숙함과 편안함)12 백열등 08.24 03:54
엑소 [EXO/찬열] 과외하는데 학생이 자꾸 추근덕댐 014 됴징 08.24 03:25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3 F코드 08.24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