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미술전공 남사친 도경수 : A

 

 

 

 

 

 

 

 

 

미술전공 남사친 도경수  

 

A 

부제: 옆자리 도경수는 심장에 해롭다   

 

 

 

나에게는 남사친이 한명있다. 도경수라고 , 나와 같은 미술전공이다. 

사실 우리 사이는 별로 친하지 않았다. 그저 엄마끼리 아는 사이였고 초등학교때 같은반 중학교때 같은학교..같은 미술학원 이지만 친하게 된건 고작 1~2년쯤? 

처음친해지게 된 계기가 아마 박찬열 때문이였을거다. 솔직히 중학교부터는 남자들과 별로 친해질 계기가 없다. 뭐 분반이기도 하고 하니까. 그런데 우연히 친해지게 된 애가 박찬열이였다. 왜 친해지게 된건진 나도 잘 기억안난다. 언제는 박찬열이 나랑 약속을 잡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같이 온 친구가 도경수였다.  

도경수와 내가 생판 모르는 사이는 아니지만 박찬열과 같이 있었다는게 의외였다. 둘의 성격은 완전 상극이였으니까 

무튼 박찬열을 계기로 우리는 어색하지만 점점 친해지게 되었다. 처음엔 내가 먼저 지다가다 아..안녕? 이렇게 인사를 했다. 내가 생각해도 병신같이..도경수가 백퍼 무시하고 지나갈줄 알았더니 그 큰 눈으로 날 보고 안녕.김여주 이러는게 아니겠는가. 와 대박 .인사를 한것도 신문기사처럼 내놀만한 뉴스인데 내이름까지 기억하고 불러주다니?  

그 이후로 미술학원에서도 인사하고 친해지고 도경수가 먼저 번호도 따고 카톡까지 하는 사이가 됐다. 

우리는 서로 겹치는 점도 많았고 은근 잘 맞아서 매일 같이다녔고 같은 고등학교도 다니게 됐고 우리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됐다. 

여기까진 다 괜찮고 순탄했다. 하지만 내가 도경수에게 친구가 아닌 연애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 문제다. 볼때마다 위험하다고.. 

 

 

- 돼지야 

-김돼지 

- 빨리나와 

- 나 춥다 여주야 

 

 

 

같은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난 후 부터 아침마다 나는 도경수와 같이 등교한다.물론 하교도. 우리집이 도경수네 집을 거쳐 학교가는 길 쪽에있어서 항상 도경수는 나를 데리러 오는 꼴이 됐다. 그래서 오늘 아침도 나한테 문자를 보냈다. 나를 항상 돼지라고 부르지만 가끔가다 내 이름을 부른다. 난 그때마다 죽을것같다 설레서 디질것같다고..아침부터 그런 문자는 심장에 해로워.. 

간다 라는 문자를 대충 보내고 얼른 서둘러 나간다. 문을 열고 나가니 도경수는 내 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욕하는 중이겠지.. 

 

 

" 미안~ " 

 

 

" 맨날 늦지, 얼어죽을것 같다고 " 

 

 

 

 

 

말은 그렇게 해도 도경수는 다정하다 그래서 내가 힘들다. 

내가 항상 설레는 이유를 도경수는 매일 만들어 낸다. 도경수는 그냥 내가 덜렁거리는 성격이니까 챙겨주는거겠지만 그게 또 엄청난 심쿵사라고! 말은 저렇게 해도 내가뛰어나와 옆으로 걸으니까 자연스럽게 바깥쪽으로 걷고, 겉옷 지퍼를 오늘 영하다 감기걸리기 싫으면 똑바로 입고다녀. 하면서 손수 잠궈주고 내가 가다 발이 꼬여 넘어질것 같으면 잡아주고.. 사소한것 같으면서도 그게 그렇게 심장떨릴일 일수가 없다.그럴때 마다 명이 줄어드는 느낌이야.. 

