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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나쁠땐 전체글ll조회 934l 1

2년전 7월 9일의 편지

w.기분이나쁠땐

 

 

 

-안녕?김민석. 갑자기 편지 보내서 놀랐지..? 아마 내가 궁금할껄..? 근데 안알려줄꺼야. 넌 내가 누군지 알면 아마 놀라서 까무러 칠걸!

넌 날 잘 모르지만 난 널 잘 알아. 아마도 지금쯤 중국어학원에 갔는 데 학원이 문을 안열어서 의기소침한 마음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껄?

이걸 어떻게 아냐고? 난 널 잘 아니깐.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할께. 김민석 안녕.-

 

 

의문의 편지였다. 민석은 어떻게 자신의 이름. 집주소를 아는지. 그리고 자신이 오늘 중국어학원에 갔다가 학원 문이 안열어서 의기소침한 마음으로 돌아온 건 어떻게 아는지. 의문이였다.

 

 

군대 간 친구..? 고등학교 때 여자친구..? 학교친구..? 과선배..? 이사람 저사람 머릿속에 떠올려 보았지만 그들 중 하나같이 친한 친구다. 라고 자부할 수 있는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으며 심지어 자신의 집 주소를 아는 친구도. 자신의 집이 어딘줄 아는 친구도 없었다.

 

 

 

 

 

시간은 어느 덧 11시를 가르키고 민석은 여전히 의문에 빠져있었다. 자신의 집주소를 알만한 곳이라면 자신이 재학중인 김종대학교. 그리고 어제등록했던 중국어학원 밖에 없다. 그러나, 오늘 중국어학원은 열지 않았고. 루한도 없었다. 그러므로, 후보는 자연히 자신의 대학교인 김종대학교..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의 학교에서는 딱히 자신을 찾아올 친구도. 이런 장난을 칠 친구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집 주소를 궁금해 할 만한 친구가 없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민석은 서서히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자신의 학교도 아니고 학원도 아니고...도대체 누가 이런 장난을 친 것 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냥 장난도 아닌 자신의 사생활을 캔 장난이였다. 그 말은 즉슨 지금 자신을 누군가가 바라보고 있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이였다.

 

 

하지만 왜..? 라고 민석은 생각했다. 자신을 미행해서 자신의 사생활을 캐낼 사람은 없는 데 어느 날 갑자기.왜.자신의 사생활을 캐내서 좋을 게 뭐가 있다고...까지 생각한 민석은 어느 순간 너무 늦은 시간과 복잡한 머리 속에 지쳐 잠을 자기로 했다.

 

 

 

 

 

 

 

 

다음 날. 민석은 자신에게 왔었던 편지따위는 가뿐히 잊어버리고 수강료라도 받아내자는 심산으로 다시 중국어 학원을 찾아갔다. 그러나 민석을 반기는 건 어제부터 여전한 철문의 냉기뿐이였다. 민석은 돌아오면서 화가 났다. 학원수강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연락도 없이 이틀째 문을 안여는 학원원장의 무책임함과 왠지 모르게 자신이 사기를 당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민석은 계속 화를 내며 오다가 또 무심코 시계를 확인했다.

 

"7분..."

 

민석은 시간을 확인하고 무심코 고개를 드니 어제와 같은 모습이 눈 앞에 드리워졌다. 저 멀리서 자신의 우체통에 무언가를 하고 재빠르게 뛰어가는 사람. 아니. 오늘은 확실히 보인다. 남자다. 남자가 자신의 집 우체통에 무언갈 넣고 갔다. 라고 머릿속에서 분석이 끝난 순간. 민석은 당황했다. 자신을 그동안 미행하던 사람이 남자라니.. 아니 그것보다는 우선 오늘은 무슨 내용이 편지속을 채우고 있는 지 궁금한 민석은 서둘러 자신의 집앞으로 가 우체통을 열어보았다. 역시나 혹시나 했었지만 그 남자는 자신의 우체통에 편지를 놓고 갔다. 오늘로써 이틀째. 보낸 사람이 없고 받는 사람만이 존재하는 편지를 받은지 이틀째가 되었다.

 

민석은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끔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8분..."

 

그리고 조심스레 편지를 뜯어보았다.

 

 

 

-안녕.김민석. 잘있었어? 아마도 밤새 고민했겠지. 미안해. 고민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미안.. 근데 내가 누군지 알려주고픈 마음은 없다. 이미 내가 남자라는 것 쯤은 알고 있겠지? 또 뭘 알고 있을까? 설마 내가 일개 스토커일꺼라 생각하지마.

아 맞다. 오늘도 중국어 학원 갔더라. 근데 오늘도 또 문 안연 모양이야....힘내. 그학원 정말 독특한 학원이다. 아무튼.. 그 학원 때문에 너무 화내지마. 건강에 안좋아.

