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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않석 전체글ll조회 1566l 3
4. 펠릭스 펠리시스 만들기!(부제: 인포르투니움 원샷!) 

 

정국은 마법약 보충 이후로도 석진과 종종 만나 공부에 대한 조언을 듣곤 했다. 수업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라던지, 실패했던 마법이라던지, 여하튼 다방면에서 석진에게 도움을 받고 있었다. 

석진은 정국에게 시간을 내주는 것을 오히려 좋아했다. 외동이었던 석진에게는 애교많은 남동생 하나가 생긴 기분이었달까. 정국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노력했고, 정국이 잘하는 모습을 보며 아빠미소를 짓곤 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둘의 오붓한(?) 멘토링 시간을 방해하기 시작한 이들이 있었으니, 학교 내 골칫거리이자 애물단지인 비글들이었다. 중간중간 이건 어떻다느니 저건 어떠니 하며 쓸데없는 추임새를 넣는 것에서부터 정국에게 포투를 쳐다보면 죽는다느니, 하는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기까지 했다.  

오늘도 초대받지 않은 이 두 불청객들의 방문에 석진의 표정이 급속도로 썩어들어갔다. 그의 표정은 그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 이 새X들 또왔어, 랄까. 석진의 썩은 표정을 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봤으면서도 그 표정이 나오게 된 원인이 자기들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건지, 태형과 지민은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빈 교실로 들어왔다. 형-저희 왔어요~라고 살갑게 인사까지 하면서 말이다. 석진은 그 어느때보다 필요의 방의 필요성을 느꼈다. 저 비글들이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이 지금 석진에게는 가장 절실했다.  

결국 들어와 자리까지 잡은 두 명을 보며 석진은 원래 하려던 마법약 만들기를 그냥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원래는 자신의 마법약 수업 숙제인만큼 만들기 어려운 것이지만, 정국도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불렀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훼방꾼이 두 명이나 나타난 이상, 석진은 정신줄을 더 단단히 잡아야 될 필요성을 매우 크게 느꼈다. 

"일단 다들 펠릭스 펠리시스가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는 다들 들어서 알지?" 

"네!" 

"그럼 간단하게만 설명할게. 펠릭스 펠리시스는 라틴어로 '행운의' 라는 뜻이고, 말 그대로 먹으면 행운이 저절로 찾아오게 되어있어. 맑은 황금빛을 띄고 조금만 마셔도 12시간동안 효과가 계속되게 되고, 무엇이든지 할수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생기게 돼. 하지만 시험이나 퀴디치 대회같은 공식적인 대회에서의 사용은 금지되어 있으니 명심하도록." 

"어, 형, 근데 펠릭스 펠리시스는 만드는 데에만 6개월이 소요되는 걸로 알고있는데!" 

"수행 과제인지라 숙성 완료된 재료들을 스프라우트 교수님이 주셔서 우리는 끓이기만 하면 완성시킬 수 있어. 재료 나누어 줄테니 만들어봐." 

"근데 형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는 거에요?" 

"만들기 까다로운 약인만큼 조금이라도 잘못 끓이면 인포르투니움 (펠릭스 펠리시스의 실패작을 가르키는 말이지만 현대에 와서는 펠릭스 펠리시스와 정반대의 효능을 가지고 있는 마법약이라는 뜻도 있다)이 되기 쉽상이야. 일단 만들어보고 얘기하자." 

 

네 사람 모두 땀을 뻘뻘 흘려가며 2시간여를 고생한 뒤에야 약은 제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완성된 펠릭스 펠리시스의 색깔은 그 효과에 걸맞게 마치 황금을 녹인 물 색깔이 되어야 했고, 수면 위로 금붕어처럼 생긴 기포들이 올라와야 했다. 네 사람의 물약은 전부 황금을 녹인 색깔이었으나, 지민과 태형의 물약에서는 기포가 튀어오르지 않았다. 석진또한 이 둘의 마법약이 성공인지 실패인지를 가늠하기 어려웠기에 도서관에서 사례를 찾아본다며 도서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나가기 전, 사고를 치지 말라는 말을 몇 번이나 덧붙였다.  

 

도서관에서 자리를 잡고 마법약 관련 서적들을 뒤적거린지 한 10분쯤 지났을까, 책 대여섯 권을 뒤지던 석진이 다급히 두 명의 물약을 회수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석진이 보던 책의 페이지 하단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제대로 만들어진 인포르투니움은 펠릭스 펠리시스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으며 

차이점은 기포가 없다는 것 밖에 없어서 헷갈리기 쉽다' 

 

제대로 만들어진 인포르투니움의 효능은 말 그대로 불행을 불러오는데 사용되었기에 석진은 그 물약을 부디 비글들이 복용하지 않았기를 빌며 교실로 질주했다. 