나는 도경수와 같은반이 됐고 학교에 도착해서 드르륵 문을 여니 박찬열이 있었다. 아는 애가 도경수뿐이여서 어쩌나 했는데 좀 다행이다. 아는애 한명 생겼다ㅠㅠ 박찬열은 다른 애랑 앉는것 같고 내가 그렇다고 딱히 친구도 없어서 도경수랑 같이 앉았는데 담임이 일단 자리는 그대로 간다. 하는거다 와 시발 ..하느님...저한테 왜그러세요..바로 옆일건 뭐야 차라리 내 대각선이나 앞자리 일것이지! 대놓고 옆은 못보겠으니까 말이다.. 

별로 신경안쓰는 듯한 도경수는 별 표정없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나한테 말한다. 

" 또 붙었네 " 

 

 

" ㅎ..그러게 " 

 

 

나는 최대한 도경수를 없는 사람인척 하기로 생각했다. 내가 예체능을 한다지만 공부도 열심히 해야되기 때문에 나는 집에서 가져온 문제집들을 책상속에 대충 정리하고 나의 귀요미 동물필동과 함께 일교시 준비를 했다. 일교시가 뭔가 하고 보니 국사다. 와 시간표 왜이래  

종이 치고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수업을 시작했다. 초반에는 잘 집중하나 했더니 중간으로 갈 수록 멍해진다. 지루해서 옆을 살짝보니 교과서의 정갈한 글씨체와 창가자리여서 비추는 햇살 사이로 꾸벅꾸벅 조는 너가 보인다. 시발..잘생겼다 위험해 도경수가 아니라 내가. 순간 덮칠뻔했어 

지루한 수업은 따분하고 도경수는 자고 나는 그냥 고개를 숙이고 끄적끄적 그림을 그렸다.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내손을 멈추고 보니 내가 그린건 도경수다. 와 니가 드디어 돌았구나 미쳤어 이건 미친 짝사랑이 아니라 도경수병이야 

 

 

내 교과서 위로 손 하나가 슥 들어오더니 글씨를 썼다. 헐 시발 뭐지 하고 쳐다보니 언제 깼는지 도경수가 피식 웃으면서 글씨를 쓰고 있었다. 

 

 

 

- ㅋㅋㅋ이거 나냐 

- 못그렸네 

-내가 이것보다 더 잘생겼지 

-ㅇㅈ? 

=뭐래ㅗ 

 

 

내가 어이없다는 듯이 썩은표정을 지으며 잘생겼지 인정? 이부분을 슥슥 줄긋고 욕을 쓰려다 대충 답을 달았다 얘가 드디어 미쳤나 무슨 자신감으로 저러는거야 하면서도 솔직한 마음으로는 잘생긴건 인정 존나 인정.. 

도경수는 재미가 없어졌는지 뭔지 잠깐 웃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고 수업을 듣는다. 그리고 다시 졸겠지만. 

나는 수업을 듣다가 도경수를 흘끗 봤다가 설렜다가 머릿속은 온통 도경수가 들어온다 정신차리라고 나를 때려봐도 똑같을뿐 

나는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연애감정으로 도경수를 본다. 

나른한 오전이 나를 감싼다 

 

 

 

 

사담 

안녕하세요 조각달 입니다 

처음써보고 또 처음이라 짧게 썼는데 너무 짧은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ㅎ.. 

비루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회원206.247]

비루한글이라뇨..너무 설레요 우리 경수!
잘보고가요!!

[독자1]

헉 뭐야 지이이인짜 좋아요 ㅠㅠㅠㅠㅠㅠ 필명이 왜 없으실까 맘 같아선 신알신 백번이고 천번이고 눌렀을텐데.... 짧은 내용 안에서도 설레는 감정히 고스란히 느껴지는게 너무 좋아요 몇번을 좋다고 말하는건지 ㅎㅎ.. 경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궁 ㅠㅅㅠ

[조각달]

으아..감사합니다ㅠㅠ제가 수정을 여러번 하는 바람에 필명을 깜빡하고 안넣었네요ㅠㅠ! 알려주셔서감사해요'ㅅ'!!

[독자2]

작가님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경수가 다정열매를 너무 많이 먹었어요ㅠㅠㅠㅠ 작가님 신알신하고갈게용<3

[독자3]

헐 작가님들 완전 취저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사친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