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미로
;[부사]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너를 향한 내 마음이, 내 가슴에 차고도 넘치도록 많아서. 나는 그만큼 너를 사랑하고 있어.'
[김태형 빙의글]안다미로 13(完)
그렇게 세자, 아니 김태형과 감격스러운 재회 아닌 재회를 하고, 우리는 어정쩡한 사이가 되었다. 그 뭐냐, 요즘 말하는 내 꺼인듯 내 꺼아닌 내 꺼같은 너. 그런 사이. 뭔가 정식으로 사귀자, 이런 말이 나온 건 아닌데 하는 짓은 사귀는 사이. 한국이 아니었을 때는, 그래, 우리가 부부였으니까 나름 자연스럽게 스킨쉽도 하고 그럴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애매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내가 먼저 사귀자, 하고 못박자니 부끄럽고, 그렇다고 선배가 말해줄 때까지 기다리자니 좀이 쑤시고.
거기다 이미 주위 사람들은 우리가 사귀는 줄 알고 있다. 사람들이 두 사람 언제부터 그런 사이었어? 하고 물을 때마다 선배는 능글맞게 웃으며 좀 됐지, 3년? 하고 넘기는데 나는 옆에서 웃을 수도 없다. 사실 선배는 우리가 사귄다는 가정하에 있는걸까. 그러니까, 우리가 만났던 3년 전부터 선배의 시간은 조금도 흐르지 않았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또 짠하다. 그러다가도 확답을 주지 못하는 선배를 보면 답답하다.
휴강이 생겼다. 그 말인 즉슨, 공강이 생겼다는 것. 심지어 오늘은 강의가 두 개 밖에 없는 날이었는데 하나가 공강이니 이제부터 자유라는 소리였다. 뭐부터 할 지 고민하다가 우선 친구랑 카페에 왔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가 대뜸 선배의 얘기를 꺼낸다. 둘이 언제부터 그런 사이였냐고, 자기한테만 몰래 말해보란다. 재촉하는 친구에게 답은 해주고 싶은데, 그게 내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사실대로 말하자니 친구가 날 미친년 보듯이 할 것 같고, 그렇다고 얼마 안되었다고 하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이상하게 볼 것 같고. 그냥 한참 고민하다가 말했다. 전부터 아는 사이었는데, 그런 사이는 아니라고. 친구에게 말하는 데 괜히 서글프다. 망할 세자. 우리 관계도 제대로 정의하지 못해서 나는 변명이나 하고 있고. 애써 화제를 돌려 친구랑 다른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다. 태태. 이름은 언제 바꾼건지, 친구가 보기 전에 서둘러 폰을 숨겼다. 전화 받고 올게, 혹시 봤나 싶어 눈치를 보며 말하자 친구는 빨대로 음료를 한 번 쪽 빨아마시더니 그러라며 심드렁히 고개를 끄덕인다.
"여보세요."
"어디에요?"
"... 학교 앞 카페요."
"나는 어디게요?"
말투에 잔뜩 웃음기가 베여있다. 처음에는 한마디 해주려고 했는데 선배 목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나온다. 뭐라해도 어쩌겠어, 좋은데. 결국 헤벌쭉해서 친구 쪽을 한 번 보고는 전화를 받는데 자꾸만 자신이 어딨는 줄 아냐며 맞춰보라고 칭얼거린다. 내가 어떻게 알아요! 결국 발끈해서 소리치는데 그 순간 가게 유리창 너머로 익숙한 인영이 보인다. 선배? 내가 조용히 묻자 와, 눈치 진짜 없다, 하며 손을 흔든다. 나와요, 언제까지 높임말을 쓸건지,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선배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넘어왔다. 휴대폰에서는 웃음기 가득한 선배의 목소리가 들리고, 유리창 너머로는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선배가 보이고. 결국 서둘러 전화를 끊고 친구에게 다가갔다. 나 약속 생겨서, 미안. 내 말이 끝나자마자 친구는 심드렁히 고개를 끄덕인다. 어짜피 보내주려고 했어. 친구의 말을 이해하기도 전에 친구는 내 등을 떠밀며 말한다. 오늘은 태형선배랑 관계정리 좀 확실하게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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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에요! 선배 앞에 서 괜히 큰소리를 내자 선배가 웃는다. 할 거 없죠? 그럼 그 시간 나한테 좀 투자해줘요. 선배의 말에 괜히 심술부리듯 답했다. 저 완전 바쁜데. 선배한테 쓸 시간 없어요. 내 말에 선배가 사람좋은 웃음을 짓는다. 왜요? 다 안다는 듯, 애기한테 말하는 듯한 말투에 괜히 퉁명스레 답했다. 저 남자도 만나러 가야되고, 아, 그냥 좀 바빠요. 내 말에 선배가 활짝 웃는다. 다른 남자 말고, 일단 나도 남자니까, 나 먼저 좀 만나줘요. 결국 내가 졌다. 고개를 끄덕이자 얼른 가자며 내 손을 잡아끈다. 이것 봐, 이러고도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는 거야?