 

교실 앞에 다다른 석진은 물약들의 상태를 보고 주저앉아버렸다. 마실꺼면 안전하게 저의 것이나 정국이의 것을 마실 것이지, 저 생각없고 모험심만 강한 둘은 자신들의 실패작을 단 한모금도 남김없이 원샷을 했더란다. 펠릭스 펠리시스도 과다복용을 하면 무모함을 불러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있는데 인포르투니움은 오죽할까. 석진은 저 둘이 난동을 피우기 전에 기숙사에 가둬놓기 위해 기절 마법을 쓰려고 했다. 그 찰나, 두 비글들은 교실을 벗어나 복도로 질주했다. 석진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돌아오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건만 이미 그 둘에겐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석진을 따돌리기 위해 미친듯이 질주하던 구오즈는 저 멀리에 있는 슬리데린 학생들 한 무리를 포착했다. 선두에는 근래에 금발로 염색을 한 지X견 윤기가 있었다. 그리고 근방에는 남준도 있었다. 둘은 몸을 돌려 상종을 하지 않으려고 했건만, 인포르투니움의 장난인지, 그만 둘 다 스텝이 꼬여 넘어지고 말았다. 그것도 지민은 윤기 쪽으로 넘어져 비틀거리다 윤기와 입술 추돌사고를 내버렸고, 태형은 남준 위로 넘어져 야릇(?)한 자세를 만들어냈다.  

그리핀도르 비글들과 슬리데린 무리 모두 일어난 적 없던 대참사에 굳어버렸다. 당사자인 네 명은 말할 것도 없었고, 나머지 무리도 당황+식겁 등이 혼합된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이 사단을 바라보았다.  

단체 멘붕인 이 상황을 수습해야 했지만 일단 모두들 그럴만한 정신이 없었다. 상황을 수습한 것은 석진과 정국이었다. 석진은 남준과 태형을 멀리 떼어놨고, 정국은 지민과 윤기를 분리시켜 놓았다. 정국은 윤기의 상태를 보려고 윤기의 얼굴을 본 순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항상 범접할 수 없을듯한 오라를 풍기고 다니던 윤기가 얼이 한 반쯤 빠진 표정을 하고 있다니, 정국 또한 어버버-거리며 곧 빠져나갈 듯한 정신줄을 붙잡아 놓기 바빴고, 오직 석진만이 멀쩡한 정신으로 비글들의 사고를 수습했다.  

30여분이 지나서야 석진은 아이들의 안드로메다로 날라간 정신줄을 붙잡고 맨정신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 제정신이 되자마자 비글들을 죽일듯이 노려보는 윤기와 남준을 진정시키려던 석진은, 결국 실패하고 멕고나걸 교수를 호출했다.  

멕고나걸 교수는 주범인 비글들에게 각각 벌점 100점씩을 주었고, 덕분에 그리핀도르 학생들은 점수판에서 왕창 점수가 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었어야 했다. 분노한 그리핀도르 학생들은 비글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콜로포터스(문을 닫는 마법)로 그들이 아예 기숙사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했고 덤으로 위러스미(물공격 마법), 옵푸그노(새로 공격하는 주문)같은 이론으로만 배웠던 마법들도 그들에게 사용했다. 몇몇 마법들은 제한되는 마법이었으나 학생회장과 교수진 모두 암묵적으로 허락을 해주었다고 한다.  

 

+) 나중에 윤기와 남준은 세르펜 소르티아(지팡이 끝에서 뱀이 나오게 하는 마법)를 비글들에게 사용한 뒤 하루종일 그 뱀들이 비글들의 뒤꽁무니를 쫓게 만들었다. 그것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은 둘은 결국 랭록 (혀를 입천장에 달라붙게 만드는 마법)까지 사용해 비글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 랭록은 3일이 지난 후에야 맥고나걸 교수가 직.접. 풀어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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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2.15
아ㅜㅠㅠㅠㅠ구오즈 귀엽다ㅠㅠ말썽꾸러기드류ㅠㅠㅋㅋ윤기 입쯀 소듕한데 큰일나버렸다...ㅋㅋㅋㅋ그와중에 강력한 마법 사용한게 설렐일인가요ㅠㅠ 민군주남주니ㅠㅠ
8년 전
독자1
악ㄷ이등인가여
8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슙민과랩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좋은데요~
8년 전
독자3
앗ㅅ 윤기입술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에 복수하는것도 왜이러케 귀엽져?ㅠㅜㅜㅠㅠㅠㅜㅠㅜㅜㅠ
8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글들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수하는거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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