앞으로 뭐할거야? 언제까지 중국어 학원 열었나 안 열었나 확인해 볼꺼야? 궁금하다. 내가 언제까지 그 학원까지 같이 가봐야되는지..

근데 그 학원 말이야.. 그냥 잊어버려. 어차피 열 것 같지도 않고..아.. 내가 알려줄까? 내가 맨날 지켜볼게. 그 학원 여는 지 안여는 지. 어때?

어차피 넌 계속 이 편지를 받아야되. 그러니깐 내가 알려줄께. 힘들게 나가지마. 덥잖아. 그치..?

아...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할게. 김민석.안녕.-

 

 

상당히 기분나쁜 내용이 적힌 편지라고 민석은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절대 녹록치 않은 방학을 보낼 것이라는 게 실감났다. 이 남자는 왜 자신의 근처를 떠돌며 나에게 편지를 쓸까..자신을 좋아하는 것일까.. 왜 하필 남자인걸까.. 민석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두려웠다. 솔직히 이상황에서 두렵지 않다면 이상한 사람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며 매일 편지를 써줄꺼라 했다. 그것도 남자가. 물론 자신이 볼살이 많아서 귀엽다는 소리를 들은 적은 많았지만 남자에게 인기가 많았었던 적은 없었다. 주로 여자애들 관심 거리일 뿐이였는데. 민석은 차라리 경찰에 신고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경찰에 신고 해봤자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분명 경찰에 신고했다가는 이런 일로 경찰을 부르냐는 경찰관들의 눈초리를 받을 것 이다. 그래. 이 일은 내손으로. 내가 꼭 범인을 찾아서 이런 짓 다시는 못하게 막자.라고 민석은 생각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사명감이 하나 생겼다는 사실에 뿌듯해 하며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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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김만두예요 ㅜㅠ 요번편도 소름이 오소소 돋는 편이네요. 민석이가 시계를 확인하는 부분이나, 편지의 내용이나 되게 소름돋아요...
그리고 또 신기한거.. 작가님 모티셔서 조금씩 올리신다고 하시는데, 신알신이 자주 오고 그래서인지 마치 편지를 받는 느낌이에요...!! 정말 독특한 분위기의 글이에요!!!! 빠른 연재 싸랑해요♥.♥!!!!!

10년 전
기분이나쁠땐
ㅠㅠ진짜 너무 감사해요ㅠㅠ김만두님ㅠㅠ그냥정말 감사합니다..ㅠㅠ제글에댓글도 달아주시고 하나하나다 읽어주시고 김만두님도 모티신데 이렇게 정성스럽게 댓글도 달아주시고ㅠㅠ언제나 감사합니다ㅠㅠ
10년 전
독자4
저는 모티가 편해요~!!ㅎㅎㅎ 컴퓨터 자판보다 빨리 친답니다.,ㅎㅎ 작가님 픽 쓰실 때 어플 사용하세요?
10년 전
기분이나쁠땐
어떤 어플이요?ㅠㅠ
10년 전
독자6
어플로 쓰고 복붙하면 편해요!
jota text추천이요! 처음 저장할 때 설정만 잘 해놓으면 픽 쓰기 편해요! 모티라고 하셔서 어플로 쓰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하고 갑니당ㅎㅎ

10년 전
기분이나쁠땐
우와..........감사합니다ㅠㅠㅠ김만두님덕분에 암호닉도 알고 어플도 알아가네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아니에요 ㅠ 저도 항상 모티라 동질감을 느껴서..ㅎㅎ 이거 처음 사용하면 어려울 수 있으니
꼭 네이버에 jota text editor사용법 검색해서 첫글에 뜨는대로 설정하세요!!

10년 전
기분이나쁠땐
ㅠㅠ네!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루한 분위기? 가 뭔가 좋아요..루민 짱짱 ㅜㅜ
10년 전
기분이나쁠땐
글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루민짱짱이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
10년 전
독자3
뿌까에요!! 로그인했는데 마침 신작알림이 뙇!!! 읽는도중에 김종대학교에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흠흠 뭔가 편지로소통하려나싶었는데 보낸사람이없으니... 일방적으로 편지를받기만하는민석ㅠㅠㅠ 누가보낸건지얼른알아냈으면!!
10년 전
기분이나쁠땐
우와..뿌까님 안녕하세요!ㅋㅋ김종대학교 깨알 ㄷㅂ드립이죠ㅋ큐ㅠㅠ항상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슈총러에요!! 민석이는 어떻게 그 시간에 맞춰 시계를 보는 것일 까요?? 궁금해요ㅠㅠㅠㅠ 분위기가 되게 심오심오!
10년 전
기분이나쁠땐
슈총러님 안녕하세요~ㅠㅠ분위기가 심오하죠..저도 심오하답니다ㅠㅠㅠ항상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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