선배랑 도착한 곳은 정말 별 곳 아니었다. 학교 근처에 있는 공원. 그마저도 평일이라 사람이 없는 한산한 공원. 내가 벤치에 앉자 선배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낸다. 마셔.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의 뚜껑을 따서 쥐어준다. 결국 내가 웃고 말자 선배도 따라 웃는다. 여긴 왜 왔어요? 내 말에 선배가 가만히 답한다. 그냥, 그 때 정자랑 많이 닮아서. 선배의 말에 다시 한 번 공원을 둘러보았다. 정말이다. 세자와 내가 늘 산책하던 정자와 얼추 비슷하게 생긴 공원이었다. 관리도 잘 되어 있고, 꽃도 많고. 한산하고. 마치 우리 둘만 세상에 남아있는 것처럼.
한참 시간을 떼우는데 선배가 다시 입을 연다. 이삐야. 언제 들어도 좋은 말에 웃음이 난다. 이삐야, 내 나비. 조금 오글거리는 말에 뭐에요, 하며 웃었다. 앞만 바라보던 선배가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마주했다. 가만히 내 눈을 들여다보다가 잔잔히 웃는다. 이삐야, 홀린듯이 선배의 눈을 바라보다가 왜요, 하고 답했다. 이쁘다. 선배는 알 수 없는 말만 하며 내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그렇게 한참을 가만히 내려다보던 선배가 다시 곱게 눈을 접으며 웃었다. 만나자.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이었는데 입이 좀처럼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 때도, 지금도, 너를 많이 사랑해. 나랑 만나자, 이삐야. 짧은 말들에 선배의 진심이 묻어나오는 것만 같아서, 그냥 홀린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행복하자, 이제는. 선배의 말에 결국 울음이 터졌다. 처음 세자를 만났을 때, 모든 것이 꿈만 같았던 그 순간부터 세자와 혼례를 치루었을 때, 세자가 있어 즐거웠던 궁궐 생활,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세자없이 살아야했던 3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나도 좋아해요. 내가 웅얼거리자 내 눈가를 닦아주던 선배가 다시 이쁘게 웃는다. 행복하자. 다시 작게 중얼거리는 말에 울다가도 웃음이 자꾸만 터져나온다. 우리 행복하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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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진정이 되고, 선배의 손을 꼭 잡고 앉아있었다. 선배도 한국에 왔던 순간부터 이야기 해주었다. 내가 그렇게 사라지고 얼마 안 있어 세자도 시름시름 앓았다고 한다. 궁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나서 결국 강대감을 비롯한 양반들을 모두 숙청해내었고, 그리고 결국 세자는 숨을 거두었다고. 꿈인지 무언지 모를 곳에서 세자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이대로 다시 환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시공간을 뛰어넘어 한국으로 갈 것인지. 세자는 선택을 했다고 한다. 세자의 선택은 나였다고. 그 부분에서 세자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괜히 뭉클해져 발장난만 치며 땅만 바라보았다. 어쨌든 세자가 눈을 떴을 때는 한국이었다고 한다. 눈을 뜨고 든 생각은 내가 처음 그 세계로 갔을 때도 그만큼 힘들었겠구나, 그 생각 밖에 없었다고. 그리고 방에서 나간 순간 부모님이 있어 깜짝 놀랐다고 했다. 여담이지만 세자는 한국에서도 배경이 짱짱한 집안이었다. 부들부들. 여튼 처음에는 좀 낯설기도 하고 나를 어디서 찾아야되나 고민도 많이 했지만, 내가 그 세계에서 김대감의 여식으로 모든 것이 설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세자도 한국에서 모든 것이 설정되어 있었다고 했다. 무슨 대학교, 무슨 과. 친한 친구들. 전부 다. 그리고 낯선 기계 같은 것들도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고 했다. 낯선 말들도 이상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그렇게 좀 익숙해져가는데, 하... 입대를 했어."
