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하하하하하하 너무 .. 너무 오랜만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거라고는 생각을 진짜 못했어요.... 지난 글이 2일에... 있더라구요...ㅠㅠ
읽어주셨던 분들에게 정말로 죄송합니다.
사실은...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성종이 캐릭터가... 공교롭게도... 요새 인기리에 방영되는 너목들하고 비슷해서..ㅠㅠㅠ
물론 그 드라마가 나오기 전부터 이 캐릭터를 생각해 온거였지만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그러다보니 내용이 잘 안 떠오르더라구요ㅠ_ㅠ
그래서 연재를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그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렇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글잡담 게시판이 저에게 과분한 것 같아서... 예비작가 게시판이 생겼길래 이제 여기서 쓰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0^
*
"차라도.... 한잔 드릴까요?"
"....아뇨. 괜찮아요."
"......약속 펑크내고 그런 놈은 아닌데. 아마도 큰 일이..."
"...........저, 갈게요. 내일... 다시 올게요."
너무도 허탈해서, 온 몸이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겨우 옮겨 카페를 나서려는데, 누군가 급히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헉...헉... 아직, 안 가셨네요. 하... 다행.. 이다."
급하게 뛰어왔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비도 그대로 다 맞았는지 온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바로 명수였다.
"김명수! 어떻게된거야?"
"아...어... 약속... 했으니까. 돌아와야지. 하아..... 죄송해요. 시간 맞춘다고 뛰어 왔는데. 안 늦었죠?"
"............"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와의 약속을 위해 비를 다 맞고 뛰어온 명수의 모습에,
정말로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
"그러니까, 나 너무 밀어내진 마."
성열이가 나에게 툭 던지고 간 말이 늘 그렇듯이 내 마음을 때렸고,
성열이가 나에게 건네주고 간 엽서에 글이 적혀있었다.
'우리가 늘 만나던 곳. 기다릴게.'
난 알고 있었다.
내가 아무리 가지 말아야지 해도 결국에는 성열이에게 갈 거란걸.
하지만 뭔가..... 걸렸다. 가서는 안 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나도 모르게 자꾸 들었다.
"너 성종씨랑 약속있잖아. 안 갈거야?"
"...........가야지."
나는 고민했고, 갈등했다.
"왔어?"
".....응."
결국 나는 내 과거를 선택했다.
"여기도 되게 오랜만이다. 비 오는 날 너랑 여기 앉아서 비 오는 거 보고 있으면, 재밌었는데."
"........"
불편했다. 계속 마음이 어딘가 아파오는 듯 했다.
이게 뭘까. 내가 왜 이런 감정을 지금 느끼고 있는 거지?
"성열아."
"응?"
"나 가야겠다."
난 내가 왜 이러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마음이 이끄는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성종이 기다리고 있는 카페로 달려갔다.
*
"따뜻한 거라도 하나 줄까?"
"......응."
".........."
"왜 자꾸 날 보면서 웃어요?"
우현이 건네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닦고 있는 명수가, 내 눈앞에 있었다.
그런 명수를 보고 있으니까, 계속 웃음이 나왔다.
"미안해요. 늦어서."
"........... 괜찮아요."
어색한 기운이 흘렀고 여전히 명수에게서는 알 수 없는 벽이 느껴졌지만.
뭔가.......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아... 원래는 같이 영화를 볼 생각이었는데... 비가 엄청 오네요."
".........그러게요. 장마가 시작인가봐요."
다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비, 좋아하세요?"
명수가 나에게 물었다.
"......아.. 음.. 네. 비 오는 거 좋아해요."
".........."
"........비가 오는 날엔, 밖에 사람들이 별로 없거든요."
"........."
의외의 대답에 명수가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명수에게는 뭔가, 형용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눈빛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이 사람이 계속 궁금해 지는 걸까?
"............저는 비 오는 거, 싫어해요."
".....왜요? 계속 쨍쨍하는 것보다는 나은데."
"......."
명수가 나를 향해 빙긋 웃어주었다. 콩닥콩닥. 갑자기 내 심장이 뛰었다.
그 때 우현이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자, 받아라. 아, 맞다. 성종씨도 뭐 드릴까요?"
"아... 아뇨. 괜찮아요."
"약속도 까먹고 어딜 그렇게 갔다가 헐레벌떡 달려왔냐?"
"........ 일이 좀 있었어."
"오셨으니까.... 된거죠 뭐."
"그래두요. 이 새끼 약속 펑크냈으면 내가 한대 칠뻔했어요."
"이거 무서워서 살겠나."
명수, 우현과 대화 할수록 편안하고 안정감이 느껴졌다.
성규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이런 안정적임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 여기 왔던거구나."
그때, 익숙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성열아."
성열이 문 앞에서 나를 날카로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다음편은 늦지 않게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