"아..."
"현역이었는데. 진짜 싫더라."
장난스레 말하며 선배가 고개를 저었다. 참, 나 그리고 그것도 알게 되었다? 선배의 말에 왠지 불안해져 뭔데요...? 하고 묻자 선배가 한 쪽 입꼬리만 스윽, 올리며 말한다. 융기. 이삐가 말할 때는 뭐지, 했는데 융기가 아니라 윤기였어, 민윤기. 선배의 말에 명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기억력 진짜 좋다. 내가 애써 부정하듯이 아닌데요...? 하며 고개를 돌리자 씁, 하며 한 손으로 내 양 볼을 잡고는 돌린다. 민윤기. 주문을 외우듯 자꾸만 우로빠의 이름을 말하기에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빠순인게 창피한 게 아니야... 세자가 내 덕질을 알게 되어서 그런 건 더 아니야.... 세자가 흡족한듯이 웃다가 표정을 굳혔다. 나말고 다른 남자라니, 너무해. 그런 선배가 귀여워보여 웃음이 났다. 그래도 이해해주시져, 취향인데. 내가 웃으며 선배에게 말했다. 내 남친은 민윤기가 아닌데!
맞다, 태태는 또 뭐에요! 다시 사이좋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제서야 갑자기 휴대폰에 이름이 바뀌었던 게 생각이 났다. 내 말에 선배가 심드렁히 답했다. 애칭. 너무도 당당하게 말하기에 아, 그렇구나, 하고 수긍할 뻔 했다. 아니, 태태가 뭐에요! 내가 다시 따지듯 묻자 선배가 아, 몰라! 하며 안겨온다. 결과적으로는 선배가 더 체격이 커서 내가 안긴 꼴이 되었지만. 나만 혼자 이삐라고 부르니까 억울해! 너도 태태라고 불러! 무슨 초딩도 아니고. 떼 쓰듯이 찡찡대는데 한 대 콱, 쥐어박을까 하다가 참았다. 알겠어요, 결국 내가 달래듯 답하자 만족한듯이 웃는다.
이삐는 나 없는 3년 동안 뭐 했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물어오는 걸 보니 분명 바라는 게 있다. 그런 선배를 골려주고 싶어 그냥, 뭐, 남자도 많이 만나고, 거의 잊은 듯이 살았죠. 꿈인가, 하고. 내가 말하자 눈에 띄게 축 쳐진다. 진짜...? 작게 물어오는데 자꾸만 웃음이 터질려고 한다. 그럼 거짓말이겠어요? 내가 뻔뻔하게 답하자 응,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숙인다. 아, 귀여워. 결국 내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자 상황 파악이 덜 된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곧 웃음을 멈춘 내가 입을 열었다. 남자는 무슨... 그냥 거기 두고 온 남자 하나 때문에 사람 하나 망칠 뻔 했어요. 그냥... 울다가, 밤 되면 자고. 맨날 멍하고. 잊으려고 해봤는데 그것도 안되고, 꿈에도 안 나타나니까 그냥 꿈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냥, 그랬어요. 내 말에 세자가 다시 나를 꽉 껴안아온다. 힘들었지. 작게 중얼거리는 말에 선배의 등에 손을 대고 토닥였다.
힘들었지. 미안해. 혼자 둬서. 자꾸만 중얼거리는 선배의 말을 듣다 결국 그만하라며 선배의 품에서 나왔다. 어쨌든 다시 만났잖아요. 내가 말하자 선배가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 절대 혼자 안 둘게. 선배가 다짐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요. 내가 헤헤거리며 답하자 아이구, 이삐! 하며 내 볼을 잡고는 쭉쭉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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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선배는 아쉽다는 듯 벤치에서 일어났다. 가자, 데려다줄게. 그렇게 다시 사이좋게 손을 맞잡고 걷는데, 진짜 그 때 같다. 선배의 마음도 내 생각과 똑같은지 선배가 예전에 밤에 산책할 때 생각난다, 하며 웃는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 그립다, 하며 선배가 다시 웃음을 터뜨린다. 그 때는 달빛도 이쁘고, 이삐도 이쁘고. 진짜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선배가 능청스레 말하며 다시 웃었다. 나돈데. 선배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중얼거린다. 달빛에 비치는 세자의 옆모습이 너무도 이뻐서, 나도 심장 터지는 줄 알았는데.
우리집 앞에 다다르고 선배가 먼저 멈춰섰다. 보내기 싫다. 선배가 맞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중얼거렸다. 나도. 내가 답하자 선배가 그 때는 하루종일 같이 있고 좋았는데, 아, 왜 결혼하는 지 알 것 같아, 하며 한숨을 푹 쉰다.
이삐야. 다시 선배가 입을 연다. 왜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뭉클한 것이 입술에 닿는다. 눈에 꽉 차는 것은 꼭 감은 선배의 눈. 살짝 떨리는 예쁜 속눈썹. 나도 가만히 눈을 감았다. 잠시 뒤 선배가 천천히 입술을 떼고, 씩 웃었다. 오랜만에 하니까 더 행복하다.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다시 볼에 쪽, 하고 뽀뽀를 한다. 행복한 건 둘 째치고 나는 떨려서 죽을 것 같은데 아무렇지 않은 선배가 조금은 얄밉기도 하다. 그러다가도 헤헤거리며 웃는 선배를 보면 그 얄미운 마음마저도 사르륵 녹고 만다. 하긴, 그 때도 맨날 이랬는데, 새삼. 혼자 고개를 주억거리며 선배와 눈을 마주하며 웃었다. 너, 진짜 그렇게 보면.... 채 말을 잊지 못한 선배가 다시 내 입술로 찾아든다. 그와 동시에 선배도 내 마음 속으로 찾아들고. 살짝 입술을 뗀 선배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눈을 곱게 접어 웃는다.
내 꿈 꿔, 이삐야.
***
쨘쨘, 완결! 여러분이 더 보고 싶어하실 달달한 것과 뭐 기타 등등은 외전에서 만나여!
외전은 빵빵하게 채워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당!!1
어.. 일단 저랑 안다미로 같이 달려주셔서 너무 고마워요....;ㅅ; 진짜 갈수록 조회수도 올라가고 암호닉도 늘어나고 댓글도 늘어나고...8ㅅ8 제가 힘내서 으쌰으쌰해서! 글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공이 컸읍니다.. 진짜로 큰 절 올릴게여ㅠㅠㅠ 그리구 막 가끔 독방에서 댓글로 제 글 추천해서도 베리머취땡큐. 헤헤.. 저 그런 거 보고 진짜 좋아죽을 뻔... 본인 표출 안되니까 꾹 참았읍니다ㅠㅠㅠ 진짜 제목도 얽 이게 뭐야! 싶고 가끔 전개가 뭐냐 시불 작가 미쳐써?1!!! 싶기도 한 글을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당. 안다미로는 제가 정말 아끼던 소재여써여.. 헤ㅔㅎ 물론 안아끼는 소재가 없긴 하지만. 여튼 그래서 고맙다구요!!!!
휴.. 여튼 세자랑 이삐랑은 햅삐엔딩이네여. 부럽따.. 흏...ㅎ 둘이 오래오래 행복해라 그래!!!어!!!! 아오씨!1111 진짜 여주 치환 안시키려고 고생했네! 이삐가 들어가는게 얼마나 불편하던지!!!! 그래도 가능하면 다음 글에서도 이삐로 가는 것으로...꺄르륵
여튼 부족하고 못난 글 이뻐해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당. 저는 바로 외전과 함께 차기작으로 돌아올게요!
사랑해여 얍!
마지막 암호닉ㅠㅅㅠ
메리/라현/카누/또치/밀랑/브이태/비비빅/찹쌀떡/여기봐전정꾸/랩지니어스/침침맘/지니/인사이드아웃
암호닉 독자님들도, 댓글 달아주던 독자님들도 쩐부 감사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